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421 - Chapter 430

661 Chapters

제421화 유혹하다

김소혜의 요구하에 권재민은 물건을 가져다준 뒤에 생각지도 못하게 그곳에서 케이티를 만났다.사실 소혜가 미리 케이티에게 말했기에 케이티는 줄곧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재민이 나타나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다가가 인사했다.“재민 씨,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재민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이렇게 안배했으니 우연도 아니죠. 당신도 아주 잘 알고 있잖아요?”재민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케이티는 순간 얼굴이 굳어진 채 한참이 지난 뒤에야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네…… 재민 씨는 정말 유머가 넘치네요.”케이티는 원래 재민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보내려고 화제를 찾아 얘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재민은 자신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고 무참히 떠났다.재민의 멀어지는 모습을 보자 케이티는 내키지 않는 듯 주먹을 꽉 쥐면서 실망했다.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케이티도 총명한 사람이다. 그녀는 재민과 여러 번 만나면서 재민이 자신에게 반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다행히 그녀는 전혀 조급하지 않았고 짝사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재민처럼 우수한 남자를 가지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재민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고 유일하게 그를 유혹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일밖에 없을 것이다.하여 일이 가장 유리한 핑곗거리가 되었다.아마 재민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그녀의 장점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다.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본 뒤에야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알 수 있다.케이티는 능력과 인물이 겸비한 여자이며 사업도 나름 잘하고 있다.그녀의 회사는 최근 마침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권재아에게 들어보니 재민이 그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아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케이티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그날 케이티는 재아가 마침 회사에 가서 재민과 상의할 내용이 있다고 해 재아를 따라 회사로 향했다.재아는 케이티의 고집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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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다 들켰다

케이티는 재민의 표정을 보고는 그가 자신의 말을 찬성했고 자신의 말이 드디어 작용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된 이상 저희는 자연히 우리의 결점을 고칠 것입니다. 하지만 귀사도 성의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이런 성격이 화끈한 사람과의 협력은 당연히 화끈하다.“당연하죠.”케이티가 큰소리로 대답했다.“제 아버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아버지가 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니 저는 단지 의견을 제기할 뿐 최후 결정은 아버지가 할 거예요.”“좋아요, 감사합니다.”재민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이 프로젝트가 태성 그룹에 가져다줄 이익이 많기에 그들은 순식간에 협의를 달성했다.몇 분간의 대화 끝에 케이티에 대한 재민의 태도도 조금 바뀌었다.비록 열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전과 같은 혐오감은 많이 줄어들었다.케이티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슬기로운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그때 재아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난 것 같아 말문을 열었다.“할 말이 다 끝난 거 같으니 같이 식사하러 갈래?”케이티는 친구가 똑똑해 드디어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며 재아에게 칭찬의 눈길을 보냈다.한편 재아는 자신의 행동이 맞는 건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꾸 윤아에게 죄책감이 들었지만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이왕 분위기가 좋은 김에 계약사항에 대해 얘기 나누려고 했다.재아는 재민이 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따내길 바라기 때문이다.만약 이전이었다면 재민은 동의하지 않았을 거지만 오늘은 특별한 상황이니 빨리 이 일을 해결하기를 바랐다.하여 재민은 일어나 양복 외투를 입었다.“좋아요. 같이 식사나 하죠. 제가 살게요.”그러고는 성큼성큼 사무실을 나와 윤기태에게 호텔을 안배하라고 했다.재민이 자리를 뜰 때 케이티는 너무 신나 폴짝폴짝 뛰며 재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역시 넌 내 절친이야. 정말 잘했어.”그녀는 말을 마치자 재아의 얼굴에 뽀뽀한 뒤 재민을 따라갔다.재아는 난감한 표정으로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결국 그녀는 거울을 꺼내 얼굴의 립스틱 자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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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어리석다

권재민은 얼굴빛이 어두워진 채 마음속으로 강윤아가 자신의 몸에서 다른 여자의 냄새를 맡고 벌주지 않을까 걱정했다.재민의 얼굴이 굳자 케이티가 얼른 말했다.“알았으니 화내지 말아요. 우리 아버지를 만나러 가요.”케이티는 말을 마치자마자 재민의 팔을 당기려 했지만 재민은 이미 예상했던 터라 얼른 피했다. 그러자 케이티는 발을 동동 구르며 내키지 않는 듯 말했다.“치사해.”케이티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앞장섰고 재민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아빠.”케이티가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자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케이티의 아버지 찰스는 반갑게 맞이했다.“케이티, 요즘 잘 놀고 있었어?”찰스가 자애로운 표정으로 묻자 케이티는 아빠의 팔짱을 끼더니 애교 섞인 어투로 말했다.“네. 아주 재밌게 놀았어요.”그때 찰스는 케이티의 뒤에 있는 남자를 눈치챘으며 아버지의 직감으로 경계하기 시작했다.“이분은?”재민을 언급하자 케이티는 미소를 숨길 수 없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곧바로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다.“아빠, 이분은 재아의 동생 권재민이에요.”“그래?”찰스는 아주 차갑게 대답했다.비록 재민은 케이티에게 호감이 없지만 그 부분 때문에 프로젝트를 따낼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그가 찰스에게 자신이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 찰스는 곧바로 눈살을 찌푸렸고 그가 프로젝트 때문에 케이티를 이용해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의심했다.하지만 한바탕 이야기를 나눈 후, 그는 재민을 아주 흡족해했다.재민의 말투에서 그는 재민의 능력을 아주 분명히 알 수 있었고 게다가 이전에도 태성 그룹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어 재민의 능력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찰스는 재민과 아주 유쾌하게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이런 파티에는 기회를 찾는 사람이 아주 많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불려 갔다.그는 떠나기 전에 특별에 재민에게 당부했다.“파티가 끝나면 다시 얘기해요.”재민은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찰스가 자리를 뜨니 재민은 그 자리에 잠시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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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모든 것이 변했다

“재민 씨, 조심해요.”케이티는 조심스레 권재민을 부축하며 걸어갔다. 가는 내내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재민에게 기대며 존재감을 알아차리게 했다.피부 간의 접촉 때문에 재민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린 채 케이티를 멀리하려 했지만 전혀 힘이 없었다.“날 가까이할 필요 없어요.”재민은 다소 귀찮은 듯 말했다.재민은 온몸에 술 냄새가 가득하다. 케이티는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멀리했겠지만 재민이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그녀는 멀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민에게 점점 더 가까이했다.집 앞에 도착하자 케이티는 멈칫하더니 결국 노크를 한 뒤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그때 강윤아가 문을 열었다.그녀는 설명하기 힘든 불안감이 엄습해 한참 동안 재민을 기다리던 중이었다.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에 도우미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곧바로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그때 문밖에 서 있는 재민과 케이티를 보자 어리둥절했다.케이티와 재민의 자세가 아주 친밀해 윤아는 아주 눈에 거슬렸다.재민과 만나는 동안 송해나를 제외하면 그의 곁에는 아무런 여성이 없었기에 윤아는 재민이 아무리 우수한 남자지만 조금의 위기감도 느끼지 않았다.하지만 재민이 그 여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안다.그런데 케이티와 재민의 다정한 모습에 윤아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재민은 여태껏 그 어떤 여자와도 접근하지 않았는데, 설마…… 케이티와 그의 관계가 다른 것일까?’그런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녀는 곧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했다.한편 윤아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케이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윤아 씨, 오늘 재민 씨가 파티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제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데려다주는 거예요.”케이티가 싱긋 웃으며 윤아에게 설명해 주자 윤아는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재민이 다른 여자 앞에서 술에 취했다?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생각할 필요도 없이 케이티는 윤아가 의심을 품기를 바란 것이다. 그때 재민이 천천히 눈을 뜨더니 윤아를 본 순간 곧바로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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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무릎 꿇다

“고마워요, 아줌마.”강윤아는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에 고개를 돌려 진화옥에게 싱긋 웃었다.그와 동시에 윤아는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자책했다. 만약 방금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너무 조심하지 않는다.그때 진화옥은 윤아의 상태가 안 좋아 조심스럽게 물었다.“사모님, 왜 그러세요? 방금 그 여자, 얼핏 보기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거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은 절대 그런 생각이 없을 거예요.”윤아는 도우미마저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릴 줄은 몰랐다.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들마저 케이티의 속셈을 알 수 있는데 재민이 모를 수가 있을까?그가 알고 있으면서 왜 케이티와 거리를 두지 않는 걸까? 심지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케이티가 집으로 데려다주는 걸 허락했다. 그는 혹시 다른 일이 생길까 걱정하지 않는 걸까?윤아는 점점 더 생각이 많아졌다. 그때 화옥은 재민의 옷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발견하고는 단번에 입을 다물었다.방금까지도 그녀는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지금 그 립스틱 자국을 보니 생각만 해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윤아가 불쾌해하는 것도 당연하다.그러나 화옥은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고집했으며 재민이 절대 윤아에게 미안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권씨 가문에서 오랫동안 일 해왔기에 재민의 성격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하여 그녀는 재민이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한 사람을 대하는 것을 보고 절대 마음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화옥이 설득하려고 입을 열려던 순간 윤아는 고개를 숙인 채 재민을 부축하여 계단으로 올라갔다.그녀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고민하다 결국 따라갔다.“사모님은 지금 임신 중이니 제가 부축할게요.”윤아는 입술을 굳게 오므리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손도 놓지 않았다.화옥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윤아와 함께 재민을 방 앞까지 부축했다.비록 재민은 여전히 어지러웠지만 마침내 어렴풋이 정신이 든 뒤 윤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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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오해하신 것 같아요

조금 뒤, 윤기태가 들어왔다.“대표님, 케이티 양이 오셨어요.”재민은 눈살을 찌푸린 채 고개를 들어 짜증이 섞인 눈빛으로 기태를 바라보았다.“안 만날 거야.”케이티를 생각하면 너무 짜증이 났다. 그녀가 아니면 윤아에게 오해를 받을 리가 없다.“하지만…….”기태는 재민의 태도에 말을 더듬었다.그러자 재민은 짜증이 나 기태를 노려보았다.“계약일은 지금부터 네가 해결해.”기태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벌리자 재민이 또 그를 노려보았고 기태는 다급히 입을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비록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묻지 말아야 할 건 물으면 안 된다.기태는 사무실을 나온 뒤, 케이티에게 설명했다.“케이티 양, 죄송하지만 대표님은 지금 화상회의 중이라 만날 시간이 없을 거 같아요.”기태는 핑계를 찾아 케이티를 거절했다.그러자 케이티는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요. 그럼 회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 급하지 않아요.”케이티는 소파에 앉아 커피를 음미하기 시작했다.그 말에 기태는 당황하며 얼른 입을 뗐다.“화상회의가 오래 걸릴 거예요. 퇴근할 시간이 되어야 끝날 거예요.”케이티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기태의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럼 오늘은 시간이 안 될 거 같으니 다음에 올게요.”케이티가 가방을 들고 곧바로 자리를 뜨자 기태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 케이티는 자신의 거짓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재민의 태도를 보니 케이티를 싫어하는 거 같은데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떤 핑계로 케이티를 돌려보낼지 걱정되었다.다음 날, 케이티는 이쁘게 차려입고 다시 태성 그룹을 찾았다.“케이티 양, 왜 또 오신 거예요?”기태는 이른 아침부터 밖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케이티를 보고 얼른 다가가 물었다.“왜 그러죠? 제가 오면 안 되는 거예요? 저를 환영하지 않는 거예요?”케이티는 입을 삐죽거리며 기태를 힐끔 노려보았다.기태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요. 우리 회사의 파트너를 어떻게 환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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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다루기 힘든 남자

케이티는 눈썹을 치켜세운 채 마음속으로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자며 윤기태를 욕했다.“권 대표님은 최근 정말 시간이 없어요. 회사 일이 너무 많아 저에게 케이티 양과 계약 사항에 관해 얘기를 나누라고 지시했어요. 케이티 양의 기분을 건드렸다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기태가 얼른 말문을 열었다.그러자 케이티는 기태를 차갑게 바라보았다.“난 싫어요.”그 직설적인 말에 기태는 말문이 막혔다.“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아무튼 난 이 계약을 권 대표님과 직접 체결하고 싶어요.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다른 파트너를 찾을 거예요.”케이티는 가방을 들고 떠날 준비를 했다.그때 기태가 얼른 쫓아갔다.“케이티 양,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대표님에게 보고할 거예요. 설마 아직도 태성 그룹의 성의를 보지 못했나요? 대표님이 프로젝트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보셨잖아요.”“좋아요, 그럼 한 번만 기회를 줄게요. 알아서 해요.”케이티는 말을 마치고 떠났다.기태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선 채 식은땀을 흘렸다. 다행히 일을 망치지 않았다.그는 케이티가 이런 독종인 것을 그제야 알았다.그 생각에 기태는 다급히 위층으로 올라가 재민에게 방금 발생한 일을 보고하였다.재민은 케이티가 연속 며칠 동안 자신을 찾아온 것을 듣고는 물었다.“그럼, 왜 여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대표님이 케이티 양을 만나기 싫어했잖아요.”기태는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그래, 알았어.”재민은 아주 짜증이 났다.그는 케이티의 목적을 당연히 알 수 있었다.그렇다, 그를 만나고 싶은 것이다.그러나 지난번 일을 겪은 뒤부터 재민은 케이티를 더욱 경계해야 했고 만약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윤아의 오해를 사게 된다.“그럼 이렇게 해. 모레로 약속 잡아. 그냥 내가 출장을 다녀왔다고 하고 내 사무실에 와서 얘기 나누자고 해.”겪어야 할 일은 반드시 겪는다. 이제는 피할 수가 없다.보아하니 재민은 먼저 집에 가서 자신의 마누라에게 보고해야 할 것 같다.재민은 집에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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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드디어 당신을 만났군요

하지만 케이티는 마음에 드는 남자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정복하기 어려울수록 케이티의 승부욕은 강해진다.처음에는 그녀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단지 재민처럼 능력 있는 남자는 어떤지 맛볼 생각이었지만 재민이 거절할수록 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단단해졌다.그러나 그녀는 조급해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고 한 번에 손 쓰지 않을 것이다.케이티는 불만이 자신감으로 바뀌더니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문이 닫힌 사무실을 바라보았다.“재민, 넌 반드시 내 것이 될 거야.”그녀는 말을 마치고는 자리를 떴다.케이티가 떠난 뒤, 재민은 윤아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윤아 씨, 오늘 케이티가 해명했잖아요. 화내지 않을 거죠?”윤아는 그를 골탕 먹이려고 아직도 화난 척했다. “어떻게 화나지 않을 수 있어요?”사실 윤아는 이미 마음을 정리했다. 케이티가 아무리 수작을 부려도 재민은 자신의 것이다.케이티는 고의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다만 재민은 단순히 케이티가 해명한다고 생각했다.그 말에 재민은 곧바로 깜짝 놀라 다급히 의자에서 일어나 소파로 다가갔다. 그는 허리를 굽히고 윤아의 앞에 앉아 가련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지난번에 화내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은…….”재민은 윤아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까 두려웠다.윤아는 입을 삐죽 내밀며 화를 냈다.“방금 당신이 케이티와 얘기를 나누는 걸 보고 마음이 불편해졌어요.”재민은 조금 억울했다.“내가 얼마나 딱딱하게 대했다고요. 일부러 무시까지 했어요.”하지만 윤아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 것처럼 연기했다.“아! 그럼 당신은 내가 있어서 일부러 차갑게 대했다는 거예요? 만약 내가 없으면 아주 친절하게 대하는 거예요?”재민은 말실수한 것 같아 입을 막고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아니에요. 당신이 없어도 거리를 유지할 거예요.”재민은 아주 진지하게 손까지 들며 맹세했다.“나 권재민은 윤아 씨만 바라보고 절대로 딴마음을 품지 않을 거라고 맹세해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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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다

안토니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곧 희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헨리야, 당장 영국으로 가서 우리 형을 찾아가. 우리 형이 방법을 찾아줄 거야.”헨리는 그 말을 듣자마자 기뻐했다.“보스, 알았어요.”“반드시 기억해, 무조건 비참하게 묘사해야 해. 그럼 우리 형이 조급해할 거야.”토니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의 형 안케빈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다.“네. 알았어요. 그럼 저는 먼저 갈게요. 보스, 몸 잘 챙겨요.”헨리는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토니를 바라보았다.“안심하고 빨리 가. 시간이 다 되었을 거야.”토니는 자신이 곧 이곳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으니 마음이 아주 상쾌했다.헨리는 토니의 명령을 받고 교도소를 나온 뒤 바로 영국행 티켓을 예약해 케빈의 집에 도착했다.토니가 속한 그린 가문은 영국에서 아주 유명한 가문이다.애초에 그린 가문은 사업으로 성장하였고 최근 몇 년간 귀족에 가까워졌으며 귀족 작위까지 받았다. 비록 작위가 높지 않지만 아주 쓸모가 많다.헨리가 도착했을 때, 안케빈은 자신의 성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큰 도련님, 작은 도련님의 부하인 헨리가 찾아왔습니다.”집사는 예의를 갖춘 채 아주 공손하게 보고했다.그러자 케빈은 동작을 멈췄다.“그래? 무슨 일인데?”그는 자신의 동생 이름을 아주 오랫동안 듣지 못했다.어차피 사업이 많으니 토니는 늘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직접 할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그래, 들어오라고 해.”잠시 후, 헨리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더니 케빈에게 인사했다.“큰 도련님, 안녕하세요.”“그래, 말해봐, 무슨 일이야.”케빈이 멋진 스윙을 하자 하얀 골프공은 푸른 잔디밭에 떨어졌고 마침 홀에 들어갔다.“작은 도련님의 일이에요.”“알아, 말해봐.”케빈이 장갑을 벗자 도우미가 친절하게 수건 한 장을 건넸다.“작은 도련님이…….”헨리가 멈칫거렸다.“교도소에 수감되었어요.”케빈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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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그는 반드시 올 것이다

“일부라고?”안케빈이 서류를 건네받았다.“네.”다니엘이 고개를 끄덕였다.“권재민이라는 사람은 아주 대단한 인물인 거 같아요. 그리고 배경도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케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는 어떻게 작은 경찰서에서 토니를 구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알고 보니 재민의 배후 세력이 이곳에서 뒷받침했다.케빈은 문서를 뒤적였다. 이 문서에는 재민이 태성 그룹의 대표이며 국내외의 사업과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적혀있었다.이 정보들만 해도 이미 수십 페이지였다.이것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들뿐이지만 권재민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틀림없이 대단하다는 뜻이고 배후의 세력은 상상조차 힘들다.“다른 자료는?”이런 대외적인 자료는 케빈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권재민을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제대로 맞설 수 있다.“큰 도련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지금 그의 가족관계를 조사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권재민의 배후 세력이 강해 해결하기 조금 힘들 거 같아요.”케빈은 일단 재민의 주변 사람부터 손쓰려고 했고 만약 공동의 적을 찾으면 더 좋다고 생각했다.재민은 정말 너무 가혹한 사람이다. 감히 자신의 동생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그는 재민을 증오하기 시작했다.오후가 되자 다니엘은 재민의 주변 인물부터 정리하여 케빈에게 건넸다.케빈이 대충 보니 재민은 많은 사람을 건드렸지만 대다수는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결국 케빈은 권현우를 타깃으로 삼았다.“이 사람은…….”케빈이 현우의 사진을 가리키자 다니엘이 힐끔 보고는 대답했다.“이 사람은 권재민의 이복동생이에요. Z국에서는 사생아라고 하죠. 떳떳하게 다닐 수도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권재민의 아버지가 그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권재민의 할아버지가 반대하고 있대요.”“그래?”케빈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눈썹을 치켜올렸다.“이용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 거 같은데?”“그 사람의 자료를 나에게 가져와, 그 사람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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