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511 - Chapter 1520

1558 Chapters

제1511화 영원히 피할 수는 없어

매일 무진은 성연을 돌보는 한편 조수경을 찾아내도록 사람들에게 지시했다.성연은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사건의 자초지종을 무진에게 알려주었다.흉수가 결국 조수경이라는 걸 알게 된 무진은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조수경을 찾아낼 때까지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 찾아내겠어!’성연이 다시 잠이 들자 무진은 비로소 다른 일을 처리했다.방 안에는 칸막이가 하나 더 있었다.방음 효과가 좋아서 성연을 방해할 염려는 전혀 없었다.무진의 앞에 선 손건호가 일의 진척 상황을 보고했다.“보스, 조수경은 이미 회사에 없습니다. 숙소에 갔는데도 없었습니다.”“인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조수경을 찾아내야 해.” 무진의 말투에는 싸늘함이 묻어났다.‘조수경 그 여자가 영원히 피할 수는 없어.’만약 그때 무진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다면.성연은 일찌감치 그 나쁜 놈들에게 짓밟혔을 것이다.‘성연이 털털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뼛속 깊이 새겨두는 사람이야.’그래서 무진은 줄곧 성연의 감정을 보듬었다.성연의 결정을 존중하면서.그러나 하마터면 다른 놈들이 건드릴 뻔했다고 생각하자, 바로 그자들의 손을 잘라내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애초에 조수경을 믿지 말아야 했어!’‘늑대를 집안으로 끌어들였다가 하마터면 성연이가 해를 입을 뻔했어.’“예, 알겠습니다.” 무진의 곁에 그렇게 오래 같이 있었기에, 손건호도 당연히 무진에게 성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조수경은 이번에 재난을 피하기 힘들 거야.’‘애초에 조수경이 무진에게 손을 썼을 때 보스는 아직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어.’‘그러나 누가 조수경에게 바로 보스의 역린인 사모님을 건드리라고 했어?’“조수경을 찾아서 잡아와, 내가 직접 심문하겠어!”무진은 조수경의 마음속에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반드시 알아야 했다.“예, 그럼 잡아 놓은 두 놈은 어떻게 할까요?”손건호가 물었다.“그 놈들은 지하 감옥에 가둬 두고 모든 형벌을 한 번씩 집행해.”무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차갑기 그지없는 말투는 듣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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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요 며칠 어디 놀러 갔었니?

성연은 지금은 이미 활동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무진이 너무 길지 않게 산책 시간을 정해 주었다.걸으면서 이따금씩 쉬어야 했다.성연은 정말 좀 난감해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모르는 사람들은 성연이 불치병이라도 걸린 줄 알았을 것이다.‘하지만 무진 씨가 나를 귀찮게 하는 걸 좋아하니까 그렇게 해 주지 뭐.’성연은 그래도 이렇게 무진의 보살핌을 받는다는 사실을 즐기고 있었다.음식도 모두 그릇에 담겨 있어서 수저와 입만 움직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평소에 무진 씨도 내게 아주 잘해주지만.’‘하지만 요 이틀 간은 유난히 눈에 띄게 잘해줘.’‘아마도, 우리 두 사람이 이미 관계를 가져서...’성연은 자신이 사람을 잘못 고르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했다.집에서 하루 쉰 뒤 무진은 성연과 함께 안금여를 만나러 본가로 갔다.“할머니.” 성연은 무진의 뒤에 숨은 채 가볍게 소리쳤다.안금여는 성연이 다른 때보다 지금 많이 부끄러워한다고 느꼈다.표정과 태도도 다른 때와는 달랐다.안금여가 좀 신기한 듯이 말했다.“성연아, 너희들 요 며칠 어디 놀러 갔었니?”강운경도 옆에서 보고 있었다.성연이 풋풋하던 모습에서 벗어나서 성숙한 여자처럼 어여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강운경이 바로 간파하고 말했다.“엄마, 곧 증손자를 안을 수 있겠어요.”강운경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몰랐기에, 눈이 휘둥그레진 성연은 부끄러움에 얼굴도 빨개졌다.안금여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데, 성연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모를 수가 있을까?안금여는 성연과 무진 사이에 틀림없이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안금여는 바로 크게 기뻐했다.“성연아, 무진아. 좀 보자. 이제 아무 근심도 없게 되었으니까 너희들 결혼식을 미루지 말고 빨리 처리하자. 이제 그럴 때도 됐어.”안금여는 마음이 조급했다. 좀 더 억지로라도 무진과 성연을 바로 결혼시키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결혼하기만 하면 증손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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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빨리 나를 풀어줘

며칠째 수색이 계속되었다.마침내 부하로부터 조수경의 소식이 전해졌다.부하의 보고에 따르면 조수경과 손민철이 북성 옆의 도시에 나타났다고 한다.무진은 본래 혼자 가려고 했다.이 소식을 듣고도 성연이 어떻게 기꺼이 집에서 기다릴 수만 있겠는가!성연은 정말 간절하게 조수경을 죽도록 고생하게 만들고 싶었다.“나 무진 씨하고 같이 갈래요!” 성연은 정말 화가 났다.다행히 조수경에 대해서 그래도 약간의 믿음은 가지고 있었다.‘조수경은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결국 마지막에 조수경 때문에 한바탕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조수경은 우리 모두를 바보라고 여긴 거야!’그리고 조수경은 일이 실패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도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걱정조차 하지 않았다.조수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쇼핑을 하고 있었다.손민철은 여전히 조수경의 뒤에서 큰 가방을 들고 따라다녔다.미니버스를 몰고 간 무진의 부하들이 길에서 바로 두 사람을 잡아왔다.두 사람은 한바탕 망연자실한 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전혀 몰랐다.조수경과 손민철은 무의식적으로 발버둥쳤다.“너희들 뭐하는 짓이야? 빨리 나를 풀어줘, 빨리 풀어줘!”부하들은 더 이상 설명도 하지 않고 그냥 데려갔다.조수경과 손민철은 뒷좌석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손민철, 혹시 당신이 건드린 사람 아니야?” 손민철은 무고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내가 북성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살 수 있겠어?”“누가 알겠어, 당신은 나날이 분수를 모르잖아.” 조수경은 손민철을 원망하며 바라보았다.손민철은 조수경에게 조금도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단지 한 마디만 말했다.“당신이 다른 사람의 미움을 샀는지 생각해 보는 게 나을 텐데?”“내가 어떻게...”막 반박하려던 조수경이 갑자기 무슨 뭔가 떠올리고 말을 뚝 그쳤다.‘내가 저지른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강무진이 틀림없이 진상을 알았을 거야.’‘이 사람들은 아마도 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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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추악한 가면

어느 창고 안.무진과 성연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하들이 조수경과 손민철을 그들 앞에 데려왔다.“조수경, 조수경, 당신 심보는 정말 지독했어! 왜 나한테 약을 쓴 거야!”조수경을 보는 성연의 눈빛은 예리했다.‘같은 여자로서, 조수경은 이런 일이 한 여자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알고 있었어.’‘그러나 조수경은 여전히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내게 손을 댔어.’조수경의 추측대로였다.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역시 성연과 무진이었다.조수경은 무서워서 벌벌 떨며 눈물을 흘렸다.“성연 씨, 난 아니에요, 난 정말 아니에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자신이 결백하다는 걸 밝히고 싶었다.“아니라고? 조수경, 사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당신 거짓말이 쓸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성연은 냉소를 지었다.“나, 나는 무심코 그런 거예요. 내가 한 게 아니라 커피숍 종업원이 그랬어요. 나는 강요를 받고 그런 거예요.” 조수경은 필사적으로 변명했다.성연과 무진은 조수경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조수경 이 여자의 말은 모두 의문투성이야.‘아무런 원한도 없는 커피숍 종업원이 왜 내게 약을 먹였을까?’‘게다가 조수경은 현장에 있었어.‘저 여자야말로 가장 범행 동기가 있는 사람이야.’무진은 고개를 돌려 손민철에게 물었다.“저 여자는 다른 사람에게 사주를 받았다는데? 당신 아니야?”잡혀온 이후 지금까지 손민철은 줄곧 망연자실한 상태였다.조수경이 단지 자신을 이용했고, 자신과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 또 강무진을 유혹하려고 했다는 걸 손민철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손민철은 조수경에게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손민철이 입을 열었다.“이 일은 나와 상관없습니다.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조수경이 떠나려고 한다는 걸 알고서 데리고 갔을 뿐입니다.”“정말인가요?” 무진이 자세히 보니 손민철의 표정은 진실했고 거짓말 같지도 않았다.‘그럼 지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조수경밖에 없어.’“정말 확실합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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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큰 인물

무진은 손민철이 줄곧 조수경을 대신해서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그들이 결국 함께 쇼핑도 했다는 건, 조수경이 말했던 그런 상황은 애초에 없었다는 걸 말해주고 있어.’‘지난번에 조수경은 또 손민철을 무서워했어.’무진은 보고 있으면서 상황이 아주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무진이 눈썹을 찌푸리면서 물었다.“손씨 가문과 조씨 가문은 원한이 있지 않나요?”손민철은 의아한 표정으로 무진을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성연이 제대로 보았다.‘이 모든 게 다 조수경의 거짓말이었어.’‘손씨 가문에 업신여김을 당해서 강씨 가문에 의탁하게 되었다고 말한 것도 사실 모두 거짓이었어.’‘즉, 조수경은 결국 할머니까지 속인 거야.’‘할머니가 이전에는 정말 조수경을 좋아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할머니가 조수경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조수경은 자신이 이렇게 판을 짜고 모든 사람을 속인 거야.’‘조수경이 어디가 단순하다는 거야. 그야말로 뱀이나 전갈과 별 차이가 없어.’성연은 바로 조수경에게 다가가서 뺨을 때렸다.“빨리 진실을 말해. 네 목적이 도대체 뭐야?”조수경은 얼굴을 가린 채 엉엉 울기 시작했다.‘지금은 일이 모두 발각되어서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어.’‘나와 무진 씨 사이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어.’결국 조수경은 손민철에게 희망을 걸었다.그녀는 구조를 요청하는 것처럼 손민철을 바라보며 말했다.“민철 씨, 빨리 나를 도와줘. 저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게 전혀 아니야. 저 사람들은 고의로 나를 해치려는 거야.”조수경의 목소리를 듣자 손민철의 마음은 심란했다.‘강무진은 큰 인물이야. 절대 시간을 헛되이 소비하지 않아. 오해해서 조수경을 데려오는 번거로운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어.’‘모든 일이 조수경을 향하고 있어. 전혀 근거 없는 말이 아니야.’손민철은 갑자기 좀 실망스러웠다.조수경과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지만, 자신은 거의 조수경에게 코가 꿰인 채 다닌 것이었다.이제서야 자신이 조수경을 조금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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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양심?

조수경이 어떻게 모든 일을 말할 수 있겠는가?더욱이 성연의 앞인데.‘송성연에게는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겠어.’조수경은 성연에게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송성연, 너는 정말 뭐라도 된 줄 아는 거야? 내가 왜 너한테 말해야 돼? 시골에서 올라온 촌닭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말하는 거야? 운이 좀 좋아서 강씨 가문에 들어가더니, 정말 자기가 작은 사모님이라도 된 걸로 생각하는 거야?”성연은 차갑게 입술을 깨문 채 조수경을 보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보아하니 조수경은 내 뒷조사를 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으면 내 출신까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그날 못 알아봤다고 했지.’‘그것도 조수경이 거짓말을 한 거야!’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것을 본 조수경은 계속 비웃으며 조롱했다.“너희 강씨 가문의 할머니는 아직도 그렇게 순진한 걸 보면 정말 바보 같은 늙은이야. 그리고 너희 고모는 사업에서는 여걸이라고 하지만, 줄곧 내 손에서 놀아났으니 사실은 더 멍청해. 강씨 가문 전체에 똑똑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조수경이 한 말을 들은 성연은 그야말로 화가 나서 온 몸이 떨렸다.성연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조수경, 네가 강씨 가문에 왔을 때 고모와 할머니 모두 박하게 대하지 않았어. 그런 말을 하다니 양심에 찔리지 않아아?”“양심? 호호호.” 조수경은 무슨 우스운 농담을 들은 듯이 크게 웃었다.“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내가 양심을 가져서 무슨 소용이 있어?” ‘아쉽게도 그렇게 많은 일들을 심혈을 기울여 계획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어.’‘강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속이기 쉬웠어.’‘모두 송성연 때문이야. 송성연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강씨 가문 사람들은 여전히 내 손바닥 위에 있지 않겠어?’“송성연, 송성연, 왜 돌아왔어? 왜 돌아와서 내 길을 막은 거야?” 차가운 표정으로 성연을 바라보는 조수경의 눈빛은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조수경은 이미 숨기지 않았다.“내가 너의 길을 막았어? 네가 내 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라? 네가 분수에 맞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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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이제 모든 게 명백해졌어

성연과 무진은 조수경에 대해서 할 말도 없었다.조수경을 바로 본가로 데리고 간 뒤, 조수경의 진짜 모습과 그 범법 행위들을 일일이 안금여에게 말해주었다.안금여는 그렇게 믿었던 조수경이 이런 짓을 저지를 줄은 전혀 몰랐다.게다가 오랜 친구의 손녀라서 자신이 직접 받아들인 것이다.안금여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일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네 할머니도 속였니?” 조수경을 원망하면서 안금여가 말했다.‘뛰어난 줄 알았던 아이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우리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어요. 당신은 그래도 할머니의 오랜 친구라고 하면서 결국 그 소식도 몰랐군요.” 조수경은 안금여를 보면서 코웃음을 쳤다.‘게다가 얼마나 사이가 좋다고 했어.’‘결국, 우리 할머니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지.’“너, 너, 돌아가신 네 할머니가 알면 얼마나 네가 부끄럽겠어!” 안금여는 바로 지팡이를 들고 조수경을 세게 때렸다.한바탕 맞은 조수경이 아픔을 참고 말했다.“때려봐요, 나이를 먹고도 이러고 있으니 죽지도 않는 늙은이야!”“너, 너...”회개할 줄 모르는 조수경의 모습을 보자 안금여는 한바탕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제 모든 게 명백해졌어.’‘조수경은 할머니를 내세우고 스스로 강씨 가문에 왔지.’‘단지 자신의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였어.’‘저 아이의 목적은 무진이였어. 강씨 가문의 작은 사모님이 되는 거야.’안금여는 조씨 가문의 내력을 알고 있었다.예전에는 한동안 그곳에 있었던 적도 있다.‘가풍과 가정교육도 좋은데 어떻게 조수경 같은 아이가 나온 걸까?’“할머니, 이런 사람 때문에 화내지 마세요. 이런 사람은 할머니가 화를 내실 가치도 없어요.” 안금여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걸 본 성연이 서둘러 가서 안금여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면서 말했다.가슴을 치던 안금여가 조수경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어쩌다 너 같은 흉악한 사람을 강씨 가문에 들어오게 했을까?”“아쉽게도 나는 들어왔고, 멍청한 당신들은 아직도 내게 놀림을 당하고 있지요. 강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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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앞으로는 나를 찾아오지 마

쌍방이 대치하면서 얻은 결과는 비할 데 없이 실망스러웠다.그때 손민철의 집에서 사람이 왔다.바로 손민철의 친동생이었다.무진도 막지 않고 바로 들어오게 했다.손민철의 동생은 점잖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강 대표님, 형님을 훈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이 여자에 홀려서 본업에 힘쓰지 못했습니다.”“됐습니다. 당신네 손씨 가문에서 좀 더 엄하게 가르침을 주기 바랍니다.” 무진이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사실 이 일은 완전히 손민철의 잘못도 아니었다.그래서 무진도 손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인상을 쓸 생각은 없었다.“당연히 그래야지요. 저희 형님이 고집이 세셔서, 제가 오기 전에 아버지께서 형님에게 강 대표님에게 인사하라고 특별히 신신당부하셨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손민철의 동생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형이 강씨 가문에 끌려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강씨 가문 사람들은 아무도 오지 않으려 했다.아버지가 가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자신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괜찮습니다.”무진은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사람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먼저 하지도 않았다.손민철의 동생은 이를 악물었다.‘강무진이 대처하기 어렵다는 건 진작에 알았지만, 결국 이렇게 맞추기 어렵다니.’‘보아하니 오늘 뭔가 내놓지 않으면 강무진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어렵겠어.’손민철의 동생은 손민철을 노려보았다.‘온종일 일을 성사시키지는 못하고 오히려 망쳤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형님을 감싸야 해.’손민철은 어깨를 으쓱거렸다.손민철의 동생이 앞으로 나와서 무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강 대표님, 형님이 잘못하셨으니 저희 손씨 가문에서는 북성에 추진 중인 큰 프로젝트를 강 대표님에게 양보하려고 합니다. 강 대표님께서 가볍게 처벌해 주셔서 형님을 데려가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집에 돌아가면 저희 부친께서 반드시 잘 가르치실 겁니다.”‘이번에 손씨 가문은 바로 이 프로젝트로 북성에 발을 붙이려고 했어.’‘지금 이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은 그들이 북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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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내가 왜 사과해야 해요?

곧, 조씨 가문에서도 사람이 왔다.아마도 손씨 가문에서 알려주었을 것이다.조수경과 손민철 이 두 사람의 사소한 일이 없어도, 손씨 가문과 조씨 가문은 관계가 아주 좋았다.온 사람은 조수경의 부친이었다.조수경의 부친은 딸의 얼굴에 난 손바닥 자국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누가 조수경에게 이런 잘못을 저지르라고 했는가?조수경의 부친이 안금여를 향해 끊임없이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했다.“노마님, 노마님,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제가 엄하게 가르치지 못해서 수경이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제 딸을 엄하게 가르치지 못했으니 만약 처벌하신다면 제게 벌을 내려주세요.”“이번에 사고가 날 뻔한 사람이 우리 강씨 가문의 며느리라는 것을 알아야 해. 만약 우리 강씨 가문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이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어?” 안금여는 매서운 표정이었다.일찍이 조수경이 그런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자신들은 여전히 조수경이 회사에서 배울 수 있게 기회를 주었다.그러나 조수경은 조금도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네, 저희 잘못입니다. 수경이가 철이 없습니다. 노마님, 수경이의 나이가 어린 것을 봐서 용서해 주십시오.” 조수경의 부친은 끊임없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그런 모습을 보자 안금여도 동정심이 들었다.‘자식의 잘못을 나이든 아버지가 짊어지게 해서는 안 돼.’‘하지만 반드시 조수경에게 오늘의 교훈을 기억하게 해야 해.’‘다행히도 성연이는 아무 일도 없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안금여는 평생 자책했을 것이다.“나는 용서하지만 내 손주며느리가 받은 놀라움은 누가 달래주겠어? 수경이에게 물어봐. 아직 어린 아가씨일 뿐인데, 어떻게 그렇게 독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조수경을 보자 안금여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수경이가 잠시 뭔가에 홀렸을 뿐입니다. 수경이도 정말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조수경의 부친이 얼른 해명했다.그리고 옆에 있는 조수경을 잡아당겼다.“수경아, 빨리 할머님에게 사과를 드려야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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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그래함의 귀환

특별히 외국에서 돌아온 그래함이 성연을 방문했다.성연에게 재미있는 선물도 많이 가져왔다.의심의 여지없이 모두 성연이 좋아하는 것이다.성연은 선물을 들고 손에서 놓지 않았다.그래함은 성연을 아주 잘 알고 있다.선물한 물건은 그야말로 모두 성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려고 고른 것이다.“네가 좋아하니 됐어, 내가 이번에 괜히 오지는 않았구나.” 그래함이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바쁜 사람인데 시간을 내서 저를 보러 온 걸로 이미 만족해요. 또 무슨 선물까지 가지고 왔어요?” 성연은 그래함이 정말 바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매일 발을 땅에 댈 사이도 없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한가할 때가 드물었다.“다 들었어. 우리 성연이가 약혼자를 정했다고. 나는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한번 보러 온 거야.”그래함이 담담하게 말했다.오히려 목현수처럼 무진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았다.성연이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모두 믿을 만하다고 여겼다.‘성연이가 행복하면 돼.’그 이유를 들은 성연은 좀 어이가 없었다.“좋아요. 저녁에 데리고 와서 보게 해 줄게요.”“기다릴게.” 그래함의 말은 온화함이 가득했다.성연은 조치하기 전에 먼저 이 일을 무진에게 알렸다.성연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들었을 때 무진은 한순간 멍해졌다.“그 그래함 씨야?”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무진 씨가 생각하는 그 사람 같네요.”무진은 잠잠해졌다.‘성연이가 도대체 또 얼마나 많은 큰 인물을 알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건가?’그러나 성연이 소지한과 목현수와 아는 사이라는 걸 알게 된 뒤에, 그래함을 아는 걸 기이하게 여기는 것도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오늘 저녁에 시간이 돼요?” 성연이 물었다.“돼, 걱정하지 마. 내가 준비할게.” 무진이 바로 대답했다.‘만약 정말 그 그래함이라면, 어쨌든 예의를 잃어서는 안 돼.’저녁.성연, 무진과 그래함이 식당에서 만났다.‘자료상으로는 그래함은 줄곧 미국에서 거주해왔어.’‘그가 국내에 왔지만 국내 음식에 익숙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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