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381 - Chapter 1390

3926 Chapters

1381 화

김유주는 간교한 미소를 지으며 원아를 바라봤다. “사실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올해는 좀 힘들 것 같아.”원아는 눈을 깜박이며 비웃듯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래? 왜?”김유주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왜긴 왜야? 해외에 나가려면 여권하고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거 알지? 여권은 빨리 나올 수도 있지만, 비자는 오래 걸릴 수도 있잖아.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해도 비자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잖아. 그렇게 되면 다들 가정도 있고 직장 생활도 해야 하는데,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거 아니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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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2 화

김유주는 문소남의 얼음장 같이 차가운 눈빛에 깜짝 놀라 심장이 멈출 뻔했다.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그에게 원아의 험담을 늘어놓았다.“선배님, 예전에 저랑 원아가 같은 시골에서 자란 거 모르시죠? 그때 품행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어린 나이에도 바람기가 많아 남자도 많이 만났고, 들리는 소문으로는 교무실에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성적이 좋았던 이유도 다 그것 때문이에요. 선배님도 원아에게 속으면 안돼요.”원아는 팔짱을 낀 채 그녀가 자신을 모함하는 것을 우습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교양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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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화

문소남의 말에 여행객들이 소란스러워졌다.동그란 얼굴의 여자는 쓰러질 뻔했고 곁에 있던 사람의 부축을 받고 겨우 안정됐다. “저 여자가 문대표님의 아내라니. 문대표님의 아내가 밀입국했을 리는 없잖아…….”갑자기 상황이 반전되어 조금 전까지 비난을 받았던 원아는 T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유명해졌다. “맞아.” 조금 전 쓰러질 뻔한 친구를 부축했던 키가 크고 안경을 쓴 여자가 말했다.“내가 봐도 저 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김유주가 괜히 트집을 잡고 모욕을 줬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질투가 나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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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 화

원아와 소남의 신혼여행은 2주간 지속되었다.마지막 날,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돌아가려던 참이었다.그때 때마침, 송현욱의 크루즈가 두 사람이 있는 신혼여행지를 지나가게 되면서 그가 신혼 부부를 자신의 크루즈에 초대했다.그래서 그들은 돌아가려던 계획을 접고 송현욱의 크루즈에 탑승하게 됐다.거대한 크루즈는 ‘바람의 날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송씨 집안의 개인재산으로 바다를 무궁무진 항해할 수 있었다. 이는 그들 집안의 막강한 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크루즈 안은 매우 화려했으며 10여 층 높이로 수천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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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5 화

원아는 이 여자애가 정말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절친이 난처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는 그녀의 행동을 제지했다. “내 눈 앞에 있는 이 예쁜 아가씨가 정말 송현욱 사장님 여동생이에요?”“맞아요. 새언니! 제가 오빠와 별로 안 닮았죠?” 서연은 반짝이는 별처럼 환하게 웃었다. 때묻지 않은 그녀의 표정은 천사 같았다. 원아는 다시 송현욱과 송연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둘은 얼굴형이 비슷한 것 외에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송현욱의 눈은 길고 여우 같은 눈동자에 약간 위로 올라가 있어 멋있긴 했지만 간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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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 화

이연은 고개를 숙이고 표정을 들키지 않도록 흘러내린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특히 눈앞의 이 남자에게는 더욱 그랬다.“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넌 나에게 조금의 미련도 없어?” 송현욱은 이연의 턱을 잡은 채 화가 난 얼굴로 물었다.이연은 속이 좋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당신과 나는 철저한 비즈니스적 관계로 만나는 거 아니었어요. 그런 사이에 무슨 미련이 있겠어요? 하지만, 걱정되는 게 하나 있긴 해요. 당신보다 더 대범한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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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 화

송재훈을 본 순간, 이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심지어 그녀는 몸을 떨기도 했다.“연아,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 방에 가서 좀 쉴래?” 원아도 송재훈을 발견하고 이연과 마찬가지로 마음 깊이 새겨 두었던 원한과 분노가 솟아올랐다. 이연은 자신에게 뼈아픈 상처를 준 남자를 바라보며, 온 몸이 오싹해졌다. 그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송재훈, 그녀의 일생을 망친 짐승 같은 놈!“연아…….”원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연을 바라보았다. “아니면…….”그러자 이연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원아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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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 화

원아는 이마에 갑자기 통증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손으로 만져보니 선홍색 액체가 묻어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처 따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그녀는 이연이 끌려가는 것을 보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때, 문소남과 송현욱이 나타났다.“소남 씨!”원아는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소남은 그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아내가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그는 원아의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두 눈에 분노가 일었다. 빠르게 달려온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누가 그랬어?!”원아는 소남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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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 화

원아는 소남이 스스로를 잘 보호하지 못한 그녀를 탓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미안하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예요. 조금만 늦었다면 이연은 송재훈에게 끌려갔을 거예요. 이연은 전에도 나 때문에 그 남자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는데 이번에 또 다시 끌려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 였어요. 만약 또 그런 일이 생겼다면 난 너무 힘들었을 거예요. 당신도 그걸 원하는 건 아니죠?”정말 이연이 송재훈에게 끌려갔다면, 그녀는 평생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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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 화

임영은은 어색하게 제자리에 서 있었다. 노부인을 위해 준비했던 온갖 좋은 말들은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였다. 하인성 역시 깜짝 놀라 얼른 달려가 할머니를 부축하고는 달랬다“할머니, 영은이는 예쁘고 괜찮은 여자예요. 전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할머니도 함께 지내다 보면, 좋아지실 거예요. 그녀에게 조금만 더 예의를 갖춰주세요. 앞으로 할머니의 손자며느리가 될 사람이잖아요…….”“흥! 우리 집안에 이런 손자며느리는 필요 없다!”노부인은 손자의 말에 냉담하게 답했다.“인성아, 넌 똑똑한 애가 어떻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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