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예상대로라면, 이번에 돌아가면 네 아내가 먼저 다가올 것이다. 그 목적은 바로 나, 남아있는 이 잔혼이고.”용조의 혼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그래요?”윤도훈은 그 말을 듣고 순간 흔들렸다.“만약 내 말이 믿어지지 않으면 난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 악령이 나를 공격할 때, 그때 삼켜버려도 되거든.”용조의 혼은 윤도훈의 걱정을 걱정하고 있는 듯 주저리주저리 말했다.아니면 윤도훈의 몸 안에 기거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그 말을 듣고 나서야 윤도훈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네! 용조님 감사합니다.”“흥! 양심도 없는 놈!”“별일 없으면 귀찮게 하지 마.”용조의 혼은 그 선홍색 결정체인 혼정 때문에 마음속으로 썩 내키지 않아 하고 있는 듯했다.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던지고는 다시 숨어버렸다.그날 저녁, 6시 30분경.제황원 별장 안.집으로 돌아온 윤도훈은 가장 먼저 목욕을 했고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었다.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처남 이원까지 모두 와 있었다,이진희가 직접 주방을 맡고 서지현은 옆에서 도우미로 같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차렸다.“도훈아, 듣자 하니 너 율이를 고대 무술 문파로 수련 보냈다면서?”밥상에서 장인 이천수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서지혜와 이원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윤도훈을 쳐다보았다.‘이진희’는 가족들이 걱정하는 것이 두려웠는지 이천수 세 사람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다.그냥 윤도훈이 율이를 고대 무술 문파로 수련 보냈다고 속였다.결국, 이것은 윤도훈의 출생, 율이의 저주 등등과 관련되어 있는 일이니 말이다.윤도훈은 옆에 앉아 있는 이진희를 지그시 들여다보았는데, 상대는 흘끗 쳐다보면서 윤도훈에게 눈짓을 했다.윤도훈은 그 뜻을 캐치하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렇게 이해심이 많은 진희가 정말로 우리 진희가 아니라는 말이야?’“네, 율이 체질이 특이해서 수련하기 좋거든요.”“제가 아무리 그래도 저력이 깊은 고대 무술 문파와는 비교가 안 되잖아요.”“마침 아는 형님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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