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세윤이 득의양양 해했다. 세윤에게 꼬리가 달렸다면 아마 빳빳이 치켜세웠을 것이다.절대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더니, 다짐은 국물에 밥 비벼 먹었다.모두가 알다시피 강씨 가문 둘째 도련님은 다짐을 지키는 법이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송청아가 묵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생각보다 일은 더 쉽게 풀렸다. 그들은 바로 안내 데스크에서 청아를 만났다.“세윤이, 강연이?”청아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너희들이 어떻게 여기 있어?”“언, 청아 언니, 아, 아니. 오랜만이에요!”강연도 너무 놀라 말을 더듬었다.세윤은 강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강연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청아를 향해 꽤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청아 누나, 우린 누나 만나러 왔어요.”“날 찾아왔다고?”청아의 얼굴이 굳었다. 아까보다 차갑고 경계가 늘었다.“무슨 일인데?”“혹시 장소를 바꿔 얘기할 수 있을까요?”세윤이 주변 사람들을 가리키다가 어깨를 으쓱했다.10분 후, 호텔 주변 카페에서.청아는 커피를 휘저으며 말했다.“오늘은 대체 무슨 날인지, 강씨 가문 사람들을 세 명이나 만나네.”3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던 두 사람이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게 세훈과 연관이 없다는 게 더 말이 안 되었다.청아의 말에 세윤과 강연은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예전의 그들은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강씨 형제는 외부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췄고, 청아와 세훈이 교제를 시작했을 때도 청아는 그가 강씨 그룹 후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청아가 대체 언제 진짜 신분을 알았는지는 잘 몰라도, 처음 교제를 시작했을 때는 순수한 마음이었을 거라고 둘은 생각했다.그리고 지금, 강씨 가문 사람이라는 단어 두 사람은 좌불안석이 되었다.“말씀해 보시죠, 날 찾아온 이유를.”청아가 조금 쌀쌀맞지만, 예의를 갖춰 물었다.“날 찾아온 이유가 뭐야?”“청아 언니, 3년 전 일을 지금 말씀드리려고 해요.”강연은 테이블 위로 올린 두 손을 꽉 잡고 결심한 듯 고개를 들어 청아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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