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아, 누나랑 커피 마시고 있어. 지금 바로 친자 확인하러 가볼게.”현석은 빠르게 병원으로 달려갔고, 예나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이런 예나를 부축해 명훈은 부근의 카페로 향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예나는 천천히 진정할 수 있었다.예나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카페에서 기다렸다.명훈 역시 조용히 그녀의 곁을 지켰다…….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한 달이 지나, 송이가 퇴원하는 날이 왔다.병실 앞이 북적거렸다.“큰 오빠, 둘째 오빠, 셋째 오빠, 그리고 언니!”송이가 배시시 웃으며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했다.세 살 된 송이는 무슨 행동을 해도 귀여웠다. 큰 두 눈은 포도처럼 맑고 깨끗했다.세 오빠와 언니는 송이를 둘러싸고 말했다.“송이야, 너한테 엄청 큰 방을 준비했어. 방안에 바비 인형이랑 각종 인형도 두었으니까, 앞으로 오빠랑 언니랑 재밌게 놀자!”송이는 박수를 치며 말했다.“정말요? 너무 행복해요!”그 옆에서 주선희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다행이에요, 송이가 친부모를 찾아서 너무 잘됐어요. 너무 기뻐서 자꾸 눈물이 나네요.”예나는 주선희의 어깨를 다독였다.“성남시 의료진이 좋아요. 만약 주선희 씨가 치료를 받고 싶다면 성남시로 와서 저한테 연락주세요. 제가 미리 연락을 해두었으니까 바로 치료받을 수 있을 거예요.”예나는 주선희가 가장 사랑하는 송이를 데려갔고, 주선희가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주선희는 전여욱의 품에 안겨 아쉬운 얼굴로 송이를 눈에 담았다.송이는 고개를 돌려 주선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엄마, 앞으로 엄마 아빠 보러 자주 올게요!”송이는 여전히 두 사람을 엄마 아빠라고 불렀다. 그리고 예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송이가 물었다.“엄마, 그래도 되죠?”예나가 송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당연하지. 방학하면 엄마가 직접 데려다줄게.”그렇게 그들은 이별했다.현석은 퇴원한 송이를 품에 안아 들었고, 네 아이가 그의 옆에 섰으며, 예나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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