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회장님.] 선우설리는 즉시 박용구와 김대이에게 연락했다. 두 사람은 지난번 J시 쌍살에게 당해 반쯤 죽은 상태가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병원에 누워 있었다. 하지만 H시 암흑가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아직 살아있었다. 동혁쪽으로 줄을 잘 서서 제원화를 쫓아내는 데 기여했고 덕분에 그 둘의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선우설리에게 연락을 받고 두 사람은 즉시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H시를 다 뒤져서라도 지명박과 나영배, 두 놈을 잡아!” ... 한편. 유연수가 서진만의 사무실에서 보고했다. “서 이사님, 명박 씨에게 연락이 왔는데 송 실장이 전화를 걸어 어디 있는지 묻고 만나자고 했다고 합니다.” “흥, 우리 이 사장님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셨고만.” 서진만이 시큰둥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이미 동혁의 이런 행동을 예상한 듯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유연수가 물었다. “그럼 서 이사님, 그 둘에게 H시를 떠나 숨어있으라고 할까요?” 서진만이 생각에 잠겼다. ‘이동혁이 H시에 영향력이 있는 건 사실이야. 그놈이 순순히 나와 타협은 하겠지만 확실히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서진만이 결정을 망설이는 사이에 대니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대니얼 씨, 어쩐 일로 전화하셨어요?” 서진만은 즉시 공손한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 대니얼이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만 씨, 당신 계획은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나요?] “걱정 마세요, 대니얼 씨.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으니까요. 지금 이동혁은 우왕좌왕하며 제부하직원을 찾고 있어요...” 서진만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진만 씨 부하직원을 찾고 있다고요? 그럼 찾게 내버려 둬요.]대니얼이 음산하게 말했다. [진만 씨의 계획도 좋고 내 화도 풀리겠지만, 그전에 난 그놈이 개처럼 무릎을 꿇고 고통스럽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어제 유원지에서의 일은 대니얼에게 인생에 없던 수치와 큰 모욕을 느끼게 했다. 너무 분노해 동혁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