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그 잘생긴 남자가 혼자서 다 치운 거야?”한참이 지나서야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입을 열었다.그때 남자는 이미 방금 그 장면에 놀라 제자리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윤도훈이 밖에서 손을 씻고 돌아왔다.중년 남자 일행이 떠난 것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이 사람들은 그에게 있어서 아무렇게나 해결한 일에 불과하니 전혀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었다.그들이 주제넘게 굴지 않았다면, 상대하기조차 귀찮았을 것이다.“형... 형님, 앉으세요!”윤도훈이 돌아온 것을 보고 놀란 눈으로 윤도훈을 보며 어린 커플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윤도훈은 그들의 모습을 보니 아마 방금 그 장면 때문에 놀랐을 것으로 판단했다.해명하려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우연히 만났을 뿐이니 해명 따위는 필요가 없는 듯했다.기차는 끊임없이 앞으로 향했지만, 윤도훈이 있던 객실은 조용하기 그지없었고, 떠난 중년들은 차에서 내릴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일찍 윤도훈은 실컷 잤고 기차가 서서히 멈춰서 목적지인 중주시에 도착했다.그는 비로소 기지개를 켜며 중얼거렸다. “드디어 도착했네! 앞으로 기차는 가능한 한 타지 말자. 이건 시간 낭비야.”역 밖은 인산인해 그 자체였고 윤도훈은 탐욕스럽게 바깥 공기를 마셨다.‘이번에 단맥종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마주하게 될지 모르겠네.’‘상고 문파..’윤도훈은 문뜩 궁금해졌다.감회에 젖어 있을 때, 뒤에서 갑자기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어머, 오빠, 여기서 또 보네요.”“중주시에는 처음이에요?”뒤돌아서 보니 갓 차에 탔을 때 자기와 표를 바꿔 탄 가족이었다.당시 태도가 매우 좋았고 윤도훈은 그들에 대한 인상도 좋았다.“네, 중주시의 단산이 유명하여 보러 보았습니다.”윤도훈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단맥종이 속한 문파의 영역은 단산의 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윤도훈의 말이 떨어지자 맞은편 여자가 갑자기 윤도훈을 향해 말했다.“이런 우연이! 마침 우리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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