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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가난해서, 고생하고 싶지 않아서. 유혹을 참지 못한 그녀는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떠났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남편은 돈이 많아진 것 같다. 게다가 그녀가 새로 찾은 남자는 쩍하면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는, 강성의 양아치였다.비교해 보니 그녀는 억울해서 울 것만 같았다 돌아서서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주은호가 그녀를 끌고 문밖으로 가려고 했다. 주은호는 이곳에 더 남아있고 싶지 않았다. 연성훈이 방찬영에게 얘기하는지 마는지를 물을 용기도 없었다.모든 사람이 나가고 문을 닫은 후, 양정우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연성훈을 보면서 얘기했다.“고마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연성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짐부터 정리 해. 그리고 별장 양도 수속을 밟으러 가자.”“응?”양정우가 놀라서 물었다.“무슨 소리야? 그건 이지연을 화나게 하기 위한 말이었잖아?”“그렇긴 하지만 원래도 너한테 넘길 생각이었어. 이후로 강성에 올 시간이 많지 않아. 앞으로 자주 만나지 못할 거야. 성대 물류 쪽은 상관하지 않아도 돼. 주식을 갖고 있으면 돈이 계속 들어올 테니까. 이젠 돈도 있으니 마음 잡고 괜찮은 여자 찾아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나가는 게 어때?”연성훈이 이어 얘기했다.“물론 사업을 배우고 싶다면 하성국 씨한테서 배워도 돼.”“아니, 안 돼. 가질 수 없어.”양정우가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연성훈은 양정우를 보며 얘기했다.“거절하지 마. 정우야, 너도 이젠 알잖아. 내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너에게 자세히 설명해 줄 수는 없지만... 난 친구가 많지 않아. 성대 물류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400억짜리 회사니 큰 회사도 아니고. 난 내 친구가 돈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강성에 잘 돌아오지 못할 거야. 그러니 제발 받아줘.”“강성에 잘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양정우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그럼... 어디를 갈 건데?”“일단은 연경에 있을 거야. 그래도 카카오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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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연성훈은 연경으로 온 후 택시를 잡아 집으로 왔다.집에 오니 세 여자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연성훈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인한 그들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돌렸다.추인혜가 일어나 연성훈 앞에 가 얘기했다.“수술실로 와요.”“난 괜찮아요”!연성훈이 얘기했다.“오라면 따라와요!”추인혜가 담담하게 얘기했다.연성훈은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추인혜는 여전히 예전 그대로였다. 평소에는 괜찮아도 연성훈이 홀로 큰 임무를 수행하러 가거나 위험한 일을 하고 오면 연성훈이 다쳤든지 말든지 일단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했다.연성훈은 씁쓸하게 웃고 추인혜를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다.추인혜는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흰 가운을 입은 채 앉아있는 연성훈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뭐해요? 벗지 않고?”예전이라면 익숙했겠지만 3년 동안 추인혜는 연성훈을 제대로 검사해 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연성훈은 괜히 부끄러웠다.추인혜를 보던 연성훈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말대로 옷을 벗었다.추인혜는 연성훈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 감정 없는 시선으로 연성훈의 몸을 검사하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추인혜는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연성훈을 쏘아보며 얘기했다.“자제 좀 해요!”연성훈은 부끄러워서 손으로 막았다.검사가 끝난 후 추인혜는 무표정으로 마스크를 벗고 얘기했다.“뭘 먹은 거예요? 기운이 좀 변한 것 같은데.”“나가서 얘기해요.”연성훈이 얘기했다.두 사람은 수술실에서 나왔다. 황슬기는 얼굴이 빨개진 연성훈을 보면서 웃을락 말락 하면서 얘기했다.“쯧쯧. 너도 부끄러워할 줄 알아? 예전에는 추 의사를 따라다니면서 검사해달라고 했잖아.”“크흠.”연성훈이 마른기침을 했다.이때 황슬기의 표정이 약간 굳었다.“너... 또 강해진 거야?”무력으로 따진다면 황슬기는 추인혜보다 높았다. 아무래도 2번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제대로 된 검사를 하지 않아도 연성훈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었다.연성훈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실력이 더 강해졌어. 이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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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연성훈이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도 있겠네요.”“잘 쉬고 내일 방가희 씨와 만나러 가요.”추인혜는 그렇게 얘기하고 무언가 떠오른 듯 얘기했다.“맞다. 얼굴이 팔렸다고 했죠?”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허남천이 내 얼굴을 봤어요. 하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으니 허남천을 제외하면 내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어요.”“그럼 다행이네요. 일단 사업 핑계로 방가희 씨 주변에서 지켜줘요.”추인혜가 얘기했다.“가서 쉬어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간단히 씻은 후 소파에 누워 깊은 잠에 빠졌다....연경.황씨 가문 저택.황씨 가문 저택에는 많은 보디가드가 있었다.이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 황씨 가문의 사람들은 자기 안전과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황영호는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다. 황윤은 황영호 옆에서 같이 티비를 보다가 시간을 보고 얘기했다.“할아버지, 이젠 쉬셔야죠. 저도 들어가서 자려고요.”황영호는 많은 손자 손녀가 있었다. 황수빈과 황윤은 그중 몇 명일 뿐이었다. 황씨 가문은 거의 명문가다. 다만 평소에 자기의 힘을 과시하지 않고 다니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것이었다. 이들 중에서 황영호가 가장 예뻐하는 게 황윤이었다.황윤은 자주 황영호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황영호! 당장 나와!”밖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군가 나가서 확인하고 들어오더니 얘기했다.“어르신, 호천욱 어르신이 오셨습니다.”황영호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그 노인네가 여기는 왜? 목소리를 들어보니 화가 잔뜩 난 것 같은데? 일단 들어오라고 해.”황영호가 얘기했다.호천욱은 방에 들어와 차갑게 황영호를 쳐다보더니 앉아서 얘기했다.“황영호,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모양이야. 감히 내 사람에게 손을 대?”황영호는 시선을 들어 호천욱을 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하, 연성훈, 알지?”호천욱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알아. 그게 왜?”“3일 전, 연경 지하 카지노에서 내 제자인 허웅과 경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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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연성훈은 황씨 가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연경의 두 어르신이 연성훈을 놓고 말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그는 소파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 깨어난 그는 돌아온 추인혜를 보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씻고 회사로 향해 갔다.회사에 도착한 그는 영업팀 매니저 사무실을 힐긋 쳐다봤다.방혁은 이미 사라졌다. 대신 여자가 사무실에 앉아서 자료를 보고 있었다.연성훈은 인사를 하지 않고 영업 2팀으로 걸어갔다.영업팀의 사람들은 3일 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연성훈을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았다.지금의 연성훈은 영업팀에서 신비한 사람이었다. 영업팀의 화젯거리는 두 개였는데 하나는 연성훈이고 하나는 임아인이었다.연성훈은 회사에 오자마자 방혁을 쫓아냈다. 게다가 회사를 대표하여 방씨 가문과 합작 프로젝트를 책임졌다.다들 이 프로젝트가 연성훈이 따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또 다른 화젯거리인 임아인은 그 돈을 받은 후 정직원으로 되었다. 그리고 연성훈이 사라진 며칠 동안 방씨 가문과 일을 잘 이어나가고 있었다.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부러워했다. 방씨 가문과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임아인은 회사에서 높은 직위에 오를 것이다.영업 2팀의 사람들은 임아인의 모든 것이 다 연성훈이 가져다준 것이라고 생각했다.연성훈이 오기 전, 임아인은 매일 방혁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직원이 되기 위해 힘들게 일했었다.연성훈이 2팀에 들어와서 앉았다. 임아인은 그의 옆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영업 2팀의 사람들은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우보현이 갑자기 다가와 물었다.“연성훈 씨, 저기, 그쪽에 사람 더 필요하지 않겠어요?”그들은 연성훈이라는 버스에 탑승하고 싶었다.방씨 가문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버스 위의 사람들은 모두 빠르게 승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괜찮아요.”연성훈이 코를 긁으며 얘기했다.사실 프로젝트는 그저 눈속임용이다. 적당한 왕래는 있지만 이 일은 주요하게 방씨 가문과 표현준이 토론하고 있었다. 연성훈이 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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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문 앞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을 들여보냈다. 연성훈과 임아인은 작업실로 들어갔다. 작업실 안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성훈은 유리를 통해 먼 사무실 안에서 방가희가 환한 미소로 통화 중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당신?!”이때 갑자기 연성훈의 귓가에 누군가가 소리쳤다. 고개를 돌리니 임성진이 앉아서 미간을 찌푸리고 연성훈을 쳐다보고 있었다.이 사람은 방씨 가문에서 방가희를 지키기 위해 보내온 보디가드였다.연성훈은 작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했다.임성진은 몸을 일으켜 연성훈 앞으로 와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가 한 충고를 제대로 듣지 않은 모양인데, 이런 방법으로 또다시 가희 옆에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연성훈은 코를 긁적이다가 그를 보고 얘기했다.“아니에요. 그저 회사를 대표해서 프로젝트 얘기를 하러 온 겁니다.”“프로젝트?”임성진이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그게 왜 하필 당신인데요?”그리고 임성진은 손을 저으며 얘기했다.“이만 가세요. 전 가희가 당신 같은 사람이랑 왕래하는 것, 두고 못 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없는 걸로 하면 돼요.”“당신한테 그런 권리도 있어요?”연성훈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당연하죠.”임성진은 담담하게 얘기했다.“연성훈 씨!”이때 방가희가 문 앞에서 소리쳤다. 유리창을 통해 연성훈을 발견한 방가희는 사무실에서 달려오며 기쁜 듯 소리쳤다.그리고 전화를 끊고 달려와 얘기했다.“아까 진희랑 통화하다가 성훈 씨 얘기가 나왔는데 바로 우리 회사에 등장할 줄은 몰랐어요!”그리고 임아인을 보더니 경계하는 듯한 시선으로 임아인을 훑었다.“연성훈 씨는 우리 회사의 담당자예요.”임아인이 해명했다.“연성훈 씨, 두 분이 아는 사이인 것 같으니 소개는 이쯤 할게요.”“얼른 내 사무실로 와요!”방가희가 얘기했다.연성훈은 코를 긁고 옆의 임성진을 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드러냈다.임성민은 도발적인 연성훈의 미소를 보고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방가희의 앞에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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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임성진은 기분이 몹시 불쾌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전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지?”“방 대표님.”임성진이 얘기했다.“가희가 인해에서 연성훈이라는 놈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해에 있을 때도 평범한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따로 불러내 가희 옆에서 떨어지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연경까지 와서 지성 그룹을 대표해서 가희와 만나러 왔습니다.”“지성 그룹을 대표해?”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미간을 팍 찌푸리고 얘기했다.“뭐 하는 놈이야.”“인해에 있을 때 조사해 보니 예전에는 연씨 가문의 사람이었지만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9년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송빈 덕분에 감옥에서 나왔습니다. 송빈과 연씨 가문이 싸우고 있을 때, 연성훈이 나타나 마지막 타격을 입혔다고 합니다. 지금의 연씨 가문은 거의 몰락하고 있습니다. 연중근과 연석진은 모두 감옥에 간 것 같습니다.”임성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연성훈은 딱 봐도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송빈과 사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한유 그룹과 지성 그룹은 원래도 사이가 긴밀하니 우리가 지성과 손을 잡는 것을 알고 송빈의 힘을 이용해서 온 것 같습니다. 지성 쪽과 합작을 중단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가희가 연성훈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임성진이 얘기했다.“그건 안된다.”전화기 너머에서 계속 이어 얘기했다.“이번에 가희의 작업실과 합작하는 회사는 대부분이 심야 파수꾼의 회사야. 가희를 더욱 잘 지키기 위해서 어느 회사에서 사람을 보내오는 것인지는 얘기해주지 않았어. 만약 그게 연성훈이면 어떡해.”“그럴 리 없습니다.”임성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저는 이미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심야 파수꾼에서 보낸 자의 실력이 저보다 월등히 높지 않은 이상, 제가 기운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대표님은 심야 파수꾼에서 그렇게 강한 사람을 파견할 것 같습니까?”임성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정적이 이어지고, 전화기 너머에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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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어디 가서 먹을까?"방가희와 임성진이 떠나고 연성훈이 임아인을 보며 물었다. "네, 식당 하나 예약했어요. 제 친구 두 명도 올 거예요. 괜찮죠? 내가 밥을 거의 안 사는데 이번에 밥을 사니까 같이 가자고 했어요."임아인이 말했다. 그녀는 평소에 매우 절약하며 살았고 집안 형편도 그리 좋지 않았다.연성훈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차에 올라 목표 식당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임아인은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성훈 씨, 방 대표님이랑 친하세요?""가희 씨는 아직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애인데 그렇게 부르니까 아무래도 이상하네요."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아는 사이이긴 해요. 제가 예전에 인해에 있었거든요. 가희 씨가 인해시에서 학교를 다녀서 알게 됐어요.”"그렇군요.”임아인이 입을 삐죽거리며 대답했다.그들은 비교적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앞에 도착했고 차를 세우고 나서 두 사람은 레스토랑 입구로 향했다.입구 쪽에는 남자 한 명, 여자 두 명이 서 있었었다.남자는 상고머리로 잘랐지만 유난히 잘 생겼고 여자는 평범한 외모를 가졌다."그 쪽이 요즘 아인이가 맨날 얘기하던 연성훈 씨군요."가자마자 그 여자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아인이가 밥 한 끼 사주는데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이번에 8천만 원 정도 벌었다고 우리한테 따로 밥을 사주기로 했는데 계속 질질 끌면서 성훈 씨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요."연성훈 때문인지, 아니면 그 여자애가 인색하다고 투덜거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임아인의 얼굴이 확 빨개졌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임아인이 부정했다."성훈 씨, 소개해줄게요. 내 절친들이에요. 절친인 서연이랑 남사친인 유재민이에요.”"남사친?"연성훈은 마음이 살짝 불편했다. 그는 남사친이라는 생물에게 별로 좋은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건 임아인의 사생활이었고 그와 임아인은 아직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기껏해야 업무 관계일 뿐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사생활이 어떻든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그는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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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그들을 보고 방혁은 음흉하게 웃더니 맞은편에 있는 그 남자한테 뭐라고 몇 마디 했다.그 남자는 흥미가 가득한 눈길로 임아인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서 그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연성훈네 테이블까지 와서야 그 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임아인에게 말했다."너무 예쁘셔서 그런데 여기 앉아도 될까요?"임아인 옆에 앉은 서연과 유재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그 쪽이 저한테 이 밥을 살 기회를 줄지 모르겠나요."그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임아인이 말하기도 전에 방혁이 씩 웃으면서 말했다."눈치껏 행동해. 너희들 앞에 있는 이 사람은 봉운 그룹 곽씨 집안 도련님인 곽진 씨야."연성훈의 표정이 살짝 움직였다.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지만, 봉운 그룹은 알고 있었다. 예전에 황수빈이 그에게 말해준 적이 있었다. 곽씨 가문의 곽우영도 황수빈처럼 연경 4대 가문 도련님이라고 불리운다고 말이다. 다만 곽진과 곽우영 중 누구의 지위가 더 높은지 알 수 없었다.임아인은 잠깐 생각을 잃은 것 같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연성훈을 바라보았다.곽진은 계속해서 말했다."물론이죠. 처음 만났는데 밥을 사주겠다고 하는 건 좀 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럼 카카오톡을 먼저 추가하건 어때요?"방혁이 부랴부랴 말을 보탰다."아인아, 뭐 하는 거야? 핸드폰 꺼내야지. 곽 도련님이 네 카카오톡을 추가하려고 하는 건 널 좋게 보는 거야."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다가 방혁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넌 무슨 그 사람 옆에 있는 개야? 계속 멍멍 짖네."방혁이 어리둥절해 하자 곽진도 눈을 가늘게 뜨고 연성훈을 바라보며 발했다."나한테 말하는 거야?"연성훈이 코를 만졌다.방혁은 그제야 말했다."성훈아, 시치미 떼지 마. 방씨 집안 사람과 좀 관계가 있다고 뭘 나대? 다행히 표민우 그놈이 나랑 외삼촌을 해고해서 우리는 지금 봉운그룹에 출근했어."이 말을 하는 그의 눈에는 약간의 득의양양한 눈빛이 어려 있었다.봉운 그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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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그의 말에 연성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맞아요, 비꼬는 거예요.""너..."곽진은 연성훈의 말에 더욱 자극을 받았다.그는 한사코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손을 대지는 않았다.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그래, 연성훈 맞지. 지성 그룹 연성훈 맞지. 기억했어. 내일 너를 백수로 만들어 줄게.""오, 그래?"연성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방혁은 기뻐하며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연성훈, 넌 끝났어!"곽진은 방혁을 노려보고 창피하다는 듯 말했다."가자."그는 말을 끝내고 먼저 걸어 나갔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임아인 자신의 가슴을 쓸더니 걱정스러운 듯 연성훈을 바라보았다. 유재민도 옆에서 눈살을 찌푸리고 연성훈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사실 별거 없잖아요. 카카오톡을 주기만 하면 끝날 일 아니에요? 대충대충 하면 되죠. 연경 곽씨 가문의 세력이 너무 커요. 이런 일 때문에 계란으로 바위 치기 할 필요 없었는데 말이죠."연성훈이 눈살을 찌푸리고 그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까 곽진이 왔을 때는 아무 말도 못 하더니, 이제 와서 여기서 비아냥거리네.'서연도 연성훈을 보면서 말했다."연성훈 씨,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봉운 그룹의 시가총액은 수천억 위안이에요. 세계에서도 좋은 회사로 손꼽히는데...""괜찮아요."연성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때 그들이 주문한 음식도 나왔고, 연성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행동해 임아인과 서연 두 사람까지 긴장을 풀도록 했다. 서연은 아주 활발한 여자애였기 때문에 그녀의 리드하에 분위기는 다시 편안해졌다.유재민도 연성훈을 쓱 쳐다보고는 또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저 먹다가 가끔 한 두 마디씩 괴상한 말을 뱉을 뿐이었다.하지만 연성훈은 임아인의 체면을 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편 연경 화진로 69번지, 화진로는 부자들의 천국이었고 단독 별장 구역이었다. 게다가 각 별장의 면적이 모두 상당해서 진정한 대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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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방욱 부부는 한 번 눈을 마주친 뒤 방가희에게 눈을 돌렸다.임성진은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연성훈에 대해 잘 알아?"그때 방욱이 물었다. 방가희는 부모님이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가 야간 경비원이라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았을 거라고 결심했다.방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아는 편에 속하죠.""연씨 가문이 우리와 비교 때 어떻다고 생각해?"방욱이 물었다.멍해진 방가희는 자신의 부모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엄마, 아빠. 돌려 말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하세요.”방욱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래,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그는 방가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혜림이 말로는 네가 연성훈과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하던데. 가희야, 어떤 사람이면 어떤 사람과 어울려야 해. 너는 연성훈과 어울리지 않으니 앞으로 되도록 적게 만나는 게 좋아.”방가희는 고개를 들어 임성진을 쳐다보고는 다시 부모님을 바라보며 말했다."엄마, 아빠, 오해하신 것 같아요.”"너..."방욱이 물었다."연성훈에 대해선 그런 생각이 없어요. 제가 좋아해도 성훈 씨가 절 안 좋아할걸요. 오해하셨어요.”방가희가 이렇게 말하자 방욱과 손희연은 모두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이 세상에 우리 방씨 가문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딸 이렇게 예쁜 데다가 부잣집 딸인데. 뭐가 안 어울려.”손희연이 이렇게 말했다."아빠, 엄마. 돈이 많다고 잘난 체하면 안돼요.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어울리지 않는 거예요.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어요."방욱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너는 조만간 이씨 집안으로 시집갈 거야.”방가희는 이 말을 듣고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말했다."안 먹을래요.”연성훈과 임아인이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왔는데 그 건달들은 여전히 식당에 있었다. 연성훈이 나가는 것을 보고 그들도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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