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순이 보기에 문소남 대표는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염초설’ 교수가 이렇게 진지한 얼굴로 돈 계산을 분명히 하려는 것을 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그런 관계는 아닌 것 같았다. “네, 교수님, 더 사야 할 게 있을까요?”“아니요. 충분해요.” 원아는 명순에게 예의 바르게 대했다.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명순은 그녀와의 대화가 편했다. 그리곤 명순은 웬만하면 한번에 필요한 것들을 다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녀에게 말했다. “교수님, 저랑 같이 가실래요?”“아니요. 좀 쉬고 싶어요.” 원아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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