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391 - Chapter 400

661 Chapters

제391화 아직 지지 않았다

송해나는 착지하기 전에는 안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눈 앞의 경치가 모든 고민을 잊게 했다.한편 안토니의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윤기태는 감시하기 시작했으며, 그와 동시와 다른 방향에서 여러 대의 헬기가 이륙했다.토니의 헬기가 한 산맥을 지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조종실 직원이 갑자기 그에게 다가가서 보고했다.“보스, 앞에서 여러 대의 헬기가 저희를 향해 날아오고 있어요.”“뭐라고?”토니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말이야?”해나는 그 소식을 듣자 순간 심장이 사정없이 뛰었고 호흡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그러자 토니가 벌떡 일어나 해나를 위로했다.“넌 여기 앉아있어.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그가 말을 마치고 조종석으로 향했고 해나는 자신의 옷자락을 꽉 잡아당겼다. ‘틀림없이 권재민의 짓이야.’그녀는 재민이 반드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해나는 순간 절망했다. 그녀는 여전히 도망치지 못했다.한편 토니가 조종실에 도착하자 재민이 안배한 헬기가 그들의 헬기를 포위하고 있었다.그러자 토니는 화가 나 욕하기 시작했다.“뭐야? 저건 누구야? 감히 내 길을 막다니, 살기 싫은가 보지?”토니는 자신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길이 막혔다.그때 옆에 있던 비서가 말했다.“보스, 저건 아마 권재민의 짓이에요.”그러자 토니가 콧방귀를 뀌었다.“대단하네. 돈 많은 집안이라 이렇게 많은 헬기로 나랑 겨루는 거야?”토니가 계속 욕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헬기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무슨 상황이야?”토니는 지금 아주 조급하고 난폭했다.그때 그의 부하가 보고했다.“보스, 그들이 총기를 쓰고 있어요.”“뭐라고?”토니는 눈을 가늘게 떴다. ‘목숨도 마다하는 거야? 오늘 반드시 날 잡겠다는 거야?’“반격해.” 토니는 손짓하며 명령을 내렸다. 그가 그 사람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모를 리가 있을까?그의 부하는 명령을 받고 즉시 조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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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능력 있으면 날 죽여

“넌 네가 포위된 걸 모르는 거야? 어떤 상황인지 잘 파악하는 게 좋아.”“난 내가 포위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권재민, 김칫국을 마시지 마.”토니는 자신의 사람이 구하러 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며 곧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좋아, 그럼 지켜보자.”재민은 어깨를 으쓱했다.양쪽은 갑자기 팽팽하게 맞서며 서로를 쳐다보았다.재민은 토니를 잡는 것은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이렇게 서로 거의 30분 동안 맞섰지만 토니 쪽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아 토니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겨우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지원하러 온 사람이 도중에 막혔다고 보고했다. 하여 토니는 일이 심상치 않게 발전되어 미간을 찌푸렸다.한편 재민은 토니의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한 거야?”토니는 눈을 가늘게 떴다.누가 이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막겠는가? 생각만 해도 재민밖에 없다.“부인하지 않을게.”재민은 다른 부하에게 이 구역을 봉쇄하여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분부했다.어쨌든 오늘 그가 갑이다.“비겁한 놈.”토니는 재민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재민은 박장대소하더니 순간 차가운 눈빛을 하였다.“내가 비겁해? 이 단어는 너한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단지 네 회사 사업을 막은 건데, 이럴 필요가 있어?”토니는 고개를 들어 재민을 쳐다보았다.그러자 재민은 피식 웃더니 독기가 서린 눈빛을 하였다.“단지? 보아하니 넌 자신이 뭘 했는지도 잊은 것 같네.”재민의 차가운 목소리에 해나는 부들부들 떨었다.“그렇지, 해나야?”재민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하지만 해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대답도 하지 않았다.“네가 윤아를 아프리카로 데려간 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윤아에게 한 짓을 백배, 천배로 갚아줄 거야.”재민은 윤아를 해치는 사람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하고 싶은데?”토니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재민이 지금 손쓰지 않는 걸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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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네 사랑은 날 역겹게 해

“하하.”재민은 지금 기분이 아주 좋다.“난 고상한 사람이 아니야. 난 어떤 수단이든 널 잡기만 하면 돼.”“권재민, 이리 와. 다시 한번 싸우자.”토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재민은 그를 경멸의 눈빛으로 보며 무시했다.“데리고 가. 그리고 잘 지키고 있어.”토니가 끌려간 뒤, 토니의 보호가 없어지자 해나도 자연히 잡혔다.토니와 해나는 재민이 전문적으로 사람을 가두는 곳으로 끌려갔다.이곳은 감옥과 별로 차이가 없지만 그의 보안 시스템은 감옥보다 훨씬 낫다.“어떻게 됐어?”재민은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물었다.“두 사람을 분리해서 가뒀어요. 토니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 그의 비서는 조용해요. 그리고 해나는 피곤한 것인지 자고 있어요.”기태는 재민의 분부대로 모두 처리했다.“그래, 그 비서는 괜찮아 보였어. 토니도 피곤할 건데 좀 자게 해.”재민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돌멩이를 만지작거렸다.현재 재민은 사람을 가두는 곳 위층 사무실이다.감옥은 지하에 있고 재민의 사무실은 지상에 있어 겉으로 볼 때는 다른 집과 다름없다.“네.”기태는 재민의 뜻을 알아차리고 손짓하자 부하들이 곧바로 가서 처리했다.“가자. 나랑 같이 해나를 만나러 가자.”재민은 들고 있던 돌을 내려놓고 방을 나섰다.재민의 부하가 앞장을 서서 문을 열더니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걸어간 뒤 시야가 탁 트였다. 그 순간 역겨운 냄새가 들이닥쳐 재민은 미간을 찌푸렸다.“이곳 위생이 너무 나쁘네. 좀 치우라고 해.”“네.”재민은 이곳에 자주 오지 않기에 평소 이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재민은 곧 해나를 감금한 곳에 도착했다. 그는 멀뚱히 선 채 바닥에 자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그 시각 해나는 머리가 엉망이 된 채로 눈을 감고 있었지만 여전히 온화한 미인이다.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재민은 그녀를 보고 있으면 아주 역겨웠다. 이런 뱀 같은 여자는 동정할 가치도 없었다.“물을 뿌려서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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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잘못된 길을 걷다

권재민이 떠난 뒤, 송해나는 망연자실하게 그곳에 앉아있었다. 비록 재민의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좋을 결말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그녀를 매몰차게 잡아당겼다. 방금 재민이 발로 찬 곳이 여전히 따끔거려 해나의 낯색이 어두워졌다.애석하게도 재민의 부하들은 그와 마찬가지로 동정심이 없었으며, 해나의 아픈 표정을 보면서도 전혀 관심 가지지 않았다.그렇다, 재민이 여태껏 반드시 잡아서 벌을 주려는 사람인데 그의 부하가 어떻게 재민의 뜻을 거역하겠는가?“어디로 가는 거예요?”차에 앉은 뒤, 해나는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너무 처참하게 보이지 않도록 머리카락을 정리했다.한편 무표정한 채 그녀를 힐끔 보던 사람들은 결국 동정 섞인 어투로 대답했다.“감옥.”그 말에 해나의 마음은 아주 차가워졌다.그녀가 이 말의 뜻을 모를 리가 있을까?애초에 강수아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재민에 의해 감옥으로 보내진 뒤 나올 수가 없었다.자신도 이번에 감옥에 들어가면 다시 나올 기회가 없을 것이다.재민이 신경 쓰지 않는 사람에게 이토록 무정할지 생각지도 못했다.여태껏 재민을 미워했던 감정이 지금 이 순간이 되자 후회로 바뀌었다.그녀는 재민과 맞설 능력이 전혀 없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그 생각에 해나는 씁쓸함과 함께 윤아에 대한 질투가 더해졌다.그 여자가 도대체 뭐가 그렇게 좋을까? 재민의 눈에는 그 여자밖에 없다.해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아마 그녀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납득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애초에 해나가 송씨 가문을 떠날 때 그녀는 자신의 부모님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그녀의 부모님은 오랫동안 걱정한 뒤에야 잠시 떠난다는 해나의 메시지를 받았다.해나의 부모님도 해나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아마 그녀는 그들을 따라 고생하기 싫었을 것이고 그들은 자신의 딸이니 뜻대로 하게 놔둘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해나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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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가만 안 둬

송천수는 밖에 앉아 해나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송해나는 한참이 지나서야 가볍게 말문을 열었다.“아빠.”“그래.”한동안 침묵이 이어진 뒤 천수가 부드럽게 대답했다.해나는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천수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아버지는 예전과 좀 달라 보였고 무언가 묵묵히 참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그에게 물었다.“아빠, 왜 그러세요?”그러자 천수는 살며서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손이 테이블 밑에 있기에 해나는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그는 주먹을 쥐고 놓고를 몇 번 반복하고서야 입을 뗐다.“아니야. 그냥 널 보러 온 거야.”“아…… 네.”해나는 아무리 봐도 아버지는 할 말이 있고 심지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해나가 대답한 뒤 두 사람 사이에는 또 침묵이 일관되었다. 하지만 천수는 주동적으로 말을 걸 의사가 없는 것 같았다.‘이상해…… 날 보러 왔으면서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지?’해나는 의아하게 천수를 바라보았다.천수는 줄곧 그녀를 아꼈기에 이런 모습에 해나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아빠…….”이렇게 계속 침묵하면 너무 어색하기에 해나는 결국 한참 고민하다가 말문을 열었다.그때 해나의 목소리를 듣고 천수가 그녀를 힐끔 보았다. 하지만 해나는 그 눈빛에 담긴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무슨 뜻일까?’무슨 이유인지 이 순간 해나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조금 당황스러웠다.“왜 그래?”천수가 물었다.아마도 천수 자신조차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태도는 평소 해나를 대하는 태도와 다르게 아주 차갑다.하지만 해나는 아주 예민하게 발견하고는 당황하기 시작했다.재민이 자신과 완전히 틀어지는 것은 운명적인 일이다.마찬가지로 토니도 재민의 부하에게 고문당하고 있으니 자신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지금 그녀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은 가족뿐인데 자신의 아버지조차 지금 자신을 이렇게 대한다.“혹시…… 저 때문에 송씨 가문이 힘들어져서 아빠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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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왜 하필 너한테 반했니

권재민은 우습다고 생각하며 차가운 표정으로 안토니를 바라보았다. ‘지금이 언제인데 아직도 자신과 겨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재민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토니는 지금 완전히 잡힌 상태이지만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재민이 끈기 있다고 칭찬하겠지만 토니에게는 그런 좋은 말을 할 기분도 없었다.“내가 보기에 넌 아직도 네 처지를 모르는 것 같은데?”재민은 토니를 힐끔 보더니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하지만 토니는 분노가 가득한 듯 이를 갈고 있었다.만약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그는 아주 조심할 것이고 반드시 이런 결말은 아닐 것이다.“권재민, 수작 부린 거면서 뭐가 그렇게 정정당당해?”토니가 울분을 토했다.순간 재민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눈썹을 치켜올렸다.“수작? 내가 언제 수작 부렸어? 오히려 네가 수작을 잘 부리는 거 같은데.”토니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재민이 유일하게 숨긴 것은 바로 자신의 진짜 실력이며 그것 때문에 토니가 그를 무시했다.그리고 그는…… 확실히 많은 수작을 부렸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내키지 않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그러면 왜? 이번에 네가 이겼다 해도 날 어떻게 하지 못하잖아? 만약…… 네가 실력을 숨기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넌 아직도 단념하지 않았어? 내가 제대로 얘기해줄게. 네가 미리 내 실력을 알았다고 해도 넌 내 상대가 아니야. 심지어 넌 먼저 물러날 거야.”재민은 토니의 표정을 신경 쓰지도 않고 피식 웃었다. 아마 그 시각 토니는 아주 다채로운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토니처럼 체면이 중요한 사람이 어떻게 그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재민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토니는 이를 악문 채 분노에 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하지만 화가 난들 방법이 있을까? 패배한 건 패배한 것이며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결말이다.“도대체 어떻게 할 거야?”이미 정해진 사실을 인지한 것인지 토니는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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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사위가 마음에 들다

안토니와 송해나는 완전히 잡힌 셈이다.토니를 감금한 곳에서 나오자 권재민은 한숨을 쉬었고 기분이 며칠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랐다.토니와 해나를 잡기 전에는 항상 초조하게 하루를 보냈으며 자신이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강윤아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들은 마침내 잡혔고 짧은 시간 내에는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하지만 앞으로는…… 재민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생각이 없으며 반드시 윤아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만약 다른 사람이 재민의 생각을 들었다면 그 대단한 태성 그룹 대표가 이토록 아내에게 미쳤다고 비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해도 사실이기에 재민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권 대표님.”한편 기태는 한참 동안 밖에서 기다렸다. 재민은 그의 생각과 달리 무슨 얘기를 한 것인지 토니와 아주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재민의 표정을 보아 물어볼 시기가 아니었으며 재민은 빨리 무슨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 같았다.“시간이 좀 지체됐네. 윤아에게 가자.”재민이 차에 오른 뒤 분부했다.“네.”기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시동을 걸고 천천히 출발했다.최근 너무 많은 일이 있어 재민은 가는 길에 자기도 모르게 피곤한 느낌이 들어 그는 눈을 지그시 감았지만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그때 기태가 백미러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재민을 보더니 걱정하며 말했다.“대표님, 요즘 너무 고생하셨으니 좀 차에서 쉬세요.”재민은 눈을 비비며 말했다.“아니야. 난 빨리 윤아를 만나고 싶어. 조금 있다 일어나지 못할까 봐…….”“걱정하지 마세요. 도착하면 제가 깨울게요.”기태는 여전히 고집부렸다.그 말에 재민은 기태가 자신을 걱정하는 걸 알고 한숨을 쉬더니 결국 받아들였다.“그래.”얼마 지나지 않아 재민은 깊은 잠에 빠졌다.그는 정말 너무 오랫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다. 최근 해결할 일이 너무 많아 아주 바삐 보냈고 잘 때마저 일하는 꿈을 꿨다.얼마나 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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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같이 있다

권재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당신은 임신 중인데 내가 당신을 돌보는 게 맞아요.”“당신 요즘 살 빠진 것 좀 봐요. 계속 이렇게 살 빠지게 놔두면 안 돼요!”강윤아는 입을 삐죽 내밀며 퉁명스럽게 말했다.“알았어요.”윤아의 고집에 재민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화기애애하게 밥을 먹고 짐을 싸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돌아가면 은찬을 만날 수 있어요. 요즘 잘 지내고 있죠?”윤아는 고개를 돌려 재민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그러자 재민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늘 당신을 외우는 것 외에 다른 건 없어요.”그 말을 듣자 윤아는 흐뭇했다. 그녀는 은찬이 자신에게 얼마나 의지하는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은찬이 자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모를 수가 있을까?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순조롭게 집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권재아가 전화를 걸어왔다.전화를 받자 재아는 아주 다급한 목소리였다.“재민아, 언제 돌아오는 거야?”“방금 집에 도착했어요. 무슨 일이에요?”재민은 조금 의외라 눈살을 찌푸렸다.재아가 곧바로 말했다.“아빠가 밖에서 사생아를 낳았어. 엄마가 그 사실을 알고 곧바로 기절해서 병원으로 호송됐어.”비록 부모님의 사적인 일에 재민은 간섭하지 않지만 이런 소식을 듣자 재민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아버지에게 사생아가 있다? 어머니는 틀림없이 받아들이지 못해 쓰러진 것이다.’“알았어요. 병원 주소를 보내요. 바로 갈게요.”재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왜 그래요?”재민의 다급한 모습을 보자 윤아가 물었다.한편 재민은 이미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엄마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대요.”“뭐라고요?”윤아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시어머니는 여태껏 건강에 문제가 없었는데 왜 갑자기 쓰러진 것일까.하지만 재민은 윤아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이 곧바로 문을 박차고 나갔다.그러자 윤아도 따라가며 소리 질렀다.“재민 씨, 나도 같이 가요.”말하는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차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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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네가 결정해

그 장면을 본 김소혜는 처음에는 충격의 눈빛이었지만 이내 분노로 변했다.소혜는 주먹을 꽉 쥔 채 심장이 사정없이 뛰었다. 결국 그녀는 감정의 기복을 누르고 한숨을 쉰 후 권건하를 향해 걸어갔다.권건하는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린 뒤 소혜를 본 순간 집고 있던 음식마저 떨어뜨렸다.“여보?”건하도 순간 경악했다.“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요?”“내가 왜 여기에 있으면 안 돼요?”건하의 말에 소혜는 너무 화가 나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그때 권재아도 분노한 채 이쪽으로 다가왔다.“아빠,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지 설명 좀 해줄래요?”건하는 눈살을 찌푸렸다.“집에 가서 설명할게.”“권건하!”소혜가 고함을 지르자 그녀의 고함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그 순간 건하는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당신의 이성은 어디 갔어요?”그러자 소혜가 차갑게 웃었다.“좋아요, 집에 돌아가서 제대로 설명해 봐요.”소혜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떴다.고개를 돌리는 순간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눈가에서 흘러내렸다.남편이 다른 여자랑 뽀뽀하는 걸 직접 보는 것보다 더 부끄러운 것이 뭐가 있을까?게다가 옆에 앉아있는 남자는 남편과 그 여자의 아이일 수도 있다.밖으로 나간 뒤에도 소혜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건하가 그 여자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장면이 떠올랐다.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건하가 자신을 그토록 살갑게 대한 적이 있던가?소혜는 홧김에 운전하고 곧바로 저택으로 돌아갔다.그리고 재아는 소혜가 떠나는 것을 보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건하는 그제야 사건의 엄중성을 알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소혜에게 딱 걸렸다.“건하 씨, 어떻게 해요?”건하의 곁에 있는 여자는 좀 무서웠다.“괜찮아. 내가 있잖아. 넌 애랑 먼저 돌아가. 난 먼저 집에 갈게.”건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그리고 돌아서서 남자에게 말했다.“엄마를 잘 보살펴.”건하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레스토랑을 떠났다.소혜는 운전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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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그녀의 마음

“당신이 한동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어쨌든 내 아이니 난 그 아이를 그렇게 내버려둘 수 없어.”권건하는 차마 김소혜의 부은 눈을 보기 힘들어 머리를 돌린 채 말했다.그는 소혜와 아무리 감정이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적지 않은 세월 동안 부부로 지냈다.“그럼 난?”소혜는 분통해 손으로 가슴을 때리며 믿기 힘들다는 듯한 표정으로 건하를 바라보았다.“그럼 난? 당신은 내 기분을 생각해 본 적 있어요?”“건하야, 네 요구는 너무 지나쳐.”권승호는 권씨 가문의 명성을 위해서든 가족의 정을 위해서든 당연히 소혜의 편이다. 그 아이가 도대체 건하의 혈육이 맞는지 아닌지 밝힐 필요도 없다. 지금 권재민이야말로 그의 믿음직한 후계자기에 그는 더 이상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게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너무 창피한 일이다.승호는 체면을 아주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기에 절대로 이런 일로 가문의 망신을 당하고 싶지 않다.“아버지,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손자예요.”건하는 승호의 결정을 믿기 힘든 듯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일이 어떻게 됐든 그는 자신의 아들인데 아버지는 자신을 도울 생각은 안 하고 소혜의 편에 섰다?건하는 이해가 안 되었고 고구마를 백 개 먹은 기분이었다.“난 다른 여자가 낳은 손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승호의 한마디에 소혜의 지위가 결정되었다.“아니에요. 아버지, 이번 일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건하는 평소 아버지를 두려워했지만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당신!”순간 소혜는 숨이 올라오지 않아 곧바로 기절했고 재아가 당황한 눈빛을 한 채 다급히 소혜를 부축했다.“엄마, 엄마, 왜 그래요?”승호도 벌떡 일어서서 소리 질렀다.“빨리 사람을 구하지 않고 다들 멍하니 서서 뭐 해?”승호의 엄숙한 명령에 도우미들은 벌집처럼 달려들었고 집사는 재빨리 구급차를 불렀다.결국 소혜는 병원으로 옮겨졌다.재아는 원래 따라가려고 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 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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