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Kabanata 861 - Kabanata 870
886 Kabanata
제861화
경주는 눈을 들어 구하영을 보지도 않고 술만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습니다. 마음에 두지도 않았어요.”“하영아, 앞으로 그렇게 덤벙거리면 안 돼. 너도 구씨 가문 아가씨인데, 그러면 되겠어?”구해진은 구하영을 진지하게 혼냈다.“네 사촌 언니를 배워. 다른 사람이 널 좋아하지 않는다고? 아빠인 나도 네가 별로야!”“아빠, 잘못했어요. 앞으로 사촌 언니에게 제대로 배울게요.”구해영은 가볍게 입술을 물더니 눈물을 글썽거리며 수작을 부렸다.“제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언니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하겠죠? 예전처럼 저를 무시하진 않을 거예요.”“무시?”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눈썹을 치켜올렸다.“저와 구아람 씨도 한때 부부여서 어떤 사람이지 제가 제일 잘 알아요. 제 곁에 있을 때 신씨 가문의 가정부도 무시하지 않았어요. 왜 사촌 동생을 무시하겠어요?”이유희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경주가 말을 더럽게 하고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머리는 똑똑해.’“그, 그런 뜻이 아니에요.”구하영은 큰 망신을 당하여 얼굴을 붉혔다.“저는 구아람을 잘 알아요. 그래서 그 말을 믿지 않을 거예요. 충고하는데, 밖에서도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정말 구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이가 좋다면요.”경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구하영을 협박하는 말을 하지 않아도 말에서 압박감이 느껴졌다. 구하영은 완전히 당황하여 구해진에게 눈치를 주었다. 구해진은 상황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그, 하영아. 신 사장님께 술을 드려. 잘 사과해! 신 사장님, 저를 봐서라도 하영의 탓을 하지 마세요. 자기 말과 행동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아이에요. 아람을 봐서라도 화내지 마세요, 네?”이보다 더 비천할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자세를 낮추지 않으면 경주가 자리를 떠날 것 같았다. 경주는 마음속으로 구만복을 존경한다. 구해진은 결국 전 시아버지의 동생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이때 웨이터가 샴페인이 여러 잔 담긴 쟁반을 가져왔다. 구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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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구하영 씨, 아시겠지만 저는 사촌 언니의 전 남편이에요.”경주의 옆모습은 날카로운 칼과 같아 아름답고 두렵게 했다. ‘드디어 주동적으로 말을 걸었네, 하지만 입을 열면 구아람이네.’“네, 알아요.”구하영은 나지막하게 대답했다.“그러니까 조심해야 해요. 특히 언니가 있을 땐 제 앞에 나타나지 말아야죠.”구하영은 마치 홀린 듯 이 말의 듯을 착각했다. 그러자 얼굴을 붉혔다.“그, 그럼 언니가 없을 땐 제가...”“다른 시간에는 저와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동으로 무시할 테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경주의 눈썹을 칼처럼 차가웠고 샴페인 한 잔을 들어 마셨다. 구하영은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저 호의가 무시당한 것 같았다. 수년 동안 연애 분야에 꽤 잘 나갔었다. 남자들이 구하영에게 집착을 했었다. 이렇게 자세를 낮추고 남자의 비위를 맞추는 건 처음이었다.‘하지만 상관없어. 신경주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경주의 여자가 되면 구해진과 구만복 앞에서 얼굴을 당당하게 들 수 있는 것 같았다. 경주는 계속 술만 마셨다.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하영은 경주 곁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며 반응을 살폈다. 그러자 눈 아래에는 알 수 없는 음흉한 미소가 보였다.방금 구해진이 웨이터에게 술을 가져오라고 할 때 모든 음모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마셔, 더 마여. 취하면 아람을 잊어버릴 수 있어. 그럼 눈에는 나만 보일 거야.’...아람과 유지운은 뒷마당에서 나온 후에도 급히 돌아가지 않았다. 경주를 놓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오랜 친구인 진주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봐도 진주를 만나지 못해 유지운은 초조해졌다.“저기, 도대체 뭘 찾고 있는 거예요?”“누구를 찾고 있어요.”“누구요?”“상관하지 마세요.”아람은 원수를 찾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유지운의 말을 대답하지 않았다.“쯧, 뭐야. 수상하네.”유지운은 입을 삐죽거렸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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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진주의 개인 비서와 가정부가 휴게실에서 나왔다. 아람은 급히 유지운을 끌고 기둥 뒤에 숨어 그들을 바라보았다.“요즘 사모님께 무슨 일이 있어요? 이상해요.”가정부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맞아요, 올 때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춥다며 옷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겨우 가져와서 입혔는데, 또 덥대요. 제가 가져온 옷이 너무 두껍다며 심하게 꾸짖으셨어요.”비서는 분했다.“그뿐만 아니라 사모님이 지금 몸이 문제 있는 것 같아요. 더웠다 추웠다 하며 이상해요. 식욕도 엄청 커졌어요!”가정부는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한밤중에 부엌에서 사모님이 냉장고에 있는 케이크를 우걱우걱 먹는 모습을 봤어요!”“정말이에요? 사모님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단것을 먹은 적이 없어요!”“그러게요, 미친 듯이 입에 넣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아람과 유지운은 그 말을 똑똑히 들어 동시에 눈썹을 찌푸렸다.“그리고...”가정부가 비서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더니 목소리를 더 낮추었다.“사모님께서 바람을 피우지 않았어요?”비서는 깜짝 놀라 가정부를 찔렀다.“살고 싶으면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마요! 전 모른 척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과 절대 말하지 마세요, 알겠어요?”“네, 네, 그런데 정말 바람피우고 있어요?”가정부는 여전히 물었다.“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사모님이 요즘 성형 병원에 자주 가요. 그 젊은 남자 의사와 친해요. 하지만 이걸로 바람을 피운다고 할 수 없어요.”두 사람은 재빨리 출입구에서 사라졌다. 이 말을 들은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음, 이상하네.”유지운은 턱을 잡고 의아했다.“당신도 이상한 것 같아요?”“폭식에, 추웠다 더웠다 하고 정서가 안정적이지 않다. 이런 특징은 마치 약을 끊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특징과 같아요.”아람은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유지운에게 등을 돌린 채 전화를 했다. 반대편에서 누군가 재빨리 받았다.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매우 공손하고 예의가 있었다.“구아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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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천천히, 더 무서운 여파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아람은 방금 두 사람이 한 말과 일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이렇게 된 건, 다른 사람들과 상관없어. 다 스스로 자초한 거야.”“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주사 한 방으로 죽게 할 수 있어요.”장현중은 감정 없는 로봇처럼 생사를 쉽게 생각했다.“어...”“원래는 진주가 개인적으로 약물을 남용하고 합의서에 성명했다면 본인이 일부 책임이 있어요. 약물 때문에 사망하는 건 성형 업계에서 흔한 일이에요. 결국 의료 과실로 처리될 거예요. 제가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2년 동안 감방에 있으면 돼요.”장현중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진주와 같은 악독한 여자를 위해 인생을 바치면 너무 아까워.”아람은 한숨을 쉬었다.“현중아, 내 밑에서 일하지만 걱정하지 마, 무사하게 해줄 테니 이 문제는 너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야.”“괜찮아요. 전 다 괜찮아요. 제일 중요한 건 가족을 위해 복수하는 거예요.”장현중은 자신을 완전히 위험에 빠뜨렸다.“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증거를 보관하고 있으니 언제든 꺼내서 진주의 명예를 잃게 할 수 있어요.”“지금은 때가 아니야.”아람은 몰래 주먹을 움켜쥐며 심호흡을 했다.“지금 그 증거를 폭로한다고 해도 진주를 완전히 쓰러뜨릴 수 없어. 모든 것을 잃고, 신광구 이 백도 잃게 할 거야. 모든 사람들이 진주를 역겨워하게 할 거야. 한다 해도 다시는 돌아설 수 없게 만들어야 해!”...경주의 주량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오늘 밤은 왠지 모르게 몇 잔만 마시고도 머리가 무겁고 숨을 쉴 수 없고 눈도 뜨지 못했다.이때, 무도회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댄스 플로어로 갔고 아무도 경주와 구하영을 보지 않았다.경주는 힘겹게 숨을 쉬었다. 손을 뻗어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마른침을 삼키며 얼굴도 빨개졌다. 마치 가벼운 깃털이 예민한 신경을 스치는 것처럼 아랫배를 따라 걷잡을 수 없이 열기가 치밀어 올랐다.“신 사장님, 왜 그러세요? 어디 불편해요?”구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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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경주는 피를 흘리는 것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눈으로 구하영을 노려보았다. 구하영은 겁에 질려 소름이 돋았다. 숨을 헐떡이며 당황한 채 설명했다.“신 사장님, 다른 뜻이 아니라, 그저 걱정한 거예요!”경주는 두 손으로 소파를 누르고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일어서자마자 하늘이 돌아가는 듯 어지러웠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온몸에 퍼졌다. 경주는 헐떡이며 땀을 뻘뻘 흘렸다. 섹시하고 허약한 모습은 구하영을 멍하게 했다. 경주는 홀로 벽을 붙잡고 연회장을 비틀거리며 나갔다. 하지만 구하영은 포기하지 않고 바로 따라갔다. 오늘 밤은 흔치 않은 기회이다. 그래서 무조건 잡아야 했다. ‘신경주의 아이를 임신하면 구아람이든 이소희든, 날 말릴 수 없어!’빈 복도에서 구하영이은 점점 더 대담했다. 바로 경주의 품에 안기며 구해진의 말대로 예의염치를 버렸다.“신 사장님, 서 있지도 못하는데 방으로 들어가서 쉴까요, 네?”“꺼져, 건들지 말라고 했잖아, 사람 말을 못 알아들어?”경주는 온 힘을 다해 구하영을 다시 밀어냈다. 눈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런 혐오감은 너무 날카로웠다. 마치 구하영에게 전염병이 있는 것 같았다. 구하영은 불안하고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경주를 세게 잡아당기려 했다.“뭐 하는 거야?”갑자기 차갑고 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하영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고 급히 경주의 팔을 놓았다. 이유희의 눈에는 강렬한 분노로 가득 찼다. 성큼성큼 경주 곁으로 다가오더니 경주의 어깨를 감싸며 재빨리 구하영에게서 멀어졌다.“구하영 씨, 도대체 뭐 하려는 겁니까?”“저, 저...”구하영은 억지로 진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유희의 카리스마에 머리가 터질 뻔했다.“신 사장님이 기분이 좋지 않아 술을 많이 마셨어요. 취해서 위층에서 쉬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취해요? 경주의 주량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아요. 당신과 술을 마시기 전에는 멀쩡했는데, 같이 마시고는 취했다고요?”이유희는 의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이 도련님, 그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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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누구요? 구아람?”구하영의 강한 승부욕이 시작됐다. 급한 마음에 땀을 잔뜩 흘리며 집착하며 물었다.“이미 이혼했잖아요. 감정이 있으면 왜 이혼하겠어요!”“쯧, 당신이 뭘 알겠어요?”이유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차가운 시선을 거두었다.“이혼했지만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경주가 아람에 대한 감정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에요. 이혼한다 해도, 아람이 결혼한다고 해도 그 누구도 구아람을 대신할 수 없어요.”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구하영은 힘이 빠져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한참 지나자 구하영은 짜증 난 듯 발을 구르며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안 믿어, 거짓말쟁이. 네 말을 안 믿어!”...이유희는 제일 빠른 속도로 경주를 차에 태웠다. 사실 눈치챘다. 경주는 취한 것이 아니라 투약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몰랐다.‘약을 언제 넣었지? 웨이터가 샴페인을 가져올 때 구하영은 마음대로 두 잔을 골랐어. 어떻게 신경주가 마신 술에 약이 있다고 확신해? 설마, 모든 술에 약이 있어? 수작이 더럽네.’“경주야, 네 별장으로 데려다줄게. 이대로 돌아갈 수 없어.”경주는 숨이 점점 가빠로워지며 옷을 잠아 당겼다. 셔츠의 단추가 떨어져 노출된 가슴은 매우 유혹적이었다.“젠장, 정말 매혹적이네. 그러니 여자들이 널 덮치고 싶어 하지!”이유희는 스포츠카의 시동을 걸고 경주에게 안전벨트를 매 주려는 순간 경주는 눈이 흐릿해지며 익숙한 이름을 중얼거렸다.“아람아, 아람아.”이유희는 깜짝 놀라더니 웃음을 참지 못했다.‘이 자식은 고집만 세네. 아직도 잊지 못했구나.’이유희는 안전벨트를 매 주었다. 경주의 만만한 모습을 보니 웃겼고 어이가 없었다.“알았어, 경주야. 네 유일한 친구로서 끝까지 도와줄게!”...아람은 원하는 정보를 확인한 후 유지운과 호텔을 떠나려고 했다. 차에 앉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 이유희의 이름을 보자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핸드폰은 이유희처럼 집착했다.“무슨 일이야.”아람은 전화를 받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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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이유희가 경주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말하자 아람은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다.“주소를 보내줘. 바로 갈게.”전화를 끊으면서 아람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유지운은 담배를 다 피우고 차 문을 열고 타려는 순간 스포츠카의 엔진이 굉음을 내며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저기, 문 열어요. 저도 타야죠.”유지운은 문을 잡아당겼다.“일이 있어요. 혼자 가세요.”아람은 앞을 보면서 핸들을 꽉 잡았다.“저기요, 구아람 씨. 여긴 성주예요, 해문이 아니라! 어디 가라는 거예요?”유지운은 어이가 없었다.“빨리 데려다줘요!”“큰형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해요.”말을 마치자 검은 스포츠카가 회오리바람처럼 유지운을 지나쳤다....아람은 이유희가 보내준 주소에 따라 경주의 개인 별장에 도착했다. 별장 문 앞에 섰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우울하고, 억울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 별장은 경주의 사유지 중 하나였지만 경주가 가장 자주 살던 곳이다. 이것도 오정숙한테서 들었다.오정숙은 경주가 기분이 좋지 않거나 관해 정원에 돌아가기 싫을 때 이곳에 온다고 했다. 다른 여자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방에서 혼자 지내던 아람을 위로하기 위해 온 것이다.그 당시 오정숙은 아람에게 이곳으로 와서 경주를 찾으라고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아람은 경주가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어서 기분이 좋지 않고, 관해 정원으로 돌아왔을 때 보고 싶지 않은 여자들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욕을 당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았다. 그저 경주 곁에서 투명 인간처럼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그날까지만이었다.아람과 신남준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사고로 아람과 경주의 아이도 잃었다. 어느 날 밤 병원 침대에 누워 요양하고 있을 때 해외에서 온 김은주의 전화를 받았다.“구아람, 네가 경주 오빠에게 시집가서 경주 오빠를 가진 것 같아? 넌 영원히 가질 수 없어. 지난 며칠 나와 동안 매일 같이 있었어.”“경주 오빠가 세상에 하나뿐인 목걸이까지 줬어.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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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고 짜증을 내며 문을 밀었다. 뜻밖에도 문이 열려 있었다. 아람은 항상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어 곧바로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속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이 별장은 큰 편은 아니었다. 성주에 있는 아람의 별장만큼 크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아늑하고 집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려하지만 인정이 없는 관해 정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렇게 있는 생각하자 아람은 눈썹을 떨며 마음이 아팠다.“이유희, 안에 있어? 이유희.”별정은 조용하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아람은 점점 더 걱정을 하며 재빨리 계단을 올라가 모든 방을 찾아보았다. 결국 복도 마지막 방의 문을 열었다. 내부 공기의 온도는 다른 방보다 분명 높았으며 여전히 남성 호르몬이 느껴졌다. 아마 경주의 방일 것이다. 적어도 3년 이상 부부였지만 뼛속 깊이 자리 잡은 서로에 대한 친근감은 여전히 외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방의 숨겨진 문을 통해 아람은 남자의 점점 굵어지고 점점 다급해지는 숨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 형언할 수없이 고통스러워 보였다.“신경주?”아람은 목을 조이며 부르자 안에서 대답이 들려왔다.“아람아, 아람아.”아람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서둘러 문을 밀고 들어갔다. 방의 빛은 부드럽고 어두웠다. 경주는 침대에 누워 긴 다리를 평평하게 했다. 구부러진 슈트는 바닥에 던져졌고 흰 셔츠는 넓게 열려 있었다. 아람의 시선에 나타난 건 튼튼하고 섹시하게 빨개진 근육이었다.“아람아, 너무 불편해, 아람아.”경주는 입을 살짝 열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아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혼란스러웠다. 꿈인 줄 알았다. ‘아람은 날 그렇게 싫어하는데, 왜 나한테 오겠어. 하지만 꿈이라도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사람은 항상 가장 나약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마음을 알 수 있다. 아람은 숨을 죽이고 재빨리 침대 옆으로 걸어가 몸을 기울여 경주의 상태를 확인했다. 갑자기 경주가 알마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당겼다. 아람은 눈앞이 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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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아람은 경주의 붉어진 눈과 마주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경주의 눈에서 나약함과 억제하기 어려운 광기가 보였다. 2년 전 그날 밤, 경주가 아람을 누르고 몸을 구르며 쾌락을 구걸하던 그 눈빛과 같았다. 밤새도록 사랑을 하던 때도 아람을 빠져나오게 하지 못했다.“신경주, 먼저 진정해, 음!”아람의 나머지 말은 경주의 사나운 입맞춤에 묻혀버렸다. 뜨겁고 젖은 입술은 아람의 떨리는 입술 위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입안의 따뜻한 향기를 약탈했고, 숨결을 모두 빼앗고 싶었다.‘너무 하고 싶어, 아람아. 미친 듯이 원해.’아람을 만나지 못하는 매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하느님밖에 알 것이다. 그저 의미 없이 걸어 다니는 시체와 같았다. 아람은 목구멍 깊숙이 부드러운 탄식을 내뱉었고 숨이 가빠로워지며 몸이 뜨거워졌다. 또다시 경주의 몸 아래에서 떨며 드러난 가슴 근육을 힘없이 밀어 반항을 하고 싶었다. 가볍게 밀치는 행동이 경주의 눈에는 유혹이었다. 아람이 경주의 시야에 나타나는 한, 심지어 꿈속, 뒷모습이라고 해도 치명적인 유혹이었다.아람은 경주의 교활하고 위압적인 입술에 정항 할 수 없었다. 곧 두 사람은 깊이 얽혀 있었다. 너무 세게 키스하자 부끄러운 소리까지 났다. 경주는 거칠고 팽팽한 큰 손으로 아람의 아름다운 다리를 만지며 건방지게 확인했다.“안 돼.”아람은 땀을 벌벌 흘리며 경주를 막았다.“아람아, 살려줘.”경주는 숨을 헐떡이며 아람의 촉촉한 입술을 떠났다. 그 사이에 수정 같은 흔적을 남겼다.“너 말고는 아무도 안 돼. 너만이 나를 구할 수 있어.”‘너만이 날 구할 수 있어.’2년 전, 아람은 경주의 해독제가 되어주었었다. 아람이 경주를 구했다. 예기치 않게 2년 후, 이혼했지만 여전히 경주와의 운명적인 끈을 놓지 못했다. 경주는 점점 미친 듯이 키스를 했다. 아람의 입술로부터 작은 턱, 목, 쇄골까지 거칠게 키스했다. 아람은 눈물을 머금고 하얀 목을 뒤로 젖혀 아름다운 선을 보였다. 손은 저도 모르게 경주의 머리를 잡고 열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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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부부였을 때 아람은 경주가 집에 없을 때 몰래 셔츠를 입으며 경주의 특유의 향기와 체온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아람의 마음 상태는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람은 경주가 금방 깨어나지 않을 것 같아 물을 찾았다. 쉬면서 물을 마시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떠나려 했다.아람은 조심스럽게 방에서 나와 2층 부엌에서 찬물을 마시며 방금 전까지 심하게 욱신거렸던 심장 박동을 진정시켰다.‘이 나쁜 자식, 너무 오래되어서 그러나. 이게 자는 거야? 나랑 찢어 먹으려는 거지.’이렇게 생각하면서 키스를 당하던 입술을 삐쭉거렸다. 목에 부은 얼음 물까지 따뜻해진 것 같았다. 이곳은 아람이 항상 궁금해하던 곳이다. 이곳에 올 기회가 생겨 조금 돌아다녔다. 부엌, 정원, 거실. 모든 곳이 심플하고 따뜻하게 꾸며져 있었다. 한눈에 봐도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자 이 별장은 경주가 선물로 준 거라는 김은주의 말이 떠올랐다.‘정말? 정말이야? 김은주와 있었던 집에서 그 짓을 했어?’아람은 마치 커다란 손이 잔인하게 움켜주는 것처럼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주의 방에 와서 옷을 입고 떠나려 했다. 작은 거실은 조용했고 침실 맞은편에는 서재가 있었다.아람은 멍하니 서재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책장 한 쪽을 가득 채운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람은 입을 다물고 사진 앞으로 다가가더니 무심코 액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 사진 속 소년은 우울한 표정과 섬세한 이목구비로 어린 시적의 경주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복고풍 소파에 앉아 소년을 안고 있는 여자의 얼굴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분도 신이 내린 복숭아꽃 같은 눈동자를 가졌다. 아람은 눈이 번쩍 뜨였다. 이 여자가 경주의 친어머니이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전 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너무 아름다워.”아람은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구만복의 세 부인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합쳐도 경주의 어머니만큼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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