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건방지게 굴지 말고 자신의 위치나 잘 파악해!” 이상효는 한껏 힘을 주고 때렸다.소지연의 얼굴이 즉시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입가에 핏발이 섰다.소지연의 마음은 미움으로 터질 것만 같았다.주먹을 꽉 쥐고 소리쳤다.“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말하지 않았다고 한 거예요. 너희들은 왜 나를 믿지 않고 저 여자를 믿어요? 내가 또 뭘 잘못했어요?”“소지연 씨, 당신은 다른 사람을 속이는 동시에 자신도 속였어요. 그렇게 한다고 당신이 한 일을 지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연은 가소롭다고 여겼다.‘말하지 않았다니, 소지연은 설마 마음속으로 계산도 하지 않았단 말이야?’“나는 절대 말하지 않았어. 당신, 당신이 고의로 그런 거야.” 소지연은 성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뺨이 빨갛게 부은 데다가 원한을 품은 눈빛이 아주 험악해 보였다.성연의 앞을 가로막은 무진이 눈을 찡그린 채 소지연을 쳐다보았다.“소지연, 앞으로 다시는 성연의 앞에 나타나지 마. 성연은 여태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너야 말로 진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엄살 부리지 마.”원래 무진은 그렇게 심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소지연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이상효에게 시집갔으니 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너무 앞서서 생각한 것이다.“그만해, 소지연, 그만 지껄여.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즉시 예의를 가르쳐 줄 교사를 청해야겠어!”이상효는 계속 소지연을 향해 노발대발했다.‘모든 사람이 비난하는 눈빛이야.’‘나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결국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한 소지연이 얼굴을 가린 채 뛰쳐나갔다.이상효는 아내를 쫓아가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강 대표님, 송성연 씨, 제가 아내를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만약 아내가 함부로 말한다면 송성연 씨가 언제든지 따귀를 때리세요!”그 말을 들은 성연은 다시 방금 전 이상효의 행동을 떠올렸다.성연은 속으로 좀
최신 업데이트 : 2024-12-05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