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 의견을 받아들인 성연이 목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강 대표?] 성연이 무진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했기 때문에 목현수는 무진이냐고 물었다.[어떻게 됐어요? 성연이 소식은 있어요?]“사형, 저예요.” 목현수의 초조한 목소리에 성연의 마음이 따뜻해졌다.잠시 멍하니 있던 목현수가 재빨리 대답했다.[성연아, 너 괜찮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목현수 쪽의 사람들도 여전히 찾고 있었지만, 시종 성연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성연이 곤경에서 벗어날 줄은 몰랐어.’‘성연이가 강무진과 함께 있다면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사실 별일 아니에요. 사형,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성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무슨 문제인데?] 성연이 이렇게 진지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사형, 청혈진주를 아세요?” 성연은 마음속의 그 문제를 물었다.맞은편의 목현수는 말이 없었다.목현수도 모른다고 생각한 성연이 말했다.“사형, 저를 찾아온 사람은 실혼전의 사람이었어요. 그들이 저한테 청혈진주의 행방을 물었지만, 저는 전혀 몰랐어요.”성연이 설명해도 맞은편의 목현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성연도 입술을 꾹 닫은 채 따라서 침묵을 지켰다.한참동안 말이 없던 목현수가 결국 다시 입을 열었다.[내가 곧 너한테 갈 테니까 만나서 다시 이야기하자.]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우리는 지금 샤넬 가문의 본부로 가는데 사형도 직접 거기로 오세요. 거기서 만나면 돼요.”말을 마치자 전화가 바로 끊어졌다.성연은 목현수의 태도가 좀 의아했다.‘이런 일은 전화로도 충분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직접 오겠다는 거지?’‘그렇게 시달리고도 피곤하지 않은 건가?’“어때? 목현수가 뭐래?” 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무진이 입을 열었다.휴대전화를 건네주면서 성연이 말했다.“사형이 이따가 나한테 오겠다고 했어요. 뭔가 아는 것 같아요.”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속도를 좀 더 올리라고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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