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는 머뭇거리며 당황한 얼굴이었다. 한쪽엔 박영란이, 그리고 다른 쪽엔 문씨 집안이 버티고 있어 어쩔 줄을 몰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했고, 장정안은 유미를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엄마, 원아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유미가 깨어나면 진상이 밝혀질 거예요.”박영란은 아들의 말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유미 뱃속에 있는 아이가 위험한 지경인 데도 아들은 여전히 원아를 걱정하고 있었다.그녀는 분노가 솟구쳐오르는 것을 느꼈다.가정부 역시 가만히 서 있자, 그녀는 직접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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