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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901 - Chapter 910

1012 Chapters

제901화 도발의 결과

“당신도 우리 H국 사람이 아닌가요?” 수소야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녀는 서진만의 태도에 구역질을 느꼈다. 동혁도 냉정하게 말했다. “당신은 정말 이 사람들의 훌륭한 개군요.” “건방진 놈. 어디서 말을 함부로 지껄여?” 서진만은 분노로 안색이 어둡게 변하며 소리쳤다. “진만 씨, 이런 야만적이고 거친 사람과 대화 할거 없어요.” 대니얼이 갑자기 한마디 하더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인상을 썼다. “그런데 이곳 유원지 직원은 뭐 하는 건가요? 내 아이가 다쳤는데 아무도 처리해 줄 생각을 하지 않네요. 그냥 잘못을 묵인하는 겁니까?” 사람들 속에 숨어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유원지 직원이 이 말을 듣고 놀라 안색이 변했다. 그는 서둘러 무전기로 연락했다. “매니저님, 지금...” 곧 한 무리의 우주유원지 직원들이 빠르게 달려왔다. 그중 한 사람이 대니얼 앞으로 다가와서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대니얼 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곳 우주유원지의 매니저 양유성입니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다 보니 좀 늦었습니다.” “대니얼 씨의 아이가 다쳤는데, 그것보다 더 급한 일이 뭔가요?” 서진만이 불만스러운 듯 콧방귀를 뀌며 동혁을 가리켰다. “지금 대니얼 씨는 가해자 가족에게 사과와 치료비로 Y국 돈 20억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는데 저 사람들이 거부하고 있어요.” “이 일이 여기 우주유원지에서 벌어졌으니 당신들도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양유성은 이미 직원으로부터 대니얼 일행의 높은 신분에 들어서 알고 있었다. 거기에 상대가 외국인이었기에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요, 저희가 대니얼 씨가 만족할 수 있게 조처하겠습니다.” 양유성은 한동안 허리를 굽혀 사과를 구하고 고개를 돌려 동혁과 수소야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 표정은 대니얼을 볼 때 와 확연히 달랐다. “두 분, 대니얼 씨의 요구는 들어서 아시겠죠? 어서 사과하시고 배상하세요.” 양유성이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수소야는 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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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당당한 H국 사람

“이거 봐요. 내가 대니얼 씨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요.” 양유성은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몸을 돌리고 대니얼에게 허리를 굽혔다. “대니얼 씨, 강제로 사람을 쫓는 권한은 경찰에게만 있습니다. 저희 경호원들은 그런 법 집행 권한이 없어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대니얼 씨가 당신에게 지시하면 그대로 하기만 하면 돼요.” 이때 대니얼 옆에 있던 서진만이 꾸짖었다. “대니얼 씨의 뜻대로 하세요. 대니얼 씨가 뒤에 있는데 뭘 망설이나요? 경찰이 와도 감히 당신을 어찌할 수 없을 거예요. ” “대니얼 씨는 저 사람들을 쫓아버려서 망신을 주려는 것뿐입니다.” “나중에 우리는 경찰에도 신고해 저 사람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서진만은 대니얼의 마음을 잘 헤아렸는데 뜻밖에도 그의 생각이 적중했다. “진만 씨 말이 맞아요. 우리 골스 가문 가족들이 모두 신사여도 누구나 우리를 모욕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대니얼은 동혁을 힐끗 쳐다보며 입가에 냉소를 띠었다. “이어서 나 대니얼을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 결과를 조금씩 느끼게 해 드리죠.” 악의에 찬 대니얼의 말에 수소야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그녀가 동혁을 보고 망설이며 말했다. “그냥 제가 사과하고 배상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현장에 있던 몇몇의 H국 사람들이 대니얼을 대하는 태도가 수소야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다. ‘저 자신만만한 대니얼의 말투로 보아 상대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들이 와도 굽신거리는 태도로 대니얼에게 잘 보이려 할 거 같아.’수소야는 동혁을 위해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고 싶어 했다. “엄마, 왜 우리가 사과해야 해요? 쟤네들이 같이 마리를 괴롭혔어요. 마리가 일부러 다치게 한 것도 아닌데...” 마리는 작은 입을 삐죽거리며 억울한 듯 중얼거렸다. 마리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리 말이 맞아. 네가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할 필요 없어.” 동혁은 마리의 작은 머리를 문지르며 수소야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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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이상한 요구

상대를 얕잡아 보는 대니얼 일행의 빈정거림이 이어졌다. 주위에 둘러서서 듣고 있던 H국 사람들은 모두 분노에 찬 얼굴로 바뀌었고 마음속에서 화가 치미는 것을 느꼈다. “왜? 우리가 잘못 말했어? 내가 말한 사실이 여기 바로 눈앞에 있잖아. 이 하등한 인간들아, 하하.” 구경꾼들이 수군거리자 대니얼 일행이 더욱 거리낌 없이 조롱을 늘어놓았다. 친구들이 옆에서 거들자 레이첼은 더욱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들었지? 이 하등한 H국 인간아.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우리에게 사과한다면 내가 특별히 너를 용서해 주마.” 레이첼은 손을 들어 동혁을 가리켰는데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굵은 손가락이 곧 동혁의 얼굴을 찌를 듯 매서워 보였다. 동혁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마디만 더 욕해보시죠. 그때 내가 때렸다고 탓하지 말고.” 대니얼 일행이 그 말을 듣고 모두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H국 사람들은 늘 이런 무의미한 독설을 하지. 사실 그 누구보다 힘도 없으면서. 뭐라 하더라, 그래, 참는 게 이기는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래요, 뼛속까지 노예근성이 있으니까.” 레이첼은 팔짱을 끼고 무시하는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이 하등한 H국 인간아, 네놈이 배짱이 있다면 나를 때려봐? 그럼 난 오히려 네놈을 대단하다고 생각할 거야.” 동혁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고 그는 주저 없이 레이첼의 뺨을 후려갈겼다. 짝!주근깨가 가득한 레이첼의 통통한 얼굴에 또렷하게 손바닥 자국이 찍혔다. 시끄러웠던 현장이 순간 잠잠해졌고, 대니얼 등은 모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주 잘했어. 잘 때렸어.’ 구경하던 H국 사람들 모두 속이 시원했다. “아...” 레이첼은 뺨을 맞고 잠시 멍해 있다가 다시 정신이 들었다.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고 통통한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아아... 저 쳐 죽일 H국 놈이, 나를 때려? 감히 나를?” “아아...” 현장 전체가 레이첼의 미친듯한 고함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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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양유성의 결정

“너, H국 인간 놈, 네가 어떤 놈이건, 오늘, 난 네가 평생 후회할 만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대니얼이 독기가 가득 동혁을 향해 말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양유성을 보고 화를 내며 명령했다. “내 마음이 바뀌었어요. 경호원들에게 지시하세요. 여기 이 H국 인간 놈의 손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쓰러뜨려서 무릎을 꿇고 반성하게 하라고요.” 대니얼은 H국 사람들 앞에서 동혁의 손과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지시했다. 그는 아주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했다. “그게...” 양유성은 약간 주저하며 구경하고 있는 유원지의 고객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우주유원지의 사장으로서 대니얼과 동혁을 차별대우를 해서 이미 모든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그런데 그에 더해 대니얼의 지시를 듣고 동혁의 손과 다리를 부러뜨렸는데 만약 누군가가 이일을 폭로한다면, 우주유원지의 사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고 심지어 전 국민에게서 욕을 먹을 수 도 있었다. “뭐가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어요? 문제가 생겨도 여기 대니얼 씨가 계신데.” 서진만이 갑자기 한마디 했다. 그가 거들먹거리며 계속 말했다. “잘 생각해요. 이건 대니얼 씨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 이런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고요.” 양유성은 순간 대니얼과 다른 외국인 친구들의 신분을 생각했다. ‘그래, 이번에 요구를 잘 들어주면 대니얼 씨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다 설사 유원지의 명성이 무너진다고 해도 난 대니얼 씨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날 수 있어.’ ‘하지만 반대로 지시대로 하지 않아 대니얼 씨 눈밖에라도 난다면 복수는 내가 당하게 되겠지?’ 양유성은 머릿속에서 계산을 하고 결정을 내렸다. “양 매니저님, 부르셨어요?” 그때 유원지의 경호원들이 도착했고 선두에 선 경호실장 권태우가 와서 물었다. 양유성이 손을 뻗어 동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사람이 말려도 말을 듣지 않고, 감히 내 유원지에서 사람을 다치게 했어요. 지금 현장에 있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즉시 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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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경호실장의 실력

‘분명하게 악의를 드러내면서 나보고 이해해 달라고?’ ‘이게 무슨 날강도 같은 논리지?’ 동혁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전 발을 움직일 생각이 없으니 용건이 있다면 여기서 처리하세요.” 권태우는 인상을 구겼지만 구경꾼들을 발견하고는 주변의 부하들을 향해 손짓을 했다. “잘 둘러싸.” 경호원들은 다른 고객들이 이 모습을 녹화하지 못하도록 꼼꼼히 둘러쌌다. 권태우가 고개를 돌려 동혁을 향해 씩 웃으며 말했다. “발을 움직일 수 없으시다니, 그럼 제가 옮겨드리죠.” 그의 눈빛이 매섭게 반짝하더니 갑자기 손을 뻗어 동혁의 목을 잡으려고 했다. 매우 빨라서 일반인은 전혀 피할 수 없는 속도였다. “이렇게 사람에게 막 덤벼들다니, 당신이 정말 경호실장 맞나요? 범죄자 같은데?” 동혁은 어깨를 살짝 옆으로 틀어 피하며 권태우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권태우는 동혁이 이렇게 빠르게 반응하며 피할 줄은 몰랐다는 듯 의외의 눈빛을 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권 실장 뭘 그리 꾸물거리고 있어? 빨리 처리해요.” 멀지 않은 곳에서 양유성이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권태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봐요, 내가 악랄하고 거칠다고 욕하지 마세요. 나도 지시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니까. 양 사장이 당신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하네요.” 말을 마치면서 권태우는 다시 손을 뻗어왔고 이번에는 동혁이 피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의 팔과 다리를 부러뜨려야겠군요.” 동혁은 싱긋 웃으며 권태우가 뻗은 팔을 붙잡아 살짝 비틀었다. 1초 전까지만 해도 냉소하던 권태우의 표정이 순간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으아!”가슴이 터져나갈 듯한 비명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반듯하게 세우고 있던 허리가 굽혀졌다. 결국 그는 두 다리에 힘이 빠져 동혁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권태우의 이마에서 콩알만 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놔... 이거 놔죠.” 비정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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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사과

대니얼은 이를 악물고,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양유성에게 화가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쓸모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당신 사람들은 대체 뭐 하는 겁니까? 저렇게 다부진 몸을 하고서 H국 사람 한 명도 이길 수 없다고요?” “저, 저건 정말 뜻밖의 사고예요.” 양유성은 굽실거리며 사과를 했지만 사실 그 역시 무슨 일인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봐요, 양 사장. 난 뜻밖에 사고이든 뭐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저놈 팔다리를 부러뜨려서 내쫓아버리기만 하면 돼.” 대니얼이 펄쩍 뛰며 소리쳤다. “지금! 바로 말이요!” “네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양유성은 고개를 돌려 나머지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 한심한 사람들, 내가 여태 당신들에게 월급을 헛준겁니까? 빨리 모두 같이 저놈 처리해요.” “매니저님, 그게, 저 사람 실력이 상당합니다.” 그러나 10여 명의 경호원 중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양유성은 동혁의 실력에 대해 잘 몰랐지만 경호원들은 방금 전 직접 똑똑히 보았다. ‘권 실장님이 저 사람을 한 대도 때리지 못했다고.’ “이 멍청이들, 저놈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당신들 숫자가 훨씬 더 많은 데 뭐가 겁난다고 이러는 거야?” 양유성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며 욕을 했다. “다 덤벼요. 지시에 불응할 거면 오늘 내로 모두 사표 써.’ 하지만 양유성이 아무리 욕을 해도 경호원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지, 목숨 걸러 왔나? 고작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려고 내 팔다리가 부러질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어.’ “개X식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양유성은 너무 화가 났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몸을 돌리고 허리를 굽혀 대니얼에게 말했다. “대니얼 씨, 아무래도 그냥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놈이 제 직원의 손발을 부러뜨렸으니 고의적인 상해에 해당합니다. 분명 처벌을 받을 겁니다.” 대니얼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저놈을 힘으로 어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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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자격

“대니얼 씨는 Y국의 골스 귀족가문 출신에다, 이번에 Y국 영사관에서 특별히 초청을 받고 오신 귀빈입니다.” “반면에 이 이동혁이라는 놈은 거칠고 야만적이기까지 한 하찮은 시민에 불과한데 사과를 왜 하세요?” “이런 놈에게 사과가 가당키나 합니까?” 양유성은 동혁을 시큰둥하게 흘겨보더니 냉소를 흘렸다. 이 말을 듣고 놀란 오태산은 어지럽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동혁의 안색을 살폈는데 동혁의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즉시 화를 냈다. “양 매니저, 내가 닥치라고 했는데 못 들었어?” “그게 사장님, 전 그저 사장님을 위해 드린 말씀입니다.” 양유성은 오태산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자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사장님의 신분으로 이런 놈에게 사과를 하는 건 정말 격이 떨어지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뺨을 한 대 세게 얻어맞았다. 짝! 참다못한 오태산이 양유성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 개X식아, 네놈이 무슨 자격으로 이 선생님을 깔봐?” 오태산은 양유성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우리 우주유원지와 회사가 모두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 알아?” “알죠, 알아요. 혜성그룹이잖아요.” 양유성은 뺨을 가리고 오태산을 쳐다보았다. 오태산이 말했다. “그럼 넌 이 선생님의 아내분이 혜성그룹의 진 회장님이신 건 알고 있어?” “그, 그게 무슨...” 양유성은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화가 난 오태산이 이어서 말했다. “그럼 이것도 알고 있어? 여기 이 선생님은 원화투자회사의 사장이야. 몇 천억의 자금을 손에 쥐고 운용하시는 분이라고. 그 돈을 조금만 써도 너 하나쯤은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수도 있어.” “우아.” 현장에서 갑자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까 외국인의 아내를 때린 저 젊은이가 원화투자회사의 사장이라고? 거기에 몇 천억의 자금을 운용하는?’ ‘완전 부자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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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가도 된다고 했나요?

“이런 앞잡이 같은 놈은 오 사장님께서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 동혁은 창백한 얼굴의 양유성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내가 직접 처리할 가치도 없어.’ 오태산은 즉시 사람을 보내 트램펄린 구역의 CCTV 녹화본을 가져오게 지시하고 현장에 있는 대형 액정 스크린에 재생했다. 영상에서는 역시 몇몇 외국인 아이들이 먼저 마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다섯 살도 안 된 마리가 여러 명의 큰 외국 아이들에게 이리저리 밀리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아프게 했다. 결국 마리는 바닥에 쓰러져 울부짖으며 어린 니엘을 밀었는데 그저 어린 소녀의 정상적인 반응일 뿐이었다. “분명히 몇 명의 외국 아이들이 저 소녀를 괴롭혔는데 부모라는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오히려 화를 내다니.” “그뿐이에요? 저 소녀의 부모에게 사과와 배상을 강요했잖아요. 감히 우리나라에 와서 저렇게 거만하게 굴다니. 내가 보기에 사과해야 하는 건 당신들이야.” “아주 뻔뻔스러워...” 구경하던 사람들이 모두 분개하여 대니얼 등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영상 증거를 보고 몇몇 외국인들은 당황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오태산은 후련해하며 양유성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당신도 일의 경위를 알겠지? CCTV를 확인한 이상 공정하게 문제를 처리하겠어. 당신은 지금부터 해고야.” “잘됐어.” “저런 앞잡이는 해고시켜버려야 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큰소리로 환호했다. “사장님, 제발 그것만은...” 양유성은 창백한 얼굴로 대니얼 등을 바라보며 도움을 구했다. ‘이제 내가 살길은 이 외국인들에게 달렸어.’ 지금 대니얼 등의 기분은 극도로 나쁜 상태였다. 그들은 양유성이 죽든 살든 아무 관심이 없었다. 비록 양유성이 방금 전까지 계속 대니얼의 편을 들며 말을 했지만, 대니얼의 눈에 양유성은 단지 아무렇게나 쓰고 버리는 개일뿐이었다.그런데 우주유원지의 사장님 오태산이 대니얼의 면전에서 양유성을 해고했다. 그 순간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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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부모의 잘못

대니얼 등은 분했지만 그냥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동혁의 한마디를 듣고 그들 마음속에서 즉시 더 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 쓸모없는 인간 놈이, 네놈이 뭔데? 우리가 가겠다는데 네놈 허락이 있어야 해?” 대니얼 등이 고개를 돌려 동혁을 노려보았다. 레이첼 역시 두 눈 가득 불을 뿜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야, 이 H국 인간놈아, 우리가 넓은 아량으로 추궁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뭘 어쩌자는 건데? 하등한 H국 인간 놈이 아직...” 동혁의 눈빛이 갑자기 사나워지더니 레이첼의 뺨을 흘끗 쳐다보았다. 순간 놀란 레이첼은 표정이 굳어져 뒷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거들먹거리며 동혁을 노려보았다. 동혁은 레이철을 무시하고 마리를 데리고 와서 금발 머리와 파란 눈을 가진 외국 아이들을 가리켰다. “가기 전에 당신들 아이들에게 내 딸에게 와서 한 명씩 사과하라고 하세요.” 대니얼 등은 멍하니 있다가 곧 크게 화를 냈다. “오 마이 갓! 저 개X식이 지금 우리 아이에게 저 여자애에게 사과하라고 한 거야?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젠장, 우리 아이가 하등한 H국 애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니, 절대 안 돼.” “저놈이 지금 다시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대니얼 등은 얼굴에 냉소를 머금고 동혁에게 빈정거렸다. 또한 몇 명의 외국인 아이들 표정에도 동혁의 말에 따를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빠, 엄마, 예전에 제게 H국 아이는 하등한 인간이라고 놀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내가 사과를 해요?” “엄마, 우리는 그냥 저 애와 놀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야. 자꾸 다가오니까 어쩔 수 없이 밀었는데...” 외국 아이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전 저 H국 애가 싫어요. 전 절대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니엘이 상기된 얼굴로 소리쳤다.“걱정하지 마, 아들. 아빠는 절대 네가 저 하등한 H국 애에게 사과하게 하지 않을 거니까.” 대니얼은 니엘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쳐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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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동혁의 교육

“지금 H국 사람인 네가 날 때리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대니얼은 동혁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동혁을 바라보며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냉소를 머금고 말했다. “아까 네놈이 내 아내의 뺨을 때렸지? 하지만 난 네놈을 관대하게 봐주고 추궁하지 않겠다고 했어.” “그런데 이제는 감히 나에게 손을 대려고 하는 거야? 그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고?” “네놈이 무슨 투자회사의 사장이라고 했나? 돈 좀 있으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 네놈이 감히 내 몸에 손을 댄다면 난 너를 평생 후회하게 해 줄 거야.” 대니얼은 외교 특권을 믿고 동혁을 무시하며 계속 거들먹거렸다. “당신이 말대로 될지 두고 보죠.” 동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마리야, 눈 가리고 있어.” “네, 아빠.” 마리는 동혁의 말을 듣고 작은 두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 순간 동혁은 손을 움직였다. 번개처럼 날아오는 동혁의 손은 대니얼이 도저히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고 이내 그의 뺨을 때리며 “짝”하고 맑은 소리를 냈다. 대니얼은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해서 몸이 조금 흔들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큰 고통을 느꼈다. 입가에 금세 핏자국이 흘러내렸고 입을 벌리자 치아 위아래 사이에는 핏방울이 맺혀 있었다. 대니얼은 얼굴을 가리고 미칠 듯이 화가 나 리펑을 노려보았다. 그는 분노로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동혁을 향해 소리쳤다. “쳐 죽일 H국 인간 놈, 네놈이 정말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넌 나를 완전히 열받게 했어.” “Y국 영사관과 골스 가문이 네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 반드시 네놈에게 복수해 주지. 네놈 아내, 네놈 식구들 모두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겠어.” 분노에 휩싸인 대니얼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조력자들을 언급하면 동혁이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 오히려 그는 동혁의 아내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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