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늙은이의 건강은 매우 좋으셨고 현재 이 연세에 이정도의 건강상태는 그야말로 복 받은 일이었다.남지훈이 두 늙은이의 맥을 다 짚어 드리자, 소한민도 다가와서 거들었다. “매제, 나도 한 번 봐줘. 요즘 내가 정말 약도 제시간에 꼬박꼬박 챙겨 먹고 매일 저녁에도 시간 딱딱 맞춰서 집에 돌아오거든. 하루라도 빠짐없이?”남지훈은 씩 웃으며 소한민의 맥박을 재고는 얼마 후 입을 열었다.“이제 별 큰 문제 없어요. 대부분은 회복된 거 같아요.” “고작 대부분이야?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고?”소한민이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매제, 빨리 해결 방법을 찾아 봐, 난 빨리 완치되고 싶다고! 아니면 나중에 내 아내가 나보고 못한다고 그러면 어떡해?”남지훈은 어안이 벙벙했다.“장인어른께서 형님이 결혼하게 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고 그랬는데, 걱정 마요. 저한테 다 방법이 있어요. 다시 팔팔하게 만들어 줄게요.”소한민이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무래도 결혼을 안 하면 안 될 분위기야.”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소한용이 황급히 위층에서 내려왔다.“한용아,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주옥금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소한용은 그제야 남지훈과 소연이 집에 온 것을 알아차렸다.“어머니, 일이 좀 생겨서, 매제도 같이 가보는 게 좋겠어!”“흠!”소연이가 참지 못하고 불만을 터뜨렸다.“둘째 오빠, 지훈이랑 나 어렵게 시간을 내서 온 건데 오빠가 이렇게 무작정 데려가면 어떡해? 내 남편이잖아!”소한용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전 어르신께서 방금 전화가 왔는데 용성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급하게 부르셨어! 강 어르신과 그 따님이 무슨 변을 당하셨다는데 한시가 급한 상황이래! 전 어르신께서 매제한테도 전화하려고 했는데 내가 매제 요즘 바쁘다고 해서 아마 전화를 안 한 모양이야.”강 어르신은 여러모로 남지훈에게 큰 도움을 준 것도 있고 강 어르신께서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모르는 척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 없었다.소연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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