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221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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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억울함

강윤아는 문자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이 문자는 권하윤이 보낸 게 아니었다.아까 아래층에 핸드폰을 두고 왔을 때 분명 다른 사람이 핸드폰을 주어 권은우한테 문자를 보낸 게 틀림없었다.이에 강윤아는 다급한 나머지 권재민을 바라봤다.“재민 씨. 이거 정말 제가 보낸 문자가 아니에요. 믿어줘요.”강윤아는 권씨 집안 식구 중 누구도 자기를 믿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 권재민까지 자기를 믿어주지 않으면 강물에 뛰어 내려도 이 억울함을 씻어내리지 못할 것 같았다.권하윤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김소혜가 성큼성큼 다가와 손을 들어 강윤아의 뺨을 갈겼다. 순간 “짝”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김소혜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잇따라 들려왔다.“어쩜 이리 파렴치한 짓을 하고도 뻔뻔할 수가 있어? 네가 지금 재민이 아내라는 걸 잊은 거니? 이러고도 재민이한테 미안하지 않아?”김소혜는 손의 힘을 조금도 줄이지 않아 강윤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부어올랐고 머리도 갑자기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김소혜는 이번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전에는 그저 고고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으며 강윤아더러 권재민 곁에서 떨어지라고 할 때도 온화한 태도를 보였었다.왜냐하면 부잣집 규수로 태어나 지금은 재벌가 사모님이 되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이미지를 유지해야 했으니까.하지만 오늘은 강윤아의 행동을 참지 못한 듯 모든 화를 그대로 쏟아냈다.그때 권재민은 김소혜가 또 강윤아의 뺨을 때리기라도 할까 봐 얼른 강윤아의 손을 잡아 자기 뒤에 당겨와 보호했다.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오직 권은우만 뒤에 몰래 숨어 속으로 기뻐하고 있었지 다른 사람들의 안색은 모두 어두웠다.권씨 집안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매우 창피한 일이었다. 다행히 오늘 외부인이 없이 모두 식구들뿐이라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그때 권지윤이 앞으로 한 발 나서며 말했다.“제가 말했죠? 이 여자가 이렇게 가식적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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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계획이 있어요

강윤아는 권재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권재민은 강윤아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손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은찬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 시각, 모든 사람은 거실에 앉아있었다.계단을 내려오던 중 강윤아는 모든 사람의 눈빛이 자기와 권재민을 향하자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그러다 권재민이 손을 잡아당기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권재민의 뒤를 따랐다.권재민은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것도 무시한 채 문 쪽으로 걸어갔다.발걸음을 멈추지도 않는 권재민의 모습에 권건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거기 서!”그제야 권재민은 걸음을 멈췄다.“너 오늘 제대로 말해야 할 거야. 그 여자가 그렇게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으니 우리는 앞으로 절대 그 여자를 받아들일 생각 없다.”권건하는 확고한 태도로 말했다.방금 세 사람이 내려오기 전 식구들은 아래층에서 이 일을 어떻게 할 건지 작은 회의를 했었다. 그렇게 얻어낸 결론은 여전히 강윤아를 쫓아내는 거였다. 이렇게 가다간 강윤아가 권씨 집안 망신을 시킬뿐만 아니라 권재민의 인생도 망칠 거라고 판단해서였다.“재민아, 너 이제 네 아버지 말도 안 듣는 거니?”권지윤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아예 권재민의 곁에 다가갔다.그때 권재민이 몸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자기 아버지를 바라봤다.권건하는 권재민의 눈빛이 대체 무슨 뜻인지 영문을 알 수 없어 입을 열었다.“네가 그 여자와 이혼하면 우리도 이 모든 걸 없던 일로 하마.”그 말을 듣는 순간 강윤아의 신경은 팽팽하게 당겨졌다. 심지어 온몸이 저도 모르게 떨렸고 권재민을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이윽고 창백한 얼굴로 권재민을 바라봤다.권재민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때 권지윤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끼어들었다.“권재민, 너도 이제 깨달을 때도 됐잖아. 이런 여자는 곁에 둘 필요 없어. 세상에 좋은 여자가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이면 이런 여자를 곁에 둬? 고모 말 듣고 이혼해.”권재민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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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다시는 당신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강윤아는 권재민이 자신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주행 방향이 다른 것 같았다.은찬은 이미 차내의 기이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가는 내내 조용하게 찍소리도 하지 않고 눈빛만 줄곧 강윤아와 권재민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는 아주 심각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분위기가 이렇게 무거워지지 않았을 것이다.자신의 엄마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 은찬은 섣불리 입을 열지 못하고 묵묵히 옆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재민 씨, 여기는 집에 가는 방향이 아닌 거 같아요. 어디로 갈 거예요?”권재민의 마음을 강윤아는 갑자기 종잡을 수 없었다.그러나 유일하게 그녀를 안심시킨 것은 적어도 권재민이 자신을 믿기로 했다는 것이다.권재민의 눈은 앞을 쳐다보고 있다가 강윤아의 물음에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출국.”강윤아는 멍때렸다. 권재민이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녀는 권재민의 생각을 잘 알지 못했지만 고집스럽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권재민은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는 해석해 줄 생각도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몇 명은 공항에 도착했는데 강윤아는 더욱 의외라고 생각했다. 권재민은 언제 윤기태에게 티켓을 예약하게 한 것일까.이때 윤기태도 이미 공항에서 그들을 한참 동안 기다렸다.“도련님, 사모님, 오셨어요? 티켓은 이미 예약했어요. 조금 쉬시다가 올라가시면 돼요.”윤기태가 다가와 말했다.권재민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대답했다.“응.”그의 반응에 윤기태는 자기도 모르게 강윤아에게 의문의 눈빛을 보냈다.권재민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설명하지 않고 곧바로 티켓을 예약하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일에 윤기태는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권재민이 상사이니 묻지 않고 곧바로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권재민은 보기에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윤기태는 몰래 마음속으로 추측하기 시작했다.윤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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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내가 옆에 있잖아요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는데도 받는 사람이 없자 권승호는 더 이상 화를 참을 수 없었다.그는 권재민이 여자 하나 때문에 자기의 말을 거역하는 건 한번 눈 감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 여자 때문에 회사 일도 하려 하지 않다니!‘그 여자가 그렇게 중요한 거야?’지금 권승호의 마음속에는 강윤아가 바로 권재민을 이렇게 만든 범인이라 생각하고 있다.‘이 자식이…… 여자 하나 때문의 모든 걸 다 버리려 해?’권씨 가문의 저택, 권승호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테이블을 탁 내려치자, 주변 사람들이 소스라치게 놀랐다."권재민 이 자식이, 점점 더 말이 아니구나! 여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정말 가치가 있을까? 자신이 얼마나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기나 한 거야?"이 순간, 권승호뿐만 아니라 권건하, 김소혜도 마음을 졸렸다.회사에 대해 더 걱정하는 권승호와 달리 김소혜는 권재민의 상황에 대해 더 걱정했다.‘재민이가 해외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권재민이 떠난 지 고작 하루뿐이었다. 하지만 해외에도 회사의 산업이 많이 있다. 김소혜는 아들이 해외에 가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서 걱정이었다.‘잘 못 지내고 있으면 어떡하지?’“이제 어떻게 해요?”김소혜는 조금 불안한 말투로 말했다.권재민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는 해외에 있는 권재민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하루 종일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권재민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어도 엄마로서 김소혜는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었다.권승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권재민 이 자식은 이제 아주 제멋대로구나! 이것 봐,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권승호의 분노한 모습을 보니 김소혜가 곧 불똥이 자기에게 틀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자기도 회사를 걱정한다는 말투로 말했다. "아버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재민이 떠났어도 다 자기 생각이 있을 거예요." 김소혜는 권승호의 화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의도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권승호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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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더 깊게

다음 날 권재민은 강윤아보고 놀러 가자고 했다. 강윤아는 권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과 권재민이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데리고 해외로 떠난 일을 떠올렸다.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강윤아는 마음이 조금 불편해하긴 했다. 기쁨에 가득 찬 권재민의 표정을 보며 강윤아는 자기의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표현할 수 없어 그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딜 가는지 재민 씨가 결정해요. 난 여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재민 씨가 가자는 대로 갈게요.” 권재민은 강윤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날 따라가지 않으면 누굴 따라 가려 했어요?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둬요. 이번에는 바람 쐬러 나왔다고 생각하고 전에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다 잊어요. " 강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웠다."은찬이 불러올게요. 이제 출발해요."권재민이 말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세 가족이 차를 타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었다.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이며 예술의 보물 창고라고도 불린다.루브르 박물관의 다양한 컬렉션 중 어느 하나를 꺼내놓아도 예술가가 한동안 관상할 수 있는 거작들이었다.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모나리자의 미소, 함무라비 법전, 승리의 여신 비너스가 있다.강윤아는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를 맞이하는 예술적 분위기에 감탄했다.전에는 들어만 보고 온라인에서 사진만 본 적이 있다.역시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백 배, 천 배는 더욱 감탄스러웠다. 권재민은 여행 가이드처럼 은찬과 강윤아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강윤아는 옆에 있는 이 남자와 지내면 지낼수록 그의 장점을 하나둘 발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이 박물관의 대부분 컬렉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자기만의 견해가 있는 것에 놀라워했다.이번 여행은 눈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도 많이 얻었다.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어느새 정오가 되었다."피곤해요?"권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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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난 당신만 따라갈 거야

강윤아가 권재민의 몸에 기대어 잠이 들 무렵 권재민은 강윤아의 어깨를 두드렸다.“윤아 씨, 일어나요. 우리 가야 해요.”강윤아는 눈을 비비며 곧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 아쉬워했다.권재민은 강윤아가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그녀의 뽀얀 뺨을 만졌다.“자,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내가 다시 당신을 데리고 올게요.”강윤아는 당연히 투정하지 않았고 권재민의 부축을 받아 일어섰다.권재민이 은찬을 불러와 세 사람은 같이 저택으로 돌아갔다.저택에 돌아왔을 때 거실에는 이미 일렬로 선 도우미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장면에 강윤아는 깜짝 놀랐다.“재민 씨, 혹시 집에 손님이 와요?”권재민은 강윤아의 손을 잡고 그녀를 의자에 앉혔다.“손님이 오려는 것이 아니라 이따가 내가 당신을 데리고 파티에 참석하러 갈 거예요. 이쪽은 내가 부른 스타일리스트 팀이에요. 당신을 위해 스타일링할 거예요.”“그래요.”강윤아는 더 묻지도 않고 얌전히 앉아 스타일리스트들이 자신을 꾸며주도록 내버려 두었다.두 시간 뒤…….권재민은 소파에서 신문을 무심코 바라보는 것처럼 했지만 눈빛은 끊임없이 강윤아가 있는 방을 힐끗거렸다.‘탁’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자 강윤아가 방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권재민은 다소 긴장하며 고개를 들어 강윤아를 바라보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윤아는 연보라색 치마를 입고 군살 하나 없는 몸매로 인해 맵시가 아주 좋았다.어깨에 닿는 머리카락은 자연스럽게 흩어지고 꼬리 부분은 살짝 파마해 단정하면서도 아주 귀여웠다.현재 강윤아는 임신 상태이지만 아직 배가 나오지 않아 몸매가 아주 좋았다.게다가 강윤아의 단아한 분위기를 잘 살린 컬러라 더욱 새롭다.지난번 그녀가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도 권재민은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느낌이다.너무 아름다워 권재민을 눈을 뗄 수 없었다.그때 은찬이 달려오더니 강윤아의 다리를 안았다.“엄마, 정말 예뻐요.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 것 같아요.”권재민의 눈빛을 보던 강윤아는 쑥스러운 듯 입을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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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가격을 올리다

경매품을 소개한 뒤 경매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많은 사람이 권재민과 같은 안목을 갖고 있었기에 가격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보석 세트는 아주 값이 나가요. 하여 경매 시작가는 200억입니다.”사회자는 보석을 경매 테이블에 놓고 마이크로 말했다.이 말이 나오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움츠러들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적지 않은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200억은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다.게다가 현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어서 마지막이 되면 보석 세트의 가격은 반드시 아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비록 높은 가격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포기했지만 재력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경매를 시작했다.“400억!”“450억!”…….한바탕 소란 가운데 권재민 역시 손에 든 팻말을 들고 말했다.“천억.”권재민의 가격을 들은 뒤 현장은 단번에 조용해졌다.많은 사람이 도대체 누가 단번에 이렇게 높은 가격을 제시했는지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권재민이 이런 가격을 제시한 후 더는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가격은 이미 더없이 높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다수 사람은 더는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그 상황에 권재민의 눈빛은 번쩍였다. 마치 반드시 보석을 손에 넣고 말 것이라는 눈빛이었다.그는 이 보석을 보자마자 느낌이 왔기에 큰돈을 들이더라도 그것을 가져오고 싶었다.사회자는 당연히 가격이 높을수록 좋으니 권재민의 가격을 듣고 매우 흥분하여 말했다.“이분은 천억을 제시했는데 또 가격을 제시할 분이 있습니까?”아무도 가격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 아주 조용했다.모든 사람이 보석 세트가 권재민의 것이라고 생각할 때 갑자기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천오백억.”‘천오백억?’누군가가 계속 가격을 제시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가격은 거의 최근 몇 년 동안 이 경매사의 최고 거래 가격의 기록을 깨뜨렸다.권재민은 어렴풋이 이 사람의 목소리가 좀 귀에 익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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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여전히 얄밉다

이번 경매의 볼거리가 보석 세트 경매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값비싼 소장품을 낙찰할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좋아요, 이번 상품 경매가 끝났으니 이제 다른 소장품을 가져오세요.”사회자는 그 대단한 가격을 떠올리자 순간 얼굴이 아주 환했다.“이것은 오늘의 마지막 경매품입니다. 중고 세기의 어느 왕비의 왕관입니다.”사회자가 왕관을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모두가 살펴보도록 했다. 사람들은 그 왕관에 깜짝 놀랐다.권재민은 왕관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막스가 그 왕관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막스는 방금 권재민이 보석세트를 무조건 낙찰 받아야 하는 것처럼 의지가 강했다. 한편 경매에 참여하던 몇몇 사람들은 막스가 참여하자 점점 목소리가 낮아졌다.그들은 막스의 신분을 알고 있고 이 왕관이 다른 사람에게 아주 진귀할 수도 있지만 막스의 눈에는 작은 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막스가 왕관에 관심 가지는 것 같아 권재민도 다른 생각이 들었다.방금 막스가 한 짓을 그는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 막스도 마찬가지로 낙찰받고 싶은 것이 생겼으니 당연히 그 사람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경매가 시작되었을 때, 막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또한 반드시 얻고자 하는 모습이었다.막스는 조금만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자신과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권재민의 목소리가 들렸다.“천억.”원래 그 왕관의 가격은 6백억에 불과했는데 권재민이 가격을 제시하자마자 가격이 한 레벨 올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방금 그들은 모두 권재민과 막스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추측하고 있었다.지금 상황을 보니 그들은 방금의 추측을 확신했다.사람들은 권재민이 소란을 피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막스도 그렇게 했기에 권재민을 욕할 수 없고 단지 치밀어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밖에 없다.“천오백억.”막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헛돈을 쓰고 싶지 않지만 왕관이 너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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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강윤아는 종업원의 안내로 은찬을 데리고 옆방으로 갔다.옆방은 방금 있던 방에 비해 좀 더 널찍했다. 아마 전문적으로 쉬는 방 같았다.강윤아와 은찬이 앉자마자 종업원은 정교하게 만든 디저트를 가져왔다.그 외에도 많은 음료들이 강윤아의 곁에 일자로 배치되었다.강윤아는 의자에 앉아 자신의 곁을 왔다 갔다 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이곳 서비스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심지어 은찬를 위해 많은 장난감을 가져오기도 했다.“여사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분은 당신을 위해 마사지하는 직원입니다.”종업원의 서 있는 자세까지 똑같았으며 말하는 목소리와 억양조차도 전문적으로 훈련되었다.종업원의 말이 끝나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강윤아에게 마사지하기 시작했다.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곁을 에워싸자 강윤아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은 이미 강윤아의 어깨를 마사지하고 있었다.강윤아는 너무 불편해 그들의 서비스를 거절했다.“고마워요. 하지만 마사지는 필요 없어요.”종업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그럼 필요한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저희는 최선을 다해 서비스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강윤아는 정말 그 사람들의 열정적인 태도에 놀랐다.은찬은 벌써 게임기 한 대를 가져와 게임을 시작했다.강윤아는 의자에 기대어 휴대전화를 보면서 음식을 먹으며 권재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거의 한 시간 반이 지난 후에야 권재민은 옆방에서 나와 방문을 열었다.“윤아 씨?”강윤아는 의자에서 일어났다.“얘기 끝났어요?”“네.”방금까지 강윤아는 지루한 모습을 하더니 자신을 보자마자 흥분한 모습으로 바뀌자 권재민은 너무 귀여웠다.“왜요? 지루했어요?”강윤아는 입을 삐죽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권재민은 강윤아에게 다가가 강윤아의 머리카락을 만졌다.“그럼 집으로 가요.”강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은찬을 불렀다.세 사람이 자리를 뜰 때 막스는 벽에 기대어 방에서 걸어 나오는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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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절대 못 들어오게 해

송해나는 생각할수록 달갑지 않아 결국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연결음이 몇 번 울리자 수화기 너머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송해나는 방금 화 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간드러지게 말했다.“현이 오빠, 시간 있어요? 나랑 좀 만날래요?”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흔쾌히 승낙했다.송해나는 그 신비한 남자와 아주 외진 커피숍에서 만났다. 있었다.남자가 다가오자 송해나는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다.“현이 오빠.”남자는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송해나의 맞은편에 앉아 보이시한 목소리로 말했다.“해나야, 왜 오빠를 찾은 거야?”송해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허리를 펴고 앞으로 다가갔다.“현이 오빠,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날 도와 한 사람을 제거해 줘요.”신비한 남자도 앞으로 다가가 약간의 흥미가 생긴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응?”송해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무도 자기 쪽을 신경 쓰지 않자 살며시 입을 열었다.“그녀는 지금 마침 외국에 있어요. 국내에서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강윤아가 외국에 있다면 아무도 자신을 추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녀는 너무 급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권재민은 이미 강윤아 때문에 권씨 가문을 버렸다. 권재민이 강윤아 때문에 외국에서 정착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녀에게는 더욱 기회가 없고 권재민에게 접근할 정당한 이유가 없게 된다.“그녀가 너한테 미움을 산 거야?”신비한 남자는 송해나의 표정을 보고 그 사람이 송해나의 눈엣가시라고 생각했다.“맞아요.”송해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현이 오빠, 그 여자 얼마나 얄미운지 몰라요. 수많은 남자를 만나면서 아주 순진한 척해요. 원래는 그녀에게 손 쓰지 않으려 했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제거하지 않으면 마음 편하게 잘 수가 없어요.”송해나는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능청스럽게 눈물을 짜내기도 했다.강윤아는 일찌감치 눈엣가시가 됐다. 원래는 강수아와 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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