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은 강연에게 자신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어두운 것을 숨겨두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몰래 강연의 주변을 맴돌면서 서안은 강씨 가문 형제들의 성격은 진작 꿰뚫고 있었다.이건 강씨 가문 사람들에게 있어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오히려 일종의 위협이었다.하지만 서안은 몰래 알아보는 행동을 멈출 수 없었고, 강연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수색을 해야만 속이 후련했다.그러다가 가끔은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암흑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이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세상에 본인과 강연만이 남겨져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 말이다.귓가에 강연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웃느라 작게 맺힌 눈물방울이 시야에 담겨왔다. 이런 강연의 모습에 서안은 마음속 야수를 잠재울 수 있었다.순식간에 이성을 되찾은 서안은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음속 암흑을 내쫓은 뒤 서안은 마지막으로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다른 한편, 세윤의 실험실에서.세윤의 직원들은 세훈에게 전화를 걸어 몰래 둘째 도련님과 강연을 도와 한 일을 고백하고자 했다.도난당한 로봇이 강연의 얼굴을 하고 있었으므로 이건 절대 간단한 도난 사고가 아니었다.자칫하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강씨 가문 전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전화를 걸려는 찰나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그들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고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당신들이 찾고 있는 물건은 막내 아가씨에게 있으며, 둘째 도련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니, 비밀을 지켜주세요.]“이거 진짜일까? 누가 보낸 메시지이지?”“막내 아가씨를 본떠서 만든 로봇이 그곳에 있다면 수아 아가씨도 이 사실을 알게 된 건가?”“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 빨리 수아 아가씨에게 확인해 봐야겠어! 이건 절대 작은 일이 아니잖아!”비서들은 한참 의논 끝에 전화를 걸었다.다른 한편, 베를린에서.수아는 정말 사람 같은 로봇을 확인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몸매며, 외모며, 행동까지 사람과 로봇을 구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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