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와 민이의 곁을 지날 때, 두 아이는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소지아를 바라보았다.소지아는 그들을 향해 살짝 웃으며 위로를 표시했다.전효는 말을 하지 않고 줄곧 그녀가 헬리콥터에 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지금이 기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도윤은 여기서 죽을 수 없었고, 그는 이 섬을 끌어들일 수 없었다.‘하지만 이 섬을 벗어난다면…….’전효의 눈빛에는 흉악함이 가득했고, 이도윤은 마치 이를 감지한 것처럼 고개를 돌렸다.두 사람은 마치 사자와 호랑이처럼 시선이 공중에서 부딪쳤고, 위험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이것이 끝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소지아는 작별인사를 할 겨를도 없이 작은 섬을 떠났다. 그녀는 그 오두막집, 거대한 벚꽃나무, 문앞에 선 아주머니와 이웃집의 이모, 그리고 아이들이 모두 그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언제 사라졌는지 모르는 전효. 햇빛은 그의 뒷모습만 포착했고, 그는 마치 한 마리의 늑대처럼 숲속에서 점차 사라졌다.‘안녕, 작은 섬.’소지아는 눈을 감았다. 아쉽게도 그녀는 여전히 벚꽃이 피는 것을 보지 못했다.그리고 이도윤이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었고, 그 사람들에게 이미 발각될 수도 있었으니 그녀의 계획도 망한 셈이었다.“왜? 아쉬워?” 이도윤의 묵직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소지아는 지금 자신의 언사에 엄청난 주의를 돌리고 있었는데, 행여나 말을 잘못하여 이도윤을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고개를 저었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솔직하게 말하면, 이도윤을 화나게 할 것이고, 거짓말을 하면, 그는 또 단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이도윤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소지아의 뼛속까지 스며들었고, 그녀는 심지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도윤도 이것을 의식한 듯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다가갔고, 소지아는 마치 놀란 고양이처럼 몸을 떨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이렇게 깜짝 놀란 여자를 보며, 이도윤은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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