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111 - 챕터 2120

3926 챕터

2111 화

소남은 장인숙의 별장에 한두 번 밖에 와보지 않았다. 그래서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눈 앞에 있는 이 여자는 마치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알려주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척척 잘 찾아냈다. 소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초설’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원아는 뷰티룸에 들어가 자리에 서서 선반 위에 놓인 스킨케어 제품들을 바라봤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했던 탓에 먼지가 쌓이지는 않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았다. “대표님, 제가 이것들을 가져가도 되나요?” 그녀가 선반 위에 있는 화장품과 피부관리 제품을 가리켰다.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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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 화

경비원이 가고 나자 원아는 상자를 열어 실험 기자재를 꺼내 설치하기 시작했다.익숙한 것들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설치가 끝났다. 그리고 장인숙의 별장에서 가져온 스킨케어 제품을 꺼냈다. 브랜드 별로 구분했는데 그 중 두 개는 브랜드를 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이 두 브랜드부터 확인하기로 했다.일단 오늘 길에 산 빵을 먹은 후, 성분분석을 시작했다.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걸렸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분석표를 얻을 수 있었다. 에센스 중 하나에는 표백제와 알코올 혼합물 및 알려지지 않은 화학 물질이 들어있었다.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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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화

소남은 설명을 들으면서 장인숙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것을 물었다.“그럼 어머니의 피부는 치료가 가능한가요?”원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 “화장품 안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들이 밝혀지더라도 장 여사님의 얼굴은 회복될 수 없어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피부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에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해요.”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어머니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 여사님이 쓰셨던 화장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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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 화

[염 교수님, 혹시 지금 시간 있으세요? 괜찮으시면 제가 T그룹으로 갈게요. 치료방법을 함께 의논해 봐요.]사윤이 말했다.장인숙의 얼굴은 성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윤은‘염 교수’가 약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다.“네, 괜찮아요. 20분 후에 T그룹 아래층에 있는 퍼펙트 카페에서 뵐게요.” 원아는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더 일찍 장인숙을 치료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윤과 약속시간을 정한 뒤 원아는 수혁에게 알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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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5 화

문소남은 사윤과 ‘염초설’, 두 사람이 도와준다면 어머니 장인숙의 일도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사윤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소남 형님, 형님이 오늘 너무 겸손하니 적응이 안 돼요.”그러자 소남이 차갑게 얼굴로 말없이 사윤을 노려봤다. “계산할게.”그가 벨을 누르자 웨이터가 얼른 왔다. 그는 지폐를 건네며 말했다. “잔돈은 필요 없어요.”원아는 남은 커피를 마시며 생각했다. ‘소남 씨의 결벽증은 여전하구나. 다른 사람 손에 닿은 지폐가 더럽게 느껴져 거스름돈도 안 받으려 하다니.’하지만 웨이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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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6 화

원아는 명찰에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한 듯 물었다.“사람마다 정해진 버스가 있나요?”“네, 1번 버스에는 부장급 이상 되는 분들만 탑승합니다.”동준은 다른 부서의 부장이 이미 도착해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염 교수님,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원아는 자신은 부장급 이상의 직원도 아닌데 왜 이런 대우를 받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동준이 바쁜 것 같아 물을 수가 없었다. 원아는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그때, 이수혁이 다가와 물었다.“교수님, 어느 버스에 타시나요? 같이 가요.”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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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 화

해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원아를 바라봤다.“문 대표님 같은 분이 우리랑 같은 차를 탈 리 없죠.”원아는 그 말이 자기 들으라고 하는 말임을 눈치채고는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았다. 이렇게 하면 해수가 무슨 말을 하든 들리지 않을 것이다.동준 역시 해수가 ‘염 교수’를 겨냥해 말하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는 듯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동준은‘염 교수’가 귀에 이어폰을 꽂는 것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자들 사이의 일에 남자가 끼어드는 건 좋지 않았다. 지금‘염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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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8 화

원아 생각으로는 소남이 다른 커피는 맛이 없어 먹기 싫어 따로 커피를 준비하라고 한 것 같았다. ‘하긴, 소남 씨는 예전부터 입맛이 좀 까다로웠어.’동준은 소남이 가져오라고 한 것들을 다 내려놓고는 뒷좌석으로 가서 앉았다. 원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동준에게 문자를 보냈다.[동 비서님, 자리 좀 바꿔 줄 수 있을까요?]KTX 안은 신호가 느려 한참 후에야 겨우 발신이 완료됐다. 잠시 후, 동준이 답장을 보내왔다.[지금 교수님의 자리는 정말 좋은데요? 창가 쪽이라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잖아요.]원아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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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9 화

원아는 입안 가득 소고기덮밥 맛을 느끼며 씹지도 않고 삼켰다. 그리고는 맨밥과 채소 등을 연속으로 먹어 그 맛을 희석시켰다. ‘휴, 겨우 그 맛이 사라졌어.’원아는 가지고 온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고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반찬만 몇 번 집어먹은 후 도시락을 닫았다.소남은 ‘초설’이 소고기덮밥을 한 입 먹고는 그 후로는 손도 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그 음식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았다.소남은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원아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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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 화

원아는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A시에 있을 때는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혹시라도 안드레이가 쳐 놓은 덫에 걸릴까 봐 꼼꼼히 살피고 검사했다.그러나 지금은 B시에 왔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안드레이에게 어떤 일정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먼 곳까지 안드레이가 신경 쓰지는 않을 것 같아서였다. 원아는 방문을 닫고 캐리어에서 노트북을 꺼냈다.여행 겸 워크숍으로 오긴 했지만, 알렉세이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따라서 원아는 특수한 프로그램이 장착된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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