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 Kabanata 101 - Kabanata 110

1372 Kabanata

제101화

소지아는 무언가를 느낀 듯 고개를 돌려 머리 위의 창문을 바라보았다.꼬마는 스웨터를 입고 있어 작은 북극곰처럼 귀여웠는데, 두 손을 유리에 받치고 통통한 얼굴도 유리창에 바짝 붙어 있어 무척 깜찍했다.방음 효과가 좋은 창문은 그의 목소리를 차단했지만, 소지아는 여전히 그가 자신에게 인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귀여운 아이는 순식간에 그녀의 불쾌감을 치유했고,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녀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 장면은 마침 이도윤의 눈에 떨어졌는데, 이 순간, 그는 마치 처음 그녀를 만난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햇빛이 두루 비치는 아침, 머리를 높게 묶은 소녀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입가의 환한 미소는 땡볕과도 같았다.10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그 웃음에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다음 순간, 그는 소지아가 이유 없이 블린시트에 갈 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이유는 오직 하나, 그녀는 소씨 집안 고택을 위해서였다.이도윤은 전화를 끊었고, 진환도 도살장의 일을 이도윤에게 알려주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이도윤은 재떨이를 바닥으로 던졌다. 백채원은 지금 갈수록 선을 넘고 있었다.“차 대기시켜.”소지아의 얼굴은 바닷바람에 약간 차가워졌다. 그녀는 백채원을 위해 특별히 지은 이 방에 있고 싶지 않아 밖에서 찬바람을 쐬고 싶었다.백채원은 간단하게 씻은 다음 목욕수건을 두르고 목욕모자를 쓰고 내려왔는데, 목은 살갗이 벗겨졌을 뿐이다.마침 그녀가 예약한 네일아트사가 도착했는데, 백채원은 베이지 색 가죽 소파에 기대어 발톱 관리를 받고 있었고, 거수룩한 모습을 보였다.소지아는 그제야 거실로 돌아왔고, 백채원은 그녀가 미워서 이를 갈았지만 전처럼 날뛰지 않았다.그녀는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고택을 줄게요, 그러나 나도 두 가지 조건이 있어요.”소지아는 눈살을 찌푸렸다.“아직도 나와 흥정을 하려고 하는 건가요?”“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진 건 줄 알아요? 1000억짜리 집으로 당신과 두 가지 조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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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으엉—"울음소리가 울리더니 이지윤은 언제 계단 앞에 서 있었는지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하인은 놀라서 동작을 멈추었다. 백채원은 이지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머니였기에 자연히 자신의 아이가 이렇게 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쌀쌀한 얼굴로 분부하였다.“뭣들 하고 있어? 빨리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하인들은 분주히 이지윤을 향해 달려갔고, 백채원도 갑작스러운 그의 울음소리에 심란해지며 불쾌하게 재촉했다.“넌 왜 아직도 멍하니 있는 거야? 얼른 손을 대라고.”그때 위층의 하인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큰일났어요. 도련님 몸과 얼굴에 작고 붉은 점이 많이 생겼는데, 알레르기에 걸린 것 같아요.”“알았어, 의사 찾아와.” 백채원은 매우 짜증났다. 아이에 비해 그녀는 지금 소지아를 급하게 처리하고 싶었다. 지금은 정말 천재일우의 기회였다.소지아는 믿을 수 없단 듯이 백채원을 바라보았다.“그것은 당신의 아이예요. 그는 겨우 몇 살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울고 있으니 당신은 적어도 그를 품에 안고 달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백채원은 비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좀 일찍 얼굴을 망쳤다면, 나도 진작에 가서 그를 달랬을 텐데요.”아이가 위층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울음을 터뜨리자, 소지아는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다. 분명히 자신의 아이가 아닌데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일까?본능은 그녀로 하여금 칼을 버리고 앞으로 가서 이지윤을 안게 했고, 이지윤도 놀라운 힘을 발휘하며 하녀의 손에서 기어코 벗어났다.“도련님!” 하녀가 놀라는 소리는 방에서 울려 퍼졌고, 이지윤은 땅에 넘어지며 계단을 따라 굴러 내려갔다.다행히 소지아가 반응이 빨라 재빨리 살짝 구른 이지윤을 품에 안았다.아이는 얼굴에 온통 홍진이 생겼고, 콧물과 눈물을 줄줄 흐르며 작은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엄마, 엄마.”이지윤은 그녀의 품에 안겼다.이 아름다운 화면은 백채원의 눈에 더욱 거슬렸고, 백채원은 화가 치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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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마치 깊은 숲속의 분노한 짐승들의 왕처럼, 이 소리는 산림을 진동시키기에 충분했다.재빨리 집으로 달려온 이도윤을 보고 백채원은 당황하여 발톱도 하지 않고 얼른 일어섰는데 아직 다 바르지 못한 매니큐어가 바닥에 떨어졌다.새빨간 매니큐어는 하얀 카펫 위에 떨어져 유난히 뚜렷해 보였다.“도윤 씨, 내 설명 좀 들어봐요.”이도윤은 백채원을 상대하지 않고 아주 빨리 소지아를 향해 다가갔다.그러나 건장한 하녀는 그를 한 번 보았을 뿐,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이 사람은 백채원이 외국에서 데려온 심복으로서 백 부인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백씨 집안에 있었고, 주먹질까지 좀 할 줄 아는데 키는 1미터 75센치미터, 몸무게는 75킬로 그람이라, 여자들 중에서 무척 우람했다.그녀도 물론 이도윤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소지아가 바로 백채원의 눈엣가시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반드시 이 가시를 뽑아야 했다.그래서 분명히 제지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소지아의 얼굴을 계속 그으려 했다.한 칼, 한 칼이면 충분했다.단칼에 내려가면 이 예쁜 작은 얼굴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었다.마치 그녀와 이도윤의 감정처럼, 일단 금이 가면 다시 돌아가기 어려웠다.이 세상에 그 어떤 남자도 얼굴에 흉터가 있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시간이 지나면 이도윤은 기필코 백채원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엄청난 위험을 무릅써서라도 소지아에게 손을 대야만 했다.“탕!”방안에서 귀를 찌르는 총 소리가 나더니 하녀들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총알은 단지 하인의 손에 있는 칼을 날렸을 뿐, 이 틈을 타서 진환은 이미 그 하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종아리를 발로 차서 무릎을 꿇게 했다. 그리고 또다시 그녀의 두 손을 등 뒤로 묶었다.“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방금 그 총알은 하녀의 팔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운이 나빴으면 그녀의 손은 틀림없이 쓸 수 없게 됐을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총 소리의 위력에 빠져 더는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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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소지아의 질문에 백채원은 하하 웃었다.“내가 지윤이 엄마가 아니면, 당신이 아이의 엄마인가요?”“당신이 만약 아이의 친엄마라면 이렇게 무관심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어 넘어졌는데, 당신은 가장 먼저 그를 안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터무니없이 나를 모함하다니, 양심이 찔리지도 않나봐요?”백채원은 되받아쳤다.“당신 도윤 씨 왔다고 그의 앞에서 나를 헐뜯는 이런 말을 하면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요. 내가 이 아이를 낳을 때, 도윤 씨는 바로 옆에 있었으니, 이 아이가 누구의 것인지 그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죠.”소지아는 그녀와 이런 의미 없는 화제로 다투기가 귀찮았다. 어떤 사람은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었다.평소 이지윤을 돌보던 아줌마는 재빨리 물을 가져왔고, 소지아는 아이의 단추를 풀고 수건으로 그에게 찜질해 주었다.이상한 것은 아이가 가려운 것을 참지 못하고 울고 보채야 하지만, 이지윤은 오히려 조용해졌다.그는 까만 큰 눈으로 소지아를 주시하면서 조금도 시선을 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소지아의 옷자락을 꼭 잡아당기며 그녀가 떠나지 못하게 했다.그녀가 있는 한,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만하지 못해요, 내 아들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고요?” 백채원은 분명히 그녀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소지아는 그녀를 차갑게 흘겨보았다.“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가려움증을 경감시킬 수 있어요. 그는 지금 매우 괴로울 거라서 긁기만 하면 알레르기 면적이 계속 확대되고 심하면 고열을 일으킬 수 있어요.”백채원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이도윤은 차갑게 호통쳤다.“입 닥쳐요.”이는 요 2년 동안 소지아가 처음으로 이도윤이 백채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백채원도 서운한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녀는 즉시 또 발뺌하기 시작했다.“나는 줄곧 지윤이가 먹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였는데, 어떻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지? 그는 무엇을 먹었지?”한 하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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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이도윤은 지금 온몸의 포악한 기운을 누르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백채원을 계속 보면 그녀의 목을 졸라 죽일 것만 같았다.방금 그가 좀 더 늦게 왔다면, 소지아는 정말 크게 다쳤을 것이다!예전에 백채원은 질투심을 부렸을 뿐, 그는 그저 눈감아 주었다.하지만 이 여자가 부리는 투정이 일을 이렇게 만들 줄은 몰랐다.이도윤은 소지아 눈썹 위쪽의 상처를 보았다.“먼저 가서 상처 처리해. 아이는 주은청에게 맡기면 돼.”주은청은 이지윤을 돌보기 위해 그가 찾은 도우미였다. 소지아는 홍진이 이미 통제된 것을 보고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나머지를 주은청에게 넘겨주었다.“엄마, 엄마.” 이지윤은 다시 한번 외쳤다. 그녀가 가려는 것을 보자 그는 무척 당황했고, 방금 전 영리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소지아는 그의 울음에 가슴이 아파 다시 돌아와서 아이를 안았고, 이지윤은 그제야 떠들지 않고 순순히 그녀의 품에 안겼다.이도윤이 면봉을 들고 오자 소지아는 바로 그를 피하려 했지만 이도윤은 차갑게 말했다.“움직이지 마.”소지아는 온 집안에 있는 백채원의 사람들을 보고 지금은 오직 이도윤 만을 믿을 수밖에 없어 제자리에 서서 그를 기다렸다.그는 그녀가 아픔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매우 가볍게 상처를 발라주었다. 그리고 소지아는 아픔을 참으며 조금의 소리도 내지 않았다.전에 그 연약하고 응석받이로 자란 소녀가 오늘처럼 된 것은 모두 그가 초래한 것이었다. 이 2년 동안 그의 정신적 폭력, 그리고 무관심함은 그녀를 지금과 같이 만들었다.웃음도 없고 불평도 없고 심지어 아파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그의 눈빛은 소지아의 머리카락에 떨어졌고, 그 위에는 여전히 계란물이 남아 있었다. 분노는 이도윤의 마음에서 오장육부로 만연되었고, 그의 모든 세포마다 그의 노기를 담고 있었다.그렇게 생각을 하다 그는 조심하지 않아 손에 힘을 주었고, 면봉은 소지아의 상처를 세게 눌렀다.“아.” 소지아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아팠어?”이도윤은 바삐 물었고,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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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진봉은 다급하게 소지아를 부축했고, 소지아는 곧 깨어났다.“사모님, 괜찮으세요? 병원에 데려다 드릴게요.”소지아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저혈당이라서 그래.”그녀는 전에 백채원과 한바탕 싸운데다 또 이지윤을 구했기에 이미 모든 체력을 소모했다.진봉은 잔뜩 걱정해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근데 저는 왜 사모님의 몸이 점점 허약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거죠.”“나 정말 괜찮으니까 집으로 데려다 줘.”소지아가 떠난 지 얼마 안 되자, 진환은 약을 사왔는데, 냉찜질과 해열제의 효과에 이지윤의 알레르기는 멈추었고 더 이상 다른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다.이도윤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에게 신체검사를 하였는데, 소지아가 그를 아주 잘 보호해서 그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다.이리저리 들볶은 끝에 이지윤도 피곤해져 이도윤의 옷자락을 잡고 그의 품속에서 쿨쿨 잠들었다.이도윤은 아이를 주은청에게 건네주었고, 백채원은 그제야 연약한 모습으로 그에게 기대었다.“도윤 씨, 정말 날 믿어야 해요. 소지아 씨는 나를 찾아와 고택을 달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케이크를 만들어 준다며 내 비위를 맞추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부었고 심지어 칼을 들고 날 죽이려 했어요. 하인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손에서 칼을 빼앗았는데, 그녀는 또 아이를 인질로 삼으려 했고요. 도윤 씨가 왔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그녀의 말은 허점투성이라 이도윤은 그녀와 이런 무의미한 화제를 쟁론하고 싶지 않아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입을 열었다.“소씨 집안 고택은 내가 가져갈 거야.”백채원은 엄청 놀랐다. 만약 고택이 없다면 그녀는 소지아를 협박할 수 없었기에 무슨 말을 해도 백채원은 이도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도윤 씨, 나 믿어요. 소지아 씨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이도윤은 달려드려는 그녀의 몸을 뿌리쳤다.“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당신보다 더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도 잘 알고 있고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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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백채원은 한참 기다려도 이지윤이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하자 모든 분노를 그에게 발산했다.“이 양심도 없는 녀석아, 내가 너를 낳아서 키웠는데 결국 너는 날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그 천한 년을 엄마라 부르다니.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바보를 낳은 거야? 넌 이 얼굴 말고는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어.”백채원은 그를 뒤집은 뒤 엉덩이를 호되게 때렸다. 이지윤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몰랐기에 줄곧 울기만 했다.주은청이 달려오자 백채원은 멈추고 아이를 그녀의 품속으로 내팽개치며 협박했다.“이 녀석은 성질만 있어가지고. 내가 경고하는데, 한 마디라도 입 밖으로 내뱉으면, 내일 당장 꺼질 줄 알아.”비록 이 아이는 이도윤의 친아들이 아니지만 이 얼굴과 이도윤이 자신의 아이를 잃은 죄책감으로 그는 모든 사랑을 이지윤에게 주었다.백채원은 이 아이를 이용하여 이씨 집안 사모님의 자리까지 올라가야 했으니, 이 일로 이도윤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백채원이 떠난 후, 주은청은 아이의 엉덩이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을 보고, 그래도 1년 동안 이지윤을 돌보았으니 이미 정이 들어 그녀는 눈시울을 붉혔다.어린아이의 피부는 본래 여렸는데, 친엄마인 그녀는 소지아보다 못했다.주은청은 원래 이도윤에게 보고하려 했지만, 이것도 큰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훈계하는 것이었으니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은데다, 만약 이도윤이 이 일을 안 다면, 그녀는 자신이 바로 이도윤의 사람이란 것을 백채원에게 먕백히 알리는 거나 다름 없었다.백채원의 성질로는 더 이상 자신으로 하여금 이지윤을 돌보지 않게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주은청은 억울함을 삼키고 이지윤을 잘 달랠 수밖에 없었다.이때 인해로 길가에서, 진환은 별장 내부에 설치된 스텔스 카메라 기록을 내놓았다. 이도윤은 백채원이 계란물을 소지아의 머리에 뿌리는 것을 보았을 때, 팔걸이에 걸친 손등에 핏줄이 드러났다.그러나 다행히 소지아는 반항했고, 이도윤은 표정이 좀 풀렸다.그러나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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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진환은 일 처리 효율이 아주 빨라 그날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부동산 공증을 하게 했다. 소지아는 자신이 어떻게 이 집을 얻었는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그녀가 몸을 던져 이지윤을 보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전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설사 이지윤이 백채원의 아이라 하더라도 그녀의 눈에 그것은 무고한 아이였다.그녀는 눈썹에 작은 상처를 입었을 뿐인데 고택을 얻었다니, 소지아는 씁쓸하게 웃었다.눈을 감으면 백채원이 그녀에게 억지로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떠올랐고, 소지아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쥐었다.소씨 집안 고택을 찾은데다 이도윤도 와서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았기에 소지아는 요 며칠간 기분이 아주 좋았다.그녀가 소계훈은 조사하라고 불렀던 개인 탐정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사진을 보냈다.소지아는 김민아가 방금 씻은 체리를 받아 아직 입에 넣지 않았는데, 이 사진들을 본 순간, 체리는 카펫에 떨어졌다.김민아는 체리를 먹고 있었는데, 입은 이미 빨갛게 물들었다. 고개를 돌리자 소지아의 창백한 표정을 보고 그녀는 바로 물었다.“왜? 주식이 떨어졌어, 아니면 네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연애했어?”소지아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얼굴은 창백해진 채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대체 무슨 일이야? 귀신에 홀린 것처럼. 나 겁이 많으니까 날 이렇게 놀리지 마!”김민아는 중얼거리며 휴대전화를 주웠다.핸드폰 화면이 밝아지자 김민아는 일부 사진을 보았다.그것은 교통사고 현장이었다. 검은 차는 녹지대 맞은 편에서 돌진하는 큰 화물차에 부딪혀 완전히 찌그러졌다.“이거 아저씨 차 아니야? 너 괜찮니? 이런 걸 왜 보는 거야?”소지아는 그제야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너, 뒤에 있는 사진 좀 봐.”김민아는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엄숙해졌다.“이거 개도윤 아니야?”그 뒤의 사진에서, 이도윤은 교통사고가 난 곳과 멀지 않은 나무 밑에 조용히 서 있었다. 얼룩덜룩한 햇빛은 나무그늘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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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소지아는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이도윤이 착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이토록 모질고 악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이도윤에 대해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민아야, 너 그거 알아? 우리 아빠 사고난 날 나는 심지어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어. 왜냐하면 그날은 이도윤의 생일이었거든…….”김민아는 티슈 몇 장을 뽑아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지만, 소지아의 눈물은 마치 샘구멍처럼 모든 휴지를 촉촉하게 적셨다.“이도윤은 종래로 생일을 보내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는 그의 여동생과 생일이 같은 날이거든. 그래서 매번 생일 때마다 그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고, 그를 달래기 위해 나는 모든 방법을 생각했고. 난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그날 나는 정성껏 모든 것을 안배했지만 그가 집에 돌아오는 것 대신 우리 아빠가 교통사고로 위독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전화를 받았지 뭐야.”소지아는 자신의 가슴을 꼭 누르며 울음을 터뜨렸다.“난 전에 이도윤 사이의 악연을 죽음으로 해결해야 한다면 그 사람이 차라리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지금은 후회하고 있는걸. 왜 죽어야 하는 사람이 그 남자가 아닌 나여야만 하는데? 왜 내가 불치병에 걸렸을까! 하느님은 왜 이렇게 눈이 없는 것일까!”“지아야, 일단 좀 진정해. 그가 현장에 나타난 것은 그가 이 일을 계획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어. 이건 누가 너에게 보낸 문자지? 만약 다른 속셈을 가진 사람이라면?”“이건 내가 돈을 써서 우리 아빠의 일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개인 탐정이 보낸 거야. 나는 그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그는 날 해칠 이유가 없잖아? 그날은 이도윤 여동생의 생일이기 때문에, 그 남자는 이 또한 우리 아빠의 기일로 만들고 싶었던 거야! 아마 그도 그렇게 오래 지체됐으면서 우리 아빠가 여전히 살아있을 줄은 몰랐겠지.”소지아는 씁쓸하게 웃었다.“난 또 그가 나 때문에 소씨 집안을 궁지로 몰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그도 날 죽이고 싶었을 거야. 참, 아이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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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김민아의 마음속에 소지아는 줄곧 밝고 에너지가 넘쳤고, 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받아 올바른 인생관과 교양을 지니고 있었다.그녀는 여태껏 더러운 수단으로 남을 상대하는 것을 하찮게 여겼다. 비록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소지아는 일반인을 조금도 무시하지 않았고,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존귀했으니, 이도윤이 그녀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김민아 자신도 여자로서 소지아를 좋아했는데, 그녀의 깨끗하고 해맑은 모습은 자주 자신으로 하여금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그러나 지금 앞에 있는 여자는 그런 소지아의 그림자가 조금도 없었다. 그녀는 마치 망가진 인형처럼, 정교하고 아름다운 눈에는 감정이 조금도 없어 김민아를 두려워하게 만들었다.“지아야, 너 지금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소지아는 마치 미친 듯이 울고 또 웃었다.이 몇 장의 사진은 그녀를 무너뜨렸고 또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소지아는 이제야 호의는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자신을 괴롭히는 기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또박또박 말했다.“그는 나를 도와 레오를 찾지 않을 거야. 그는 단지 나를 괴롭힐 이유를 찾고 싶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나는 단순하게 아빠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니.”“지아야.”“나는 그가 기르는 개와 같아. 그는 기분이 좋으면 가끔 나에게 선심을 베풀었고, 나는 또 그의 은혜에 감사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그에게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웠지. 그의 눈에 난 아마 광대와 같은 존재일 거야. 분명히 그렇게 아픈데도 그를 기쁘게 해야 하다니. 그리고 그는 거리낌없이 나의 상처를 줄곧 짓밟고 있었어!”“지아야, 진정해.”“진정해? 민아야, 나더러 어떻게 진정하라는 거지? 내가 당한 불행은 모두 그들 때문인데, 왜 죽어야 하는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나인 거지?”이런 소지아는 김민아를 두렵게 만들었다.“지아야, 너 절대로 무슨 바보 같은 짓 하지마. 그래, 그 백채원은 아주 꼴보기 싫은 년이지, 나도 인정해. 그러나 그녀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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