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던 이송혜는 자기의 설득이 너무 부드러워 임재민의 귀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무력하게 긴 한숨을 쉬며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임재민을 바라보자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다 나 탓이야,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죽어야 해. 내가 죄인이야.” 이송혜는 땅에 누워 발버둥을 치며 하늘을 향해 참회했다. “만약 내가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지 않았더라면 유나는 죽지도 않았을 거고 아이도 살았을 거야. 그리고 유나 부모님에게도 그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이송혜는 묘지 앞에서 비통하
최신 업데이트 : 2024-04-1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