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Chapter 1101 - Chapter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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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강세윤의 말을 들은 이선아는 순간 표정이 굳었다.핸드폰 너머의 강연은 영상을 통해 강세윤의 상황을 분석했다.강연은 웃으며 장난쳤다.“둘째 오빠 대단한데. 또 새 언니 바꾼 거야? 어제 오빠 조수석에 탄 언니는? 연락 끊었어?”“연아! 너…… 너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옆에 있던 이선아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그러자 강연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오빠. 오빠가 아무리 바람둥이고, 카사노바라고 해도 내 마음속에선 가장 멋진 존재야. 오빠 사랑해!”“뭐라는 거야? 헛소리하지 마!”강세윤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옆에 있던 이선아는 강세윤의 말을 듣고 안색이 조금 풀렸다.하지만 강세윤이 계속 말했다.“그런데 왜 갑자기 그렇게 노골적으로 날 사랑한다고 하는 거야? 부끄럽게…….”말을 마친 강세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웃기만 했다.“…….”방금 안색이 풀린 이선아는 할 말을 잃었다.이선아는 아직도 멍청하게 웃고 있는 강세윤을 노려보며 꽃다발을 강세윤의 얼굴에 던졌다.“꺼져 이 쓰레기 같은 놈아!”“……?”강세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말을 마친 이선아는 쿨 하게 떠났다.뒤에 있던 강세윤은 놀라서 손을 뻗어 잡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이때, 강윤은 영상으로 그 모습을 보고 소파에서 뒹굴며 웃었다.옆에 있던 송예은은 강연을 한 눈 보더니 강세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강연은 한참 동안 웃고 나서야 마음속의 불쾌함이 사라졌다. 역시 강씨 집안에서 지위가 제일 낮은 둘째 오빠한테 스트레스 해소하기 제일 좋아.’ “둘째 오빠, 사람 갔으니까 그만 봐.” 강연은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둘째 오빠를 불렀다. 강세윤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어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쟤 왜 저러는 거야? 방금 까지만 해도 좋아했잖아. 그리고 내가 왜 쓰레기야? 꽃 이랑 목걸이까지 사줬는데!” “목걸이? 혹시 오빠가 지난번 경매에서 낙찰 받은 목걸이 말하는 거야?” 강연은 의아해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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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강세윤은 동생과 한참 동안 마주 보더니 뭔가 생각났듯 당황해서 안색이 하얗게 질려 펄쩍 뛰었다. “맞다. 나희 연주회! 내가 깜박한 걸 알면 나희가 가만 두지 않을 텐데!” “아아아, 살려줘! 어떡해?” “…….” 강연은 어이가 없어 이마를 잡고 강세윤을 원망했다. “둘째 오빠, 좀 믿음직하게 행동할 수 없어?” 막내 동생에게 경멸받은 김세윤은 울고 싶었다. “먼저 끊을 게. 나는 비행기 티켓이랑 나희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가야겠다.” 강세윤이 말했다. “연아 안녕! 오빠가 사랑하는 거 알지! 오빠 비밀 지켜줘야 해.” 말을 마친 강세윤은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강연은 어이없는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이제야 엄마 아빠, 그리고 큰 오빠와 작은 오빠가 왜 둘째 오빠 때문에 골치 아파하는지 알겠다. 이건 완전 골치 덩어리잖아.’ 강연은 핸드폰을 놓고 둘째 오빠의 말을 생각했다. ‘나도 언니한테 선물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생각을 마친 강윤은 바로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날이 밝았는데 강연은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너무 졸려. 어제 언니 선물을 준비하느라 새벽이 되서야 잤단 말이야.’ 간만의 휴식일이라 강연은 점심이 다 되어서야 깨어났다! 핸드폰이 계속 울려 결국 강연을 잠에서 깨웠다. 강연은 핸드폰을 한 눈 보더니 놀라서 불평할 새도 없이 침대에서 뛰어 일어났다. “큰…… 큰 오빠!” 강연은 말을 더듬었다. “무슨 일로 전화했어?” “연아, 너 나쁜 짓 했니?” 강세훈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전해왔다. “왜 제 발 저린 것 같은 목소리지?” 강연은 침을 삼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럴 리가? 나는 단지 수업시간에 졸아서 깜짝 놀란 것뿐이야.” 강연은 말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어쩐지, 네 목소리가 방금 잠에서 깬 것 같더라니.”강세훈이 말했다.“나희 연주회 잊지 않았지? 티켓 샀어? 오빠가 사줄까?”“괜찮아! 내가 이미 샀어.”강연은 황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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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아, 친구…….” 강연은 어조를 길게 늘이며 눈에 한줄기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알았어, 오빠. 그럼 조심히 가.” 전화를 끊은 후 강연은 포도 같이 검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둘째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강세윤이 용서를 비는 소리가 들려왔다. “연아, 미안해! 오빠가 아직 큰 오빠한테 스케줄을 못 물어봤어.” 강세윤의 소리는 날아갈 것 같이 듣기 좋았다. “어제 너무 늦게 집에 들어가서 큰 형이 내 몸의 여성용 향수냄새를 맡고 네 매니저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추궁해서 날 밝을 때까지 방에 숨어 있었어.” “괜찮아, 둘째 오빠.” 강연은 너그럽게 말했다. “둘째 오빠가 이렇게 믿음직하지 못한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뭐.” “연아, 그렇게 말하면 오빠가 속상해.” “아이고.” 강연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며 강세윤을 상대하지 않았다. 장난을 다 친 강연은 그제야 말했다. “둘째 오빠, 내가 큰 오빠 스케줄 물어봤어. 그랬더니 오늘 저녁에 베를린으로 출발한대.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미리 출발한대.” 강연은 계속 말했다. “내가 보기엔 큰 오빠는 틀림없이 청아 언니 만나러 가는 것일 거야. 청아 언니 말고 큰 오빠가 시간 쪼개서 만나러 갈 사람이 어디 있어? 그것도 원부 같은 말투로 말하면서 말이야.” “정말? 확실한 거야?” 송청아는 큰 오빠 강세훈의 첫사랑이자 지금까지 잊지 못한 여자이다. 강세윤은 전 형수의 이름을 듣자마자 흥분해서 말했다. “그럼 우리도 지금 출발해서 공항에 가서 기다리자!” “어? 뭐가 그렇게 급해?” 강연은 강세윤의 열정에 놀라서 말했다. “지금 가다가 큰 오빠를 만나기라도 하면 우리가 함께 있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건데?” “오빠한테 방법이 다 있지.”강세윤은 방금 일어나서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연아, 너도 빨리 일어나서 준비해. 내가 지금 티켓사서 너 데리러 갈게!” 끊긴 전화를 보며 강연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둘째 오빠의 행동력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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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연아!”강세윤은 놀라서 얼른 동생의 허리를 껴안고 긴장해서 물었다.“괜찮아?”“둘째 오빠! 계속 여기 있으면 내가 큰 오빠에게 가서 다 말할 거야!”강연은 주변의 눈길을 참으며 낮은 소리로 이를 갈며 협박했다.“…….”강세운은 강연의 어깨를 안고 말했다.“알았어. 오빠가 데리고 떠날 게.”“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강세윤은 동생을 껴안고 떠나며 참지 못해 사람들에게 손키스를 날렸다.“미녀들, 오늘은 내가 일이 있어서 다음에 또 보자!”강세윤은 말하면서 다정하게 눈을 깜박였다.그러자 주변에서 다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강연은 얼굴을 가리고 이 장면을 차마 직시할 수가 없었다.강세윤은 강연을 태우고 미녀들 사이에서 떠났다. 미녀들은 아쉬워서 그들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나 저 남자 재경신문에서 본 적 있는데, 강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했던 거 같아.”“강씨 가문? 전설의 강씨 가문 말이야?”“응! 저 라인을 탈 수만 있다면 우리가 연예계에서 적어도 10년은 걱정이 없을 걸.”“그런데 방금 그 여자는 누구야? 청순하고 예쁘장하게 생겼던데, 손도 참 빨라. 아쉽네.”“QC엔터의 신인배우 같은데. 나이도 어린 게 재주도 좋아.”“강씨 가문의 도련님 여자 관계가 복잡해 보이던데, 저 여자가 얼마나 사랑받을 수 있나 두고 보자.”뒤에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강세윤과 강연은 알 수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공항에 도착했다.강세윤은 차를 전문 주차원에게 맡기고 강현을 데리고 VIP통로로 들어갔다.이때, 통로 밖에서 김성재가 독일의 정신병학 영역의 최고급 원사를 비행기에 태우고 돌아설 때 무의식 중에 강연의 그림자를 보았다.강연과 옆에 있는 남자의 친밀한 자세를 보며 김성재는 눈을 가늘게 떴다.김성재는 핸드폰으로 두 사람의 뒷모습을 찍고 보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진서안 씨 오늘 촬영장에서의 상태는 어때?”“괜찮아요. 지금 새로운 여주인공과 연극을 하고 있어요.” 보조가 말했다.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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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김성재는 상대방이 말한 연이가 강연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고개를 끄덕였다.“우린 같은 촬영장에서 촬영하고 있어요. 저는 다른 배우의 매니저라 강연 씨와 연락처를 추가했어요.”김성재의 말을 들은 남자는 안색이 풀리더니 온몸의 위압도 느슨해져 다시 방탕한 모습으로 돌아갔다.“아, 지인이었어요? 진작에 말하지, 오해해서 미안해요.”강세윤은 말을 하며 아무렇지 않게 김성재의 어깨를 두드렸다.“…….”강세윤이 너무 세게 두드려 김성재는 꾹 참고 물었다.“그쪽은 누구시죠?”“지나가던 행인입니다.”강세윤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강연 씨의 수호신이기도 하죠. 누가 강연 씨를 해치려고 한다면 내가 가만 두지 않을 거예요.”“…….”김성재는 말을 잇지 못하고 손을 들어 코를 만지며 담담하게 말했다.“걱정 마세요. 나는 강연 씨를 해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죄송해요. 내가 오해했네요.”강세윤이 계속 말했다.“다음에 내가 술 살게요. 지금 연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해서요.”김성재는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안녕히 가세요.”강세윤이 떠난 후 진성재도 몸을 돌렸다.진성재는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보며 잠깐 생각하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이 사람 신원 좀 조회해 봐.”‘중요한 건 그 사람이 강연에 대해 과도한 보호욕과 경각심을 느꼈다는 거야. 마치 강연이 상처받을까 봐 무서워하는 사람처럼. 강연이 예전에 상처를 받기라도 했던 건가?’ 김성재는 의혹을 가득 안고 재빨리 공항을 떠났다. 한편 강세윤과 강연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일등석에 기대어 잠을 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베를린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강연은 흥분한 나머지 공항에서 뛰어다니며 숨을 곳을 찾았다. ‘청아 언니가 큰 오빠를 마중 나온 거라면 어디에 숨는 게 좋을까?’ 강연이 자꾸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자 강세윤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공항의 안내데스크로 갔다. “강연 고객님! 안내방송을 들은 즉시 1층 안내데스크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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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작은 오빠와 우연히 만나자 강연은 기뻐서 코알라처럼 강세찬의 몸에 매달려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흑흑, 작은 오빠도 오다니! 언니가 알면 엄청 좋아할 거야!” “작은 오빠, 왜 나한테 미리 말 안 해줬어?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작은 오빠, 요즘 어떻게 지냈어? 그 늙은이들이 오빠를 풀어줄 줄은 몰랐어. 오빠가 나오면 국가안전망은 어떡하고? 오빠가 없어도 돼?” 강연은 강세찬의 강력하고 힘 있는 팔을 끌어안고 재잘재잘 물었다. 강세찬을 바라보는 눈빛에도 숭배와 다정함이 가득했다. ‘작은 오빠는 어릴 때부터 지능이 뛰어나 해커 천재로 유명했다. 커서는 심지어 국가의 특수 조직부에 의해 발굴되어 국가 인터넷 안전수호 방면의 최고 인재로 되었다. 물론, 그것도 대외적으로 알려진 신분일 뿐, 작은 오빠가 종사하는 일은 모두 S++의 비밀 임무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알 수 없었다.’ 강연이 큰 오빠에 대한 감정은 존경과 두려움이 친밀함보다 많았지만, 작은 오빠에 대한 감정은 달랐다. 작은 오빠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엄청 부드럽고 인내심이 넘친다. 그게 강연이 숭배하고 작은 오빠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였다. 동생의 청춘이 넘치는 작은 얼굴을 보자, 차갑던 강세찬의 눈에 다정함이 떠올랐다. 강세찬은 발걸음을 늦추고 강연의 발걸음 맞춰 강연의 물음에 하나하나 대답했다. “나희는 아직 내가 오는지 몰라. 그래서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고.” “나는 네가 이렇게 일찍 올 줄 몰라서 말을 안 했던 거야. 그리고 난 잘 지내고 있어. 너희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즐거워지거든. 선생님들도 나보고 많이 돌아다니라고 했어. 왜냐하면 이젠 국가의 수호체계가 완벽해서 내가 지키고 있을 필요는 없어.” “와아아! 작은 오빠 너무 대단하다! 오빠 사랑해! 나도 나중에 꼭 작은 오빠 같은 남자친구 만날 거야.” 강연은 강세찬의 팬처럼 흥분해서 말했다. 강세찬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불가능해!” 그러자 강연은 분해서 물었다. “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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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내가 베를린에 자주 놀러 와서 내가 잘 알아!” 강세윤은 왼손으로 강세찬을 껴안고 오른손으로 강연을 안고 신바람이 나서 말했다. “나만 따라가면 손해보지 않을 거라고! 자, 내가 맛있는 거 추천해 줄 게.” 강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둘째 오빠가 쏘는 거야?” “내가 왜? 세찬이가 나보다 돈 더 많은데!” 강세윤이 말했다. 강세찬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가 제일 늙었으니까!” “계산할 때 되니까 형 취급이야?” 공항에서부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아 사람들이 부러운 눈길을 보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 남매는 독일의 유명한 식당에 들어갔다. 구석에서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소리가 엄청 듣기 좋았다. 강연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내가 방금 언니에게 문자를 했는데, 언니가 바로 온다고 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오라고 해.” 강세찬이 당부했다. “걱정 마, 내가 말했어.” 강연은 웃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는 올지 모르겠네. 너무 보고 싶은데.” 강연의 말이 끝나자 순간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엄마 아빠는 우릴 그리워하지 않아.” 강세윤이 말했다. “우리가 그들 부부의 세상을 방해할까 봐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 할걸.” “함부로 말하지 마.” 강세찬이 말했다. “내가 조사해 봤는데, 두 분은 지금 남극에서 스키를 타고 있는데, 그쪽 작은 나라가 한창 성대한 일을 거행하고 있어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야.” “스키?” 강연은 눈빛이 밝아지더니 말했다. “와! 나도 가고 싶다! 안 되겠다, 저녁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사진이랑 영상 많이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연이가 스키 좋아하는 걸 깜박하고 있었네.” 강세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회 되면 오빠가 데리고 놀러 갈게.” “좋아.” 강연은 즐겁게 작은 노트에 적었다. “나 오로라도 보고 싶어.” “내가 허락할 게!” “우리 보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둘째 오빠가 전부 만족시켜 줄 거니까!” “둘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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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둘째 오빠, 그만해!” 강연은 황급히 막았다. 하지만 강세윤은 중독된 것처럼 신이 나서 끊임없이 켰다.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모두 눈을 뒤집기 시작하자 강연은 얼굴을 가리고 작은 오빠에게 도움을 청했다. 강세찬은 핸드폰을 들고 녹음하고 있었다. 동생이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받은 강세찬은 눈썹을 추켜올리고 바이올린을 켜는 강세윤을 밖으로 끌어냈다. 강연도 곧 따라가 두 사람은 도망치듯 방을 나섰다. “세상에! 끔찍한 재난이라도 겪은 것 같아!” 강연은 놀란 심장을 달래며 말했다. “둘째 오빠 너무 무서워. 나 다시는 둘째 오빠가 바이올린을 켜는 거 듣기 싫어.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 “걱정하지 마. 작은 오빠가 복수해 줄게.” 강세찬은 손을 들어 코를 만지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녹음했어.” 강세찬이 말했다. “앞으로 이게 집에 있는 모든 전자제품의 벨소리가 될 거야.” “…….” 강연은 묵묵히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작은 오빠 정말 대단하다.” 강세찬은 담담하게 말했다. “강세윤이 실검에 오를 것 같으니까 우린 일단 나가자.” “…….” ‘너무 처참한 거 아니야?’ “둘째 오빠도 부를까?” “확실해?” 강세찬은 강연을 보며 말했다. “지금 강세윤이 바이올린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기절시켜서 끌고 가는 것밖에 없어.” 강연은 그 화면을 상상하더니 갑자기 몸을 떨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우리 세 명이 모두 실검에 오를 거야.’ 강연은 단호하게 걸어가며 말했다. “작은 오빠, 우린 모른 척하고 빨리 가자.” ‘한 사람이 망신당하는 게 온 가족이 망신당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래, 우리 강씨 가문의 형제자매들은 원래 이렇게 무자비해!’ 방 안의 처참한 바이올린 소리가 복도까지 들려와 듣는 사람이 기절할 정도였다. 강연이 강세찬과 식당에서 나오자 청량하고 아름다운 사람과 마주쳤다. “언니!” 강연은 믿기지가 않아 눈을 크게 뜨고 바로 달려갔다. “언니! 언제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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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쯧.” 강세찬은 강연의 이마를 치며 말했다. “또 헛소리하면 네 둘째 오빠랑 같이 가둬둘 거야.” “…….” 강연은 바로 입을 다물고 아픈 이마를 만졌다. “작은 오빠, 오랜만이야.” 강나희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강세찬을 바라보았다. 오 남매 중에서도 강나희와 강세찬의 관계가 가장 가까웠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는데 크면서 서로 다른 사업을 종사하다 보니 가장 오래 떨어져 있었던 사람도 그 두 사람이었다. 강나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어릴 때 한동안 자폐를 겪은 적이 있어서, 그 후로도 말을 잘하지 않고 성격이 냉담해 표현에 능숙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강나희의 눈가가 촉촉해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속의 감격을 알 수 있었다. 강세찬은 말을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 강나희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강나희를 품에 안았다. “야위었네.” 강세찬은 한 마디로 애틋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 말을 들은 강나희는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리며 오빠의 품에 안겨 미소를 지으며 이 아름다운 재회를 충분히 느꼈다. 옆에서 보고 있던 강연은 덩달아 눈가가 촉촉해졌다. 강연은 엄마에게 작은 오빠와 언니가 어릴 때 엄마 따라 아빠 곁을 떠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작은 오빠가 어린 나이에 강제로 성장해서 많은 책임을 떠안았다고 한다. 성격도 오빠들 중에서 가장 냉담하고 괴팍했고, 심지어 감정장애까지 생겨 사람에 대한 방비가 아주 심했다.강세찬은 가족들 앞에서만 젊은이의 모습으로 자신의 부드러움과 가족에 대한 배려를 드러냈다. ‘너무 좋다. 재회를 통해 냉담했던 언니 오빠들이 인간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언니 오빠의 재회가 끝나자 강연은 그제야 앞으로 다가가 애교를 부리며 언니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언니 언제 왔어? 밖에 햇볕도 강한데 왜 안 들어온 거야?” 강연의 말을 들은 강나희는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둘째 오빠 또 안에서 광기 발작했지? 문 앞까지 갔다가 놀라서 다시 나왔어. 너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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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둘째 오빠, 왜 그래?” 강연은 다가가 강세윤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큰 눈을 깜박이며 이해하지 못해서 물었다. 막내 동생이 관심을 보이자 강세윤은 감동의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강세윤이 말하기도 전에 강연은 계속 말했다. “분명히 둘째 오빠가 사람을 못살게 군 건데 왜 오빠가 죽는다는 거야?” “…….” 강세윤은 할 말을 잃었다. ‘이게 무슨 동생이야? 하나도 쓸모없어.’ “내가 바이올린을 켜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걸 알면서 왜 막지 않았어?” 강세윤은 울부짖으며 카펫 위에서 뒹굴고 싶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강세찬이 해명했다. “방금 오는 길에 내가 10번 반복해서 틀어주니 토했어.” “…….” 강나희와 강연은 어이가 없었다. ‘작은 오빠 대단하다.’ “나 앞으로 다시는 바이올린 켜지 않을 거야.” 강세윤이 말했다. “여기서 난 개망신을 당했어.” “그것뿐만이 아니야.” 강세찬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시간이면 네가 바이올린 켜는 소리에 연주자가 무릎을 꿇었다는 기사가 실검에 오를 거야. 그러니까 넌 식당에서 망신당한 게 아니라 전 독일에서 망신을 당한 거야.” “…….” “여기 절벽 있어? 아무도 날 말리지 마. 나 뛰어내릴 거야!” 남매들의 해프닝에 온 오후가 지나갔다.큰 오빠 김세훈의 도착시간이 다가오자 강세윤과 강연의 주장하에 강세찬과 강나희는 어쩔 수 없이 팀을 까라 공항에서 조용한 곳을 찾아서 기다렸다. 비록 강나희와 강세찬이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두 남매의 눈에 가득 찬 호기심과 흥분은 강연과 강세윤이랑 똑같았다. ‘역시 친남매들이야. 큰 오빠의 일에 모두들 관심을 가지다니.’ 왜냐하면 집에선 항상 성숙하고 듬직해서 가장처럼 동생들을 단속하는 큰 오빠였기 때문이었다. “아! 시간이 다 됐겠다, 큰 오빠 비행기에서 내렸겠어.” 강연은 흥분해서 발을 동동 굴었고, 포도같이 새까만 눈동자 속엔 별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강세윤도 긴장해서 손을 비볐다. “큰 형은 청아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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