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가더니 자연스럽게 소현무 맞은편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의 행동에 소현무는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 화가 냈다.“야! 인마! 너 누구야? 내가 앉으라고 했어?”소현무는 눈을 부릅뜨고 불쾌해했다.“네가 소현무야?”유진우는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감히!”“네가 감히!”“감히 소현무의 이름을 부르다니, 너 정말 살고 싶지 않구나!”소현무가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주변 사람들은 이미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그들은 모두 관리의 자제이며 함께 영웅방을 조직하여 평소에 갑질을 하고 다녔으며 누구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감히 그들에게 무례하게 굴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소현무 맞아?”유진우는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입을 열었다.“너, 젠장.”막 발작을 일으키려는데 소현무가 손을 들어 제지하였다.“이놈, 너 지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아니? 감히 내 이름을 부르다니, 죽고 싶은 거야?”“네가 소현무인가 보네.”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잔을 내려놓으며 차갑게 말했다.“유희주는 어디에 있어?”“무슨 유희주? 듣도 보도 못한 소리야.”소현무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두 손을 벌린 채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이놈아, 내가 보기에 네가 술을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트집을 잡으러 온 것 같은데.”그가 말하는 동안 뒤에 있던 경호원 몇 명이 천천히 손을 허리춤에 넣었다.새까만 권총이 보일락 말락 하였다.“유희주, 우성의 여동생, 유림장군의 딸.”유진우는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얼마 전에 네가 유희주의 미색을 탐내다가 사람을 납치해서 유씨 가문에 불을 질렀을 뿐만 아니라 유씨 부인을 죽였다. 이 일을 기억하고 있느냐?”“어, 그년 이름이 유희주였구나, 기억이 나.”소현무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따라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씩 웃었다.“네 말이 맞아. 나는 유씨 가문을 태우고 유희주를 납치했지. 그런데 그게 뭐? 설마 아
Last Updated : 2024-12-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