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격으로!’“아버지, 시간을 더 주세요, 제가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이씨 가문의 일은 모두 제가 해결한 거예요. 제 능력을 믿지 못하시겠어요?”이준상은 불안한 마음에 땀을 뻘뻘흘리며 말했다. “그만 말해, 내 말대로 해!”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렸다.“그동안 유희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어. 이번에 유희를 단련시키면 돼. 너도 유희의 삼촌인데, 조카를 도와줘야하지 않겠어?”이 말을 듣자 이준상은 눈앞이 캄캄했다. 소희는 사태가 점점 유리해지는 걸 보자 틈을 타서 애교를 부리며 다가갔다.“할아버지, 지금 위기를 해결한 다른 방법도 있어요. 잊으셨어요?”“무슨 방법?”“말하셨었잖아요. 경마 대회 때 광구 아저씨와 결혼 얘기를 하시겠다고.”소희는 눈을 깜빡이며 순진한 척했다. 하진영은 깜짝 놀랐다.“소희야, 지금 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야!”“결혼? 허, 아니, 소희야. 정말 눈치가 없네.”이준상은 피식 웃었다.“경마 대회에서 자기 뺨을 때리는 스캔들이 아직 실검에 있어, 잊었어? 지금 신씨 가문은커녕, 누가 받아주겠어? 너랑 결혼하는 건 구씨 가문에 선전하는 것과 같잖아.”소희는 화가 나서 가슴이 부글부글 하여 이준상을 째려보았다. 반박하려는 순간 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결혼 얘기를 해야겠어!”‘지금 일이 점점 커져서 숨어야할 시간에 뭐 하자는 거야?’“만약 이씨 그룹이 이때 신씨 그룹과 혼인을 맺으면 참 좋은 일이야. 주식도 바로 회복할 수 있어. 그룹의 불안한 사람들도 얌전히 있을 거야. 지금 신씨 그룹이 진주 때문에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잖아. 진정제가 필요하는 시기에 혼인을 맺는 것도 도움이 돼. 신씨 그룹과 J 그룹이 협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애매해. 만약 혼인관계를 맺으면 이씨 그룹도 J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경마 대회의 일도 해결될 거야!”이상철은 생각할수록 좋은 것 같아 눈빛이 반짝였다. 소희는 부끄러운 척했지만 마음속을 기뻐했다.“아버지, 저도 그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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