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11 - 챕터 1820

3926 챕터

1811 화

원아는 전화벨소리를 듣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 벨 소리를 알고 있었다. 가짜 원아의 전용 벨 소리였다.그것은 한때 그녀만의 벨 소리이기도 했다. 전에 동준의 말로 이 벨 소리가 들리면 소남이 얼른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남에게 자신만의 벨 소리를 설정하도록 할 수 없었다.소남은 전화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염초설’만 바라봤다. ‘벨 소리가 울릴 때 미소를 지었어. 혹시 이 전화가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원아는 소남을 재촉했다. “문 대표님, 계속 핸드폰 벨 울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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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 화

하지만, 원아는 후회하지 않았다. 주희진이 병든 몸으로 괴로워하며 남은 삶을 보내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몸에 쌓인 독소는 주희진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때,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아까 그 벨 소리였다.원아는 웃는 듯 마는 듯 소남을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소남은 소파로 다가가 휴대폰을 들고 수신 버튼을 눌렀다. 로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남 씨, 연회는 끝났어요?”그는 손목에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일정대로라면 연회는 끝났을 것이다.그는 자신이 ‘염초설’을 위해 이렇게 오랫동안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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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 화

처음 원아가 주희진을 위해 약을 조제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임문정의 성격상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더라도 조용히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소남의 존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어느 곳이든 문소남이 나타나는 곳은 늘 기사거리가 있었다. 기자들은 그의 몸에 24시간 CCTV를 설치하고 싶어할 정도였다. 병원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기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주희진의 검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그 소식이 쫘 악 퍼졌다.주희진이 어떻게 사윤에게 독성 간염 진단을 받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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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 화

로라는 눈을 가늘게 떴다.‘열이 별로 안 나잖아? 아직 약효가 다 안 나타났나 봐.’의사의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요.”“지금은 열이 심하지 않으니 약을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면 좋아질 겁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약을 처방해 드릴 테니, 너무 힘들면 드세요.”진창석은 고열도 아니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로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약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거라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약을 먹든 먹지 않든, 병은 심각해질 것이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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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 화

문소남의 말을 들은 로라는 불만이었다. ‘문소남은 나를 돌봐 주지 않을 생각인가 봐.’로라는 천천히 눈을 떴다. 이제는 정말 아파서 일부러 약한 척하지 않아도 됐다. “소남 씨, 나 너무 힘들어요.”로라가 불쌍한 얼굴로 말했다.그녀는 소남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괴로운데 왜 열이 나지 않지?’“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소남은 ‘원아’에게 이불을 덮어주면서 순간 ‘염초설’이 떠올랐다.‘그 여자는 약 때문에 괴로웠을 때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입 밖으로 내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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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 화

문소남은 가짜 원아인 로라를 안고 차에 탔다.병원에 정신없이 도착하자마자 민재에게 입원수속부터 시켰다. 사윤은 병상 옆에 서서 ‘원아’를 간단히 검진했다.“고열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니 수액을 놓을게요. 해열제도 같이 처방했으니 별일 없을 거예요.”“응.”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사윤은 청진기를 주머니에 넣고 ‘원아’를 바라보다가 다시 소남을 쳐다봤다. 그의 눈에는 의심이 빛이 가득했다. ‘어제 형은 언제 객실에서 나왔을까? 설마 염초설이 술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린 건가?’“무슨 일 있어?” 소남이 물었다.사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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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7 화

앱으로 사람을 찾는 것은 너무 느려 답답했다. 원아는 소파에 기대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원아는 노트북에 전원을 연결한 후 방으로 들어가 쉴 생각이었다. 한잠 자고 체력이 회복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피곤했다.원아는 노트북을 바라보다가 하품을 하며 방으로 돌아왔다.그러다가 맞은편 방문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원아는 문을 닫고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추어 놓았다. 그리고 조재하에게 문자를 보내 휴가를 냈음을 알려주었다. 오늘 밤 알렉세이를 혼자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안드레이가 A시에 나타났다는 것은 이곳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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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 화

가짜 원아인 로라는 쉴 새 없이 문소남을 위해 변명하는 아주머니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감히 도우미 주제에 날 가르치려고 해!’문소남도 없는 마당에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는 없었다. “시끄러워!”그녀의 호통에 가정부는 흠칫 놀라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말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사모님.”가정부가 주인댁 일에 관여해서는 안됐다. 하지만 방금은 사모님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위로했을 뿐이었는데. 이렇게 자신의 호의를 받아주지 않을 줄은 정말 몰랐다. 아주머니는 보온병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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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 화

“손님을 접대하려고 간식을 준비하라고 한 건데 이렇게 마음대로 사면 어떻게 해요?” 로라는 아주머니 때문에 자신의 체면이 부끄러워졌다며 그녀를 나무랐다.화가 잔뜩 난 ‘원아 사모님’의 말에 가정부는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사모님. 제가 지금 당장 나가서 다시 사오겠습니다.”심가인은 눈앞의 두 사람이 마치 연극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사모님, 됐어요. 아주머니가 사모님을 걱정해서 그런 거니 괜찮아요. 병원 간식거리들이 좀 맛이 없긴 하지만, 이따가 배달을 시키면 돼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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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화

벌써 저녁이 되었다.알렉세이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장비를 챙기며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했다. 그는 방에서 나오다가 원아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누나, 오늘 출근하지 않았어요?”“약 때문에 후유증이 있는 것 같아 오늘 휴가를 냈어.” 원아는 알렉세이가 검은 옷과 검은 바지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이제 출발하려는 거야?”검은색이 몸을 숨기기에 좋은 색이었다. 특히, 밤이나 어딘가를 다쳤을 때…….“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고 있던 얇은 외투를 벗었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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