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있던 김성재의 표정이 차츰 풀리고 그는 안정적으로 운전했다.뒷좌석의 강연은 조금 쑥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참지 못하고 전서안을 곁눈질했다.서안의 옆모습은 매끄럽고 또렷했으며, 눈동자는 차갑지만 다정해서 보는 사람의 심장을 쿵쿵 뛰게 했다.강연의 눈은 어느새 별처럼 반짝였다.이런 그녀의 강렬한 시선을 느낀 서안이 고개를 돌려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 그러자 강연은 바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바보 같은 웃음소리를 냈다.‘내가 정말 서안 오빠랑 사귀는 거야?’‘전서안이 내 남자 친구라고!’‘정말 잠에서 깨도 웃으면서 깰 수 있을 것 같아!’강연이 웃음을 터뜨리자, 서안도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올렸다.“왜? 뭐가 그렇게 신나?”“오빠만 보면 너무 신나요!”강연이 헤헤- 웃음을 지었다.그 말에 서안은 잠시 멈칫하다가 귓불이 빨갛게 물들어졌다.어느새 귓불부터 목 끝까지 붉어진 서안을, 백미러로 확인한 김성재 역시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저었다.‘정말 부러울 정도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차는 곧장 부근의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성재가 입을 열었다.“이 레스토랑은 보안이 철저하니 들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음식도 괜찮은 편이라 도련님이 즐겨 드시는 편입니다. 강연 씨도 함께 드셔보세요.”“서안 오빠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라고요?”강연은 바로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열심히 말했다.“오빠가 뭘 좋아하는지 바로 받아적어야겠어요.”성재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강연은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성재 씨, 왜 웃으세요?”“신경 쓰지 마.”서안은 강연의 보드라운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우린 안으로 들어가자.”강연이 얌전히 대답했다.“그래요.”차에서 내리자, 레스토랑의 호화로운 내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별채처럼 보인 레스토랑 안에는 각종 조각된 돌산과 흐르는 작은 시냇물이 있었고, 안으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강연은 보물찾기하는 아이처럼 두리번거리며 안으로 들어섰고, 서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