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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21 - Chapt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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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네. 다시 말 걸지 않을 게요.”피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는 그의 대답을 들은 후에야 몸을 돌려 다음 테이블로 갔다.임운기가 테이블을 떠난 후.“이 개자식. 감히 지사장님을 건드려?”팍-피대명이 피소월의 뺨을 한 대 때렸다.“잘 들어, 앞으로 1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마. 집에서 가만히 반성이나 하고 있어.”피소월은 아버지의 말 듣고 가슴이 아팠지만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임운기가 한바탕 화를 낸 후, 사장들의 태도는 더욱 공손해졌다.많은 사장들은 임운기에게 자기 딸을 소개하기 시작했다.다른 테이블.곽효영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말했다.“효영아, 지사장님이 곧 오실 거야. 지사장에게 잘 보여서 좋은 인상을 남겨. 우리 집안이 대박 날 수 있을 지 여부는 너한테 달렸다.”“아빠, 전…….”곽효영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처음 만날 때 그녀는 이미 임운기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에게 감히 얘기하지 못했다.이때, 임운기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여러분. 한 잔 하시죠.”임운기는 술잔을 들고 있었다. 모두가 두 손으로 술잔을 들고 일어서서 공손히 행동했다.임운기는 가볍게 한 모금 마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원샷 했다. 최대한 공손한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서다.이때, 곽효영의 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지사장님, 제 딸 곽효영입니다. 지사장님과 나이가 비슷합니다. 효영이는 지사장님을 매우 존경합니다. 지사장님의 친구 되고 싶다고 합니다.”곧이어 곽효영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눈짓했다.곽효영이 말을 꺼내려고 할 때, 임운기는 그녀를 힐끗 쳐다본 후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그녀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떠나는 임운기의 뒷모습을 보고 곽효영은 멍해 있었다. 그녀는 원래 임운기가 자신을 욕하거나 비웃을 줄 알았지만 웬걸, 그는 곽효영을 철저히 무시했다. 곽효영은 문득 임운기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난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내 손으로 놓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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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임운기는 그를 일으키며 미소 띈 얼굴로 말했다.“저는 사장님께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황예나 씨를 지키려고 그런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아버님께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 저를 빨리 술자리에서 나가라 한 것도 다 저를 위한 것이고요.”연지사장에 있던 다른 사장들은 모두 그를 부러워했다. 임운기가 방금 술을 권할 때 그는 그 누구에게도 말을 건네지 않았다. 하지만 황예나 아버지에게만은 열정적으로 대하는 것도 모자라 또 친절하게 아버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황예나의 아버지가 얼른 말을 이었다.“지사장님, 그냥 이름을 부르셔도 됩니다.”“아버님, 예나 씨가 어제 저를 도와줬어요. 전 예나씨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아버님이니까 저도 당연히 아버님이라고 불러야죠.”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그는 황예나를 바라보며 말했다.“또 만났네요?”임운기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지사장님…… 당신이 지사장님인 줄을 몰랐어요.”황예나는 지금까지도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제 호텔에서 임운기를 도왔을 때, 이 사람이 화정그룹의 신임 지사장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우리 그냥 편하게 반말하는 거 어때요? 지사장님이라고 부르니까 너무 어색하네요.” 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그…… 그래. 운…… 운기 씨, 고마워. 피소월이 다시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황예나는 붉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그는 이전에 피소월에게 조롱을 많이 당했는데, 피소월의 세력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 임운기 덕분에 상황이 해결되었다.“고맙긴. 저런 거들먹거리는 놈은 혼쭐 나봐야 해. 앞으로 또 너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알려줘.”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황예나는 앵두 같은 빨간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임운기와 함께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녀는 임운기가 다른 재벌 2세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겼다. 그는 잘난 척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자를 배려해주고 도와준다.“참, 아버님이랑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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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나 때문에?”황예나의 얼굴이 빨개졌다.“맞아, 어제 네가 식당에서 나를 도와줬잖아. 오늘 이걸로 갚은 거야.”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난 너를 도와 고작 몇 십만 원을 지불했을 뿐인데, 수백억이 넘는 수익을…….”황예나가 말했다. 비록 화정그룹과 거래하고 싶었지만, 자기 때문에 임운기가 손해 보는 것 또한 싫었다.“괜찮아, 나한테는 푼돈일 뿐이야.”임운기가 피식 웃었다.“하지만 우리 회사는 작아서 생산력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황예나가 걱정했다.“그건 간단해. 우리 화정그룹에서 너희 회사에 200억을 투자하려고.”임운기가 말했다.“200억을 투자한다고?”황예나와 그녀의 아버지는 모두 놀라 멍해졌다.“나 꿈꾸는 거 아니지?”황예나는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만약 정말 그들 회사에 200억을 투자하고 화정그룹과 협력을 달성한다면 그들 회사는 진정한 출세를 하는 것이다.“아버님, 꿈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투자한 일은 유보성 사장을 시켜 빨리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나는 너의 선량함과 아버님의 정직함을 보았어. 나 또한 그런 파트너가 필요해.”“운기야, 고마워.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나와 우리 아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잘 할 게.”황예나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아버지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안심하세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회사에 투자한 결정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아버님, 따님과 친구 해도 되죠?”“하하, 물론이죠.”황예나의 아버지는 어색하게 웃었다.황예나는 임운기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그때, 임운기가 벌떡 일어섰다.“좋아요, 일단 이렇게 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유보성 사장님이 말씀드리실 거예요.”“예, 지사장님.”옆에 있던 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연회는 이렇게 끝났다. 이 연회로 임운기는 원수인 장호기를 처리했다. 더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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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임운기가 집에 도착했을 때 외할아버지는 이미 집에서 기다리고 계셨다.“운기야, 어서 와서 앉거라.”외할아버지는 임운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일어나 임운기를 옆으로 끌고 앉았다.“운기야, 이번 주 어땠어? 잘 지냈지?”외할아버지가 물었다.임운기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할아버지, 확실히 돈이 좋긴 좋아요. 아주 잘 지냈어요.”임운기는 일주일 동안 확실히 즐거웠다. 원수는 이미 발 밑에 밟혔고, 자신을 업신여겼던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자신을 공경하고 떠받들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외할아버지 덕분이라는 것을 임운기는 잘 알고 있다. “하하, 그럼 됐어, 그럼 됐어.”할아버지는 임운기의 말을 듣고 하하 웃었다.잠시 후, 류충재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너 그거 알아? 사실 일주일 동안 내가 몰래 너를 지켜보고 있었어.”“저를 지켜봤다고요?”임운기는 다소 놀랐다. 솔직히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맞아, 이번 주 내내 너를 지켜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류충재가 말했다.“너무 형편없었나요??”임운기는 쓴웃음을 지었다.“아니, 너무나 훌륭했어. 네가 회사에 지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오대용을 제거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충성심을 얻었어. 젊었을 때의 나를 보는 것 같았어. 스타일이 꼭 닮았어.”류충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요?”임운기는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참, 운기야,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지난번에 네가 납치되었을 때 그 납치범들이 왜 갑자기 너를 풀어준 거야?”이건 류충재가 예전부터 궁금해했던 것이다. 옆에 있던 류충재의 비서도 말을 덧붙였다.“도련님, 그날 회장님께서는 도련님이 사고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도련님의 신변보호를 위해 개인경호원을 붙였었는데 도련님을 구출하려고 경호원과 얘기 중에…… 글쎄 도련님이 무사히 납치범의 차에서 내려온 게 아니겠습니까? 저와 회장님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 돈으로 웬만한 일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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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는 울프라고 해. 젊었을 때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지. 퇴역한 후 뒷세계의 격투선수가 되었어. 우연한 기회에 그를 구해줬고 그 이후로 나를 따르고 있어. 보자, 벌써 10년이나 되었군.”류충재가 말했다.“퇴역한 특전사? 뒷세계 격투선수?”임운기는 멍해졌다. 이런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운기야, 그동안 울프가 계속 너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었어.”류충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지난번 임운기가 납치되었을 때 왠지 자신은 안전하다고 느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외할아버지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다 해두신 거였다. 만약 당시 납치범이 자신을 풀어주지 않았다면, 아마 울프가 자신을 구출했을 것이다.“하지만 할아버지, 만약에 여러 명과 상대하게 된다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지 않을까요?”임운기가 고개를 저었다.“도련님, 제 능력을 의심하는 건가요?”울프가 말했다.“의심이 아니라 사실이죠.”임운기가 말했다.“하하, 울프, 한번 보여줘.”류충재가 웃으며 말했다.울프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바로 몸을 돌려 벽을 쳤다.쿵-한 주먹의 강타로 맞은 곳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겼다.‘이게……. X발 괴물 아니야? 주먹으로 벽에 균열을 만들다니?’만약 이 주먹으로 사람을 친다면, 한 대만 맞아도 바로 즉사할 것이다.“실망시키지 않았죠.”울프가 말했다.“대단해요.”임운기는 울프에게 엄지척을 내밀었다.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운기야, 오늘부터 울프는 너의 사람이다. 앞으로 울프는 너의 경호원이고 너의 안전을 보장할 사람이야. 울프는 너한테 절대적인 충성을 할 테니 안심해.”“할아버지 감사해요.”임운기는 씩 웃으며 거절하지 않았다.지난번 납치 건을 통해 임운기는 아무리 돈이 있어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정말 원수가 보복한다면 곁에 강한 경호원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울프야. 작은 주인님에게 인사해.”류충재가 울프에게 말했다.울프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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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설마 임운기 때문에 전학 갔겠어? 금요일에장호기가 임운기 학교에서 잘릴 거라고 호언장담하더니…… 결국엔 임운기는 멀쩡한데 걔가 도망쳤네.”장호기가 아무 이유 없이 전학 갈 리가 없었다.“이게…… 그럴 리가 없잖아. 임운기 그 녀석, 집안이 가난한데, 뭐로 장호기를 전학시키 게 한 거지?”“맞아, 이 녀석은 2년 연속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가난한데, 그가 어떻게 장호기와 맞설 수 수 있겠어? 장호기가 전학 간 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맞아, 맞아.”……전후사정을 살펴보면 장호기가 갑자기 전학을 간 게 임운기와 가장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원인은 아주 간단했다. 임운기는 가난했다. 이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어제 연회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른다. 반장 강설아는 장호기가 전학갔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을 풀었다. 왜냐하면 이제 더 이상 임운기를 괴롭히지 않을 테니 말이다.바로 이때,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교실에 들어섰다. 키는 180이 넘어보였고, 얼굴도 아주 잘 생겼다.“와, 정해찬이야.”반의 일부 학생들이 이 남자를 본 후 소리를 질렀다.임운기도 그를 알고 있었다. 그는 학생회 대외연락부 부장이다. 정해찬이 잔 여학생이 100명 넘는다는 소문도 있다. 이러한 소문은 정해찬에게 그 어떤 악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정해찬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여전히 많았다. 키도 크고 잘 생겼으며 농구 실력도 매우 뛰어났다.임운기는 정해찬과 같은 위선자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감이 생긴다.“무슨 일로 우리 교실로 왔지?”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정해찬은 교실에 들어온 후 바로 앞줄의 반장 강설아 앞으로 걸어갔다.“정해찬 선배님, 무슨 일이세요?”강설아는 고개를 들어 정해찬을 바라보았다.“교실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하자.”정해찬이 말했다.“네.”강설아는 학생회 외부연락부의 간부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정해찬을 따라 나갔다.“뚱보야, 우리도 가보자.”임운기 눈에 정해찬은 흑심을 품은 나쁜 놈으로 보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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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정해찬의 이 말은 분명이 강설아한테 몸을 팔라고 암시한 것이다. 정해찬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네가 후원자를 찾는다면 다음에 외련부 부장으로 너를 추천할 게. 그리고 올해 우수 학생 1급 장학금도 받을 수 있게 도와줄 게.”“1급 장학금?”강설아는 약간 흔들렸다.장학금은 1, 2, 3급으로 나뉘어 1급 장학금이 돈이 가장 많지만 가장 받기가 어렵다. 뇌물을 주지 않는다면 1등 장학금을 전혀 받을 수 없다.강설아는 지금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만약 정말 1급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지금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강설아는 고개를 저었다.“죄송하지만, 저 못합니다.”아무리 뭐래도 그런 짓을 해서 후원금을 모을 생각은 눈곱 만치도 없다. 절대로.강설아의 말을 듣고 정해찬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강설아, 내가 지금 너와 상의하는 게 아니라 학생회 외련부 부장의 신분으로 너에게 임무를 전달하는 거야. 알겠어?”정해찬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만약에 임무수행을 거절한다면, 즉시 학생회에서 퇴출이야. 물론 올해의 우수 학생상과 장학금도 받지 못하게 될 거고! 심지어 너의 학기부에 평생 지우지 못할 오점으로 남기게 할 수도 있지! 앞으로 직장 찾기도 어려울 거야.”순수한 강설아는 바로 정해찬한테 속아넘어갔다.“물론, 선배로서 너를 도와줄 수도 있지.”“무…… 무슨 방법인데요?”강설아는 얼른 물었다.“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이 4000만원을 내가 대신 해결해 줄게.”정해찬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마침내 그의 본모습을 드러냈다.“정해찬, 너…….”강설아의 얼굴색이 변했다.“강설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는지 알아? 니가 영광인 줄 알아야지, 안 그래?” 정해찬은 웃으며 말했다.사실 정해찬은 옛날부터 강설아를 탐내고 있었다. 암시를 여러 번 해봤지만 강설아는 모른 척했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다 말하고 자신의 신분으로 강설아를 협박했다.“내 마음을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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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정해찬은 임운기와 뚱보의 옷차림을 살펴보았다. 별볼일 없는 가난한 사람이라고 판단했다.“경고하는데 당장 꺼져. 나를 화나게 하면 너희들 학교에서 살아갈 수 없게 할 수도 있어.”정해찬은 임운기와 뚱보 두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협박했다.“허허, 학생회의 간부 따위가 이러한 권력을 가질 수 있다니? 정말 웃기네.”임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냉소했다.“맞아, 난 이렇게 큰 권력이 있어. 너희 죽이는 것도 아주 간단하지.”정해찬은 오만하게 말했다.강설아는 상황을 보고 얼른 말했다.“정해찬, 그들과 상관없는 일이야. 4000만 원 후원금 구하라고 했지? 알았어. 하면 되지.”정해찬과 같은 학생회 간부를 임운기가 전혀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설아는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얼른 정해찬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했다.“강설아, 이 자식 때문에 이런 임무까지 받는다고? 어떻게 완성할 지 지켜볼게. 만약에 완성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지?” 정해찬의 안색은 어두웠다.정해찬은 4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보통 여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후원금을 구하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몸을 파는 것이다. 게다가 아주 예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000만 원을 모으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강설아도 4000만 원의 후원금을 구하는 것이 완성할 수 없는 임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녀는 이미 동의했고, 후회해도 소용없다.“괜찮아 강설아, 4000만원밖에 안 되잖아? 내가 해결해 줄게.”임운기가 말했다.“뭐? 네가? 허허, 네가 4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면, 내가 똥을 먹을 게.” 정해찬은 임운기의 옷차림을 통해 이미 임운기가 가난하다고 판단했다.“믿기지 않아? 그럼 나랑 내기 할래?”임운기는 미소를 지었다.“어떻게 할 거야?”정해찬이 물었다.“방금 4000만 원 후원금을 구하면 똥 먹는다고 했잖아? 그래, 내가 이기면 넌 학교 카페에서 똥 먹는 모습을 생방송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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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곧이어 임운기는 손가락을 하나 세웠다.“3일은 너무 길어. 하루면 충분해.”“하루? 하하, 좋아.”정해찬은 웃으며 대답했다. ‘스스로 난이도를 높이다니 이런 멍청한 사람을 다 보네.’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해찬은 100% 이길 자신이 있었다. 하루 만에 회사를 섭외하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었다.“자식아, 그럼 내일 보자.”정해찬은 이 말을 하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정해찬이 간 뒤.“운기야, 너…… 너 왜 이런 내기를 하는 거야?”강설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강설아는 어떻게 하루 만에 시가가 200억을 넘는 기업한테 4000만 원 후원금을 받을 지 상상도 안 됐다. 강설아는 기업들이 보통 이런 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찾아가도 안 만나 줄 것이다. 그래서 강설아는 임운기를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옆에 있던 뚱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반장님, 안심해. 운기라면 무조건 해낼 수 있어.”뚱보는 임운기의 신분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보기에 400만원은커녕 4억, 40억이라도 임운기에게는 껌 값이다.뚱보는 임운기가 무조건 이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뚱보는 지금 정해찬이 지고 나서 생방송으로 똥을 먹는 화면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뚱보는 생각만 해도 신났다. 그러나 강설아는 임운기의 신분을 모른다.“어쨌든 운기야, 고마워. 방금 나서서 정해찬을 막아줘서 고마워.”강설아가 말했다.“너는 우리 반 반장인데 어떻게 그 쓰레기가 너를 괴롭히는 걸 가만히 두고 봐?”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강설아는 2초 동안 침묵하다가 고개를 들어 말했다.“우리 이제 해볼 수밖에 없네.”강설아한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한 번 해 봐야지.임운기가 피식 웃었다.“지금 출발하자. 내가 방금 도와준다고 말했으니 나한테 맡기면 돼.”그리하여 임운기는 강설아와 같이 나섰다.……교문.“운기야, 어느 회사를 찾을지 고려해야 하지 않아?”강설아는 물었다.“필요 없어, 난 이미 어디로 갈지 정했어.”임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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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두 사람은 화정그룹 입구에 서 있었다.입구에 경비원 두 명이 서서 회사 대문을 지키고 있다.“운기야, 우리 정말 화정그룹에 가는 거야? 우리 설마…… 못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강설아는 좀 긴장한 것처럼 보인다.“걱정마, 내가 먼저 갈게.”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가 먼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강설아는 재빨리 뒤따라갔다.“두 분, 무슨 일 있으세요?”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경비원 두 명이 임운기를 막아섰다. 경비원은 임운기를 모를 리가 없다.방금 오는 길에 임운기는 사장 유보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유보성에게 상황을 알려주었다. 자신이 회사에 도착할 때 모든 사람이 자신을 모른 척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자신의 신분을 강설아에게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다.“저희는 창양대 학생입니다. 최근에 우리 학교에서 동계체육대회를 하려고 하는데, 귀사가 400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장님께서 보고해 주세요.”“네, 알겠습니다.”경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얘기 전하러 갔어?”강설아는 놀라웠다. 그녀는 경비원한테 쫓겨날 줄 알았다.“반장님, 긴장을 풀고 걱정하지 마셔.”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강설아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긴장했다. 그녀는 경비원이 돌아온 후 사장이 안 만나준다고 말할까 봐 걱정되었다.몇 분 후에 경비원이 돌아왔다.“두 분, 사장님이 만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경비원이 말했다.“정말요?” 이 소식을 들은 강설아는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강설아는 화정그룹의 경영진만 만나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 사장이 직접 그들을 접견한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가 않았다.“당연히 사실이지, 가자.”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경비원을 따라 두 사람은 곧 사장실로 들어갔다.사장님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당연히 유보성이다.유보성과 임운기는 눈을 마주쳤지만 서로 모르는 척했다.“사장님, 안녕하십니까?”강설아는 다소 긴장하고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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