방가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성훈 씨 민망하게 만들려고 오빠가 저 사람 시켰죠?”손민호는 방가희가 직설적으로 얘기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내가 그런 짓을 왜 하겠어? 연성훈 씨가 너랑 친한 사이라며? 그래서 건민에게도 소개시켜 주려고 했지. 아마 인맥 쌓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을 텐데 저렇게 소란 피우는 것도 어찌 보면 성훈 씨한테는 좋은 일이야. 덕분에 사람들 모두가 연성훈 씨의 존재를 알게 됐잖아?”...안쪽에는 네 사람이 함께 앉아있었다. 황수빈, 방성준, 곽우영, 손인혁, 연경 F4가 한자리에 모였다.곽우영은 정장 차림으로 욕설을 퍼부었다.“X발, 정장은 언제 입어도 적응되지 않네. 아빠가 상속권을 놓고 싸우라는 바람에 전처럼 놀 수 있는 날도 얼마 없을 거야.”황수빈이 입을 열었다.“나는 아버님이 왜 이런 결정을 하셨는지 정말 이해가 안 돼. 솔직히 평생 써도 모자랄 돈이 있는데 굳이 상속권을 놓고 싸우려는 이유가 뭐야?”“그러니까 말이야. 우리 아빠만 생각이 다른가 봐.”곽우영이 말을 이었다.“집안의 다른 사촌 형이나 동생들은 벌써부터 엄청 경쟁하고 있어. 난 나이 어린 여동생 한 명 뿐이잖아. 아참, 어제 곽진이 얻어맞았대. 어찌나 속이 통쾌하던지. 처음부터 눈에 거슬렸는데 친척이라서 참았거든.”“저기는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지?”손인혁이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저 자식... 네 동생이 데려온 사람이잖아?”방성준은 얼떨떨해하다가 힐끗 보고선 입을 열었다.“내 동생이 데려왔다고? 난 모르는 사람이야. 건민이 쟤는 저기서 뭐 하는 거야? 민호 형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똘마니 아니었어?”손인혁은 코를 만지며 말했다.“민호 형은 저 남자랑 네 동생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더러웠겠지. 그래서 천건민을 시켜서 망신 주려는 게 틀림없어. 탓하려던... 수빈아, 너 뭐해!”말을 하던 그는 황수빈이 곧장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가는 걸 발견했고 그 모습에 다른 세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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