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401 - 챕터 1410

3926 챕터

1401 화

문 노인은 냉담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서재에 가서 얘기하자.”원아는 걸음을 멈추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님은 여전히 나를 좋게 보지 않으시나 봐. 내 앞에서는 이야기도 하기 싫어하시는 걸 보니 서재에서 좋은 말을 하진 않으실 거야.’그녀는 아이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들어갔다.소남은 아내와 아이를 한 번 쳐다본 후, 문 노인과 위층으로 올라갔다.서재로 들어가니, 책상 위에 바둑을 두다 만 흔적이 있었는데, 아직 몇 수가 더 남아있었다.문 노인은 소남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혼자 바둑을 두었다.“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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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 화

소남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원아 한 사람만 제 옆에 있을 자격이 있습니다.”문 노인은 힘없이 손을 내저었다.“알았다. 앞으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는 묻지 않으마. 나도 원아를 손주며느리로 아낄 거야. 소남아, 넌 어릴 때부터 주관이 강한 아이였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고. 네 생각과 뜻을 방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단다. 앞으로 너희 부부는 한마음으로 문씨 집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해.”헨리는 서재 입구에 서서 귀를 바짝 붙이고는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이윽고 깡충깡충 뛰어 아래층으로 내려간 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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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 화

“입안에 음식이 있는 상태해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야.”원원은 아빠가 자신을 훈계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항의했다.“아빠, 전 아직 안 먹었어요.”원아는 웃으며 원원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우리 공주님, 빨리 드세요. 식으면 맛이 없습니다.”원원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엄마, 알았어요.”소남은 따끈따끈한 라면과 달걀 프라이 두 개가 놓인 접시를 보고 원아가 신경 써서 준비했음을 알았다. 그는 젓가락을 들고 라면을 듬뿍 집어먹었다.“맛있어.”원아는 헨리에게 포크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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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 화

동준은 할머니의 꾸지람에 난처해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당신은 이 사람이 마누라를 말렸는지 안 말렸는지 어떻게 알고 함부로 그런 말을 해?”할머니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당연히 알지. 이 젊은이는 활기가 넘치잖아. 어딜 봐도 술을 마신 모양새가 아니야? 당신 같은 늙은이는 술을 마시면 비틀거리며 정신이 나가잖아.”“그건 내가 늙어서 그런 거야.” 할아버지가 대답했다.“그걸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마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만약에 쓰러져 있는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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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 화

일수는 동준의 다리를 꽉 껴안고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바라보았다. 까만 눈동자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아빠, 오늘 밤 여기에서 자고 갈 거예요?”동준도 이 곳에서 쌍둥이 딸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하지만, 소은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화를 낼 게 뻔했다.그는 아이에게 어른들의 일을 다 설명할 수 없었기에 그저 씁쓸한 미소만 지었다. “아빠는 내일 일이 있어서 오늘 여기에 있을 수 없어.”가정부는 물 한 잔을 들고 오다가 난처한 얼굴로 물었다.“일수 아버님, 오늘 밤은 여기에 계시면 안되나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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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화

“엄마가 아빠를 혼내려는 거야.”“엄마가 아빠를 왜 혼내?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는 왜 같이 살지 않아?” 이수는 자기 집의 상황이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녀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었다. 그러면 매일 아빠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테니 말이었다. 주방.소은은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해장국은 이제 조금만 더 끓이고 마지막 간만 맞추는 일만 남아 있었다. 동준은 블로거가 가르쳐 준 대로 간을 했다.“어제 당신 많이 취했어.”“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소은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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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 화

문씨 고택.문소남과 원아는 어젯밤 고택에서 밤을 보냈다. 문 노인이 그렇게 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이른 아침, 가족들이 함께한 아침 상은 매우 푸짐했다.문 노인은 오랜만에 떠들썩한 집안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문예성은 아내와 딸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큰형을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형, 형수님, 두 분 다 계셨네요?”“응.” 소남은 평온한 얼굴이었다. “좋은 아침이에요.”원아의 품에 안긴 헨리는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을 보며 군침을 흘렸다. 엄마에게 안겨 있지만 않았다면 이미 손으로 집어먹고도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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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 화

‘문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이 쌍둥이 남매를 칭찬하기만 해. 나는 항상 쌍둥이 그늘 아래에 있는 것 같아.’‘난 반드시 저 애들보다 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될 거야!’식탁을 앞에 두고 일어난 싸움은 문 노인의 호통에 일단락되었다. 원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이 같은 싸움이 자녀들에게는 이어질까 봐 걱정이 됐다. 그녀는 헨리를 어린이 의자에 앉히며 훈아와 원원이 장인숙과 채은서의 싸움에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빌었다.그때, 소남이 갑자기 원아의 손을 잡았다.원아 역시 그의 넓은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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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 화

장인숙은 얼굴을 붉히며 채은서를 노려보았다.“우리 집안 일에 당신과 무슨 상관이야?”채은서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입을 가린 채 웃었다. ‘장인숙, 넌 유부남과 바람이 나서 그나마 이렇게 누리며 살 수 있는 거야. 능력도 없는 집안에서 T그룹을 넘본 것도 모자라 뭘 더 바래!’‘정말 웃겨 죽겠다니까!’문소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가장 보기 싫어하는 것이 지금 이런 모습이었다. 소남은 어릴 때는 이런 상황에 어쩔 줄 몰라 쩔쩔맸지만, 크면서 점점 무시하게 됐다. 원아는 헨리의 입을 꼼꼼하게 닦아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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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화

‘호신술?’원아는 마음이 약간 혹했다. 그러잖아도 자신이 약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나면 문소남이 자신에게 붙여준 경호원도 그녀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되면 할 수 없이 소남이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원아는 그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내일이 토요일이니까 학원에 등록해야겠어요. 열심히 배워 볼게요.”호신술을 배우는 것은 자신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소남이 더는 자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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