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531 - Chapter 1540

1558 Chapters

제1531화 마음속의 집착

그래함은 실의에 빠졌다.‘만약 그때 내가 있었다면 아마 도울 수 있었을 거야.’‘하지만 지금은 채연이 혼자서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어.’“이장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성연은 지금 마음이 괴로운 그래함은 말을 하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성연은 아예 자신이 묻는 걸 도와주기로 했다.이장은 그때를 회상하는 것처럼 바로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일로 이곳에서는 아주 큰 소란이 일어났어. 채연이 아버지 병이 위중해서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채연이를 시집보내려는 것 같았어. 아마도 옆에 있는 읍내로 시집갔을 거야. 우리 이 지역에서는 그나마 옆의 읍내에 돈이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유채연이 이미 시집갔다는 말을 듣자, 성연의 표정이 변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래함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최악의 결과라고 생각했다.성연이 힐끗 보니 과연 그래함은 완전히 멍한 모습이었다.성연이 이장에게 말했다.“이장님, 오늘 이런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이장은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내가 아는 건 얘기했지만 나도 모르는 건 어쩔 수가 없어.”“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한 성연이 그래함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지금 그래함은 이곳에 온 이후로 표정이 아주 이상했다.성연은 그래함이 소식을 알아보는 걸 이미 기대하지 않았다.‘결국, 사형의 모습을 보니 충격이 꽤 커 보여.’“사형, 우리 찾으러 갈까요?” 성연이 그래함을 보고 물었다.그래함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찾으러 가야지.”‘이런 소식을 듣고도 사형은 채연 언니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어.’‘직접 보기 전에는 단념하지 않을 거야.’‘외국에 있을 때는 채연 언니를 생각하면서 사형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지.’‘이제 와서 이토록 잔혹한 소식을 전해야 하다니.’‘채연 언니가 직접 자신에게 말하지 않는 한 사형은 믿지 않을 거야.’“알았어요, 내가 사람을 시켜서 조사하게 할게요.” 성연은 그래도 그래함의 결정을 존중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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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2화 술 좀 주세요

성연은 이 소식을 무진에게 알려준 뒤, 유채연의 행방을 조사해 달라고 했다.자신과 그래함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진이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아예 무진에게 이 일을 맡긴 것이다.‘무진 씨의 인맥은 절대 나보다 뒤지지 않아.’“사형,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무진 씨가 이미 사람을 보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거예요.”그래함이 너무 조급해할까 봐 성연이 옆에서 위로했다.“내 일 때문에 너희에게 폐를 끼쳤구나.”여기에는 그래함의 인맥이 없기에 그래함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어쨌든 성연과 무진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사형, 나한테 뭘 사양해요? 사람을 찾는 것뿐이니까 사형도 마음에 두지 마세요.” 성연은 결코 이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이 일에 비하면 그래함이 이전에 자신을 위해 한 일이 훨씬 더 많았다.두 사람은 여기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무진의 수하는 적지 않은 관계를 동원한 뒤에야 어렵사리 유채연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이튿날, 이 소식을 접한 성연이 바로 그래함에게 알려주었다.“사형, 찾았어요. 정말 이웃한 읍내에 살고 있대요.그래함은 그 소식을 반겼지만 이웃한 읍내라는 말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어떤 것 같아? 채연이가... 정말 결혼했을까?”성연은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들은 위치만 알아내고 다른 건 자세히 조사하지 못했어요. 사형, 왜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세요? 같이 가서 채연 언니를 만나면 모든 걸 알게 될 거예요.”그래함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네 말이 맞아.”성연과 그래함은 함께 유채연이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이웃 읍내의 한 슈퍼마켓 입구.”성연과 그래함이 한 여자를 만났다.여자는 성숙하면서도 소박한 옷차림인데 아가씨가 아닌 건 분명해 보였다.슈퍼마켓은 장사가 아주 잘 돼서 여자는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하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예쁘지만 안색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처럼 보였다. 예전의 활발했던 모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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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3화 씁쓸한 미소

그래함은 피하지 않고 바로 유채연의 눈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그래함의 눈빛에는 무한한 온화함이 넘쳐흘렀다.오기 전에는 많은 생각을 했다.하지만 앞에 있는 유채연은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랐다.하지만 그래함은 여전히 유채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그래함의 얼굴을 보자 유채연의 눈빛도 순간 반짝였다하지만 이내 당황하면서 눈길을 돌렸다.“무, 무슨 술을 원하세요? 맥주, 아니면 포도주?” 유채연의 목소리는 더듬거리면서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유채연도 분명히 그래함을 알아보았다.그런데 이런 낭패한 상황이라니.하지만 고된 삶에 일찌감치 무감각해진 유채연의 가슴은 잠시 두근거렸지만 곧 잠잠해졌다.그래도 생각마저 억누를 수는 없었다.‘그래함이 왜 여기에 있지?’‘설마 나를 찾으러 온 걸까?’‘하지만 그래함이 입은 화려한 옷은 이곳의 모든 것과 어울리지 않아.’‘내가 또 뭐 볼 게 있다고 나를 찾아왔을까?’예전의 유채연은 이런 자신감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의 그녀에게는 자부심은 조금도 남지 않았다.술을 가지러 가는 유채연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유채연의 목소리를 듣자 그래함은 안도감을 느꼈다.조금도 피하지 않고 유채연의 움직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아무 거나 당신이 괜찮다고 생각한 거면 돼.”결국 그래함의 목적은 술을 사는 것이 아니라 유채연을 보기 위해서다.다만, 이런 유채연의 모습을 볼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래도 유채연을 볼 수 있어서 다소나마 마음을 놓을 수는 있었다.유채연은 안쪽의 상자에서 술을 꺼낸 뒤 그래함에게 건네주었다.“나도 무슨 술이 좋은지 모르지만, 모두 많이 사는 술이니까 아마 괜찮을 거예요.”유채연이 내민 맥주를 본 그래함은 유채연의 손이 아니라 눈을 바라보았다.유채연은 그 눈길이 그다지 편안하지 않았다.“술을 살 거예요?”“술은 물론 살 거야. 하지만 당신은 정말 내가 왜 왔는지 모르겠어?” 그래함은 약간 화가 났다.유채연이 지금도 자신을 모르는 척하고 있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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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화 갑작스러운 관심

줄곧 말없이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성연은 마음이 정말 괴로웠다.유채연이 도대체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정말 상상할 수가 없었다.‘저 남자가 혹시 채연 언니의 남편일까?’‘그러나 그렇게 늙어 보이는데 채연 언니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아.’참을 수가 없게 된 성연은 유채연에게 다가가면서 곧장 소리쳤다.“채연 언니, 저 성연이예요.”그 말을 들은 유채연은 완전히 멍해졌다. 먼저 성연을 보고는 다시 그래함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는 깜짝 놀랐다.유채연을 잘 아는 것처럼 부르자, 중년 남자는 성연과 그래함을 경계하듯이 보면서 유채연에게 화를 냈다.“저 사람들은 누구야!”마치 성연과 그래함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것처럼 아주 흉악한 목소리였다.‘채연 언니가 이런 사람의 수중에서 어떻게 잘 지내겠어. 생각할 필요도 없어.’유채연은 중년 남자에게 천성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남자에게 얼른 대답했다. “고향 친구예요. 이 사람들은 제 고향 친구들이에요.”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는 표정이 좀 누그러졌지만 성연과 그래함을 힐끗 보기만 했다.“고향 친구라니, 너한테 어떻게 이렇게 돈 많은 고향 친구가 온 거야?”남자는 그 말을 별로 믿는 것 같지 않았다.‘유씨 집안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내가 몰라?’‘그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누가 또 유채연을 기억하겠어?’“정말 내 고향 친구들이에요.” 남자가 무슨 심한 말이라도 할까 봐 유채연은 애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남자는 성연과 그래함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그러나 유채연의 모습을 보고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유유히 흔들의자에 누워서 TV를 보는 걸 가장 좋아했다.마치 남자가 마음대로 부리는 하인처럼 더럽고 힘든 일은 유채연이 모두 맡아서 했다.반면에 이렇게 큰 남자는 그저 앉아서 TV만 보고 있었다.이 장면을 본 성연은 주먹을 꽉 쥘 수밖에 없었다.성연도 예전에 다른 사람한테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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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5화 어떤 망상도

유채연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 남자를 한 번 보고는 말했다.“아니야, 나는 단지 여기에서 거들어줄 뿐이야.”말을 하면서 유채연의 눈빛은 다른 곳을 향했다.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만, 유채연은 감히 그래함을 마주보지 못했다.그러나 자신과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함이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몰랐다.일찍이 풋풋하던 시절 마음에 두었던 여자가 이렇게 변했기에, 그야말로 더없이 가슴이 아팠다.그러나 그래함은 이런 유채연을 보면서, 마치 자신들이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또 낯설게 느껴졌다.그래함도 마음속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성연과 그래함이 이곳에 나타나자 유채연의 마음도 복잡했다.아까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지금은 두 사람이 자신을 찾으러 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고개를 든 유채연이 그래함을 향해 작은 소리로 물었다.“그래함, 정말 술을 살 거야?”지금의 유채연은 이미 더 이상 어떤 망상도 할 수 없었다.그래함은 고개를 젓더니 남자 앞으로 다가갔다.그는 두말하지 않고 바로 돈다발을 하나 꺼내서 앞에 있는 남자에게 건네주었다.“제가 일이 있어서 유채연 씨를 찾는데, 이 돈을 드리겠습니다.”방금 전에 본 모습을 통해서, 그래함은 이 남자가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판단했다.‘지금 채연이 입장도 명확해.’‘만약 이 남자가 풀어주지 않으면, 채연이는 틀림없이 나와 함께 가지 않을 거야.’그래서 미리 준비한 현금을 꺼낸 것이다.원래 그래함은 유채연을 찾는데 도우려고 돈을 찾았는데, 마침 지금 쓸모가 있게 되었다.과연 이 돈을 본 남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더니, 유채연을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괜찮아. 가서 얘기해.”성연이 유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채연 언니, 우리 가요.”말을 하면서 성연은 바로 유채연의 손을 잡고 나갔다.그래함이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너희들 일부러 나를 찾아온 거야?” 유채연은 가게에서 멀리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물었다.“맞아요, 우리가 온 목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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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언니 남편이에요?

그래함과 유채연은 앞에 놓인 밀크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유채연의 눈빛은 이미 이전처럼 빛나지 않고 유난히 어두웠다.그래함은 그녀를 보면서 가슴속에 가득 찬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자신이 유채연을 아프게 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결과를 듣게 될까 봐 걱정했다.두 사람이 그렇게 앉아 있자 분위기가 좀 어색했다.결국 역시 성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채연 언니, 그동안 언니는 어떻게 된 거예요? 그 중년 남자는 누구에요? 언니 남편이에요?”사실 그때 일이 터졌을 때 유채연이 그들 중 한 사람에게 구조를 요청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이미 지나간 뒤라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한숨을 쉰 유채연은 성연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너하고 그래함의 모습을 보니까 잘 지내고 있겠지?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거야?”성연은 뜻밖에도 유채연이 이런 오해를 할 줄은 몰랐다.그래서 얼른 설명했다.“언니, 어떻게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하고 그래함 사형이 어떻게 함께 하겠어요?”성연은 그런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았다.지금 그래함과 유채연의 관계는 한창 긴장될 때였다.“아니라고?” 유채연이 별다른 감정 없이 중얼거렸다.성연은 그래함과 유채연 사이의 분위기를 알 수 없었다.그래함에게 말을 하라고 눈짓으로 암시했다.그래함도 지금은 자신이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유채연을 보자 그래함의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채연 언니, 여기 다른 맛있는 건 있어요?” 성연이 자신의 배를 문지르면서 말했다.아침에 그래함과 함께 유채연을 보러 달려오느라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유채연은 성연의 모습을 보자 웃음을 참지 못했다.“성연아, 배고프니?”성연은 다소 난처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성연도 사실 그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여기 밀크티는 맛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바로 설탕만 잔뜩 들어 있어서 성연은 당연히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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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내 외삼촌

“이것도 이미 아주 좋은데요. 나와 그래함 사형은 음식을 가리지 않아요.”성연이 앞의 음식을 보자 아주 먹음직했다.한 입 맛본 성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언니, 정말 맛있어요.”“입맛에 맞으면 많이 먹어.” 성연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자 유채연도 예전의 느낌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었다.유채연은 성연이 부러웠다.‘누군가 정성껏 보호해서, 이렇게 순진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모습이겠지?’‘그러나 지금의 내 모습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그래함도 먹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아주 빨리 음식을 다 해치웠다.유채연이 치우려고 했지만, 성연이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뒷정리를 했다.“나하고 성연이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 성연이에게는 나보다 더 대단한 약혼자가 있어. 하지만 아마 너도 그 사람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 테니까, 누군지는 말하지 않을게.”음식을 다 치우고 난 뒤에 그래함이 유유히 입을 열었다.멍하니 있던 유채연은 그래함이 방금 얘기했던 화제를 계속 말하고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그리고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중얼거렸다.“너희 둘이 함께 사는 게 아니야? 그건 정말 너무 아쉬운데. 예전에 너희들 감정도 아주 좋아서 두 사람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성연은 이제 곧 결혼할 사람이다.게다가 그래함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유채연이다.유채연이 이렇게 말하자 성연도 좀 쑥스러운 생각이 들었다.성연의 얼굴이 더 붉어지면서 말했다.“언니, 그렇게 얘기하지 마세요. 사형은 오로지 언니를 찾으러 왔어요.”그래함도 이제서야 반응한 듯이 감정이 다소 격해졌다.“채연아, 너는 분명히 잘 지내지 못했겠지?”자신이 없는 동안 자신의 여자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래함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이전의 일을 언급하자 유채연이 갑자기 또 침묵했다.때때로 유채연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이다.이제서야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그래함과 성연을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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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참혹한 사실

이렇게 손을 잡히자, 바로 얼굴이 빨개진 유채연이 손을 빼려고 했지만 손을 빼낼 수가 없었다.당황한 유채연이 황급히 말했다.“얘기할 테니까 손을 놔줘.”성연도 그래함의 행동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평소에 어떤 일을 하든 사형은 아주 침착해.’‘지금 채연 언니의 모습을 보고 통제력을 잃은 거야.’‘얼마나 좋아하면 저럴까!’하지만 다행히도 그들은 유채연을 찾았고 마침내 좋은 소식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유채연이 여전히 독신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그래함은 유채연의 손을 쓰다듬으면서 여전히 아쉬워하며 놓지 못했다.그래함은 지금 자신이 이미 이성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전부 본능에 의지해서 행동하는 것이다.“빨리 놔줘.” 유채연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사람들 앞인 데다가 이곳에는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그래함이 이럴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그러나 유채연은 자신은 이제 그래함에게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지금 내 앞에 있는 그래함은 이렇게 뛰어난 모습인데, 내가 무슨 덕이 있겠어?’손을 꼭 붙잡고 놓지 않는 그래함의 모습을 보면서, 성연은 치한의 행동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성연이 이마에 손을 짚고 말했다.“사형, 먼저 손을 놓고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들어봐요.”성연의 말을 듣자, 비로소 자기가 추태를 부렸다는 걸 깨달은 그래함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미안해.”유채연이 얼른 손을 집어넣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괜찮아.”“언니, 언니 집에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어요?” 성연은 여전히 몹시 궁금했다.‘지금 채연 언니는 외삼촌과 함께 살고 있지만, 아마 결혼하지 않았을 거야.’유채연의 눈에서 슬픔이 묻어났다.“그때 나는 하마터면 시집갈 뻔했어. 그러나 어머니가 갑자기 병으로 쓰러져서 많은 병원비가 들게 되자 상대방에서 원하지 않았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너무 무리하게 일했던 아버지도 결국 과로로 말미암아 병이 나셨어. 아버지를 여러 해 동안 보살폈지만 결국 돌아가셨어.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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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화 불쌍한 사람

자리에서 일어난 그래함이 다시 유채연의 손을 잡았다.“나와 함께 해 줄래?”이 요구를 들은 유채연은 순간 어안이 벙벙한 채 멍하니 그래함을 바라보았다.자신과 그래함은 이미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유채연은 자신은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유채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그래함은 그녀의 답을 듣는 게 겁이 났다. 그래함의 표정에는 애원하는 기색까지 드러났다.“채연아, 우선 조급하게 나를 거절하지 말고 잘 생각해줄래?”유채연이 자신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기를 바란 것이다.‘애초에 내가 떠나자마자 유채연의 집에 이런 변고가 생겼으니, 정말 내 잘못이야.’“나, 난 안 돼. 지금 내 꼴을 봤잖아.” 유채연은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들 용기마저 없었다.‘나는 그래함과 함께 있을 그런 자격이 없어.’‘지금의 그래함은 더 좋은 짝을 가질 자격이 있어.’‘게다가 나는 삶에 찌들린 불쌍한 사람일 뿐이야.’‘그래함이 나와 함께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나는 개의치 않아. 정말이야. 바로 승낙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게. 하지만 잘 잘 생각해줄 수는 있겠지? 그렇게 빨리 나를 거절하지 말고 잘 생각해 줄래?” 그래함의 이 말투는 정말 비굴할 정도였다.그렇게 오랫동안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그래함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다. 유채연이 유일한 사람이었다.성연은 눈을 부릅뜬 채, 잠시 후에 어떻게 그래함을 도와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지금 채연 언니는 자신감이 하나도 없어.’‘그렇게 많은 일을 당했으니, 채연 언니의 예전의 마음이 일찌감치 없어진 것도 무리가 아니야. 지금 그래함 사형이 온 걸 언니 입장에서 말하자면, 아마도 이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야.’‘채연 언니가 정말 그래함 사형과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면 훨씬 나아질 거야.’‘하지만 채연 언니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왜?” 유채연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나는 바로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이야.’‘그래함을 누가 원하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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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기회를 주세요

유채연은 망설이면서 자신의 손을 뒤로 감출 수밖에 없었다.그래함이 자신에게 이런 행동을 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옆에서 상황을 보고 있던 성연은 마음속으로 다소 놀랐다.‘지금 사형은 거의 반쯤 무릎을 꿇고 있어.’‘태도는 경건하기까지 해.’‘이렇게 멋진 남자가 자기 앞에 서면 어떤 여자라도 설렐 거야.’‘하지만 채연 언니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해서, 언니의 마음속 생각을 알 수 있어.’성연이 옆에서 말했다.“채연 언니, 사형의 언니에 대한 마음을 줄곧 가지고 있었어요.”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면서, 오랫동안 잠잠했던 유채연의 마음도 움직였다.‘하지만 그래함은 명품 옷을 입고 있어.’‘한눈에도 이 남자가 이런 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높은 신분이라는 걸 알 수 있어.’‘게다가 나는 오랫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손도 더할 나위 없이 거칠어졌어.’ 이렇게 생각하자 유채연은 갑자기 다시 용기가 없어졌다.등 뒤로 감춘 손을 꼭 쥔 채 입술을 깨물었다.성연이 옆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채연 언니, 사형에게 기회를 주세요. 사형은 막 귀국하자마자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이곳에 와서 언니를 찾았어요. 불쌍한 사형을 봐서라도 기회를 주세요.”유채연은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그저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그래함은 내 비천한 모습을 이렇게 못 알아보는 거야?’천천히 일어선 그래함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채연아, 나는 강요하는 게 아니고 강요할 생각도 없어. 그러나 나는 조급하게 나를 거절하지 말고 정말 네가 잘 생각해주면 좋겠어. 나와 함께 하면, 너는 더 잘 지낼 수 있을 거야.”이전의 그래함은 감히 이런 말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 자신은 유채연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그래서 비로소 찾아온 것이다.“됐어.” 유채연은 힘겹게 한마디를 내뱉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자신의 마음도 몹시 괴로웠지만, 유채연은 자신과 그래함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채연 언니, 정말 잘 생각해 보지 않을 거예요?” 성연은 정말 이런 장면을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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