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471 - Chapter 480

3926 Chapters

0471 화

문소남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것인지, 아무래도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게 아니라면 그녀도 그런 걱정이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한 편으로 문소남은 원아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문씨 가문으로 돌아온 시점부터 그동안 그는 재벌집 자녀들의 얼키고 설킨 남녀 관계가 전혀 낯설지 않았고, 늘 불안에 떠는 여자들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모든 것들이 근본을 따지면 궁극적으로 남자한테 책임이 있다.문소남은 그녀의 불안한 심정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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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2 화

원선미가 잡혀간 뒤로 임영은은 정신줄을 놓은 채 잠시 쉬다가 그제서야 촬영 스케줄을 갔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우는 장면만 수십번 째 촬영을 했지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었다.감독은 실망한 얼굴로 카메라 속의 남녀 주인공을 보며 말했다. ”됐고, 오늘은 여기까지, 두 사람 오늘 돌아가서 감 좀 제대로 잡고 내일 다시 보자고.” 그 시각 임영은의 마음은 이미 촬영장을 떠나 저 멀리 가 있었고 감독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얼른 현장을 떠나려 서둘렀다.일도 일이지만 지금 이 순간 문소남에게 시집을 가는 것만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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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3 화

간호사 중 한 명은 얼마 전 찌라시를 봤었고 한 눈에 그가 원아의 남편임을 알아채고 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얘기를 들은 장정안의 눈빛은 더욱 살벌해졌다. 원선미가 못된 년인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인간 말종 쓰레기일 줄이야...원강수의 병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소문은 어느새 거품처럼 부풀려진 채 일파만파 퍼졌고 급기야 병원 전체가 알게 되었다.상황 파악을 마친 뒤 병원을 나선 장정안, 그는 집에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술 집에 간 것도 아니였고 차에 올라타 병원 입구 앞 주차장으로 향했다.마침 그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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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4 화

그 순간 자기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나는 원아, 지금껏 문소남 같은 남자는 없었다,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사람.크리스탈처럼 맑은 원아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글로벌 한정판 블랙 카드를 손에 집어들고 한참을 쳐다보는 그녀, 이 카드가 뭘 의미하는지 원아는 잘 알고 있다, 한 때 경제 잡지에서 보고 들은게 있었으니까. 화사한 아침 햇살이 창문 넘어로 반 오픈형 주방을 따스하게 비추면서 신이 내린 문소남의 조각같은 이목구비를 더더욱 매력적으로 부각시킨다, 누가봐도 완벽한 세상 어디에도 없을법한 상남자!원아는 평범한 흔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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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5 화

한 여름의 햇살도 차갑게 얼어버릴 것 같은 아버지의 냉철하고 엄숙한 표정, 하지만 그 드넓은 품 속에 안긴 지금 훈아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훈아는 초롱초롱 반짝이는 두 눈으로 아버지를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원아는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 문소남을 나무랐다. “아직 어린 아이한테 너무 쌀쌀맞게 구는 거 아니에요?”훅 들어온 원아의 말 공격에 순간 자극을 받은 문소남, 갑자기 어젯밤 끈적이고 뜨거웠던 둘 만의 밤이 생각났다...매혹적인 요정 같았던 원아의 모습이 뇌리를 스치면서 문소남은 순간 온 몸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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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6 화

이젠 혼자 사는 몸이 아니기에 원아는 늘 아침 식사를 넉넉히 차리곤 한다. 하지만 그녀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경험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밥은 늘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영양 듬뿍 골고루 챙기려고 노력하는 원아이다.커다란 식탁에는 먹음직한 햄 샌드위치와 달달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밤을 넣은 달걀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거기에 노릇노릇 구운 토스트와 고소한 우유, 빗깔 좋은 야채죽에 붕어찜까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이다.식탁 옆에 서 있는 한 남자, 반듯한 정장에 잘 다려진 하얀 셔츠를 쫙 빼입은 문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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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7 화

"그래, 우리 애들 착하지? 먹기 싫으면 먹지 마, 엄마가 다른거 먹여줄게!" 원아는 차분하게 아이들을 달랬다.문소남은 그런 아이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조용히 밥을 먹으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짧고 굵지만 위엄있는 그의 한 마디가 식탁에 울려퍼진다. “편식하면 못 써, 너희 둘은 오늘 그릇에 있는 생선을 받드시 다 먹어야 한다.”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생선을 안 먹는 걸 문소남은 알고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편식을 하면 성장에 좋지 않을게 뻔하기에 그는 늘 아이들의 안 좋은 습관을 바로잡아 주려했다."아빠 미워, 난 생선 싫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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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8 화

문소남은 난감하다는 듯 작게 한 숨을 내쉬었다. 아빠의 위엄으로 어린 아이들을 호통치자마자 화난 아내를 달래야 하는 처지라, 아버지로서 참 실패였다.어쩔수 없이 몸을 일으켜 원아한테 다가가는 문소남, 쇳덩이처럼 굵직하고 단단한 팔을 뻗어 작고 왜소한 원아를 품에 쏘옥 안았다.그는 큰 손바닥으로 아내의 어깨를 다독이며 어루고 달랬다.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화 풀어요, 아이들이 편식을 하면 성장에 안 좋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랬어요, 앞으로 애들한테 심한 말 안 할게요."진지하게 사과를 하는 그의 모습에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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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9 화

가시 돋힌 그녀의 말은 마디마디 비수가 되어 안 그래도 상처 입은 그의 마음을 멋대로 헤집어 놓았고 그것도 모자라 소금까지 뿌린 격이 되었다.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코웃음을 치는 장정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더 심한 말로 그녀의 공격을 받아친다. “그래서 뭐요? 설령 원아 씨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 들 법적으로 당신 배우자는 나 장정안이잖아요. 내 목숨이 붙어있는 한 당신과 나는 법적 부부이고 당신은 문소남 저 새끼랑은 절대 떳떳한 사이가 될 수 없는걸요!” 그 순간 장정안은 손 목이 찌릿하며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급기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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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0 화

분명 원아의 법적 남편은 본인인데 어디서 굴러온 돌인 문소남이 떡하니 자기 자리를 꿰차고 사위 행세를 하고 있다니,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지로 짓누르며 장정안은 원강수의 시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장인어른, 생전에 인사 한 번 제대로 못 드린게 너무 아쉽네요, 사위 장정안이라고 합니다. 원아 씨랑 결혼식도 못 올렸는데 이렇게 돌아가시다니 너무 유감입니다, 하지만 약속드리겠습니다, 원아 씨를 위한 세상 가장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것이며 장정안 인생에 아내는 오로지 원아 씨 한 명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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