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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그녀의 정체의 모든 챕터: 챕터 1241 - 챕터 1250

1614 챕터

1241 화

임동우가 산부인과에 들어서자마자 간호사들이 그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임동우 선생님, 아까 퇴근하지 않으셨어요? 왜 또 돌아오셨어요?”임동우는 걸으면서 심드렁하게 대답했다.“내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일하세요.”간호사는 임동우의 태도가 좋지 않자 그를 무시했다. 그녀는 그에게 급한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굳이 따져 묻지 않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짧은 길이었는데 4, 5명의 사람이 임동우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왜 다시 돌아왔냐며 물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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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 화

“채린 씨, 내 가방 안에서 태블릿 좀 꺼내줘요. 여기에 내가 채린 씨를 위해 고른 의상과 주얼리가 있는데 파티장 전체를 채린 씨 스타일에 맞게 꾸몄어요.”연채린은 서정원의 모습에 더욱 죄책감을 느꼈다.“정원 언니, 언니가 골라줘요. 대신 다른 일들은 신경 쓰지 말아요. 요즘엔 푹 쉬어야 해요. 쌍둥이를 임신했으니 힘들잖아요. 몸을 잘 돌봐야죠.”서정원은 싱긋 웃었다.“그 의사 선생님 채린 씨 친구였어요? 꽤 잘생겼던데요?”“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사이가 꽤 좋아요. 일을 시작한 뒤로는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요. 예전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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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3 화

남우현과 연채린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록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곧 끝났다. 남우현은 큰일에 있어서 믿음직스러운 편이었다.그날 남우현과 연채린은 결혼식에 쓸 포스터 사진을 선택해야 했다. 두 사람은 선남선녀였고 연채린은 결과물이 아주 만족스러웠다.“이걸로 할까요?”연채린은 들고 있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남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뒤에 식장에 한 번 가보죠. 마지막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한 번 보자고요.”“저랑 같은 생각을 했네요.”두 사람은 사진을 선택한 뒤 식장으로 향했다. 그곳은 이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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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 화

떠나기 직전 서정원은 남우현을 위로했다.“난 괜찮아요. 시간 지체하지 말고 얼른 돌아가요.”서정원은 구급차에 오른 뒤 연채린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연채린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그녀를 보러 올 것이니 말이다.잠시 뒤 서정원은 병원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바삐 움직였고 최성운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오직 서정원만이 편안해 보였다. 그녀는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최성운에게 안심하라며 위로를 했다.“난 괜찮아요.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요.”서정원은 최성운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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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5 화

수술 성공 후 셋째 날, 임재민은 지독한 감기로 인해 목이 쉬어서 말하는 것조차 힘들었다.아침에 유나의 아버지가 병실에서 나왔다. 임재민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로 잠을 자는 걸 본 그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저었다.그는 그렇게 무자비한 사람이 아니었고 그동안 임재민이 한 일들을 전부 지켜보고 있었다.유나의 아버지는 임재민을 깨우지 않기 위해 발소리를 죽였다. 그는 임재민을 깨울 생각이 없었다.잠시 뒤, 유나의 어머니가 생수를 가지러 나왔을 때 유나의 아버지는 아침 식사를 들고 밖에서 돌아왔다.이때 임재민은 소리에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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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 화

“아주머니 오빠한테 화가 나서 그래. 오빠가 병원에 가지 말랬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더라고.”그 말을 들은 임재민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난 그날 유나 누나를 찾아가서 시비를 걸지 말라고 했을 뿐이야. 내가 언제 병원에 가서 치료받지 못하게 했다고 그래?”억지를 부리는 어머니 때문에 임재민은 어처구니가 없었다.신유정은 자기도 임재민의 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좋은 말로 그를 설득했다.“재민 오빠, 나랑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아주머니랑 잘 얘기 나눠본 뒤에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찰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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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 화

임재민과 유나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자 유나 아빠가 아내를 팔꿈치로 툭 쳤다.유나 엄마는 두 사람을 보면서 살짝 웃더니 평화롭게 입을 열어 물었다.“너희 둘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니?”어머니의 의중을 짐작한 유나는 에둘러 말했다.“너무 먼일이라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전 그냥 최대한 빨리 퇴원해서 아이가 무사히 자라는 걸 보고 싶을 뿐이에요.”그건 당연히 온 가족이 바라는 일이었다. 임재민 또한 마찬가지였다.유나 엄마의 시선이 임재민에게로 향했다.“너는? 네 생각을 말해보거라.”유나 엄마의 암시를 알아차린 임재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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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8 화

“좋아. 절대 누나를 실망시키지 않을게.”임재민은 너무 신난 나머지 유나 부모님 앞에서 유나의 손을 꼭 잡았다.임재민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유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아 서둘러 손을 빼냈다.그날 오후, 병원에서 나온 임재민은 들뜬 마음으로 운전해서 본가로 향했다.그는 지금 무척 신이 난 상태였다. 그는 어머니와 신유정에게 자신은 이번 생에 유나가 아니면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밝힐 생각이었다.게다가 그들 사이에는 아이까지 있었다. 임재민은 평범한 부부처럼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을 뿐이었다.40분도 되지 않아 본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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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 화

“유나랑 결혼하겠다고?”이송혜는 그 순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임재민을 노려보며 물었다.“누가 너희들 결혼 허락한대? 내 뜻은 물어본 적 있니?”이송혜는 반응이 격했다. 그러나 임재민은 집으로 돌아오기 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그는 참을성 있게 침착히 대답했다.“지금 의논하고 있잖아요. 며칠 뒤면 진이 30일 되는데 그날 겹경사를 맞이하려고요. 유나 누나랑 결혼하는 김에 진이가 나은 것을 축하하는 거죠.”임재민이 흐뭇한 상상을 하자 이송혜는 완전히 폭발했다.“안 돼, 난 동의하지 못해!”이송혜는 안색이 매우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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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화

“아주머니, 그만하세요. 재민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더는 강요하지 마세요.”신유정은 눈물을 떨구면서 불쌍한 척했다.“재민 오빠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다 알아요. 오빠가 보기에 전 그냥 혼자 난리 피우면서 남의 자리를 꿰차려는 여자일 뿐이에요!”이송혜는 원래도 화가 난 상태였는데 신유정이 울면서 호소하자 더욱 화가 났다.“재민아, 유정이 좀 봐봐. 이런 상황에서도 네 생각을 해주잖아. 너 대체 양심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이송혜는 화를 내며 그를 질책했다. 심지어 오늘 기회를 빌려 임재민에게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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