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 아직 모르구나. 요 며칠 헬리콥터가 요 근처에서 계속 날아다녔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어. 텔레비전에서 본 것과 똑같나니까.”옆에 있는 전효는 즉시 깨달았다. 틀림없이 이도윤이 찾아왔을 것이다.그는 재빨리 한쪽의 작은 약방에 들어가 필요한 물품을 샀고, 철이도 급히 들어왔다.“형님, 큰일 났어요. 헬리콥터가 이륙했는데, 보아하니 우리의 섬을 향해 날아가는 것 같아요.”전효는 물건을 받은 뒤,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빨리 돌아가자, 그들 전에 도착해야 해.”철이는 머리 위를 나는 헬리콥터를 보고, 우울하게 풀을 씹었다.“젠장, 나는 게 우리의 배보다 확실히 빠르긴 하군요. 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멀리 날아갔다니, 형님, 지금 빨리…….”철이는 전효를 재촉하려고 싶었는데, 그가 엔진을 너무 빨리 밟아서 연기까지 나는 것을 발견했다.배는 바다를 가로질렀고, 뱃머리는 큰 물보라를 일으켰는데, 쾌속정은 이미 전력을 다했다.전효는 하늘의 헬리콥터를 쳐다보았고, 눈빛은 음산한 기색이 역력했다.헬리콥터와 쾌속정은 마치 이도윤과 그의 실력차이와 같았다.그는 전력을 다해도 이도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그래도 전효는 소지아를 구해야 했다.섬에서.아주머니는 특별히 소지아에게 담백한 살코기 죽 한 솥을 끓였고, 호호 불고서야 소지아에게 건넸다.“얘, 뜨거울 때 얼른 마셔. 아이가 있든 없든 몸이 최우선이야. 먹고 싶지 않아도 좀 먹어야 해.”“고마워요, 아주머니.” 소지아는 몇 모금 마셨지만 가슴은 여전히 떨렸다.몇 모금 먹기도 전에, 하늘에서 프로펠러가 빙빙 도는 소리가 들렸고, 민이도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를 발견했다.“지아 누나, 빨리 봐요, 헬리콥터가 엄청 많아요.”소지아는 당황하여 손에 든 그릇을 땅에 떨어뜨렸다.그녀는 문턱을 짚고 중얼거렸다.“왔어, 그가 찾아왔어…….”소지아는 이곳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이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민이는 다짜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