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501 - Chapter 1510

1650 Chapters

제1501화 이 모든 걸 잃게 될 거야

사실 성연도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기에 조수경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레모네이드를 마시는 순간 이미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조수경이 자신이 마신 레모네이드에 약을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이 약은 너무 독해서, 순식간에 머리가 무거워지면서 현기증이 났다.정신이 혼미해지더니 온몸에서 열이 나면서, 옷을 찢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여기가 카페이기에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성연은 이것이 무슨 약인지 단번에 알아맞혔다.‘조수경이 나를 초대한 게 바로 이 개떡같은 약을 먹이기 위해서라는 걸 미처 몰랐어.’지금 성연은 조수경을 찢어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원래 조수경은 좀 깨닫게 될 줄 알았어.’‘조수경이 결국 이렇게 간이 배 밖에 나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내게 약을 먹이면 무진 씨가 분노가 폭발할 텐데 두렵지 않은 거야?’‘다른 건 몰라도, 이 위기를 견뎌낸다면 절대 조수경을 용서하지 않겠어!’단호하게 은침을 부러뜨려서 성연은 자신의 허벅지 혈을 찔렀다.간신히 정신이 좀 돌아와서 그나마 겨우 버틸 수 있었다.성연의 볼이 붉어지는 걸 본 조수경은 약효가 곧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서 일부러 물었다.“아이고, 성연 씨, 왜 그래요? 어디 아픈 데 있어요? 안색이 좀 이상한데요?”성연은 이를 악물고 맞은편의 조수경을 바라보았다.조수경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자 정말 밟아버리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조수경,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뒷감당을 생각해 보지도 않은 건 아니겠지?’그러나 성연은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조수경을 끝장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조수경이 또 이어서 자신에게 무슨 수단을 쓸 지 알 수 없었다.성연은 잠시 시간을 끌 수밖에 없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좀 덥네요.”성연은 담담하게 말하면서 조수경에게 자신의 이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송성연, 너의 모든 반응은 얼굴에 드러나 있어.’조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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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정말 괜찮아요?

성연은 은침으로 두 번 찔렀으니까 적어도 한동안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도 어지럽고 무기력한 느낌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어쩔 방법이 없었다.마음 깊은 곳에서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눈앞의 모든 것이 모호해지면서 단지 카타르시스를 찾아 자신의 모든 욕망을 털어놓고 싶을 뿐이다.조수경은 성연이 끊임없이 머리를 흔들며 자신을 깨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이제 다 됐어’조수경은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성연의 낭패한 모습을 감상했다.‘평소에 송성연은 나를 볼 때 도도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지?’‘지금은 왜 거드름을 피우지 못하는 거야?’조수경은 계속 일부러 물었다.“성연 씨, 성연 씨, 정말 괜찮아요?”성연은 이제 대답할 힘도 없었다.자신이 무슨 이상한 소리를 낼 것 같아서 가까스로 몸의 반응을 억제했다.성연은 천천히 테이블 위에 엎드려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사실 그래도 정신이 약간은 남아 있엇다.하지만 조수경은 성연이 이미 잠들었다고 생각했다.‘더 이상 참을 수 없어.’바로 일어서서 성연의 뒤에 앉아 있는 검은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빨리 이 여자를 옮겨요.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고 당신들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요”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는 여전히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했다.“여기 사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아니면 고귀한 신분의 사람들이야. 우리가 지체 높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게 하는 건 아니겠지?”말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이곳의 사람들에게 절대 미움을 사면 안 돼.’‘작은 돈 때문에 엮이게 된다면 정말 가치가 없어.’조수경은 상관없다는 듯이 손사래를 치면서 허튼소리를 했다.“이 여자의 차림새를 봐요. 어디 부자 같아 보여요? 바로 학생인데, 내가 여기로 약속을 정하지 않았다면, 평생 그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셔보지 못했을 거예요.”방금 조수경이 성연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들도 내용을 똑똑히 듣지 못했다.조수경은 이들에게 여자를 데리고 놀라고 하면서 돈도 많이 주겠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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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우리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겠어요?

성연은 테이블에 엎드린 채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 약이 이미 성연의 이성을 점차 잠식했어도.여전히 조수경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조수경이 좋은 마음으로 내게 오라고 한 게 아니었어.’‘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멍청하게 왔어. 정말 멍청하게!’성연은 마음속의 그 뜨거운 느낌을 미친 듯이 억누르고 있었다.심장이 불타는 듯 온몸이 뜨거워서 해소하고 싶었다.그러나 하필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만약 정말 끌려간다면 결과가 어떨지 짐작이 가.’성연은 고개를 저으면서 거절하고 싶었다.그러나 전혀 힘도 쓰지 못하고 테이블 위에 엎드린 채, 그 두 사람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비록 성연의 마음은 달갑지 않았지만,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에게 끌려서 카페에서 나왔다.성연은 발버둥칠 힘도 없어서 자신이 끌려가게 둘 수밖에 없었다.조수경도 따라 나갔다.그리고 두 사람이 성연을 허름한 미니버스에 태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조수경이 또 그들 뒤에서 말했다.“당신들이 이 일을 끝내면 보수를 두 배로 줄 테니, 절대 사고가 나면 안 돼요. 만약 그렇게 되면 한 푼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요!”자신도 몇 번이나 성연과 무진을 해치려고 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고 돌아왔다.‘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어.’‘송성연의 운이 그렇게 좋다는 건 믿을 수 없어.’성연을 붙잡고 있던 검은 정장 차림의 두 사람.머릿속에는 미인과 뒹굴려는 생각뿐이다.어떻게 조수경이 그렇게 많은 말을 하게 내버려 두겠는가?두 사람은 믿으라는 듯이 손사래를 쳤다.“걱정 말아요, 걱정 마. 일은 틀림없이 될 겁니다. 이 여자도 이렇게 되었는데, 우리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겠어요? 당신이 뭘 걱정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일이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조수경은 은근히 불안했다.“반드시 잘 할 거라고 약속하세요.”조수경의 이 말은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왔다.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원래 출발하려고 했다.‘이곳은 비록 외진 곳이지만 사람이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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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그 여자도 후회하겠지

성연은 정말 무기력한 상태였다.지금 발버둥친다 해도 이 두 남자와 싸울 수 없을 것 같았다.‘정신을 가다듬으면서 때를 기다려야 해.’성연은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았다. 검은 양복의 두 사람이 앞에서 운전하는 틈을 타서 또 계속해서 은침을 두 번 찔렀다.성연의 볼은 빨개진 데다가 온몸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뜨거웠다.두 남자는 성연이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줄 알고 전혀 주의하지 않았다.성연은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막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남자 중 한 명이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깜짝 놀란 성연이 얼른 핸드폰을 숨기고 실신한 척 가장했다.“형님, 안 깼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힐끗 보던 남자가 또 고개를 돌리면서 투덜댔다.형님이라는 남자가 쏘아붙였다“왜 걱정이 안 되겠어? 너는 한 푼도 받고 싶지 않은 거야?”그는 항상 조수경의 말을 기억했다.‘그 여자도 후회하겠지.’‘온종일 정신병자처럼 굴었으니 말이야.’“돈을 못 받아도... 시원하게 한번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말을 하던 남자는 성연의 얼굴을 보다가 침을 흘릴 뻔했다.또 다른 남자도 보는 걸 좋아했지만.그러나 그렇게 줏대 없이 처신한다면, 자기 부하 앞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주저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부하의 머리를 때렸다.“돈이 없어서 먹을 것도 없는 놈이 아직도 그런 말을 할 마음이 들어? 서둘러. 일을 마치고 돈을 받으면 끝나는 거야.”“형님, 혹시 저 여자가 싫으세요?” 뒷자리의 성연을 가리키는 부하의 눈에서는 욕망이 뚜렷했다.형님이라는 남자는 힐끗 한 번 보더니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생각이 나지, 왜 생각이 안 나겠어.”그 남자도 아직까지 이렇게 어린 여자를 건드린 적이 없엇다.성연은 얼굴도 예쁘고 피부가 뽀얗기 때문에 분명히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그럼 끝난 거 아니에요? 형님, 저 여자 좀 보세요. 피부가 그렇게 뽀샤시하니 누르면 붉은 자국이 남을 거예요.” 남자가 말하면서 코를 훌쩍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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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위급한 상황

전화를 받은 무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두 남자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아주 저속하게 얘기하는 목소리였다.또한 괴상한 웃음소리도 같이 들렸다.심지어 자동차가 흔들리는 소리도 있었다.‘이 번호는 성연의 번호인데.’무진은 경솔하게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틀림없이 사고가 났다는 걸 깨닫고 흠칫 놀랐다.그는 아직 회사에 있던 무진은 신속하게 손건호에게 차를 준비하라고 했다.무진이 그렇게 초조한 모습을 손건호는 처음 보았다.손건호가 물었다.“보스, 왜 그러십니까?”무진은 지금 머리가 어지러웠다.‘평소에는 성연이도 똑똑해서 자기가 알아서 처리해.’‘이번에 먼저 내게 도움을 청한 건 성연의 상황이 아주 위급하다는 걸 말하는 거야.’‘빨리 가서 성연을 구해야 해.’“우선 차를 준비해. 좀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 무진이 미간을 찌푸렸다.“예.” 손건호가 대답했다.차가 준비되자 무진과 손건호는 황급히 엠파이어 하우스로 달려갔다.집사를 찾은 무진이 바로 물었다.“성연이가 언제 나갔습니까?”집사가 바로 대답했다.“반 시간 전에 사모님께서 일이 있어서 나가신다고 하셨습니다.”무진의 이런 모습을 본 집사도 덩달아 마음을 졸였다.“왜 그러세요, 도련님?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무진은 소파에 앉아서 방금 전의 일을 털어놓았다.집사는 바로 초조해하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그럼 어떡하지요? 만약 사모님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요?”“제가 회사에 갈 때, 사모님도 제게 30분이면 돌아올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바빠서 잊어버리는 바람에 이 일을 소홀히 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손건호는 그제서야 아침에 성연이 한 말이 생각났다.손건호도 마음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만약 내가 좀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모님에게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야.’“네 탓이 아니야.” 무진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도대체 누가 그렇게 겁도 없이 감히 성연을 건드릴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만약 그 자를 잡는다면,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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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살기 가득한 표정

재빨리 노트북을 켠 손건호가 성연의 핸드폰을 조회하기 시작했다.컴퓨터 화면에 켜진 작은 붉은 점을 보자, 손건호는 기뻐서 눈물마저 흘릴 뻔했다.“보스, 조회되었습니다.”무진이 바로 쳐다보며 물었다.“어때, 어디야?”잠시 흥분하던 손건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비교적 외진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신호가 약해서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계속 추적해.” ‘이건 성연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야.’“최대한 알아내겠습니다.” 손건호 쪽에서 성연 쪽으로 강도를 높인 신호를 전송했다.시간이 천천히 지나가면서 기다리는 사람을 괴롭게 만들었다.무진도 때때로 일어나 컴퓨터 화면을 살폈다.손건호도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하늘은 뜻이 있는 사람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손건호가 성연의 위치를 똑똑히 파악할 수 있었다.“보스, 보세요, 지금 붉은 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건 사모님이 아직 차에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겁니다. 지금 그 차는 교외 방향으로 갔습니다.”“당장 차로 쫓아가.” 무진은 한시도 기다릴 수 없었다.방금 전 그는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꼈다.성연을 구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칠까 봐 두려워졌다.이제 마침내 기회를 찾았으니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예.” 이 일이 화급을 다툰다는 걸 알고 있는 손건호가 즉시 차를 준비했다. 그리고 경호원 두 명을 불러서 성연이 지금 있는 위치를 알려 주었다.손건호는 이미 최고 속도로 속도를 올렸다.곧 그 차와의 거리도 가까워졌다.앞쪽의 허름한 미니버스를 본 무진은 주먹을 꽉 쥐었다. 눈빛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넘쳐흐르고 있었다.‘내 여자가 지금 저 차에 있는데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어.’‘그러나 저 차가 멈추지 않았으니, 성연의 상황이 아직까지는 안전하겠지.’미니버스의 두 남자는 자신들의 좋은 때가 곧 끝난다는 걸 전혀 몰랐다. 여전히 느릿느릿 차를 운전하면서 한편으로는 몸을 숨기고 일을 처리할 만한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다.무진이 지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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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마음속에 떠받들다

차 안.손건호는 차의 속도를 높여 병원 방향으로 몰았다.성연이 좀 더 편안하게 자신에게 기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무진은 성연을 안은 채로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두었다.성연은 무진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있었다.자신의 옷을 잡아당기지도 무진의 옷을 잡아당기지도 못한 채로.“손 비서, 더 빨리.” 성연의 이마에서 솟아오르는 땀을 보는 무진의 눈빛에는 가슴 아픈 기색이 가득했다.단지 성연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보스, 빨리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손건호의 이마에도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자신도 빨리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무진도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성연의 등을 토닥이면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갑자기 성연이 눈을 떴다.흐릿한 두 눈에 더없이 아리따운 입술.이런 모습을 본 무진은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성연의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성연을 꼭 껴안은 채 떨어지지 않도록 할 뿐이었다.뜻밖에도 성연이 먼저 무진의 입술에 키스한 것이다!입술의 부드러운 촉감에 무진은 잠시 멍해졌다.그리고 성연의 상황이 정말 이상하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렸다.성연은 줄곧 수줍어했고 누구 앞에서도 자신이 먼저 행동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차 안이라서 더욱 불가능했다.성연의 현재 상황은 마치 뭔가 홀린 듯한 모습이었다.머리를 약간 비스듬히 껴안고서 성연의 팔을 당겨서 본 뒤에야, 무진은 성연의 피부가 모두 붉어졌다는 걸 발견하였다.성연이 누군가에 의해서 약물이 투입된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쩐지 차에 있던 그 두 자식이 그런 말을 했는데, 이미 계획된 것 같았어.’이렇게 생각하자 무진의 마음에는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왔다.‘만약 내가 한발 늦었다면 성연이 어떻게 되었을 지 몰라.’‘이런 모습으로 그 자식들에게 당했겠지?’‘내가 마음속에 떠받들고 애지중지하는 여자를 어떻게 다른 놈이 유린하게 둘 수 있어!’‘그나마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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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안고 계신 분은 누구신가요?

“손 비서, 병원으로 가지 말고 바로 근처의 아무 호텔이나 찾아서 들어가야겠어.”무진은 이런 약물은 병원에 가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손건호는 무진의 곁을 오랫동안 따라다녔다.그리고 성연과 무진의 대화도 들었기에 성연의 상황을 대충 알 수 있었다.급히 핸드폰을 꺼내 호텔을 찾았다.‘여기가 부근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지.’그리고 곧바로 그 호텔로 차를 몰았다.무진은 성연을 안은 채 바로 데스크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그러나 프론트의 아가씨는 성연의 상태와 두 명의 남자를 보자, 바로 경계하면서 말했다. “선생님, 신분증 좀 보여 주세요.”무진은 자신의 신분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프런트의 여직원은 반신반의하면서 힐끗 쳐다봤다.“안고 계신 분은 누구신가요?” 프런트가 물었다.“내 약혼녀입니다.” 무진은 짜증이 났지만 대답했다.단지 성연의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을 뿐이다.“정말 약혼녀인가요?” 프론트의 아가씨는 믿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무진 일행의 행동은 너무나 수상했다.자신이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고 생각한 프론트의 여직원은 홀 매니저에게 몰래 통지했다.“맞아요, 지금 바로 방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까?” 무진의 표정도 싸늘해졌다.“잠깐만요, 방이 있는지 보고요.” 여직원은 능청스럽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방을 조회하기 시작했다.어쨌든 호텔을 찾았기에 무진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여직원은 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매니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곧 매니저가 경비 직원 두 명을 데리고 왔다.“인신매매범이 어디 있다는 거야?”후원자가 왔다고 생각한 여직원은 무진과 손건호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들, 바로 저 사람들이에요.”매니저가 뭔가 말을 하려는데 무진도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고개를 돌렸다.‘내가 왜 인신매매범이 된 거야?’매니저는 무진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강, 강 대표님.”“내가 인신매매범이야?” 무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여직원과 매니저를 쓸어보았다.“아, 아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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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손건호가 돌아오면

무진은 우선 성연을 욕실로 데리고 갔다.찬물을 틀고 성연의 몸에 찬물을 끼얹었다.성연은 이미 약효 때문에 의식이 거의 잠식된 상태였다.그러나 무진과 함께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너무 긴장한 상태는 아니었다.성연이 바닥에 미끄러질까 봐 무진이 꼭 안고 있었다.곧 무진도 흠뻑 젖었다.그러나 자신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연을 걱정스럽게 바라볼 뿐이었다.“성연아, 좀 어때? 몸이 좀 편해졌어?”성연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 찬물로는 성연의 몸을 전혀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무진은 마음속으로 욕을 했다.‘성연에게 약을 쓴 자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약을 쓴 거야? 지금까지도 약효가 전혀 완화되지 않고 있어.’ “무진 씨, 무진 씨.” 성연은 줄곧 무진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성연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무진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줄곧 강인했던 성연에게 이렇게 나약했던 때가 있었을까?’“괜찮아, 괜찮아. 손건호가 돌아오면 다 괜찮아질 거야.” 무진은 품속의 성연을 달래고 싶을 뿐이었다.그러나 성연의 몸에 들어간 약물은 너무나 무지막지했다.무진에게 안긴 성연의 온몸은 흠뻑 젖어 있었다.치마가 몸에 달라붙어서 아름다운 곡선을 드러냈다.무진도 정상적인 남자인데, 이런 장면을 보자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성연은 마치 매혹적인 향기를 풍기는 과일과 같았다.그러나 무진은 애써 자제하면서 고개를 돌렸다.지금 성연이 위기에 빠진 틈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싶지 않았다.바로 무진이 고개를 돌렸을 때, 성연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뜻밖에 먼저 무진에게 무턱대고 키스하기 시작했다.마치 낙지처럼 무진을 꽉 잡은 채.무진은 성인군자가 아니다.“너 무슨 짓을 하는 건지 알아?”억울한 마음이 든 성연이 말했다.“무진 씨는 내가 그렇게 싫어요?”성연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자, 이제는 무진이 급해졌다.“누가 그랬어. 그래서 내가 너를 싫어할 거라고 물은 거야?”‘성연을 사랑하는 것도 모자랄 판인데.’“당신은 나를 싫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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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움직일 수 있겠어?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이튿날 오후가 되어서야 성연은 잠에서 깨어났다.몸을 움직였지만 누군가 자신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었다.그 두 팔은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성연의 피부에 직접 닿아 있었다.성연도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점차 떠올렸다.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무진 씨와 지금까지 관계가 진전되었고 때가 되어 자연히 이루어진 셈이라 해도.’‘이런 장면일 줄은 몰랐어.’‘그러나 다른 사람이 아니라 무진 씨라서 다행이야.’성연은 무진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절대 나오려 하지 않았다.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아프니?”성연은 고개를 젓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부끄러워서 성연은 얼굴을 내밀 수도 없었다.무진도 이해했다.일어나서 이불로 성연을 감싼 뒤 소파로 안고 갔다.성연은 앙증맞은 얼굴만 겨우 드러냈다.눈만 깜빡이면서.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자, 참지 못한 무진이 성연의 입술을 가볍게 건드렸다.“우선 여기에 있어. 내가 침대 시트를 바꿀게.”호텔에 객실 담당 직원이 있지만, 성연과의 첫 관계의 흔적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처리한 것이다.성연의 눈빛도 침대로 옮겨졌다.침대는 아주 어수선했다. 성연의 볼이 빨개지면서 눈앞의 장면을 똑바로 볼 수도 없었다.침대 시트를 바꾼 뒤에 무진이 다시 성연을 침대에 안고 왔다.그리고 호텔에 룸서비스로 죽과 담백한 반찬도 시켰다.성연의 현재 상황도 담백한 것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음식이 배달되자 무진이 숟가락을 들고 식힌 뒤에 성연의 입에 넣어주었다.“식었으니까 먹어도 돼. 자, 먹어.”성연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나 혼자 먹을게요. 내가 먹을 수 있어요.”‘무진 씨에게 이런 보살핌을 받는 것은 정말 좀 부끄러워.’무진도 말없이 조용하게 성연을 바라보았다.무진의 시선이 집중되자 성연은 볼까지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 먹을게요. 먹으면 되잖아요.”무진은 원하던 대로 성연에게 죽을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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