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151 - 챕터 160

1372 챕터

제151화

전효는 소지아를 데리고 숲속으로 갔다. 여기에는 나무로 만든 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틀 전에 민이가 그녀를 데리고 온 적이 있었다.그러나 전효는 낙엽을 쓸어 버린 다음 그녀를 데리고 지하 비밀 기지로 들어갔다.지하는 칠흑같이 어두웠고, 그는 기름등잔에 불을 붙였다. 부드러운 빛은 순식간에 전 기지를 밝게 비추었고, 소지아는 그 속에 보관되어 있는 물건을 보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거 모두 전효 씨 거예요?” 그녀는 벽에 걸려 있는 총과 무기를 가리켰다.남자는 낮은 소리로 대답했고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곧장 작은 권총 하나를 들고 소지아의 손에 놓았다.“권력은 영원히 강한 사람의 손에만 달려 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당신은 자신을 보호할 무기가 필요해.”소지아는 무거운 총을 만지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고, 그녀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나에게 주는 건가요?”전효의 가면 아래에 있는 검은 눈동자는 진지함을 드러냈고,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만약 도망가지 못한다면, 나는 이게 당신의 마지막 선택이길 바라.”그는 총을 자신의 가슴에 겨누었다.“이 위치를 기억하고, 방아쇠를 당겨. 그럼 한방이면 죽을 거야.”소지아가 악몽에 놀라 깨어난 밤마다, 전효는 알고 있었다. 그가 침묵하길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것은 아니었다.“악몽을 꾸고 싶지 않으면, 그 악몽의 근원을 찾으면 돼.”소지아는 겁에 질려 고개를 끄덕였다.“자,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 줄게.” 전효는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그의 동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길쭉한 손가락은 유연하게 총을 분해했다.“총을 쏘기 전에 이것에 대해 잘 알아야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는 법.”“알겠어요.”소지아는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앞으로 자신이 어떤 일에 부딪칠지 그 누구도 모른다.그녀는 지금 체력이 너무 약해서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 있어도 나쁘지 않았다.그러나 소지아는 짧은 시간에 분해와 조립을 배웠고, 전효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쳤다.“아주 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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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그래, 바로 이거야. 눈빛은 좀 더 확고하게. 만약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는다면, 다음에 다치는 사람은 여전히 너 자신일 뿐이야. 과거에 당한 일을 생각해 봐.”펑하는 소리와 함께 소지아는 방아쇠를 당겼고, 팔이 저렸다. 그녀는 아직 이렇게 강한 후좌력에 적응하지 못했다.비록 과녁의 중심을 맞히지 못했지만, 그대도 과녁을 명중했다.“잘했어,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돼.”전효는 다시 한번 소지아의 뒤에 서서 그녀의 자세를 조정한 후에 그녀의 귓가에 대고 부드럽게 말했다.“지아야, 지금부터 넌 자신의 태양이 되어 그 누구의 빛을 빌릴 필요가 없어. 넌 태어날 때부터 날개가 있어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야 하는데, 왜 땅에 엎드려 기어가려고 하는 거지?”소지아는 마치 먼 곳에 있는 과녁이 지금의 자신인 것처럼 느꼈다.반짝반짝 빛나는 그녀는 언제부터 남에게 허리를 굽신거리며 곳곳에서 남의 겨냥을 당하는 과녁이 되었을까?이런 자신은 이도윤이 싫어할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조차도 몹시 증오했다.빵!총알은 쏜살같이 날아가며 과녁의 중심을 맞혔다.“봐, 이것이야말로 네 진정한 실력이야.” 전효는 손을 놓았다.“여긴 다른 것은 없지만 총알은 충분하지.”소지아는 전효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려 그의 신분을 물으려 했다.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기에 소지아는 의문을 삼키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그 후 며칠, 소지아는 매일 여기에 왔는데, 전효도 숨기지 않고 그녀에게 많은 전투 방식과 수단을 가르쳤다.그는 심지어 그녀를 데리고 산속의 산토끼와 닭을 사냥하러 갔고, 소지아는 무척 똑똑해서 무엇이라도 엄청 빨리 배웠다.며칠이란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스스로 사냥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 소지아는 토끼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미 능숙하게 토끼의 가죽을 벗기고, 야외에서 물고기의 배를 가른 후 불을 지펴 생선을 구울 수 있었다.이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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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순간, 벌거벗은 건장한 몸이 눈에 들어왔다. 전효의 피부는 이도윤보다 좀 까맸는데 완벽하게 태닝 된 몸이었다.넓은 어깨와 좁은 허리, 뚜렷한 가슴 근육, 그리고 이도윤과 마찬가지로 그의 몸에도 흉터가 있었다.물방울은 그의 건장한 배를 타고 흘러내렸고,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성의 야성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전효는 통발을 안고 햇빛은 그의 뒤에 있는 해면을 비추며 눈이 부셨다. 비록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수척한 턱에서 그의 기분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많이 잡았어요.”전효는 맨발로 뭍으로 올라왔고, 바닷물은 그의 바짓가랑이를 따라 흐르면서 그의 동작에 따라 복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소지아는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불을 지펴 생선 구우러 갈게요.”“응, 내가 내장을 처리할게. 운이 좋아서 게도 몇 마리 잡았어.”소지아는 재빨리 마른 나무가지와 장작을 주웠고, 장작을 안고 내려오자 위가 아프기 시작했다.“우웩…….”“왜 그래?” 생선을 처리하고 있던 남자는 얼른 다가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소지아를 바라보았다.소지아는 헛구역질만 했고, 위를 어루만지며 안색이 좀 안 좋았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좀 불편해서. 이미 습관됐어요.”“많이 아파?”물방울 한 방울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고, 소지아는 고개를 들어 가면 아래의 남자의 간절한 두 눈과 마주쳤다. 물방울은 남자의 머리끝을 따라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졌다.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거의 반쯤 쪼그리고 앉은 채 남자의 품에 완전히 안긴 것을 발견했고, 남자의 몸에 있는 열기가 물기와 함께 그녀의 몸으로 곧장 파고들며, 애매한 분위기가 조용히 두 사람 사이에서 퍼졌다.비록 두 사람은 스킨십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남자를 마주하고 있으니 소지아는 여전히 좀 불편했다.전효도 이것을 의식한 듯 급히 뒤로 물러섰고 소지아는 그제야 대답했다.“아프진 않지만 그냥 구역질이 좀 나요.”아주머니는 그녀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특별히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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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아, 너 아직 모르구나. 요 며칠 헬리콥터가 요 근처에서 계속 날아다녔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어. 텔레비전에서 본 것과 똑같나니까.”옆에 있는 전효는 즉시 깨달았다. 틀림없이 이도윤이 찾아왔을 것이다.그는 재빨리 한쪽의 작은 약방에 들어가 필요한 물품을 샀고, 철이도 급히 들어왔다.“형님, 큰일 났어요. 헬리콥터가 이륙했는데, 보아하니 우리의 섬을 향해 날아가는 것 같아요.”전효는 물건을 받은 뒤,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빨리 돌아가자, 그들 전에 도착해야 해.”철이는 머리 위를 나는 헬리콥터를 보고, 우울하게 풀을 씹었다.“젠장, 나는 게 우리의 배보다 확실히 빠르긴 하군요. 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멀리 날아갔다니, 형님, 지금 빨리…….”철이는 전효를 재촉하려고 싶었는데, 그가 엔진을 너무 빨리 밟아서 연기까지 나는 것을 발견했다.배는 바다를 가로질렀고, 뱃머리는 큰 물보라를 일으켰는데, 쾌속정은 이미 전력을 다했다.전효는 하늘의 헬리콥터를 쳐다보았고, 눈빛은 음산한 기색이 역력했다.헬리콥터와 쾌속정은 마치 이도윤과 그의 실력차이와 같았다.그는 전력을 다해도 이도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그래도 전효는 소지아를 구해야 했다.섬에서.아주머니는 특별히 소지아에게 담백한 살코기 죽 한 솥을 끓였고, 호호 불고서야 소지아에게 건넸다.“얘, 뜨거울 때 얼른 마셔. 아이가 있든 없든 몸이 최우선이야. 먹고 싶지 않아도 좀 먹어야 해.”“고마워요, 아주머니.” 소지아는 몇 모금 마셨지만 가슴은 여전히 떨렸다.몇 모금 먹기도 전에, 하늘에서 프로펠러가 빙빙 도는 소리가 들렸고, 민이도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를 발견했다.“지아 누나, 빨리 봐요, 헬리콥터가 엄청 많아요.”소지아는 당황하여 손에 든 그릇을 땅에 떨어뜨렸다.그녀는 문턱을 짚고 중얼거렸다.“왔어, 그가 찾아왔어…….”소지아는 이곳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이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민이는 다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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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소지아는 마침내 이도윤이 무엇때문에 자신을 찾았다는 것을 확신했는지 알게 되었다. 이지윤은 비록 말을 할 줄 모르지만 멍청하지 않았고, 섬에서 일주일을 살았으니 그는 이 섬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이도윤은 섬 하나 하나를 수색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고, 이지윤을 가장 흥분시키는 이 섬만 찾으면 충분했다.바로 지금처럼, 이지윤은 헬리콥터에서 내리기도 전에 흥분한 채 작은 팔과 다리를 휘두르며 입에서는 “엄마, 엄마, 형, 고양이…….”라고 끊임없이 소리쳤다.그가 아는 모든 단어를 다 말한 것이었다.이도윤은 한손으로 이지윤을 안고 입가에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보아하니 바로 이 섬이군.”모든 사람들이 엄숙하게 기다렸는데, 상대방이 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감히 무시할 수 없었다.진봉도 히죽거리며 웃는 얼굴을 접고 무전기로 무슨 말을 했고, 곧 바다에 군함 한 척이 나타나 사방팔방에서 작은 섬을 포위했다.저격수는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고, 방탄복을 입은 다른 특전사들은 헬리콥터에서 밧줄 사다리를 타고 산림으로 속속들이 내려왔다.소지아는 자신 때문에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동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이씨 집안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상업 제국의 꼭대기에 서 있는 이 남자가 뜻밖에도 이리 쉽게 육해공군을 소집할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점점 더 많은 함선, 헬리콥터, 특전사들이 해안에 상륙하고 있었다.이제 그녀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이지윤은 흥분해하며 이도윤의 품에서 발버둥 쳤고, 이도윤은 근처에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았다.“아들, 가서 엄마 찾아와.” 이도윤의 눈에는 자신감으로 넘쳤다.‘소지아, 이제 또 어디로 도망갈 수 있는지 한 번 보자.”이지윤은 군견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 그는 섬의 환경에 대해 아주 익숙했고, 진봉은 끊임없이 소리쳤다.“작은 도련님, 천천히 가세요. 넘어지지 말고요.”이지윤은 작은 엉덩이를 움직이며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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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이도윤은 나무문을 열었고, 안의 인테리어는 무척 간단했으며 가구는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작은 침대 하나 있는 것 외에 옆에는 화판이 더 놓여 있었다.달빛 아래에 벚나무가 그려져 있었고, 섬은 달빛 아래에서 유난히 고요해 보였다.그림을 그린 사람은 재능이 뛰어났고, 이도윤은 단번에 소지아가 그린 것임을 알아차렸다.확인한 이 순간, 그는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드디어 찾았군.”옆에는 두터운 그림이 한 무더기 더 있었는데, 이도윤은 찬찬히 살펴보았다.석양에서 고기를 잡던 남자들이 돌아오자 여자들과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넘쳐흐른 그림.한 소년이 통발을 엮고 있는 그림, 한 소년이 아침 햇살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림, 그리고 한 금속 가면을 쓴 남자가 벚꽃나무 아래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그림.소지아는 무심코 그렸을지도 모르지만, 이도윤은 이 그림에서 다른 한 층의 의미를 보아냈다.‘이 남자가 그녀를 데려간 거야.’이도윤은 온몸에서 차디찬 한기를 발산했고, 그는 이 그림을 들고 아주머니 앞에 가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어르신, 말해봐요. 그녀는 어디에 있죠?”소지아는 이도윤이 아주머니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바로 돌아가려 했다.그러나 한 손이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고,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언제 돌아왔는지 모르는 전효였다.소지아는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그가 왔어요!”“알아, 겁내지 마.” 전효는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위로했다. “내가 널 데리고 떠날게. 따라와.”소지아는 당황하면서도 혼란스러웠고, 재빨리 전효를 따라 오솔길에 들어서며 섬에서 나왔다. 그곳에는 쾌속정 한 척이 세워져 있었고, 이제 그녀가 쾌속정에 오르기만 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정말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소지아는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이미 그녀의 종적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이도윤에게 보고하였다.이도윤의 화난 목소리는 확성기를 통해 전해왔다.“소지아, 네가 감히 도망가려면 난 이 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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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소지아는 고개를 들어 이도윤을 바라보았는데, 햇빛이 그의 몸에 떨어졌지만, 그의 눈빛에는 조금의 온도도 없었다.분노, 조롱, 그리고 멸시가 담겨 있었다.“이도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설마 나는 나만의 생활도 가질 자격이 없단 말이야?”그들은 분명히 이미 이혼했는데, 이 남자는 그녀에 대한 소유욕이 이혼 전보다 더 많았고, 심지어 이미 무서울 정도에 이르렀다.이도윤의 눈빛은 소지아의 손목을 꽉 잡은 그 큰 손 위에 떨어졌고, 전효는 그의 눈빛을 접하자 바로 소지아를 뒤로 감쌌다.두 사람의 눈빛은 공기 속에서 부딪쳤고, 전효는 그와 눈을 마주치며 조금도 겁을 먹지 않았다.“당신들은 이미 이혼했고, 그녀는 당신과 떠나고 싶지 않아.”이 동작과 이 말은 이도윤의 분노를 철저히 격화시켰다.전효를 바라보는 이도윤의 눈빛은 깊었고, 짙은 불쾌함이 얼굴에 나타났다.심지어 주위의 공기조차도 답답했고, 바닷바람은 제멋대로 고동치며 소지아의 약간 길어진 머리카락을 흔들었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그 남자 뒤에 숨어 있었다. 남자의 몸매는 괜찮았지만, 입고 있는 낡은 검은색 재킷은 이미 너덜너덜해졌다.이도윤은 갑자기 매우 불쾌해졌다. 이 남자는 자신과 비교하면 정말 너무 비참한데, 소지아는 왜 이런 남자를 위해 계속 도망치려 하는 것일까?이도윤은 습관적으로 담배 한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의 서있는 자세는 나태했지만 모든 사람을 능가하는 도도함을 드러내고 있었다.“당신은 그녀의 무슨 사람이지? 우리 사이에 당신이 끼어들 자격이 있을까?”전효는 말이 막혔지만 즉시 대답했다.“우리는 친구야.”“친구?”이도윤은 싸늘하게 웃었다.“소지아, 유괴범과 친구가 되다니, 정말 대단하군.”유괴범이라는 세 글자가 그의 입에서 나오자, 유난히 각박했다.“이도윤, 그 일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가 다 설명할게.”이도윤은 눈을 가늘게 떴고, 좁고 긴 눈은 차갑기만 했다.“올라와.”이 게임은 이미 끝났다.그가 천지를 뒤덮고 내린 그물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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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그렇게 뜨거운 온도는 마치 소지아의 손등에서 몸으로 점차 번지는 것 같았고, 그녀는 간담이 서늘해질 뿐이었다.“이도윤, 이 섬의 모든 사람들은 아주 착한 사람들이야. 그들은 나를 아주 잘 보살펴 주었고, 지윤조차도 다치게 한 적이 없어. 지윤은 이곳을 매우 좋아해. 납치에 관한 일은 오해야. 내가 다 설명할게.”그녀는 그의 손아귀에서 발버둥 치지 않았고 간청하는 말투로 말했다.“당신과 함께 돌아갈 테니 그들을 다치게 하지마, 응?”이도윤은 담배를 끼고 있는 손가락으로 소지아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졌고,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지아야, 왜 자꾸 나를 화나게 하는 거지? 진작에 말을 이렇게 잘 들었으면, 일이 어떻게 오늘 이 지경으로 됐겠어?”소지아는 굴욕을 참으며 창백한 작은 얼굴로 억지로 미소를 지었고 눈물은 그녀의 눈가에서 맴돌았다.“알겠어, 앞으로 도망가지 않을게, 다시는 도망가지 않을 거야.”“이건 네가 말한 거야. 또 도망가면 어떡할까?”소지아는 그를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고, 눈물이 고인 눈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이도윤은 검지와 중지로 담배를 끼며 소지아의 턱을 쥐었고, 타오르는 담배꽁초는 그녀의 피부와 불과 몇 센티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었다.그녀는 담배꽁초의 온도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그녀가 움직이기만 하면 뜨거운 담배꽁초에 데일 것이다.소지아는 이 동작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이도윤이 한 글자 한 글자 그녀의 귓가에 말하도록 내버려 두었다.“지아야, 만약 다시 내 곁에서 도망간다면, 나는 이 작은 섬을 사라지게 할 거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소지아는 굴욕 속에서 두 눈을 감았고 두 줄기의 맑은 눈물이 흘러내렸다.“응, 알겠어.”말이 떨어지자, 그녀의 붉은 입술은 약탈당했고, 그의 강한 기세는 강렬하게 그녀의 모든 숨결을 빼앗았다.소지아는 원하지 않았고, 주위에는 적어도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오자, 이도윤은 손을 뻗어 그녀를 철저히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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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소지아는 자신이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전처럼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도윤의 눈빛을 마주하며 힘있게 말했다.“난 제멋대로 구는 네가 싫고, 네 변덕스러운 성격이 싫어. 분명히 나를 버린 사람은 너지만, 지금 나에게 끈질기게 매달리는 사람도 역시 너야. 넌 우리 아빠가 네 여동생을 죽였다고 했지. 이로 인해 소씨 집안은 파산한 데다 우리 아빠는 줄곧 위독한 상태에 처해 있었어. 그리고 난 나의 혼인, 나의 아이까지 잃었고. 근데 아직도 부족한 거야? 부족하면 차라리 내 목숨을 가져가.”아이를 언급하자, 이도윤의 눈빛은 갈수록 차가워졌다. 소지아도 속으로 두려워하고 있었고, 심장은 줄곧 재빨리 뛰고 있었다.“기분 좋을 때, 나에게 2000억을 주며 떠나라고 하고, 기분 나쁘면 또 다시 나를 찾아오다니. 이도윤, 난 사람이지 네 장난감이 아니야. 내가 왜 무인도에 있을지언정 번화한 도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지 알아? 여기의 모든 사람들은 나를 한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야! 그들은 나를 존중했고, 나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느끼게 했어.”이도윤은 손가락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가 보기에 소지아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움직인 것 같았다.“다른 사람이 너에게 좀 잘해 주었기 때문에, 너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그를 위해 나를 배신하고, 내 명령을 거역하고, 우리의 계약을 깨끗이 잊어버렸다니. 넌 여전히 변함없이 순진하군.”소지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이 남자는 지금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거야?’“난 그런…….”“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거야? 그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어. 계속 내 곁에서 도망가려고 한다면, 어떤 결말인지 너도 잘 알 텐데.”소지아는 이도윤이 전효를 모욕하는 것을 듣고 매우 불만스러워했다.“그래, 나는 그의 과거에 대해 모를 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라. 하지만 적어도 그는 당신처럼 나를 다치게 하지 않았어!”그녀가 필사적으로 다른 남자를 옹호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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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전효는 이도윤과 같은 미친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그가 소지아에게 지나친 관심을 갖는다면, 소지아를 해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열렸고, 그는 이도윤이 소지아를 끌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소지아의 몸은 그렇게 허약했지만 남자는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전효가 바로 앞으로 나아가려 하자 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움직이지 마.”전효는 걱정스럽게 소지아를 바라보며 입을 벌렸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이도윤은 이미 손에 차가운 권총을 들고 있었다. 그는 마치 다른 사람의 생사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신처럼 거기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지아야, 잘 봐. 그는 너 때문에 죽는 거야.”소지아는 너무나도 두려웠고,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이도윤을 멈추게 할 수 있는지 몰랐다.그녀가 애걸할수록 이도윤의 분노를 더욱 불러일으킬 것이고, 또 그에게 빌지 않으면, 그는 이대로 손을 쓸 것이다.‘어떡하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바로 이때,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죽어라, 이 나쁜 놈아.”철이의 목소리였다. 그는 얼마나 오래 숨어있었는지, 줄곧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그는 전효에게 총술을 배웠는데, 총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전효는 평소에 그가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철이는 순진하게 이도윤을 죽이기만 하면 위기가 해소될 것이고, 소지아도 이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펑하는 총소리가 났지만, 그 총알은 이도윤이 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주의하지 않은 구석에 있는 철이가 쏜 것이었다.비록 총을 이도윤에게 겨누었지만, 철이는 기술이 좋지 않았고, 또 너무 조급한 나머지 총알은 그대로 빗나갔다.총알은 바람 소리를 뚫고 소지아의 가슴을 향해 날아왔다.이 갑작스러운 변고에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아무도 그 아이가 뜻밖에도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소지아가 총알을 본 순간, 그녀는 이미 누군가의 품에 안겼다.숨결 사이에 익숙한 나무 향기가 나타났고, 이도윤의 성격처럼 침착하고 싸늘했다.그의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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