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의 마음속에 소지아는 줄곧 밝고 에너지가 넘쳤고, 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받아 올바른 인생관과 교양을 지니고 있었다.그녀는 여태껏 더러운 수단으로 남을 상대하는 것을 하찮게 여겼다. 비록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소지아는 일반인을 조금도 무시하지 않았고,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존귀했으니, 이도윤이 그녀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김민아 자신도 여자로서 소지아를 좋아했는데, 그녀의 깨끗하고 해맑은 모습은 자주 자신으로 하여금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그러나 지금 앞에 있는 여자는 그런 소지아의 그림자가 조금도 없었다. 그녀는 마치 망가진 인형처럼, 정교하고 아름다운 눈에는 감정이 조금도 없어 김민아를 두려워하게 만들었다.“지아야, 너 지금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소지아는 마치 미친 듯이 울고 또 웃었다.이 몇 장의 사진은 그녀를 무너뜨렸고 또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소지아는 이제야 호의는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자신을 괴롭히는 기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또박또박 말했다.“그는 나를 도와 레오를 찾지 않을 거야. 그는 단지 나를 괴롭힐 이유를 찾고 싶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나는 단순하게 아빠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니.”“지아야.”“나는 그가 기르는 개와 같아. 그는 기분이 좋으면 가끔 나에게 선심을 베풀었고, 나는 또 그의 은혜에 감사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그에게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웠지. 그의 눈에 난 아마 광대와 같은 존재일 거야. 분명히 그렇게 아픈데도 그를 기쁘게 해야 하다니. 그리고 그는 거리낌없이 나의 상처를 줄곧 짓밟고 있었어!”“지아야, 진정해.”“진정해? 민아야, 나더러 어떻게 진정하라는 거지? 내가 당한 불행은 모두 그들 때문인데, 왜 죽어야 하는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나인 거지?”이런 소지아는 김민아를 두렵게 만들었다.“지아야, 너 절대로 무슨 바보 같은 짓 하지마. 그래, 그 백채원은 아주 꼴보기 싫은 년이지, 나도 인정해. 그러나 그녀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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