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111 - 챕터 120

1372 챕터

제111화

김민아의 말을 듣고 소지아는 더욱 흥분해하며 보기 좋은 미간도 험상궂어졌다. 그녀는 크게 소리쳤다.“그는 당연히 죄가 없겠지, 그럼 내 죽은 아이는 죄가 있는 거야? 원래 죽어야 할 사람은 이지윤이었어야 했어!”소지아는 자신의 아픈 심장을 안고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만약 그가 이 세상에 오지 않았다면 내 아이도 죽지 않았을 거야.”“미쳤어, 너 어떻게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야? 지아야, 내 말 잘 들어. 비록 내가 보기에는 덜렁대 보이지만, 난 정말 운명을 믿어. 모든 사람이 이 세상에 온 것은 다 정해진 일이니 너의 아기는 단지 미리 하늘로 돌아가는 천사로 됐을 뿐이야. 네가 고개를 들면 그는 아마도 너를 보고 있을 거야. 지아야, 그는 네가 잘 살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고 네가 평생 후회할 일을 하게 하고 싶지 않을 거야. 넌 착하니까 다른 사람도 이런 고통을 겪게 할 생각은 하지 않겠지.”소지아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늠름한 눈빛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말했다.“너 내가 요 1년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아니? 왜 우리 집안이 망했을 때, 백채원 일가족이 단란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왜 이도윤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거냐고?”“난, 정말 내가 겪은 고통을 천배만배로 그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지아야.” 김민아는 걱정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지아는 갑자기 웃었다.“날 그렇게 보지 마. 우리 아빠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지아야, 나도 네 고통을 겪은 적이 없으니 그 느낌을 이해한다고 말 못하지, 하지만 난 단지 네가 무사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제발 진정 좀 해.”“안심해, 나는 지금 어느 때보다 냉정하니까.”김민아는 매우 걱정했다. 소지아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기에 그녀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떠날 때, 그녀는 소지아가 콧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는데, 그 콧노래가 바로 전에 부르던 자장가였다.그때 소지아는 배가 이미 나왔고, 아이의 장난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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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며칠 전에 이도윤은 이미 레오를 찾았지만 소지아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이번에 그는 출국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는 직접 레오를 데리고 돌아오고 싶었다.”‘지아는 레오를 보면 엄청 기뻐할 거야.’저도 모르게 올라간 자신의 입꼬리를 보고 이도윤은 즉시 이 생각을 단념했다.“그녀가 즐거워하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그가 레오를 찾아주는 건 순전히 그녀의 생사를 장악해서 더욱 쉽게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서였다.외국에서 며칠 더 머물다가 이도윤은 갑자기 레오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전에 그들은 이미 의사소통을 마쳤고, 심지어 그는 소계훈의 검사 보고서까지 봤는데, 아주 우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는 집도에 동의했다.그러나 이도윤이 정말 그를 찾으러 왔을 때, 레오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졌다.“대표님, 나는 이 레오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진환이 입을 열었다.이도윤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지만 눈빛은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였다.“우리가 당한 거야.”이 레오는 고의로 그에게 행방을 들킨 것이다. 전에 이도윤은 이미 직접 와서 레오를 데리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착오가 생겨 상대방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 이는 분명히 이도윤을 놀리고 있었다.“이 하늘아래에서 대표님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그가 처음입니다.”진환은 이미 마음속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이도윤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이 소식을 블랙 넷에 퍼뜨려. 이씨 집안은 20억의 현상금을 걸고 레오의 행방을 찾을 거야. 산 사람을 데려오거나 죽은 시체를 내 앞으로 데려올 수 있지.”“예, 이 대표님, 하지만 사모님 쪽은…….”진환은 현재 소지아와 이도윤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계훈은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 이도윤이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마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그녀는…… 일단 먼저 돌아가지.”‘며칠 못 봤는데 그녀의 미간의 상처는 다 나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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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교통사고로 소계훈을 죽이지 못했기 때문에 또 소계훈이 심장병으로 죽게 하고 싶었다니. 하지만 소계훈은 죽지 않고 식물인간이 되었다.소지아는 손가락을 조금씩 조였고, 눈빛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원한이 가득했다.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진봉은 그녀를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소지아는 공항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아버지가 깨어날 수 있을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그녀가 하루 살아있는 한, 그녀는 그들을 편안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어차피 그녀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니, 몇 사람을 데리고 같이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소지아는 휴게실에서 잠시 있다가 착지하는 항공편표를 보고 5분 앞당겨 지나갔다. 이렇게 하면 이도윤은 그녀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멍청하게 줄곧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다.요 며칠 A시의 날씨는 매우 좋았고, 화창한 날씨에도 눈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비행기는 제시간에 도착했다.이도윤이 VIP통로에서 나왔을 때, 소지아는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그의 곁에 다른 한 사람이 서있는 것을 발견하였다.소지아는 비록 이 남자를 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사람이었다.백정일.그때 소씨 집안에 와서 변진희를 데려간 사람이 바로 그였는데, 그는 바로 백채원의 아버지였다.이도윤과 백정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고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하게 할 수 있고 또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그와 떠났으니, 백정일의 조건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솔직하게 말하면 소계훈과 그는 모두 잘생겼지만, 소계훈은 우아한 기질이고 그는 날카로운 칼에 가까웠다.바로 지금처럼,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이미 자신에게 떨어졌다.소지아는 심장이 조여오더니 등골이 오싹해졌고 마치 짐승에게 들킨 느낌이었다.그때 소지아는 무척 어렸는데, 그가 지금 자신을 알아보았는지 모르겠다.사실이 증명하다시피 그는 소지아를 알아보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녀 앞에 멈추었다. 이때 그의 두터운 목소리가 울렸다.“지아야,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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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소지아는 누군지 볼 필요가 없었다. 뒷좌석의 남자는 양복이 몸에 딱 맞아 그의 완벽한 어깨와 허리 라인을 그려냈다.셔츠 단추는 이 어두운 밤에 등불의 반사로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마치 남자의 그 날카로운 눈과 같았다.단지 실루엣만으로 이미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남자에게서 나는 설송 냄새는 그녀의 숨결을 통해 몸속으로 파고들어 이 좁은 뒷좌석에서 애매한 분위기를 풍기게 했다.그녀는 남자를 밀어내려는 생각을 억지로 참으며 자신의 다음 계획을 위해 준비했다.“어디 갔었어?” 소지아가 먼저 차 안의 적막을 깼다.한 사람을 내려놓은 좋은 점은 바로 그의 일상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일 sns를 주시하거나 또 그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해서 한 번 또 한 번 그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만약 이도윤이 그녀를 공항으로 부르지 않았다면 소지아는 이도윤이 출국한 줄도 몰랐다.“출장.” 이도윤은 간단하게 대답했다.그는 레오의 일을 말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이상했다.지금 그녀는 자신의 품에 기대어 있었고, 허벅지에서 그는 그녀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이 좁은 공간에서 이런 친밀한 자세로 있으니 사람은 저도 모르게 목이 탔고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이도윤은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길쭉한 손끝은 소지아의 부드러운 목을 따라 위로 이동했고, 지나간 곳은 더 많은 열기를 띠었다.이도윤은 마지막에 그녀의 눈썹에 머물렀고, 그는 그녀의 뺨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목소리는 많이 부드러워졌다.“상처는 다 나았어?”바깥의 불빛을 빌어 그는 그녀의 눈썹에 작은 흉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그는 거친 손가락으로 그녀의 상처를 가볍게 문지르며 얇은 입술에서 내뱉은 숨결은 그녀의 이마를 은은하게 떨어졌다.“그날 일, 고마워.”그녀가 이지윤을 구했기 때문에, 이도윤은 보기 드물게 그녀를 부드럽게 대한 것이다.소지아는 문득 궁금해졌다. 만약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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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그녀의 눈빛은 이도윤의 그윽한 눈동자과 부딪쳤고, 어슴푸레한 빛이 그의 잘생긴 얼굴 위에서 흔들리며 그의 얼굴을 반은 밝게 반은 어둡게 만들었다.마치 이도윤 본인처럼, 때로는 천사와 같고 때로는 악마와 같았다.소지아는 이 조건을 제기할 때 마음속으로 자신이 없었다. 그것은 그와 다른 여자가 낳은 아이를 위한 돌잔치였다.두 사람의 약혼식이 연기되자, 백채원은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해 돌잔치를 연다며 일찌감치 초청장을 널리 보내 명사들을 초대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하려고 했다.소지아는 전처의 신분으로서 참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비록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타고난 도도함은 시시각각 압력을 가하고 있어 소지아의 긴장감을 더욱 심화시켰다.그녀 자신조차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꽉 쥔 손바닥에서 이미 땀이 배어 나왔다.그는 그녀를 한참 동안 진지하게 쳐다본 후에야 비로소 나른하게 입을 열었다.“좋아.”긍정적인 답을 듣고서야 소지아는 긴장을 슬쩍 풀었다.그녀는 이도윤 앞에서 너무 많은 표정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그의 깊은 눈은 마치 한눈에 그녀의 속셈을 간파할 수 있는 것 같았다.차는 곧 이씨 집안 본가에 도착했다. 소지아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진봉은 이미 그녀를 위해 차문을 열었는데, 오늘 저녁에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바람이 매우 세서 살을 에는 찬바람이 사방팔방에서 그녀의 몸으로 파고들었다.이도윤은 예전처럼 빨리 걷지 않고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소지아가 차에서 내린 후에야 그는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고, 소지아는 그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그녀는 본가에 대해 좋은 인상이 없었지만 다음 계획을 위해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순종해야 했다.2층의 문이 열리자 소지아는 신발을 질질 끌며 무척 내키지 않고 따라갔다.그녀의 발끝이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몸은 누군가에 의해 벽으로 밀어붙였다.“이…….”말을 꺼내기도 전에 소지아는 남자의 강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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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이도윤은 두 손을 그녀의 양측에 받치고 훤칠한 몸을 약간 숙여 소지아를 자신의 품속에 가두었다.이도윤은 이런 높은 곳에서 사람을 조종하는 느낌을 가장 좋아했다.그리고 그녀는 마치 사냥감처럼 도망갈 곳이 없었다.그는 높은 곳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눈빛에 강한 욕망을 드러냈고,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올린 후 바로 키스했다.“의견 있어도 참아.”오만하고, 매정했으며 또 포악했다.소지아는 그의 질고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가볍게 들어올리더니 자신을 세면대 위로 올렸다.그녀가 허둥지둥할 때, 그의 어느 부위를 만졌는데, 이도윤은 멈추었다.소지아는 그제야 남자의 왼팔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새빨간 피는 눈밭에 핀 매화처럼 하얀 셔츠를 조금씩 물들였다.소지아는 마침내 핑계를 찾으며 이도윤을 밀어냈다.“당신 다쳤어.”이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시선을 회피하려 했다.“별일 아니야.”“이렇게 많은 피를 흘렸는데 어떻게 별일이 아니겠어? 상처가 찢어진 게 틀림없으니 얼른 가서 다시 싸매.”그는 눈썹을 들며 말했다.“네가 해.”‘싸매면 싸매지 뭐, 이 남자에게 먹히는 것보다 낫지.’이 이유로, 이날 밤, 소지아는 결국 그에게 자신을 건드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지윤의 돌잔치가 다가왔다.연회는 유람선에서 열리는데, 이는 백채원이 직접 선택한 장소로 아마 소지아에게 자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1년 전, 그녀는 유람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지금도 그 푸른 바다를 보면, 소지아는 망설임 없이 백채원을 향해 헤엄쳐 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그리고 자신이 조금씩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바닷물에 삼켜지는 그 느낌은 또 무척 무기력했다.밤이 곧 다가오자, 진봉은 약속대로 그녀를 데리러 왔고, 예전과 다름없이 말이 많았다.“사모님, 오늘 밤 유람선은 무척 떠들썩할 거예요. 불꽃 놀이도 있고요.”그의 본의는 소지아가 이번 해를 매우 고생스럽게 보냈으므로 잘 즐기라고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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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여금청은 여전히 달갑지 않았다. 그녀는 언제 나타나도 사람들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소지아가 눈에 거슬렸다.양기범은 매너 있게 앞으로 나아갔다.“지아야, 이런 연회에서 너를 보다니, 정말 보기 드문 일이야.”“반장.” 소지아는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예전에는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후에 우리 집안이 파산해서 참석할 기회도 없었어.”“지아 넌 손쉽게 1000억을 기부했으니 너조차 기회가 없다면 이 배에 탄 사람도 기회가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거야.”양기범은 그녀와 이도윤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내색하지 않고 몰래 그녀를 향해 눈을 깜박였다.보아하니 전의 CCTV에서 무언가를 알아낸 것 같았다. 소지아는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여금청의 거북한 목소리가 울렸다.“반장, 내가 말하지만, 소지아는 예쁘게 생겼으니 아무리 그래도 돈 많은 늙은이에게 빌붙었을 거야. 소지아, 최근에 나는 어느 집안의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남편이 죽기도 전에 그를 저주하는 것은 너무 독한 거 아니니”’여금청은 소지아가 돈이 있는 노인을 찾았기에 이렇게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의 남자가 재벌 2세라면 누가 자랑하지 않겠는가?“금청아, 사람들 앞에서 허튼소리 하지 마.” 양기범은 여금청을 노려보았다.이것은 여금청을 매우 기분 나쁘게 했다.“반장, 왜 자꾸 그녀를 감싸는 거야? 설마 소지아가 과부로 되면 그녀와 결혼하려고? 반장의 아버지는 그녀와 같은 여자를 집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텐데.”“너 정말 말할수록 터무니가 없구나. 지아야, 먼저 들어가. 갑판 위는 좀 추운 것 같아.” 양기범은 매너 있게 제안했는데, 이곳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소지아도 여금청을 상대하기 귀찮았다. 전에 학교에 있을 때부터 그녀는 미친개처럼 자신을 물며 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다.“반장! 너 소지아를 좋아하는 거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예전에 학교에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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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너 날 뭐라고 불렀어?” 변진희는 믿을 수 없단 듯이 소지아를 바라보았다.“백 부인은 설마 잊으신 건가요? 당신과 우리 아버지는 이미 십여 년 전에 이혼했고, 지금 당신의 남편은 백 선생님이니 내가 당신을 백 부인이라고 부르는 게 잘못됐나요?”소지아는 전에 이렇게 냉담하지 않았다. 그녀가 귀국한 후, 다시 만났을 때까지도 소지아는 그나마 상냥했고, 지금과는 엄청 달랐다. 짧은 시간내에 그녀는 날카로운 칼처럼 변했다.“지아야, 너 변했어. 너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니?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네 엄마잖아.”“난 확실히 변했죠. 이제야 사람의 마음이 추악하고 더럽고 이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만약 내가 이 도리를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 십여 년 동안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여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았을 텐데.”“지아야, 엄마도 잘못을 깨달았어. 지금 내가 돌아왔으니 최선을 다해 너에게 잘 해줄 거야.”소지아는 앞의 이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이 어렸을 때, 변진희가 어떤 모습인지 잘 기억하지 못했다.그녀는 사진에 비해 세월이 흔적이 많아졌지만,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 속 어머니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당신이 날 버리고 싶다 해서 더는 아랑곳하지 않을 때는 언제고, 지금은 또 나에게 보상하겠다고 하다니, 백 부인, 당신은 내가 그 보상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나요? 당신이 가장 필요할 때 내 곁에 없었는데, 지금의 나는 이미 견뎌냈어요. 이제 와서 10배, 100배를 잘 해줘도, 당신의 버림을 받아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없겠죠.”“지아야…….”“백 부인의 따님은 저쪽에 있어요. 난 그럴 자격이 없고요.”이 세상에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었다. 변진희는 마침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는 소계훈을 사랑하지 않았고, 그래서 백정일이 그녀를 데리고 떠날 때,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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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이렇게 말하자 소지아는 단번에 기억이 났다. 그녀는 이상한 사람들을 충분히 많이 봤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이도윤의 그 건강에 신경 쓰는 친구, 클럽에서 남들은 다 얼음을 타고 술을 마시지만, 민백현은 오히려 여러 가지 차를 마셨다.남들은 왼쪽에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를 안고, 오른쪽에는 섹시한 여자를 안고 있었지만, 그는 위에 안대를 쓰고, 아래에 뜨거운 물로 발을 담그며 “지금 건강에 주의를 돌리지 않으면 앞으로 주치의를 자주 바꿔야한다!”는 말만 중얼거렸다민백현을 제외하고는 이 주원도 엄청 이상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뾰족한 이빨과 털을 가진 동물을 두려워했다.그때 그는 우 사장을 따라 소계훈의 생신을 축하하러 왔지만, 하루에게 쫓겨 감히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했다.한 무리의 아이들은 아래에서 그를 비웃었는데, 오직 소지아만이 한 손에 흰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고 빙그레 웃으며 그를 보고 있었다.“겁내지 마, 내가 잡았으니까. 손 이리 줘, 내 손 잡고 천천히 내려와.”“너였구나, 지금은 아직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니?” 소지아는 그때의 정경을 생각하고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은 집에서 고양이를 몇 마리나 키웠는데, 이미 무섭지 않아요. 하루는 지금 어때요?”소지아의 안색은 좀 어두워졌다. 하루는 이미 13살 난 늙은 고양이였다. 소씨 집안이 파산할 때, 소지아는 한창 임신 중이었고, 또 소계훈이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그녀가 하루를 찾으러 갔을 때, 소씨 집안의 본가는 이미 텅 비었다.“이미 없어졌어, 길고양이가 되었을 수도 있고, 이미 죽었을 수도 있지.”이도윤에게 시집갔을 때, 그녀는 하루를 데려오려 했지만 이도윤은 털이 있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 그녀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주원은 그녀의 서운한 얼굴을 보고 입을 열었다.“재작년에 내가 하얀 고양이 한 마리를 주웠는데, 나이도 꽤 든 것 같더라고요, 누나가 찾는 하루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소지아의 얼굴에는 마침내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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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그 입 닥쳐요.”“도윤 씨, 오직 나만이 당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신붓감이에요. 소지아는 단지 당신의 돈을 좋아할 뿐이고요. 그녀에게 돈을 주기만 하면 그녀는 누구든 상관없단 말이에요.”이도윤은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화가 난 백채원은 와인을 들고 다른 쪽으로 가서 여금청의 귓가에 대고 몇 마디 했다.여금청은 말로만 시비를 걸어서 아직 실제로 일을 저지른 적이 없었기에 잔뜩 긴장했다.“정, 정말 이렇게 하려고요?”백채원은 웃으며 말했다.“금청아, 사실 난 줄곧 네가 큰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어. 네가 만약 나를 대신해서 이 일을 잘 처리한다면, 나는 너희 집안에게 애원 병원의 아주 중요한 자리를 내줄 수 있지.”“채원 언니, 안심해요, 나는 절대로 언니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백채원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사람은 돈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이를 위해 죽는 다는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소지아, 너는 맨주먹으로 어떻게 나와 싸우려는 거니?’소지아는 주원과 잠시 앉아 있었고, 그는 배려심이 많았다.“이 시간에 다른 종목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네요. 유람선의 뷔페가 괜찮다던데, 누나도 같이 먹지 않을래요? 하루에 관한 많은 일을 아직 누나에게 말하지 못했단 말이에요.”소지아는 시간이 확실히 이르다는 것을 보았다. 지금 일을 만들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좋아.”두 사람은 함께 뷔페를 먹으러 갔고, 이도윤의 눈빛은 줄곧 그녀를 따라다녔다.‘지아야, 너도 참 간이 크군!’그는 이미 소지아를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만인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도윤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그 녀석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알아봐.”“예, 대표님.”레스토랑에서는 바이올린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졌고, 각국의 음식은 무려 수천 가지에 달하는데, 주원은 디저트 코너에 가서 그녀에게 많은 무스 케이크를 집어주었다.“누나가 전에 케이크를 가장 좋아했던 걸로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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