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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081 - 챕터 2090

2106 챕터

제2081화

“우리는 그놈을 따라 한 계곡에 도착했어.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지하에서 독연기가 나오는 거야. 아군은 대부분 무방비 상태로 갔다가 독에 중독되었어. 난 반보천인 2명과 전신지상 2명에게 포위당했는데 필사적으로 싸워서야 도망칠 수 있었어.”모든 상황은 이랬다.“깔깔!”그때 붉은 장미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을 막으며 깔깔 웃었다.정말 한심해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이런 하찮은 함정을 믿는 사람도 있다니 반보천인이 맞는지 의심이 되었다.더 설명하지 않아도 눈앞에서 훤히 보는 것 같았다.그 과정에서 말리는 사람이 있었지만 브레인이 고집을 부리고 듣지 않았을 것이다.“됐습니다. 여기 티켓이에요. 야식을 먹고 성조국으로 돌아가세요. 나머지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인내심 있게 기다리세요.”염구준은 티켓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화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이렇게 중요한 일에 성조국에서 고수를 보낸 것은 맞지만 너무 일머리가 없었다.“돌아가라고?”브레인이 벌떡 일어서며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는데 돌아갈 수 없어!”브레인 입장에서 거록 존주를 죽여야만 돌아갈 면목이 있었다.그러나 염구준은 이미 인내심이 바닥났다.“마음대로 하세요. 비행기에 앉지 않으면 기절시켜서 택배로 보낼 겁니다. 선택하세요.”협박이 깃든 말을 들어보면 상의할 여지가 없었다.일이 까다롭게 되었으니 방해꾼을 옆에 두고 더 그르치고 싶지 않았다.“갈게.”브레인은 이를 갈며 표독스럽게 쏘아보았다.‘오늘의 치욕은 나중에 배로 갚을 것이다.’물론 속으로 생각할 뿐 감히 입밖으로 내지 못했다.결국 브레인은 마지 못해 떠났다.남은 무술인들은 쓸쓸한 그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탄식했다.그리고 자신의 현명한 선택에 다행이라 생각했다.낮에 일은 충동적으로 따라갔다가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후덜덜 떨렸다.리더가 무능하여 밑에 사람들에게 누를 끼친 것이다.“염 선생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붉은 장미가 나서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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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2화

잠시 생각하던 염구준이 결정을 내렸다.“알았어요. 모두 돌아가서 준비하고 5분 뒤에 출발합니다.”가끔은 본인 생각만 하지 말고 대국을 돌봐야 했다.아니면 국주가 난처하게 될 것이다.이번 작전에서 각 나라의 세력들이 연합하였기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알겠습니다.”다들 우렁차게 대답하고 각자 방으로 뛰어갔다.솔직히 어떤 무술인들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대충 싸우는 시늉만 하다가 모든 임무가 끝나면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아 허튼 생각은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이 상황에서 가장 머리가 아픈 사람은 염구준이었다.원래 이 시간이면 따뜻한 이불속에서 꿀잠을 자야 하는데 또 싸우러 가야 했다.다른 사람이 싼 똥을 그가 나서서 치워야 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얼마지나지 않아 다들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여섯 팀이 열 대 넘는 차량으로 이동했다.염구준은 맨 앞에 있는 차에 앉아서 사색에 잠겼다.브레인의 말에 따르면 네 명의 고수가 그를 포위했다고 했다.그렇다면 호위 여섯 뱀 중에서 살아남은 네 명의 뱀일 것이다.거록 존주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걸 보니 해외에 숨어 있는 것이 증명되었다.차 대열은 좌표를 향해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몇 시간 뒤 조수석에서 길을 안내하던 붉은 장미가 입을 열었다.“염 선생님, 전방 20킬로미너 떨어진 곳에 산골짜기가 있는데 그곳이 신호 발원지입니다.”‘산골짜기?’염구준은 브레인이 한 말을 떠올렸다.습격당한 곳이 바로 산골짜기라니, 이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황폐한 산과 들은 매복하기 딱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설마 거록 조직이 옛날 수법을 사용한 건가?’염구준은 그럴 가능성을 감지하고 지시를 내렸다.“15킬로미터 앞에서 차에서 내리고 도보로 움직이세요. 1, 2, 3팀은 왼쪽으로 4, 5, 6팀은 오른쪽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그렇게 되면 염구준 혼자서 남게 된다.“그럼 염 선생님은 어떻게 하시게요?”붉은 장미는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미간을 찌푸렸다.연합 작전인 만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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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3화

“맞습니다. 대장님, 그냥 돌아가죠?”숲에서 모기들이 하도 물어서 짜증이 났다. 한 사람이 시작하자 나머지 부하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귀신도 나타나지 않는 곳에 누가 있고 싶겠는가?“이것들이 죽고 싶어? 그만 불평해. 차질이 생기면 모가지 날아가는 거 몰라?”대장이 언성을 높이더니 몰래 기운을 끌어올리며 모두의 불평을 억눌렀다.누가 또 불평하면 바로 죽이겠다는 뜻이었다.대장의 살기를 느낀 부하들은 죽을까 봐 모두 입을 꾹 닫았다.그들 모두 악당이라 도리보다 주먹을 먼저 따졌다.그제야 대장은 만족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뒤에 가서 미끼를 봐. 죽으면 안 돼.”“네.”먼저 불평을 늘어놓은 부하가 대답하더니 조금씩 뒤로 물러섰다.왠지 공을 세워 속죄하려는 분위기였다.갑자기 대장의 열 감지 안경이 반응했다.“제자리에 숨어. 움직이지 마!”부하들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숨조차 쉬지 않고 조용히 어둠속에 숨어 있었다.전방에 나타난 사람은 바로 염구준이었다.“웃기는 녀석들이네. 발각되었는데도 숨는다고? 귀신이나 속여라.”염구준은 중얼거리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방금 그들의 말다툼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염구준의 예민한 감각은 피하지 못했다.그가 전에 전쟁을 치렀던 곳으로 발을 들였을 때 은은한 피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싸움이 끝난 지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아서 피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생사를 걸고 치열한 싸움을 치른 것 같았다.브레인의 실력으로 여기서 죽기 살기로 싸운다면 승부할 수 있겠지만 도망쳐버렸다.어둠 속에서 염구준은 계속 앞으로 전진하면서 상대방이 습격하기를 기다렸다.수십 미터 걸어갔을 때 드디어 독가스를 맡았다.독성은 보통이었다.그는 독성이 강하지 않은 것을 판단하고 대범하게 숨을 들이마셨다.“한 놈이다. 죽여라!”갑자기 누군가 고함을 지르더니 수백 명이 산비탈에서 우르르 쓸어왔다.그렇게 염구준은 무리에 포위당했다.“아주 그냥 쓸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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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푸업!”그때 누군가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대장의 손에 죽었다.“철수하면 바로 죽이겠다! 나를 중심으로 가까이 와라!”군심이 흔들리자 대장은 부하들을 진정시키며 현장을 지휘했다.하지만 대장은 말을 하자마자 참살을 당했다.쿵!리더가 죽자 나머지 부하들은 갈팡질팡하다가 살려고 사방으로 뿔뿔이 도망쳤다.염구준은 유령처럼 어둠속을 누비면서 기운을 따라가 매정하게 살해했다.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적들이 한방에 쓰러졌지만 전혀 미안하지 않았다.거록 조직의 부하들을 이렇게 죽인 것도 봐준 것이다.그들이 흩어져서 도망쳤지만 염구준의 속도가 더 빨랐다.아주 쉽게 따라가서 적들을 살해했다.“아, 날 죽이지 마!”갑자기 염구준이 나타나서 누군가 깜짝 놀랐다.“네가 마지막이야. 죽어도 외롭지 않을 거다.”염구준은 한 줄기 기운을 발사하여 적의 몸을 관통시켰다.이것으로 매복한 놈들을 전부 제거했다.그가 먼저 와서 다행이었다.붉은 장미 일행이 이곳에 먼저 도착했다면 꽤 손해볼 것이다.바로 그때 양쪽 산봉우리에서 누군가 외침 소리가 들렸다.“왼쪽으로 한 명도 남기지 말고 죽여라!”“오른쪽으로 돌진한다. 무작위로 죽여라!”그들은 거록 조직에 대해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하지만 산중턱에 도착했을 때 시체만 즐비하게 널려 있고 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전부 죽은 것을 보니 염구준의 작품이라 추측했다.“염 선생님, 괜찮으세요?”합류한 후, 붉은 장미가 경악을 금지 못하고 물었다.혼자 힘으로 적들을 전멸시킨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괜찮아요. 잡것들만 남고 우두머리들은 없어요.”염구준이 대답했다.만약 네 명의 뱀을 살해했다면 거록 존주는 심복을 전부 잃게 된다.그러면 어쩔 수 없게 혼자 움직여야 해서 더 쉽게 잡을 수 있다.“괜찮으면 됐어요. 방금 비탈길을 내려갈 때 중도에서 임시 거주지를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낸 무술인을 구했어요.”붉은 장미는 손을 저으며 그 사람을 불러오라고 일렀다.들것에 누운 남자는 중상을 입어서 겨우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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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5화

붉은 장미는 마치 바람 빠진 공처럼 맥이 풀렸다.반보천인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청해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그 사이 염구준은 벌써 두 산봉우리를 지나 적들의 흔적을 발견했다.피 비린 냄새를 또 발견한 것이다.놈들이 부상자를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발견되지도 않았을 것이다.일단 부상자를 데리고 다니면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염구준이 누군가, 전신전에서 추적 고수로 유명했다.확실한 방향을 정한 후, 그는 전속으로 쫓아갔다.한 그림자가 숲을 누비면서 지나갔다.속도가 너무 빨라서 상대방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전방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청산재라는 마을이 있었다.여기 사람들은 과수나무를 재배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비록 부유한 마을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살만했다.게다가 큰 산과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불편하기에 청산재의 주민들은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여전히 순수한 풍습을 유지하고 있었다.그런데 오늘 외부인이 들이닥친 바람에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날이 어슴푸레 밝아지자 네 명의 뱀은 사오십 명 되는 부하와 열 명 넘는 인질을 이끌고 청산재에 들어갔다.둥! 둥!마을 입구의 종이 울리자 마을 사람들은 옷을 챙겨 입고 입구로 향했다.족장은 낯선 이들이 종을 치자 앞으로 나서서 따졌다.왜냐면 오직 급한 용무가 있을 때만 종을 쳤기 때문이다.“멈추게. 당신들은…”하지만 족장은 말을 다하기 전에 날카로운 무기에 가슴을 찔려 피바다에 쓰러지고 말았다.뭐라고 따지기 전에 사람을 죽여서 마을 사람들은 경악을 금지 못했다.“할아버지!”스무 살쯤 되는 소녀가 인파에서 뛰어나와 노인을 부둥켜안고 통곡했다.“곱상하게 생겼네. 오늘 재미를 좀 보겠는데.”놈들 무리에서 대머리 남자가 걸어 나왔다.바로 4대 뱀 중 한 명, 흑만파였다.그가 옹졸한 눈빛으로 소녀를 쳐다봤다.“썩을 놈아. 너희들 무슨 짓이냐?”한 주민이 상황이 심각한 것을 보고 앞으로 나서서 말렸다.쿵!흑만파는 바로 손을 들어 기운으로 그 주민을 참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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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6화

청산재와 멀지 않은 산봉우리에 한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전방을 주시했다.바로 염구준이었다.“여기 마을이 있네. 제발 무사하길 바란다.”염구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전속으로 질주했다.오랜 시간을 최고속으로 달렸더니 목구멍에서 불이 나올 것 같았지만 지금 이런 것을 고려할 때가 아니었다.“휴, 소리를 들으니까 시끌벅적한 것이 주민들은 무사한 거 같구나.”염구준은 마을 밖에서 소리를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목소리가 갈라지고 타는 것 같아 물을 마시고 싶었다.“거기 서, 넌 누구야?”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두 그림자가 관목에 올라가더니 염구준의 앞을 가로막았다.보초병이었다.“산골짜기에서 싸움이 벌어졌던데 너희들 4대 뱀의 부하들이야? 내가 보고할 것이 있어.”염구준이 나서서 말을 걸었다.“멍청한 놈, 자기 편도 알아보지 못해?”“맞아. 네 분을 부를 때 님까지 붙여.”두 놈은 염구준을 책망했다.필경 네 뱀을 따라 철수했으니 심복이나 다름없었다.“하, 알았어.”염구준이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스스슥!곧이어 염구준은 오른손에 검을 들고 두 줄기 검기를 발사하여 상대방을 죽였다.신분을 알았으니 살려둘 필요가 없었다.펑!그런데 관목 위에 보초병이 더 있었다.놈이 신호를 보내려고 할 때 염구준이 먼저 돌진하여 살해했다.보초병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눈치챘던 것이다.이어서 마을에 들어간 그는 거록 조직의 부하들을 만나는 즉시 참살했다.한편, 거하게 취한 흑만파가 또 화를 내면서 소란을 피웠다.“빨리 음식을 올려!”소녀는 옆에 앉아 억지로 술을 대접했다.선을 넘지 않으면 마을 사람들도 최대한 참고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이거면 충분해?”그때 싸늘한 목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한 그림자가 식탁 위로 던져지며 피를 사방에 튀겼다.“아아악!”깜짝 놀란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야, 이 새끼야, 우리 애들을 죽였어?”분노한 흑만파는 마을 사람들이 반항하는 줄 알았다.그런데 고개를 돌린 순간 술이 확 깼다.염구준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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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7화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그만이야? 네놈들이 한 짓을 봐.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흑흑, 저기요. 저 대신 복수해줄 수 있어요? 저놈들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소녀는 한 패가 아닌 것을 알고 울면서 애원했다.“죽어라!”분노한 염구준은 한마디 외치면서 놀라울 정도로 기운을 폭발시켰다.아나콘다 일행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기세로 돌진했다.이것이 바로 거록 조직을 처단하려는 이유였다.짐승보다 못한 놈들은 사람을 해치는 일도 서슴없이 하기 때문이다.이런 놈들을 남기면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신호를 보내서 모두 이쪽으로 불러!”아나콘다가 명을 내리고 혼자서 염구준을 상대하려 했다.그는 여섯 뱀의 수장으로서 거록 존주에 비해 실력이 뒤처지지 않았다.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주종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라고 말할 수 있었다.쿵!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거의 백 초식을 겨루었다.결국은 아나콘다가 뒤로 밀려났다.이미 단단히 화난 염구준은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없었다.“여기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왜 죽였어?”염구준의 공세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놈을 향해 돌진했다.슝!그때 신호탄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그런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어디 갔어?”아나콘다가 포효했다.위험한 상황에서 한 명이 더 많으면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찾지 마. 너희들은 곧 지옥에서 만날 거야.”염구준은 대답하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다른 놈들은 그가 마을에 들어올 때 이미 제거했다.“전력으로 싸운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챈 아나콘다가 언성을 높였다.염구준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은 소문으로만 들었지 직접 보지는 못했다.이 정도로 강한 반보천인 고수는 처음 보았다.쿵!놈들은 합세하며 각종 초식을 펼쳤다.독약이며 석회 가루며 비열한 수법을 남김없이 보여줬다.이기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한 것이다.하지만 염구준에게 어떤 수법도 통하지 않았다.얼마지나지 않아 네 명의 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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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8화

쾅쾅!염구준은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두 사람을 물리쳤다.실력이 약한 흑만파는 뒤로 날아가며 연신 피를 토했다.염구준이 갑작스럽게 폭발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살모사, 얼룩뱀. 철수해!”가슴을 공격당한 아나콘다는 염구준을 막지 못하자 언성을 높여 주의를 주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염구준의 속도가 더 빨랐다.“안 돼!”살모사, 얼룩뱀 두 형제는 공포에 질려서 동공을 크게 떴다.곧 죽게 생겼는데 인질을 잡을 겨를이 없었다.억울한 고함 소리와 함께 두 놈은 피바다에 쓰러졌다.염구준은 그들을 처리한 후,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아나콘다와 흑만파를 노려봤다.연달아 강력한 주먹을 날렸지만 놈들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하하하, 네 몸은 강철로 만든 줄 알았는데 상처가 생기긴 하는구나!”아나콘다가 미친듯이 웃으면서 기뻐했다.염구준이 다쳐야 그들이 살아남을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하, 조금 다친 걸로 뭘 그렇게 좋아해?”염구준은 말하면서 상의를 벗어 던졌다.그의 몸에 온통 흉터들이 남아 있었다.근육이 팽팽하지 않아서 작은 상처로 보였을 뿐이었다.“너… 넌 생사를 건 싸움을 몇 번이나 해봤어?”아나콘다는 마른 침을 꼴깍 삼키면서 말을 더듬었다.이런 부류의 인간은 틀림없이 시체와 피바다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기억나지 않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너희들은 오늘 죽는다는 것만 기억해. 거록 존주는 어디 있어? 말하면 통쾌하게 보내줄게.”염구준은 다쳤지만 몸에 기운은 더 강렬하여 충분히 치명상을 날릴 수 있었다.자연계에서 어떤 맹수들은 다칠수록 더 맹렬해지지 않던가.“하하하, 나도 말하고 싶어. 그런데 존주님의 행적이 묘연해서 나도 어디 있는지 몰라. 다음 달에 바위성에 마술쇼가 있는데 존주님이 그때 입국하실 거야.”아나콘다의 입에서 정보가 술술 나오니 협박할 필요가 없었다.만약 오늘 죽는다면 거록 존주가 대신 복수해 줄 테니 이것도 보이지 않는 장기판과 흡사했다.“알았어. 고통 없이 죽여 줄게.”염구준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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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9화

비록 자신의 주먹에 염구준이 부상을 조금 입었지만 터무니없이 강했다.“주, 죽이지 마.”아직 숨이 붙어 있는 흑만파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죽여요. 저놈이 우리 할아버지를 살해했어요!”소녀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더니 빗자루를 들고 흑만파에게 돌진했다.“조심해!”염구준이 쏜살같이 나아가 강력한 기운으로 소녀를 감싸며 앞으로 가지 못하게 막았다.반보천인인 흑만파의 실력이라면 중상을 입어도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저 나쁜 놈한테 복수할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는 아무 죄도 없는데 저놈의 손에 죽었어요! 흑흑!”소녀는 실성하며 통곡했다.너무 비통해서 숨도 올라오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뜻밖의 재난이었다.쿵!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흑만파에게 강력한 기운을 발사했다.이어서 놈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단전까지 파괴했다.흑만파는 완전히 피투성이가 되었다.“으으윽!”아직 한 가닥 숨이 붙어 있는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를 힘마저 없었다.툭!염구준은 기운을 거두고 소녀의 앞에 비수를 던지면서 말했다.“원한에는 원수가 있고 빚에는 빚쟁이가 있어. 복수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원한을 품고 사는 인생은 매우 괴롭기 때문이었다.물론 지금 흑만파 상태로 보아 소녀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아아악!”소녀는 할아버지가 비참하게 살해당한 모습과 자신이 겁탈당할 뻔한 기억을 떠올리며 미친듯이 달려가서 비수를 찔렀다.흑만파는 본인이 어떻게 죽을지 수없이 생각해 봤지만 일반인의 손에 죽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염구준이 앞으로 다가가 비수를 거두며 탄식했다.“에휴, 할아버지는 유감이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야 해. 얼른 정신을 차려!”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했다.소녀는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펑펑 흘렸다.한참 뒤, 염구준은 전신전에 연락하여 뒷수습을 부탁했다.마침 근처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주작이 빠른 걸음으로 청산재에 도착했다.여러 번이나 수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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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0화

주작이 활짝 웃으면서 소녀를 부축했다.“앞으로 넌 내 부하야. 내가 말하는 것이 명령이니까 반드시 따라야 해. 참, 이름이 뭐야?”전신전은 노닥거리는 병사들을 키우는 곳이 아니니, 일단 조직에 가입하면 무조건적으로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조영미라고 해요.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에요.”소녀는 이름을 말하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내가 별호를 지어줄게. 앞으로 넌 ‘환생한 유령’이야.”주작이 별호를 말한 것은 정식으로 제자로 받았다는 것을 뜻했다.사건을 마무리한 뒤, 염구준은 차를 타고 청해로 돌아갔다.다시는 제 발로 달려가고 싶지 않았다.소녀는 사라지는 차의 뒷모습을 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저분은 누구세요? 우리랑 돌아가지 않나요?”“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마. 네가 실력이 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주작은 엄숙한 목소리로 부하를 대하는 태도로 말했다.일단 전신전에 가입하면 앞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니 더는 제멋대로 해서는 안 되었다.이로서 거록 조직의 여섯 뱀은 모두 염구준의 손에 전멸했다.이제 거록 존주는 유력한 심복이 없으니 앞으로 행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어쩌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지도 모른다.해외 어느 외딴 마을에서 이 소식을 들은 거록 존주는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쿵!“멍청한 놈, 그러게 멋대로 일을 벌여서 용하의 내 정예병들을 절반이나 죽였어. 아나콘다, 넌 죽어 마땅해!”화난 모습을 보니 시체라도 끌어내서 토막을 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주변의 벽은 공격으로 인해 구멍이 뚫리고 바람이 새어서 언제든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았다.거록 존주는 완전히 미치광이가 되어버렸다.집안에 있던 부하들은 모두 땅에 엎드려 고개를 들지 못했다.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하는 날에 바로 목이 날아갈 것이다.“말해. 다들 벙어리가 되었어?”거록 존주는 손을 들어 무자비하게 살해했다.“존주님, 제발 진정하세요!”부하들은 다른 말은 하지 못했다.쓸데없이 말했다가 오히려 단체로 죽을 수도 있었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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