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을 본 순간, 이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심지어 그녀는 몸을 떨기도 했다.“연아,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 방에 가서 좀 쉴래?” 원아도 송재훈을 발견하고 이연과 마찬가지로 마음 깊이 새겨 두었던 원한과 분노가 솟아올랐다. 이연은 자신에게 뼈아픈 상처를 준 남자를 바라보며, 온 몸이 오싹해졌다. 그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송재훈, 그녀의 일생을 망친 짐승 같은 놈!“연아…….”원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연을 바라보았다. “아니면…….”그러자 이연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원아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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