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481 - 챕터 1490

1502 챕터

제1481화 안 선생님 볼일 보셔요

뜻밖에도 이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그러나 안진검의 행동이 좀 의외로 여겨지긴 했지만, 성연은 이 남자가 그래도 바른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했다.안진검은 성연을 보고 놀란 척했다.“성연 씨도 여기 있었어요?”성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안 선생님 정의감이 대단하시군요. 마치 매번 적시에 나타나서 사람들을 도우시는 것 같네요.”지난번 자신을 도와 차를 수리했던 당시를 떠올린 것.‘보아하니, 안진검은 정말 남을 돕는 걸 즐기는 것 같아.’안진검이 웃으며 말했다.“대단한 일도 아닌 걸요.”사실 조금 전까지 벌어졌던 장면들 모두 안진검이 연출한 연극이었다.단지 성연에게 접근하기 위해서.송성연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자신은 심지어 강무진과 친구가 될 수도 있었다.그때 강무진을 무너뜨릴 방법을 강구하면 일이 훨씬 간단해진다.이번에 의부 앞에 내세울만한 공을 세운다면, 안진검은 MS 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일은 MS 가문에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무진에 대한 MS 가문의 원한은 뼈에 사무칠 정도다.특히 삼장로.강무진은 MS 가문이 A국에서 자리를 잡고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다. 강무진을 제거하는 사람은 당연히 MS 가문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성연이 눈을 들어 안진검을 바라보았다.“안 선생님은 작은 일이라고 하시지만, 많은 사람들은 할 수 없을 거예요.”사람들 모두가 자신 있게 남을 도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것은 아니다.성연은 여전히 안진검의 이런 정신에 탄복했다.“도울 수 있다면 최대한 도와야지요. 언젠간 저도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을 테니까요.”안진검이 하는 말이 구구절절 진리다.자신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있을런지 누가 알겠는가!선행을 하고 덕을 쌓으면 나중에 자신이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성연은 안진검의 정신에 대해 정말 탄복했다.‘안 선생님의 말에 일리가 있어. 앞으로 나도 배워야 할 것 같아.’성연이 속으로 생각했다.“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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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그건 바로 나를 속인 거야

안진검은 성연이 그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기색을 진즉 드러내고 있음을 알았다.‘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송성연 쪽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 이 모든 걸 열심히 계획했는데.’‘그런데 송성연의 경계심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어.’안진검은 미리 생각해 둔 말을 꺼냈다.“성연 씨, 지난번에 제게 커피를 사셨죠. 오늘 이렇게 공교롭게 만났으니 제가 밥을 살 게요. 제가 구시가지의 괜찮은 식당을 알고 있어요.”안진검은 계속 덧붙여 말했다.“그게 예의잖아요. 만약 성연 씨가 거절하시면 제 마음도 불편할 거예요.”원래 성연은 거절하려고 했다안진검과 함께 있을 때는 항상 미묘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 그러나 이제 곧 유럽에 가니까 안진검과 만날 기회도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대충 응해 주면, 지난번 안진검이 도와준 걸 갚은 셈이 되겠지.’“그러죠, 안 선생님께 폐를 끼치겠네요.” 한참을 망설이던 성연이 승낙했다.“천만에요. 미인을 위해 봉사하는 건 제 영광이지요.”안진검이 길을 안내했다.꼬불꼬불한 골목길을 통해서 성연을 식당으로 데려갔다.식당은 2층에 있는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것 같았다.한 번 훑어보자 확실히 전통음식을 하는 식당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보기에 음식은 꽤 괜찮은 것 같네.’룸 안에서 안진검이 먼저 메뉴를 성연에게 건네주었다.“성연 씨, 좋아하는 게 있는지 보시고 주문하세요”성연은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시켰다.안진검이 또 몇 가지를 추가한 뒤 메뉴판을 종업원에게 건넸다.잠시 후 음식이 나오자 성연이 맛을 보았다.갖가지 맛들이 아주 제대로라는 걸 알 수 있었다.“안 선생님은 자주 이쪽으로 오세요? 어떻게 이런 곳을 다 아세요?” 성연은 자연스럽게 물었지만 사실 안진검을 떠보는 것이었다.지난번에 안진검은 자신에게 방금 해외에서 돌아왔다고 말했다.‘이 음식들은 모두 북성 토박이들의 음식이야.’‘안진검이 처음 왔다면 당연히 이런 곳을 알 수 없어.’‘만약 안다면, 안진검이 북성에 대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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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강무진 대표의 약혼녀

음식을 먹으면서, 안진검은 자신의 목적대로 진행했다.우선은 변죽을 울리며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성연씨, 옷차림은 소박한데 지난번에 몰던 차는 포르쉐더군요. 성연 씨는 과연 어느 명문가 출신인지 궁금하네요.”“언급할 가치도 없어요.” 뜻밖에도 안진검이 이처럼 자세하게 자신을 살폈을 줄은 몰랐다.그러나 결코 안진검의 계획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게다가 성연 자신은 무슨 명문 가문 출신도 아니다.“그럴 리가요? 성연 씨, 너무 겸손하게 그러지 마세요.” 안진검은 믿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사실 이미 성연의 신분을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이 화제를 던졌을 뿐이다.“정말이에요, 전 평범한 사람일 뿐이에요.” 내세울 만한 신분이 없으니 성연의 대답도 사실이다. 안진검이 이렇게 말해도 성연은 여전히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안진검은 속으로 송성연을 정말 다루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떠보듯이 물었다.“지난번에 이씨 가문 차남의 결혼식에서 성연 씨가 WS그룹의 강무진 씨와 함께 있는 걸 봤어요. 강 대표는 정말 큰 인물이지요. 나이는 젊지만 사업의 귀재로, 혼자 힘으로 WS그룹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죠. 제가 외국에 있을 때 강 대표의 명성을 들은 적이 있어요.”“제가 국내에 온 이유도 절반 정도는 강 대표의 영향이 있어요 언젠가 강 대표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는 강 대표를 정말 존경해요. 투자계에서 강 대표가 진행한 사업들은 모두 그야말로 교과서라고 부릴 정도예요.”강무진을 언급할 때 안무진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 눈빛에 담긴 강무진에 대한 존경과 숭배의 기운은 진짜 같았다. 조금의 거짓도 없이.강무진의 약혼녀로서, 자신의 대단한 약혼자를 칭찬하는 말을 듣자 성연도 속으로 무척 기뻤다.지난번에 무진이 안진검을 꽤 높이 평가하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사업 방면에서 안진검의 이름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무진을 끊임없이 칭찬한 것이다.이는 성연에게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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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정말 시원시원한 분이시군요

안진검은 일부러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도 휘둥그레 떴다.그리고 미친 듯이 기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흥분한 것처럼 굴었다.“정말이에요? 그럼 제가 강 대표와 교제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성연 씨가 제게 좀 소개해 줄 수 있습니까? 저는 정말 강 대표를 존경합니다. 제가 강 대표와 함께 나란히 사업을 토론할 수 있다면, 제 인생은 아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겁니다.”성연은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안진검의 인품이 괜찮다고 생각했다.두 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그는 남을 돕고 있었다.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기회가 있을 거예요.”안진검은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기뻤지만 아무래도 계속 자제했다.절로 눈웃음을 지으면서 웃는 표정이었다.성연도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진이 그렇게나 대단한 존재였다니.성연 자신도 속으로는 무진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느낌이 달랐다.“그럼 먼저 여기서 성연 씨에게 감사인사를 할게요. 그럼 성연 씨만 믿고 빨리 그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안진검은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성연이 소개해 줄 거라고 단정한 것 같았다.그 말은 심지어 성연의 마지막 퇴로마저 막았다.성연은 못 들은 척하면서 또 같은 말만 반복했다.“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릴게요.”“그래요 성연 씨, 오늘처럼 좋은 날에 와인 한 잔 같이 안 하실래요? 와인은 도수가 낮아서 여성이 마시기에 괜찮아요.”안진검이 말하면서 곧 성연의 잔에 와인을 따랐다.성연은 곧바로 손사래를 쳤다.“술은 그냥 두시죠. 안 선생님, 저는 술 대신 차로 할게요.”말을 마치자 안진검은 자신에게 한 잔을 따른 뒤,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와인을 내려놓았다.“차를 드셔도 괜찮지만, 와인을 좀 마시면 확실히 기분이 업 되지요.”“이따가 운전도 해야 하니 술은 됐어요.” 성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연은 쉽게 외부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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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우연히 만났을 뿐이에요

성연의 얼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 떠올랐다.‘밥 잘 먹고 난 후에 내가 왜 여우가 된 거야?’안진검이 바로 화를 내며 여자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혜정아, 오해야!”모혜정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모든 남자들이 바람을 피울 때 오해라고 하며 도무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모혜정은 성연을 향해 화를 내며 비난을 퍼부었다.“보니까 나이도 어린 게 어떻게 하루 종일 빈둥거리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짓만 하는 거야? 남의 남자가 이용하기 좋은 모양이지? 요새 애들은 정말 너무 난잡해.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성연은 사실 좀 멍해서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성연을 겁먹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모혜정은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모헤정이 계속 말했다.“나는 지금 안진검 씨의 정식 여자친구거든? 네가 이 사람 곁에 있다 하더라도 단지 첩일 뿐이야. 그런데 같이 밥을 먹을 자격이 있겠어?”성연은 보통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느꼈다.게다가 자신과 안진검은 친밀한 동작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런 일을 똑똑히 조사하지도 않고 바로 쳐들어온다고?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어쩌려고, 사람을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냐?’성연도 이 여자에게 많은 걸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어차피 말을 많이 해도 모헤정은 듣지 않을 것이다.성연은 차갑게 경고했다.“입 닥쳐요! 나는 안 선생님과 우연히 만났을 뿐이에요.”모혜정은 바로 조롱하듯이 말했다.“그냥 우연히 만났어? 하던 일을 인정할 용기는 없는 모양이네?”곧 다시 고개를 돌려 안진검을 향해 잔소리를 했다.“당신, 이런 여자에게 당신이 좋아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무슨 일이 생기니까 바로 발뺌을 하잖아. 나중에 당신을 속이고 돈만 쏙 빼 가면 그때 가서 믿을 거야?”성연은 더 이상 말할 힘도 없어서 안진검을 바라보았다.안진검 본인의 일은 본인이 처리하고 자신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뜻을 표시했다.‘게다가, 여우라니, 절대 좋아할 만한 별명이 아니잖아?’‘식당에 사람도 적지 않은데, 만약 소문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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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망치게 할 수는 없어

이 말에 모혜정도 완전히 멍해졌다.마침내 성연에 대한 공격을 멈춘 모혜정.머리부터 발끝까지 성연을 찬찬히 뜯어보았다.성연은 가장 전형적인 학생의 옷차림이다.헐렁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게다가 명품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강무진의 명성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북성에서 명성이 자자한 강무진이 아닌가?‘송성연은 젖비린내 나는 계집애야. 어떻게 이런 여자가 강무진 마음에 들었지?’‘수많은 명문가 아가씨들이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결국 강무진의 관심을 얻지 못했어.’‘그런데 이 계집애는 뭐가 그렇게 잘났다는 거야?’모혜정의 눈빛에 의심이 가득했다.성연이 솔직하게 말했다.“당신들 두 사람의 일은 나하고 상관없어요. 안 선생님, 두 분이 잘 얘기해 보세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여기에 멍청하게 있으면서 날조된 누명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었다.성연이 나가는 걸 아무도 막지 않았다.뒤에서 안진검이 모혜정을 구슬리는 소리도 들려왔다.“오해라고 말했잖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나와 송성연 씨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송성연 씨는 정말 강무진 씨의 약혼녀야.”성연이 식당 문을 나서자 모혜정이 비로소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저 여자가 진짜 강무진의 약혼녀라고? 당신 설마 나를 속이는 거 아니지? 내가 의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핑계를 대고 얼버무리려는 거 아니야?”모혜정은 강무진이 저런 촌티 나는 송성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모혜정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믿지 않을 것이다.“정말 확실해. 강무진의 이름은 모두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이런 일을 가지고 농담을 할 필요가 있겠어? 내가 아무리 허튼소리를 잘 한다 해도 강무진을 방패막이로 쓸 용기는 없어!”안진검은 입이 닳도록 말했다.모혜정이 잠시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그래도 여전히 머뭇거리면서 말했다.“정말 확실해? 그 여자가 강무진의 약혼녀야?”“물론이지, 내 눈으로 직접 봤어.” 안진검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임을 강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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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호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성연.식당에서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모혜정이 바로 쫓아왔다.“송성연 씨, 잠깐만요.” 뒤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성연은 그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모혜정 씨.”성연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성연은 지금까지 자라면서 누구에게 이렇게 손가락질을 당해 본 적이 없었다.모혜정은 끊임없이 허리를 굽히면서 사과했다.“미안합니다. 정말 송성연 씨에게 미안합니다. 방금 제가 실언을 했어요. 저는 단지 진검 씨를 너무 사랑했을 뿐입니다. 전에 집에 있을 때 소문을 듣고 오해하게 된 거예요.”성연은 아무런 감정 표현 없이 모혜정을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대답이 없었다.모혜정은 망설임 없이 시원시원하게 말하면서 성연에게 또 한바탕 아부하였다.“송성연 씨가 강무진 대표님의 약혼녀일 줄은 몰랐어요. 저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오늘 직접 보니까 과연 신선한 매력을 가지신 분이네요.”성연은 약간 반감이 들었다.‘만약 강무진의 약혼녀라는 신분이 아니었다면, 모혜정은 계속 오해하고 있겠지?’‘이런 사람은 정말 사람에 따라서 대접이 달라!’‘그리고 이 여자는 멍청한 건지 어쩐지 모르겠어.’‘아무 때나 아부를 하고 있어.’성연은 굳이 몇 마디 말로 얼버무리고 말았다.“모혜정 씨의 약혼자가 안 선생님이니까 당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요.”모혜정은 감동을 받은 듯이 말했다.“송성연 씨는 같은 여자니까 틀림없이 이해해줄 줄 알았어요.”성연이 자신을 책망하지 않자, 모혜정은 마음속으로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성연과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송성연 씨, 구시가지 이쪽에 괜찮은 커피숍이 있는데 제 친구들도 모두 좋아해요. 송성연 씨하고 같이 가고 싶은데 틀림없이 마음에 들 거예요.”모혜정은 이렇게 말하면서 다가와서 성연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성연은 모혜정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호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미안합니다, 모혜정 씨. 제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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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잘 살게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거야

성연이 엠파이어 하우스에 도착하자 집사가 따라오며 물건을 방에 갖다 주었다.혼자 거실로 들어가던 성연은 무진이 손님을 만나고 있음을 알았다.게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두 사람이 손님이었다.‘소지연과 이상효?’성연은 좀 놀랐다.‘이상효와 소지연이 어떻게 갑자기 찾아왔는지 모르겠네.’그러나 소지연이 성연을 바라보는 눈빛은 아주 음험했다.마치 성연이 자신의 불구대천 원수인 것처럼.그러나 성연은 소지연의 눈빛을 무시하기로 했다.자신은 결코 소지연에게 어떤 것도 빚지지 않았다.굳이 성연에게 누명을 씌우겠다면, 그건 바로 소지연 자신의 억측일뿐.성연을 본 무진도 바로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흔들었다.“성연아, 이리 와서 앉아.”성연은 무진의 말에 따라 그 곁에 가서 앉았다.이때, 무진이 비로소 설명했다.“이상효 씨가 특별히 오셔서 결혼식 참석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셨어.”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냥 참석했을 뿐인데, 수고스럽게 직접 오셨네요.”강씨 가문을 방문할 수 있어서 이상효는 내심 기분이 좋았다.지금 성연이 먼저 자신에게 말을 걸자 기분이 더 좋아졌다.이상효가 웃으면서 말했다.“이걸 어떻게 수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결혼은 인생의 대사인데 두 분이 직접 참석해 주셨으니, 앞으로 제 앞길은 틀림없이 순탄할 겁니다.”“너무 겸손하세요.” 성연도 인사치레로 화답했다.‘소지연은 나를 그렇게 미워했지만 정작 자기 남편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무진 씨에게 아부하려고 하는군.’‘게다가 소지연도 데리고 왔군. 지금 소지연은 어떤 마음일까?’“송성연 씨와 강 대표님 모두 성격이 시원시원하시네요. 두 분 사이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차를 한 모금 마신 이상효가 웃으며 말했다.무진은 성연의 어깨를 감싸 안은 채 앉아 있었다. 성연도 자연스럽게 무진의 어깨에 기댄 채였고.성연을 보는 무진의 눈은 헤아릴 수 없이 부드러운 애정으로 가득 차 있는 듯했다.“당연히 약혼녀는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지만, 그래도 저희는 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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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방금 뭐라고 했어요?

성연이 멍한 표정을 한 채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방금 뭐라고 했어요?”사실 성연은 그 말을 들었지만 혼자 당할 수 없어서 일부러 물은 것이다.‘이 겁을 상실한 소지연이 감히 강씨 집안에 와서까지 내게 경고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저 여자는 정말 자신이 뭐나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성연이 입 밖으로 드러낼 줄은 몰랐던 소지연의 두 눈에 당황한 빛이 엿보였다.그러나 곧 눈을 깜빡이면서 더없이 순진한 모습을 연출하며 무고한 척 가장했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 걸요.”다른 사람은 잘 몰라도 이상효가 소지연의 속셈을 모르겠는가?소지연의 원한을 그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소지연이 이미 내게 시집온 이상 이씨 가문을 대표하는 거야.’‘만일 소지연이 이로 인해 강무진의 미움을 사고 이씨 가문에 복수하게 되면 어떡하지?’‘소지연 이 바보 같은 여자는 전혀 분수를 몰라!’이상효는 눈살을 찌푸리며 바로 소지연에게 화를 냈다.“당신 왜 그래! 송성연 씨는 장차 강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실 분이야! 반드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지!”그 말을 들은 소지연은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차갑게 이상효를 바라보았다.‘강씨 가문의 안주인 그 자리는 원래 내 자리였어.’‘만약 이상효가 능력이 있다면 그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겠어!’소지연은 이상효 같은 사람에게 시집간 것을 후회했다시집간 그날부터 이상효는 줄곧 자신을 모욕하면서 잘해준 적이 없었다.무진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성연의 말을 믿었다.‘분명히 소지연이 무슨 말을 한 거야.’‘그렇지 않으면 성연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야.’무진도 소지연을 차갑게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지?”무진의 질문이 또 소지연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무진 씨가 보기에 내 인상이 그렇게 나쁜 거야?’‘송성연이야 말로 정말 가식적으로 꾸미는 사람이야!’이상효는 무진의 음성에서 그가 화가 났음을 바로 알아차렸다.‘분명히 올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는데.’‘결국, 소지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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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언제든지 따귀를 때리세요

“당신, 건방지게 굴지 말고 자신의 위치나 잘 파악해!” 이상효는 한껏 힘을 주고 때렸다.소지연의 얼굴이 즉시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입가에 핏발이 섰다.소지연의 마음은 미움으로 터질 것만 같았다.주먹을 꽉 쥐고 소리쳤다.“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말하지 않았다고 한 거예요. 너희들은 왜 나를 믿지 않고 저 여자를 믿어요? 내가 또 뭘 잘못했어요?”“소지연 씨, 당신은 다른 사람을 속이는 동시에 자신도 속였어요. 그렇게 한다고 당신이 한 일을 지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연은 가소롭다고 여겼다.‘말하지 않았다니, 소지연은 설마 마음속으로 계산도 하지 않았단 말이야?’“나는 절대 말하지 않았어. 당신, 당신이 고의로 그런 거야.” 소지연은 성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뺨이 빨갛게 부은 데다가 원한을 품은 눈빛이 아주 험악해 보였다.성연의 앞을 가로막은 무진이 눈을 찡그린 채 소지연을 쳐다보았다.“소지연, 앞으로 다시는 성연의 앞에 나타나지 마. 성연은 여태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너야 말로 진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엄살 부리지 마.”원래 무진은 그렇게 심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소지연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이상효에게 시집갔으니 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너무 앞서서 생각한 것이다.“그만해, 소지연, 그만 지껄여.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즉시 예의를 가르쳐 줄 교사를 청해야겠어!”이상효는 계속 소지연을 향해 노발대발했다.‘모든 사람이 비난하는 눈빛이야.’‘나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결국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한 소지연이 얼굴을 가린 채 뛰쳐나갔다.이상효는 아내를 쫓아가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강 대표님, 송성연 씨, 제가 아내를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만약 아내가 함부로 말한다면 송성연 씨가 언제든지 따귀를 때리세요!”그 말을 들은 성연은 다시 방금 전 이상효의 행동을 떠올렸다.성연은 속으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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