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아, 넌 이미 나와 함께 미래를 계확하고 있어. 그럼 나와 결혼하겠다는 말이야?”경주는 응큼한 미소를 지으며 아람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아람은 고집을 부렸다.“아니, 누가 너와 결혼한다고 했어?”‘누가 프러포즈를 이렇게 해? 너무 허술하잖아!’...경찰서 쪽에서 도현은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다. 진주는 이미 구금 시한을 넘겼고, 신씨 그룹과 상사들이 도현을 압박했다. 늦어도 2시간 안에 진주의 석방을 동의하라고 했다. 시간은 일분일초 지나가고 있다. 임준호는 취조실에서 진주를 만나고 나왔다. 천천히 도현의 책상으로 걸어가 앉더니 건방지게 다리를 꼬고 턱을 치켜들며 놀렸다.“구 팀장님, 동생을 위해 화풀이를 해주고 싶은 거 알아요. 하지만 법 앞에서 모두 평등해요. 무고한 시민을 억울하게 만들지는 않아요. 개인적인 복수를 하고 싶어도 소용없어요. 오히려 경찰로서 이년적으로 단점을 드러내는 거예요. 당신은 아직 너무 젊어요.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비교하면 아직 비전과 깊이가 부족해요.”“안에 앉아있는 사람을 무고한 시민이라고 해요?”도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임준호의 득의양양한 얼굴을 보았다.“임 변호사님. 눈과 머리에 물이 찼죠? 아니면 이런 어리석은 말을 할 수 없을 거예요.”“너!”임준호는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치고 싶었지만 신분 때문에 참았다. 임준호는 이를 악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구 팀장님, 구 회장님의 아들이라고 제가 건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인신공격을 해도 똑같이 공격할 수 있어요!”“해요, 능력이 있으면.”도현은 차갑게 웃었다. 임준호의 강자를 무서워하고 약자를 얍잡아보는 성격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참 이상하네, 분명 친형제인데, 임수해는 착하고 임준호는 왜 짐승이 된 거야.’“흥, 구 팀장님, 쓸데없이 저항을 하지 마세요.”임준호는 의자에 기대며 오만하게 시계를 보았다.“두 시간 남았어요.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결과는 다 똑같아요. 경찰 주제에 무엇을 바꿀 수
아람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본 경주는 방금 한 말이 너무 거칠고 이상했다고 느꼈다. 예나 지금이나 경주 곁에 있는 아람은 좋은 하루를 보낸 적이 없다. 비록 저도 모르게 내뱉었지만 죄가 많은 경주가 아람에게 성대한 프러보즈를 해주지 않고 결혼 후의 삶을 환상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지금 화를 안 내는 것도 봐주는 거야.’풉-“아, 내 수프!”이때 수프 냄비가 부풀어 오라 아람은 바쁘게 청소했다. 경주는 끓는 수프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냄비, 섬세하게 접시에 담긴 딤섬을 보았다. 순간 코가 찡해나며 눈물 한 방울이 저도 모르게 흘러 재빨리 딱았다.경주는 아람을 힘들게 하기 싫어 옷도 갈아입지 않고 팔을 걷어 주방을 청소하고 식탁을 차렸다. 방금 눈물을 흘리고 싶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아람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죄책감이 들었다.다행히 아람을 다시 얻게 되었고, 앞으로 어렵게 얻은 이 행복도 굳건히 지켜낼 것이다.“자, 요즘 날이 더워서 녹두로 딤섬을 만들었어. 먹어 봐.”아람은 딤섬 한 조각을 들고 경주에게 먹여주었다. 경주는 몸을 기울리고 입을 열려고 하자 아람은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딤섬을 입에 물어 윙크를 하며 경주를 꼬셨다.경주는 욕망으로 물들어 붉어졌다. 부들부들 떨리는 큰 손으로 아람의 뒷목을 잡고 입술로 딤섬을 깨물었다. 먼저 달콤한 딤섬을 삼킨 후 아람의 입에 키스를 하여 빠른 호흡을 삼켜버렸다. 여러 차례 부드러운 몸싸움 끝에 아람의 몸이 나른해졌다. 비단 잠옷이 얼룩졌고 히르는 달아붙어 매혹적이고 볼록한 몸매를 경주 앞에 드러냈다. 경주의 시선이 점점 내려갔다. 보는 거로 충분했지만 하체가 팽팽하고 부풀어 찢어질 것 같았다.“달달해?”아람의 왼쪽 팔은 경주의 어깨에 올려놓고 오른쪽 손가락으로 경주의 입술에 묻은 딤섬을 닦았다.“달달해, 하지만 너에게 비하면 백만 분의 일도 안돼.”손끝에 찌릇한 느낌이 들어 아람은 어깨를 움츠리며 애교를 부렸다.“됐어, 빨리 밥먹어. 좀 있으면 식어.”경주는 아람
경주와 아람은 깜짝 놀랐다.“장 선생이, 자수했어?”“[지금 진주에 대한 모든 증거를 나에게 넘겨주었어. 허, 증거 중 하나만 꺼내도 신씨 그룹을 흔들리게 할 수 있어. 신광구의 혈압이 엄청 올라갈 거야. 임준호가 애를 써도 진주의 죄를 벗어줄 수 없어!]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아람은 기쁘지 않았다. 경주는 아람의 감정을 알아채고 어깨를 감싸며 다정하게 말했다.“밥이 안 넘어가는 거 알아. 우리 먼저 경찰서로 가자. 돌아와서 데워줄게.”아람은 경주의 품에 기대어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장현중은 조용히 심문실에 않았다. 진주와 벽이 막혀 있었다. 여유있는 모습은 옆방 진주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옆방은 마치 정신병자가 갇혀있는 것 같았다.“이게 제가 진주의 범죄에 대해 아는 모든 정보예요.”도현은 장현중을 노려보았다.“장 선생, 아실 텐데, 당신의 범죄 정황이 진주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이건 마약 남용과 마약 밀매를 방조한 혐의가 있어요. 무거운 형을 받게 될 거예요.”“구 형사님,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장현중은 담담하게 말했다.“왜 그러는 거예요?”경찰인 도현은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현중은 알았다. 만약 침묵을 선택하면 진주가 경찰에 증거를 넘겨도 아무런 일이 없었겠지만, 하필 자수를 선택했다.“부모님 외에 구 형사님 마음속에 소중한 사람이 있을 거예요. 형사님은 그 사람을 위해 모든 짓을 하고 희생도 할 수 있어요.”도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순간 아람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마음 속에 답이 있네요. 저도 마찬가지예요.”장현중은 입꼬리를 올리며 담담하게 웃었다. 마치 학교에서 첫사랑을 만난 듯 존경하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도현은 깜짝 놀라 한숨을 쉬었다.“알겠어요.”“아니요, 당신은 몰라요. 아무도 몰라요. 이 순수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장현중의 웃음은 점차 자랑스러워졌다....곧 아람과 경주는 경찰서에 도착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장현중이 만남을 거부했다. 아람은 장현
“아람아, 장현중에 나에게 준 증거들 중에 이런 게 있어. 이 증거를 반드시 법정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좀 망설이게 돼. 이 증거가 있든 없든 진주의 유죄 판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하지만 이게 신광구가 진주를 완전히 버리게 할 수 있어.”도현은 경찰서에서 노트북을 가져와 CCTV에 찍힌 영상을 보여주었다. 비록 소리는 없었지만 영상은 충분히 강렬했다. 경주는 숨을 들이쉬었다. 비록 모두 성인이지만 아람의 눈을 가리고 싶었다.화면 중 장현중과 진주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진주는 알몸으로 장현중의 몸에 앉은 채 눈을 감고 누렸다. 도현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형사로서 수많은 이상한 증거를 보았다. 아람도 담담하게 조롱했다.“허, 이 할망구가 몸 관리는 철저하게 했네.”“장 선생의 희생이 너무 커.”도현은 한숨을 쉬었다. 컴퓨터를 닫으며 아람은 단호하게 말했다.“이 영상은 없었던 거로 하자. 절대 공개하면 안 돼.”경주와 도현은 아람이 장현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이해했다. 장현중은 기꺼이 졸 노릇을 하며 자신을 인간 취급하지 않았다. 아람이 필요하고 도울 수 있으면 희생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만약 복수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하고, 심지어 사람의 자존심을 짓밝는다면 난 나자신을 경멸할 거야. 난 증오의 노예가 될 수 없어.”아람은 이를 악물었지만 여전히 마음이 아팠다.“아람아.”경주와 도현은 아람의 뒤에 서서 단호하지만 우울한 아람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세 사람은 사무실에서 나갔다. 얼마 가지 않고 안색이 우울한 임준호를 만났다. 경주는 아람의 손을 꼭 잡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임준호를 바라보았다. 순간 임준호는 숨이 막혔다. 차가운 칼날이 목에 꽂힌 듯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다잡고 조롱했다.“허, 구아람 씨 역시 인간관계가 좋네요.”“과찬이에요.”아람은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올리며 거만하게 웃었다.“임 변호사가 눈 코 뜰새없이 사모님을 위해 달리는데, 결과가
아람은 침착했다. 이 굴욕도 침착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 재단을 운영할 힘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곁에 있는 도현과 경주는 침착하지 못했다. 특히 경주는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안색은 점점 차가워지고 가슴 속 분노가 부글부글 끓었다.임준호는 경주가 화가 나지만 경찰서에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보자 득의양양하며 웃었다.“하하, 신 사장님 복이 있네요. 앞으로 이기지 못하는 상대, 얻지 못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구아람 씨가 대신 나설 거예요. 구아람 씨가 있는데 누가 안 해주겠어요. 원하는 건 마음대로 얻을 수 있잖아요. 아!”임준호는 3초도 채 지나지 않아 눈앞이 캄캄해졌다. 순간 콧대가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워 바닥에 넘어졌다.“경주야.”아람은 깜짝 놀라 자신 앞을 막고있는 경주를 보았다. 강인하고 큰 남자는 음산한 냉기를 뿜어내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도현도 깜짝 놀랐다. 심지어 경주가 어떻게 때렸는지도 보지 못했는데 임준호가 쓰러져 있었다. ‘안 돼, 나중에 CCTV를 돌려서 연구해야겠어. 너무 대단해!’“신, 신경주. 여긴 경찰서야! 어떻게 사람을 때릴 수 있어?”임준호는 끊어질 것 같은 코를 잡고 있었다. 코피는 줄줄 흘렸다.“고의 상해죄로 고소할 거야. 나는.”“내가 사람을 때렸어? 개를 때린 거야.”경주는 주먹을 쥐며 차갑게 보았다.“허, 아니. 개라고 욕하는 것도 개들에 대한 모욕이야. 내 눈에 넌 그저 짐승이야.”임준호는 분노와 공포감에 부들부들 떨었다. 임준호도 유명한 변호하이고 임씨 가문 도련님이다. 이런 대우를 당한 적이 없었다. 그러자 소리를 지르며 경찰들의 시선을 끌었다.“신씨 그룹 사장님이 사람을 괴롭혀요. 억울한 사람을 괴롭히며 때리고 모욕해요. 그것도 경찰서에서요. 신경주, 네가 재벌이라고 제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여기서 때린 건 법을 무시하고 사법 체계를 모독하는 거야!”“임준호, 잘 들어.”경주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원한을 품고 있으면
신광구가 경주를 노려보는 표저오 좋지 않았다. 신광구 뒤에는 주 비서와 경호원들 외에 재수 없다는 표정을 짖고 있는 효린도 있었다. 사실 효린은 진주를 만나로 오고 싶지 않았다. 경마 대회 후 관해 정원을 한 발짝도 나서지 않았다. 친엄마인 진주가 자신의 체면의 잃게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며칠 동안 SNS도, 티비도 볼 용기가 없었다. 모멘트를 볼 때 진주를 조롱하는 글이 보기곤 했다. 성주의 귀족 가문 아가씨 친구들도 모두 차단했다. 하지만 단톡방에는 항상 진주 모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니 사모님도 불쌍하시네, 신 회장님께서 오랫동안 만지지도 않았을 거잖아. 아니면 어떻게 자신을 만지면서 누리겠어.][에휴, 아이를 낳은 중년 여성은 남자들 눈에서 아무것도 아니야. 연예인 출신인 사모님도 같은 운명이네.][이게 중년된 것과 무슨 상관이 있어? 사모님은 마약도 하고 실금도 했어. 내가 신 회장님이라면 죽고 싶었을 거야. 가문의 불행이야!][제일 불쌍한 건 효린이야. 효린은 남자친구도 없는데, 친엄마가 이런 일이 생겨서 경찰에 끌려갔어. 어느 부잣집 도련님이 결혼하고 싶겠어? 얼마나 창피해.]평소 절친이던 사람들도 효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전혀 봐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효린은 진주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했다. 신광구가 진주를 어떻게 대하든, 자신은 가족을 신경 쓰고 정이 많고 의리가 있는 딸이라고 느껴져야한다. ‘바보같은 신효정보다 백 배 더 나은 사람이어야해!’방금의 일은 효린도 보았다. 경주가 임준호를 때리고, 임준호가 한 말들을 모두 들었다. 효린은 몰래 웃었다.‘신경주, 저 계집애를 위해 계속 난동을 부려 봐. 그럼 그저 아빠에게 미움을 받고 사장 자리도 뺏길 거야!’“뭐 하고 있는지 보셨잖아요.”경주는 차갑게 말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네가 무슨 신분인지 몰라? 여긴 경찰서야. 사람을 때리는 건 깡패들과 뭐가 달라? 정말 창피해. 멍청하네!”신광구는 정서연 때문에 경주에 대
이때 아람이 끼어들면 경주와 신광구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신광구가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 신씨 그룹에서 경주가 더욱 곤란해질까 봐 걱정했다.“그건 진주를 말하는 거야?”경주는 효린을 보지 않았지만 차가운 목소리에서 협박이 느껴졌다.“경고하는데 얌전히 있어. 계속 나서서 악독한 네 엄마의 누명을 벗고 싶다면 너도 네 엄마와 같은 길을 걷게 할 거야. 모녀가 감옥에서 서로 동반자가 되게 해줄게.”이 말은 효린뿐만 아니라 신광구에게도 하는 말이다. 그 뜻은 그 누구도 진주를 구하지 말라는 것이다.“신경주, 너, 너, 감히!”효린은 화가 나서 말을 굴렀다. 바로 신광구의 팔을 잡고 흔들며 울컥했다.“아빠, 오빠가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우리 엄마를 죽이고, 아빠의 와이프를 죽이려는 거예요! 엄마를 죽일 뿐만 아니라 나까지 죽이려는 거예요! 내가 오빠를 건드린 적도 없는데 왜 우리한테 그래요? 도대체 누가 악독한 거예요?”효린이 흔들자 머리가 더 어지러워 짜증이나고 무엇을 할 수도 없었다.“신 회장님, 신 회장님.”부자 사이가 악화되자 임준호는 기회를 잡은 듯했다. 바로 일어나서 코피를 닦으며 신광구 앞에서 울먹였다.“신 회장님, 저도 회장님을 위해서, 신씨 그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아시잖아요. 신 사장님과 사모님이 원한이 많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전 그저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어요. 하지만 신 사장님은 저한테 화를 풀어요. 신 회장님, 너무 억울해요!”신광구는 피범벅이 된 임준호의 얼굴을 피득 보더니 더 이상 보지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임 변호사, 미안해요. 제가 처리할게요.”신경주는 신씨 가문의 모든 것에 대해 귿도로 혐오감을 느꼈다. “아람아, 집에 가자.”신광구와 같은 곳에 있고 싶지 않아 경주는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람의 손을 잡고 가버렸다. 임준호의 곁을 지나칠 때 경주는 갑자기 멈추더니 입을 열었다.“병원비는 내 비서한테 얘기해. 나한테 맞을 기회는 흔치 않아. 꼭 돈을 많이 달라고
“하지만 사모님께서 장 선생을 접근하여 마약을 얻고 중독까지 됐어요. 그 후 마약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경마장에서 장 선생과 거래를 했어요. 이건 모두 사모님의 자발적인 행동이에요. 그 누구도 강요한 적이 없어요. 확실히 함정이었어요. 하지만 모두 사모님이 스스로 선택한 거예요.”말을 마치고 경주는 아람을 다정하게 안고 경찰서를 떠났다.“아빠, 이렇게 보내요? 구아람은 엄마를 모함한 사람이에요!”효린은 마음이 급해서 소리를 질렀다. 주 비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어 담담하게 비아냥거렸다.“구아람 씨가 한 말은 증거로 증명해야 해요. 증거가 없으면 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구아람 씨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어요.”효린은 주 비서를 째려보았다.“형사님, 채 서장님을 만나고 싶어요.”신광구는 차갑게 도현을 바라보았다. 도현은 벽에 기대어 팔짱을 꼈다.“서장님 안 계세요. 위에서 찾으시는 분이 있어서 나가셨어요.”“부탁할게요. 지금 전화해서 오라고 하세요.”“죄송해요, 저는 그저 형사일 뿐이에요. 서장님을 오라가라할 권리는 없어요.”도현은 하품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뵙고 싶으면 직접 전화하세요.”오만한 태도는 신광구를 더욱 화나게 했다. 구만복의 둘째 사모님의 아들이고 아람의 오빠라 좋은 태도를 보이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았다.효린은 계속 징징거렸다.“아빠, 구아람이 아빠 머리 위로 기어오르네요. 우리 신씨 그룹이 그년에게 잡혀 살아야해요?”“아니, 절대 안 돼.”안색이 안 좋은 신광구는 이를 악물았다.“원하는 게 뭔지 알아. 경주와 재혼하고 싶은 거잖아. 꿈도 꾸지마. 이런 나쁜 여자를 신씨 가문 며느리로 받아드리지 않을 거야. 아버지가 편을 들어줘도 소용없어!”...집에 가는 길에 아람은 경주의 품에 기대어 단단한 가슴에 그림을 그렸다.“내 때문에 더는 아버지를 화나게 하지 마.”“괜찮아.”경주는 나지막하게 말하며 아람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신 회장님은 회장님이야. 신씨 그룹의 최고 권력자야. 화나서 네 자리를
“소연 씨, 오늘 밤 신 사장님과 함께 데리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예요.”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맹새했다.[들키는 게 두렵지 않아요. 그제 그 시간에만 나갈 수 있어요.]만소연은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데리러 가는 건 소연 씨 안전을 생각해서예요.”경주는 엄숙한 말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 윤씨 가문이 소연 씨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있을 수 있어요. 만약 갑자기 나가서 윤씨 가문 사람에게 들키면 위험해질 수 있어요.”만소연은 깜짝 놀랐다.[구, 구아람 씨, 이 분은.]“소연 씨, 두려워하지 마세요. 신 사장님이에요. 제 곁에 있어요.”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들고 경주의 얼굴을 살짝 쳤다. 경주는 바로 몸을 기울리고 여왕을 모시는 우아한 집사처럼 잘생긴 얼굴을 아람에게 들이대며 코끝을 맞댔다. 아람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경주는 이때 아람에게 키스를 했다. 혀는 천천히 움직이며 아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때 경주는 아람의 입술을 떠났다.‘음, 이 나쁜 남자, 정말 나빠. 점점 나쁘네!’[신, 신 사장님? 정말 신 사장님이에요?]만소연의 눈빛이 순간 밝아지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 신 사장님. 존경합니다. 제 롤모델이에요!]경주는 누썹을 찌푸렸다. 한참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감사합니다.”[그냥,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보다도 잘생겼어요. 저 신 사장님을 엄청 좋아해요!]“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구아람 씨예요.”경주는 스님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하며 아람의 어깨를 끌어안았다.[아니에요,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만소연은 황급히 해명했다.[저는 그저 신 사장님의 능력과 외모를 존경하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구아람 씨와 신 사장님의 팬이예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쯧, 신 사장님은 전에 인터넷에서 평판이 엄청 안 좋았는데, 얼굴 빼고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팬이 있네? 역시 지금 시
아람의 머리를 빗어주던 경주의 손도 순간 멈칫하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아람아, 아는 번호야?”“몰라.”“받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은 낯선 번호를 받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도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듯 막연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전화를 마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칠 것 같았다.“여보세요.”아람은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여, 여보세요.]전화 반대편에서 소심하고 낮고 부드러운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뜻 들으면 아린과 비슷하게 들렸다. 아람과 경주는 서로를 쳐다보고는 즉시 스피커폰을 켰다.“죄송하지만, 누구세요?”[구, 구아람 씨 맞아요?]소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구아람이에요.”[저, 저는 만소연이에요.]경주와 아람은 순간 긴장했다. 특히 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는 숨을 죽이고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의 손을 잡고 가슴에 대며 안전감을 주었다.“소연 씨, 드디어 전화가 오셨네요.”아람의 목소리는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친근하게 말하기 위해 성을 떼고 불렀다.“매일 소연 씨의 전화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전화 오셨네요.”경주는 눈을 부릅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만소연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건, 만소연을 만나고 얘기를 했다는 건데, 아니면 왜 그렇게 말하겠어. 하지만 언제 만났지? 난 왜 몰랐지?’[매일, 기다렸어요?]만소연은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구아람 씨, 만약 제가 연락하지 않았다면.]“그래도 기다렸을 거예요. 연락하든 안 하든 선택권은 소연 씨에게 있어요. 기다리든 말든 제 선택이에요.”아람은 이글거리는 눈빛에 굳은 의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긴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아람은 상대방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경주는 아람의 친착함을 존경했다. 목표을 이루기 위해 억울해하며 참았고 굴욕도 견딜 수 있었다. 고귀한 출생으로 인해 우월감을 느끼지 않았고
윤씨 가문은 라이브 사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지만, 윤진수의 평판이 너무 않 좋았다. 사람들은 그저 웃음거리를 보고 싶었다. 게다가 윤진수를 지목하는 구씨 가문 아가씨 아린이 나타나 더욱 드라마틱해져 점점 뜨거웠다.열기가 갈아앉지 않으면 윤진수는 경찰의 목표로 될 것이다. 윤정용은 심지어 뻔번하게 경찰 총장에게 가서 사정했지만, 마침 최고의 재벌 구만복이 오랜만에 실검에 올랐다. 사무실의 TV에서 뉴스가 방송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리본 커팅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인터뷰하는 구만복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바로 물었다.“구만복 씨, 이틀 전 라이브에서 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성.”“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자?”구만복의 안색이 순간 차가워지며 반박했다.“어느 언론사 출신이에요? 이렇게 정보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데 기자를 해요?”사람들은 구만복의 압박감에 숨도 쉬지 못했다.“제 친딸이에요. 우리 구씨 가문의 막내 공주님. 제 셋째 부인 초연서의 딸이에요.”구만복의 표정은 유난히 차가웠지만, 아린을 언급하자 날카로운 눈빛에 보기 드물게 온기가 돌았다.“제 눈에 아람이든, 아린이든 모두 소중한 딸이에요. 아린을 공개하지 않은 건, 나이도 어리고 확교를 다니고 있고, 모녀가 겸손해서예요. 아이의 학교생활을 방해할까 봐 공개적인 자리에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결국 모두 막내딸을 지키려고 한 거예요. 하지만 내 딸을 보호하는데, 윤진수 그 짐승에게 기회를 주었어요!”‘젠장, 구 회장님의 말이 정말 날카롭네. 구만복과 윤정용이 친하다는 것을 모른느 사람이 없잖아. 하지만 막내딸을 위해 윤씨 가문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네!’“우리 딸은 큰 굴욕을 당했어요. 윤씨 그룹이 사적으로 가고 싶은데, 그럴 일은 없어요. 반드시 끝까지 조사할 거예요!”구만복의 눈시울이 붉히며 하마터면 카메라 앞에서 실례를 할 뻔했다. 겨우 화를 억누르며 카메라를 향해 이를 악물었다.“윤정용, 너 이 자식, 양심이 있으면 네 아들이 대가를 치르고 우리 딸에게
“아람아, 너, 너 왜 들어왔어, 언제 들어왔어.”경주는 여전히 멍했다. 습관적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아람은 가슴을 가리고 투덜거렸다.“깜짝이야. 방금 네 눈빛이 엄청 무서웠어. 날 잡아먹을 것 같았어.”“미안해, 아람아. 입대했을 때 생긴 고질병인 것 같아. 불치병 같은 반응이야.”그 말을 듣자 아람은 가슴이 아파 경주의 얼굴을 만졌다. 경주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람의 손을 잡고 손등을 키스했다.“왜 몰래 들어왔어. 들키면 어떡해.”“몰래? 여긴 내 집이야. 왜 몰래 들어와. 난 당당하게 들어온 거야.”아람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경주의 코끝을 가리켰다.“왜? 신 사장님이 좀 당황한 것 같지?”“정식으로 네 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아람아, 네 가족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어.”경주는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풋, 그거 때문이었어?”아람은 웃음을 떠뜨렸다.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경주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챙기기 힘들고 잘해주기도 어려운 사람이야. 아니면 윤유성 그 독뱀이 벌써 우리 집에 들어왔겠지. 안 그래?”“아람아.”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우리 가족은 널 천천히 받아드리고 있어. 그러니 걱정 마. 너 답게 행동해.”아람은 다정하게 말을 하며 경주의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또 나 몰래 밤새 일했어? 이렇게 앉아서 자면 허리디스크 터져. 잠옷을 갈아입고 편하게 누워.”“응, 알았어.”경주는 얌전히 말을 들었다. 잠옷을 갈아입을 때 기지개를 펴니 허리가 아팠다. ‘설마, 정말 나이가 들어서 그래?’“아람아, 빨리 방으로 가.”경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람은 귀여운 토끼처럼 재빨리 이불속으로 들어갔다.“너랑 같이 잘 거야.”“아람아, 말 들어. 이제 성주로 돌아가면.”“싫어. 지금 같이 잘 거야.”아람은 경주의 옷깃을 잠고 놓지 않았다. 경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람의 매혹적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욕망이 솟
구만복이 말하자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람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입을 크게 벌리며 믿기지 않는 듯 구만복을 바라보았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경주는 가슴이 떨리며 눈을 부릅뜨고 구만복의 잘생기고 위엄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하잖아. 내일 아침 별일 없으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가.”구만복은 눈썹을 찌푸리며 기침을 두 번했다.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다. 경주도 들었고, 아람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들었다. 서프라이즈가 경주에게 다가오자 경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은 눈에 감동적인 감정으로 가득 찼고 울컥하며 구만복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고마워요, 구 회장님. 받아주셔서 고마워요.”받아준다는 말은 대단한 거물이자 성주 제1 재단의 도련님을 비참하게 했다. 아람은 가슴이 아팠다. 경주가 억울한 모습을 보지 못해 급히 다가가 경주를 부축했다.“뭐 하는 거야. 그냥 하룻밤인데, 이럴 필요는 없잖아.”“필요 있어. 아람아.”경주는 누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가슴 속 설렘이 휘몰아쳤다.“너무 기뻐.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을 모두 모아도 이 순간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단순한 하룻밤일 것이다. 그러나 경주에게는 희망이었다. 구만복은 경주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먼저 별장으로 들어갔다.“수해 오빠, 아빠가 형부를 용서한 거야? 형부를 받아준 거야?”아린은 수해의 팔짱을 끼고 까치발을 들어 수해의 귀에 속삭였다.“받아주는 거였으면 좋겠어.”아린을 바라보는 수해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 손을 들어 아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어제보다 오늘 조금만 더 발전하면 다 좋은 거야.”아람은 감동하여 경주의 얼굴을 잡고 아무도 없는 듯이 키스했다. 처음에 경주는 부끄러워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람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구씨 가문의 어른들은 보기 부끄러워 모두 황급히 돌아서서 떠났
강소연은 누군가가 아린을 비난하자마자 즉시 키보드를 잡고 네티즌과 맞섰다. 뿐만 아니라 강지구에게도 연락해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글을 남기도록 지시했다. 순식간에 백여 명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며 논쟁이 격화되었고, 결국 모두 금언 조치가 내려졌다.밖에서 아무리 큰 폭풍이 몰아쳐도 해정원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람은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엄마가 돌아간 후, 아람은 해장원을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황의 날이 쓰라리고 힘들어도 그저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점점 집 느낌이 있었다. 아람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은 단 두 곳이다. 해장원과 경주의 따뜻한 품이다.라이브 풍파가 지난 후, 구만복과 초연서는 수해에 대한 태도도 미세산 변화가 있었다. 그날 아린과 수해가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자 구만복은 수해를 집에 있게 했다. 그저 각방을 썼을 뿐이다.절대 모두가 잠든 동안 소중한 딸 아린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시련과 곤난을 겪어온 수해와 아린에게 이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아린은 엄청 기뻐했다. 수해도 눈물을 흘릴 뻔할 정도로 흥분했지만 그저 묵묵히 구만복에게 인사를 했다.최선을 다해 아린을 챙겨주고 평생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했다. 이 기회에 수해는 다시 구만복의 인정을 받았다. 옆에서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경주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아람은 아린과 수해의 행복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옆에 있는 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를 신경 쓰지 못했다. 경주는 가슴이 아파나며 씁쓸해졌다. 한참 후,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체념을 하듯 씁쓸하게 웃었다.경주의 마음은 여전히 안 좋았지만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구만복이 평생 경주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곁에 있고 지켜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죄인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 이 곳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은혜를
당황한 나머지 윤진수는 부축을 받아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윤성우는 도현을 악의적으로 노려보았다. 입을 열려고 할 때, 계속 침묵하고 있던 유성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했다.“진수 형, 그냥 구 팀장님과 함께 가세요. 형은 당당하잖아요. 그냥 수사에 협조하는 거예요. 당황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거예요. 끝나면 우리가 데리러 갈게요.”윤성우는 유성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젠장, 또 잘난 척할 기회를 줬네!’유성은 돌아서서 윤정용의 귀에 속삭였다.“아버지, 구도현의 말이 맞아요. 진수 형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제 발이 찔리는 것 같아보여요. 구도현은 더 악랄한 수단으로 형을 상대할 거예요. 그때는 정말 곤란할 거예요.”윤정용은 마음이 흔들려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진수야, 가.”“아버지!”윤진수의 표정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윤정용은 손을 흔들었다. 원망함과 분노가 뒤섞여 말문이 막혔다. 결국 윤씨 가문 사람들은 두 경찰이 윤진수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도현이 떠나기 전 차갑게 윤유성을 노려보았다. 유성은 날카로운 시선에 움찔했다. 마치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유성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마음이 불편했다.“구도현, 거기 서!”윤성우가 얼굴을 붉히며 다가갔다. 지금의 윤진수를 도와주기 보다 도현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도현은 발길을 멈추고 무심하게 바라보았다.“흥, 인정해. 네가 우리를 어떻게든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잖아. 전혀 정의감에 비롯된 것이 아니야. 그저 개인적인 복수를 하려는 거지. 구아람과 구아린 대신 화풀이하고 싶은 거지?”도현은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움직였다.‘그게 왜?’소리없이 입모양만 보여주었지만 윤정용과 윤성우는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 듯했다. 달려가 도현을 때리고 싶었다. 도현이 떠난 직후 윤정용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윤성우와 유성의 부축에 소파에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진정했다.“성우
“경찰서 커피가 맛이 없이 없도 건강에 해롭지 않아요. 윤씨 가문의 음식에 감히 입을 대지 못해요. 배가 썩을 수도 있잖아요. 건강을 다치고 마음을 다치면 너무 소해잖아요.”도현은 차갑게 비웃으며 윤성우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구도현 도련님, 내 아들의 사건은 이미 끝났어요. 당신이 직접 풀었줬잖아요. 지금 와서 왜 또 이러는 거예요!”윤정용은 싸울 기분이 없어 눈시울을 붉히며 화를 냈다.“증거도 없이 진수를 그냥 데려갈 수는 없어요.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 윤씨 가문은 구씨 가문의 손에 잡히는 멍청한 놈이 아니에요.”“두 가문이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고, 구만복의 아들인 것을 봐서 체면을 봐주는 거예요. 선을 넘지 마세요!”‘구만복의 아들? 구 팀장님이 해문 갑무의 아들이야? 구아람의 오빠?’이 충격적인 소식에 두 경찰은 입을 가리며 크게 놀랐다. 수년 동안 경찰로 일하면서 도현은 항상 겸손하고 일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가족사에 대하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었다. 전에 도현이 형사 팀장이 되었을 때, 어린 나이에 중요한 임무를 맡아 경찰서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도현은 낙하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순간 사라졌다. 단 3년 동안 도현은 큰 사건을 잇달아 해결하고 여러 차례 공로를 세우며 소문이 점차 사라졌다. 경찰들도 도현의 집안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현은 윤정용이 동료들 앞에서 구만복을 언급하는 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웃음이 터졌다.“법은 무고한 사람을 잘못 선고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짐승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윤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은 10년 넘게 타다 남은 솥바닥처럼 어두웠다. “구도현, 너, 너, 누구보고 짐승이라고 하는 거야!”윤진수는 도현의 잘생긴 얼굴을 가리키며 화를 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윤진수 씨, 당신이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니 우리와 함
“경, 결찰? 그 하찮은 놈들이 또 찾아왔어?”윤진수는 구치소에서 사람 같이 않은 삶은 보낸 날들을 생각하자 다시는 돌아가서 악취를 풍기던 그 쓰라린 삶을 살고 싶지 않아 겁에 질렸다.“아버지, 형, 꼭 막아주세요!”윤정용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이 급해 걸어다녔다.“진수야, 긴장하지 마.”윤유성이 다가가 진수의 떨고 있는 어깨를 토닥였다.“두 여자애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어. 아직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어. 그건 아직 증언할 의사가 없다는 거야. 경찰도 그냥 온 거야.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잖아. 일단 가 봐.”...윤씨 그룹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방문객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거실에 서 있는 도현과 두 경찰이 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훤칠한 키를 가진 도현은 마치 칼을 꽂은 것처럼 앞에 나타났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억압감이 느껴졌다.윤정용의 안색이 안좋았다. 심지어 마음속에서 질투까지 했다. 구만복의 자식들은 모두 예쁘고 잘생겼다. 능력도 좋고 그저 경찰인 첩의 막내아들 도현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자기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 하지만, 윤민주와 윤진수가 한 짓을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현의 앞에 나서기 창패했고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했다. 비교해 보면 그나마 막내아들인 유성이 괜찮았다. 외모, 기질, 능력도 뛰어나 구씨 가문과 경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윤정용은 제일 아이러니한 점을 잊었다. 유성은 한때 윤정용이 가장 싫어하고 경명했던 자식이었다. 심지어 유성 모자를 S국으로 보낸 후 윤씨 가문 전체 앞에서 죽은 사람 취급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 유성이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유성의 계좌로 매년 일정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외 가족 재산, 권력, 주식, 윤씨 가문의 모든 것은 유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 모든 것은 고상아가 윤정용을 배신해서 시작한 것이다. 고상하는 비천한 경호원과 몰래 만났고, 그 모습을 윤정용이 직접 목격했다. 간통한 경호원은 가혹한 처벌을 받고 외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