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131 - 챕터 2140

3926 챕터

2131 화

오후가 되자 티나는 아래층 마트에서 과일을 사서 ‘염 교수’의 방으로 왔다.원아가 문을 열자 티나가 물었다.“대표님은 안 계시죠?”“대표님은 일찍 가셨어요.”원아는 티나가 오해할까 봐 얼른 설명했다.티나는 긴장한 듯한 그녀를 보며 웃었다.“걱정 마세요. 오늘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문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저도 잘 알아요. 절대 함부로 하지 않을 분이에요.” 원아는 티나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닫았다.그녀는 가지고 온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과일 좀 사 왔어요. 너무 많이 산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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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2 화

티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성은 씨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싫어할 것 같아서 염 교수님과 가는 거예요.”성은은 식탁에 식판을 올려놓았다.“그럴 힘이 남아 있지 않아요. 등산이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전 즐기려고 여행을 온 거예요. 여기에 놀 곳도 많고 노래방도 있다고 들었어요. 등산보다는 차라리 그런 데 가는 게 좋지 않아요? 제가 왜 사서 고생을 하겠어요? 그렇죠? 진희 언니.”그러자 진희는 ‘염 교수’를 쳐다봤다. ‘어제 물에 빠졌던 사람이 오늘 등산을 간다고? 아무래도 물에 빠진 것은 연기한 거야. 문 대표님의 동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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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3 화

티나는 문 대표와 동준도 등산하러 온 것을 보고 ‘염 교수’를 바라봤다. ‘염 교수님은 여러 사람이 같이 활동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그래도 두 사람만 추가된 거니 괜찮겠지?’티나는 얼른 소남과 동준을 바라봤다.“대표님, 동 비서님, 같이 가실래요?”원아는 아무 말없이 소남을 바라봤다. 분명 그와 함께 등산을 하게 될 것이다. 티나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대표님?” 동준이 소남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정말로 ‘염초설’을 따라온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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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4 화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두 팀으로 나눠서 한 팀은 이 길로 가고, 다른 팀은 저쪽 길로 가서 누가 먼저 산꼭대기에 도착하는지 시합하는 거예요. 거리는 비슷해요.”티나가 제안했다.원아는 소남과 동준을 번갈아 가며 바라봤다. 둘 다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요. 티나, 우리 둘이 한 팀이 되면 되겠네요.”원아가 말했다. 티나와 한 팀이 된다면 소남은 동준과 한 팀이 될 것이다. 그러면 등산하는 동안 소남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 티나가 얼른 반박했다. “교수님, 이런 말 혹시 들어 보셨어요? 남자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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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5 화

원아는 허리를 움켜 잡았다. 통증이 몰려왔다. ‘허리를 다친 것 같아.’갑작스러운 통증에 원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소남은 그녀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네.”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남은 그녀 뒤에 있는 나무들을 바라봤다. 오래된 나무라 굵었다. ‘구르다가 부딪쳤으니 정말 아플 거야. 혹시 뼈를 다쳤을지도 몰라.’‘그래도 다행히 나무 때문에 멈춰 섰어. 계속 굴러갔다면 어디까지 갔을지 몰라.’‘비록 인위적으로 길을 만들긴 했지만 자연이 보존된 곳이라 관광객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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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6 화

원아는 등산 스틱을 한쪽에 내려 놓았다. 원아는 소남의 머리카락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배낭을 열었다. 하지만 방수가 되지 않아 안에 들어 있던 휴지가 다 젖어버렸다. 원아는 어쩔 수 없이 휴지를 다시 집어넣었다.평소에 깔끔한 그였지만 비를 맞으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물론, 원아도 마찬가지였다.“문 대표님, 이제 어떻게 하죠?” 원아가 물었다.소남은 핸드폰을 꺼냈다. 옷이 흠뻑 젖는 바람에 핸드폰도 젖어버렸다. 아무리 전원을 켜려고 해도 켜지지 않았다.“염 교수 핸드폰은 사용할 수 있어요?”그녀는 배낭에서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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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7 화

원아는 돌 테이블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이 좀 이상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아무데나 누워 있는 것에 거부감도 들었다. ‘나와 소남 씨가 정말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걸까?’‘만약 계속 비가 온다면, 동준 씨나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찾기 힘들 거야.’돌 테이블이 너무 딱딱해서 누워있다 보니 불편했다. 원아는 몸을 뒤척이다가 소남과 눈이 마주쳤다.원아는 순간 깜짝 놀랐다.‘소남 씨가 계속 이쪽을 보고 있었나?’“불편해요?” 소남은 그녀가 허리를 다쳐서 불편해한다고 생각했다. “아니에요. 누워 있기가 힘들어서 움직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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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8 화

원아는 포도당을 넣은 물을 소남에게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물은 자신이 방금 마셨던 것이었다…….원아는 소남이 한번에 물을 절반쯤 마시는 것을 보고 그가 목이 마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제 물은 포도당을 넣었는데 좀 드시겠어요?”소남은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제가 마셨던 물이라 안 드셔도…….”그녀는 소남이 싫어하는 줄 알고 물병을 다시 넣으려 했다.그때, 그가 말했다.“염 교수가 마셔요.” 소남이 말했다.그는 ‘염초설’을 보살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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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9 화

소남은 ‘염초설’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녀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사할 방법이 없어서 입을 다물었다. 밤이 더욱 어두워졌다. 소남이 시간을 확인하니 밤 11시였다.꼬르륵- 꼬르륵- 그때, 배꼽 시계가 울렸다. 그가 돌아보자 원아가 당황한 얼굴로 배를 움켜 잡았다. 그동안 배불리 먹으며 지내다가 갑자기 굶으니 뱃속이 요동했다. “배고파요?” 소남이 일어나더니 근처에 먹을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산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았다. “아니에요. 문 대표님, 어디 가세요?” 원아는 그가 정자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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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 화

원아는 소남에게 기댄 채 씁쓸함과 괴로움을 참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꿈꾸던 것들이 실현되었지만 기쁘지 않았다. 원아가 원했던 것은 차가운 그가 아니었다. 비록 소남의 체온이 전해지고는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그렇질 않았다. 원아는 그가 전에 보인 관심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보니 모두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여전히 차가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따뜻하게 대해 달라고 요구할 입장은 아니었다. “조금 더 자요. 곧 날이 밝을 거예요.”소남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그녀는 소남이 자신이 자고 있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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