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신혜와 나태현의 약혼 소식이 퍼졌다. 그런데 나태현은 여전히 고은지를 곁에 두고 있었다.그래서 지신혜와 나태현의 결혼에서 유일한 변수가 바로 고은지였다.사람들은 나태현과 고은지의 사이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았다.그저 지신혜가 나태현과 순조롭게 결혼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지씨 가문에서도 지신혜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지씨 가문에서 당한 수모를 생각한 지신혜는 고은지가 한 말을 곱씹다가 화가 나서 고은지를 쏘아보았다.“저한테 나태현 씨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태현 씨를 이용해서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아요.”“...”“제가 나태현 씨 곁에 있으면 두 분이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너...!”그 말에 지신혜를 발칵 화를 냈다.나태현에 대한 고은지의 태도는 모르겠지만, 고은지의 엄마인 량천옥이 가장 큰 문제였다.지신혜는 고은지가 말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았다.“난 네 딸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알아보면 되죠. 지신혜 씨가...”거기까지 말한 고은지는 잠깐 멈칫하더니 지신혜의 눈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내가 뭘 어떻게.”“지신혜 씨가 정말 나태현 씨와 결혼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겠죠.”“...”지신혜는 정말 나태현과 결혼하고 싶었다.하지만 고은지가 나태현 곁에 계속 있는다면 고은지의 엄마, 즉 량천옥이 문제를 만들 것이다.그렇게 생각한 지신혜가 이를 꽉 깨물었다.“알았어. 내가 알아보면 되잖아.”고은지는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미 원하는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지신혜는 고은지를 보고 싶지 않아서 차갑게 얘기했다.“말 다 했어? 그럼 인제 그만 가.”“안 됩니다.”고은지가 얘기했다.“또 뭘 하려는 거야!”지신혜는 지금 고은지를 보기만 해도 화가 차올랐다. 지금 병실에 누워있는데 누구 탓인데...‘소문이 사실이 아닌가 봐.’소문으로 들은 고은지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지금 지신혜 눈앞의 고은지는 독버섯과도 같았다.지신혜는 이 일을 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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