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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1041 - 챕터 1050

1340 챕터

제1041화

윤도훈의 이 말을 듣고 하모완과 그녀의 중년 경호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하모완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의아해했다.그러자 중년 경호원은 갑자기 얼굴이 싸늘해지며 콧방귀를 뀌었다.“인마, 아무 말도 하지 마! 탁월사를 네가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아?”“탁월사의 술법 대사는 모르는 게 없는 분이셔. 널 위해서 점을 봐주고 길과 흉을 피하게 하며 한쪽을 행복하게 하는 선인이라고. “그런데 감히 여기서 함부로 지껄이고 먹칠을 하다니! 흥!”이 사람은 탁월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상대를 사도라고 하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 탁월사를 없애겠다고 하자 순간 화가 난 것이다.윤도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허허 웃고서 논쟁도 하기 싫었다.이윽고 그는 하모완을 향해 제안을 했다.“모완 씨, 우리 다 토월사 가는 길인데 이따 동행하는 게 어떻겠습니까?”다른 낯선 사람이라면 윤도훈은 참견하기 귀찮았을 것이다.믿거나 말거나 탁월사와 귀패문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윤도훈과 전혀 상관없으니 말이다.하지만 눈앞의 하모완은 바라보면서 윤도훈은 그녀와 자기 엄마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것만 같았다.그래서 하모완에게 일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돌이켜보면, 윤도훈은 어릴 때부터 엄마의 생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자기도 외할아버지나 이모, 외삼촌 같은 친척을 본 적이 없다.여하튼 엄마 친정 쪽 사람들에 대한 윤도훈의 기억이 텅텅 비어 있다.윤도훈은 부모님께 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없냐고 물었었다.어릴 때는 어물쩍 넘어갔지만, 어른이 되면서 엄마 하여옥은 자기가 고아라고 말했었다.윤도훈은 아무 생각 없이 하여옥을 불쌍히 여겼을 뿐이었다.그런데 오늘, 하여옥과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고 같은 성을 가진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순간 윤도훈은 이 모든 게 너무 공교롭다고 느껴졌다.하여옥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윤도훈은 하모완에게 말할 수 없는 친근감과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머릿속에서는 온갖 억측을 참을 수 없었다.윤도훈의 말을 들은 중년 경호원은 냉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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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이어 귀망천은 탁월사 떠나 직접 하모완과 중년 경호원을 데리고 절 뒤편 산간으로 향했다.큰 산으로 돌아서서 오솔길을 따라 점점 깊어져 마침내 산기슭으로 들어섰다.십여 분쯤 걷다가 세 사람이 한 동굴에 도착하자 귀망천은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때, 하모완은 중년 경호원과 눈을 마주쳤다.왠지 모르게 이 시커먼 입구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만 했다.흉수의 거대한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불안하고 으스스했다.“무슨 일이냐?”그때 동굴 속에서 귀망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듣기에는 마치 음산하고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그 신패가 바로 안에 있습니까?”하모완은 심호흡을 하고 조용히 물었다.“그래. 바로 여기에 있다. 어서 따라오너라.”귀망천이 재촉했다.이때 중년 경호원이 머뭇거리다가 하모완에게 속삭였다.“아가씨, 밖에서 기다리세요. 제가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하모완은 그 말을 듣고서 눈빛이 약간 일렁였다.그러나 이윽고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음험한 웃음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여기까지 왔는데...”“안 들어가겠다? 그건 너희 마음대로 안 될걸?”쓱싹-소리에 따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두 사람 뒤에 두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강력하고 사악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이 하모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뭐... 뭐하자는 거야...”하모완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그러자 귀망천도 동굴에서 나와 두 사람을 향해 음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왜 안 들어오는 거냐? 내가 미덥지 않아?”“왜 이러시는 겁니까?”중년 경호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말에 귀망천은 크게 웃더니 중년 경호원을 향해 조롱하는 듯 되물었다.“우리가 왜 이러시는 것 같아?”“난, 네 옆에 있는 저 처녀만 원했었어. 근데 네가 죽자고 따라왔잖아.”“움직여! 잡아!”그러자 귀망천이 손을 흔들었다.그의 명령과 함께 두 명의 귀패문 고수들은 순식간에 잔영으로 변해 각각 하모완과 중년 경호원을 향해 돌진했다.중년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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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윤도훈은 이상하다는 표정과 더불어 경쾌한 말투로 물었다.그 말이 떨어지자, 눈앞의 ‘대사’는 동공이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상대는 윤도훈의 말에 어리둥절해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너 뭐라고 한 거야? 귀패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윤도훈은 차갑게 웃더니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대머리 대사는 그 상황을 보고 표정이 굳어지자 갑자기 화를 내며 소리쳤다.“이게 죽으려고!”순식간에 그는 기세가 오르면서 초급 경지 초기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윤도훈 앞에서 이 정도 실력은 분명 부족할 것이다.펑-가벼운 둔탁한 소리와 함께 대머리 대사는 피를 토하며 쓰러져 나갔다.윤도훈이 자비를 베푼 덕분이지 그렇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로 그를 찔러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오늘날의 윤도훈은 금단 초기의 강자이고 금단 중기와 맞설 수 있는 후기와 다름이 없다.초급 경지 초기 강자를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말이다.윤도훈이 감히 혼자 귀패문을 찾아온 이유도 바로 이거 때문이다.찰칵-이윽고 대머리 대사가 일어나기도 전에 윤도훈은 잔영으로 변해 갔다.뼈가 부러지고 관절이 어긋나는 소리와 함께 대머리 대사는 저항과 행동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다.“당신... 당신 대체 정체가 뭡니까?”“탁월사에서 각하에게 무슨 미움이라도 산 겁니까?”대머리 대사는 괴로운 표정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물었다.그는 앞에 있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강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초급 경지 실력으로 공격 한번 못하고 이렇게 당했으니 말이다.“미움을 샀다고? 날 두 번이나 죽이려고 했으면 그 정도로 이유가 되지 않겠어?”“게다가 귀패문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인간성이 없는 문파잖아. 난 공덕을 닦으러 온 것뿐이야.”윤도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때 노차빈 등이 구한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속으로 귀패문에 대한 살의가 더욱 깊어졌다.윤도훈이 지금 귀패문을 찾은 이유는 이 사악한 문파가 인간적이지 않고 처참한 짓을 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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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와르르-귀패문 고수가 쇠사슬의 한쪽 끝을 잡아당겼다.마치 가축을 끌고 가는 듯이 마구잡이로 하모완을 비롯한 여인들을 우리에서 끌어내어 끌고 갔다.“아! 싫어요!”“죽고 싶지 않습니다!”“제발 놓아주세요. 흑흑흑...”“점 보러 왔을 뿐인데...”“하지마...”“미친놈들! 반드시 벌받게 될 거야!”울부짖는 소리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 소리 욕설을 퍼붓는 소리까지 들려왔다.하모완이 잡혀 오기 전부터 이곳에 갇혀 있던 여인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잘 알고 있었다.전에도 어떤 여자가 끌려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여자들은 풀려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이때 하모완도 안색이 변해버리면서 후회와 공포에 질려 무기력하게 끌려갔다.몇 분 후, 다른 큰 동굴로 끌려갔다.으스스하고 벽에는 푸른 도깨비불이 일렁이고 주변 땅에는 촛불이 가득했다.마치 어떤 사악한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문주님, 마지막 제물들 가져왔습니다!”방금 앞장을 섰던 귀패문 고수가 동굴에 있는 한 노인에게 보고했다.상대의 눈이 움푹 패인 채 사악한 기색이 역력한 눈빛만 봐도 독사를 방불케 했다.머리숱이 적고 몸집이 작아 악귀와 다름이 없어 보였다.이 사람은 바로 귀패문의 문주 귀천살이고 결단 후기 절정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그 옆에는 똑같이 생긴 노인들이 몇 명 더 있는데, 모두 귀패문의 장로급 인물로 당초 귀대성의 신분과 맞먹으며 실력은 모두 결단 경지에 있다.이 의식을 위해 귀패문의 고수들이 총력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의식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문주와 장로들이 모두 앉게 되었다.“그래. 좋아.”“처녀들의 피가 있으니 마녀는 꼭 나타나고 말 것이야.”“히히히...”문주 귀천살은 하모완을 바라보며 눈짓을 했다.이때 하모완은 이곳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두피가 저리고 영혼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온몸에 식은땀이 나면서 등이 흥건해질 정도로 말이다.다른 여자들은 울부짖으며 용서를 빌었고많은 여자들이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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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여긴 지옥이야.”여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고 있다.“히히히... 너희들 말이 맞아. 여기가 바로 지옥이야!”귀패문 문주가 으스스하게 웃으며 말했다.“미친놈들! 우리가 죽게 되더라도 반드시 복수해 주고 벌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하모완은 분노하여 욕을 퍼부었다.그 말은 떨어지자 귀패문 문주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잔인한 웃음만 들려왔다....대머리 대사는 윤도훈에게 범인처럼 끌려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행진하는 동안 끝없이 이어진 산속으로 들어갔다.가면 갈수록 윤도훈은 그 서린 원한을 느낄 수 있었다.귀패문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망쳤는지 가늠이 될 정도로 말이다.“각하는 누구십니까? 도대체 귀패문에 무슨 원한이 있는 겁니까?”대머리 대사가 눈빛을 몇 번 반짝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난, 윤도훈이다.”윤도훈은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대머리 대사의 눈동자는 움츠러들었고 눈빛에는 두려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윤도훈?’‘실력이 막강한 젊은이가 바로 윤도훈?’윤도훈에 대해 많은 귀패문 고수들은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편이다.귀익혼, 귀대성, 귀이태, 이 세 사람은 모두 윤도훈을 상대하느라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그중 귀이태는 결단 후기의 강자이지만, 역시나 죽게 되었다.게다가 귀패문은 윤씨 가문과 결탁하여 아이를 잡아왔었는데, 그 일마저 윤도훈에게 알고 모두 죽게 되었다.윤도훈은 귀패문에서 몇 년 동안 만났던 원수들 중에서 가장 강적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귀대성 세 사람이 연이어 죽으면서 귀패문도 윤도훈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당분간은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건드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마녀가 태어나기만 기다리면서 첫 번째 표적을 윤도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근데 자기 발로 찾아올 줄은 몰았다.대머리 대사는 내색하지 않고 순순히 앞장을 섰다.하지만 마음속에는 냉소가 가득했다.그는 이 기간 동안 문주와 많은 고수들이 문파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게다가 귀패문에는 진법이 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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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귀표문 영역으로 진입한 첫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대머리 대사가 누군가에게 구속되어 끌려 들어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귀패문의 호파 고수들이 나온 것이다.그와 동시에 호파사진이 순식간에 펼쳐졌다.윙-기괴한 에너지 파동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다.사방팔방에서 독사, 전갈, 독개구리 등 각종 독극물이 쏟아져 나와 윤도훈을 향해 밀려왔다.이 독극물은 모두 사람의 피로 사육되며 사람을 골라 먹는 원한을 품고 있으며 몸집이 일반 독극물보다 훨씬 크다.윤도훈은 얼굴빛이 날카로워지면서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으라차-이윽고 마치 악령이 천지를 억제하고 정화하는 천둥의 신처럼 그의 온몸에 전깃불이 감돌았다.이 독극물들은 윤도훈에 접근하기도 전에 광포하게 태양에 도달한 지뢰의 속성에 의해 소멸되었다.몸에 있는 독소도 윤도훈을 조금도 다치게 할 수 없었다.순식간에 다섯 가지 독극물로 이루어진 이 사악한 진법이 윤도훈 앞에서 시들고 썩어빠지듯 파괴되었다.그러나 곧이어 비명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면서 바람이 불어왔다.수백 개의 원혼이 뒤틀어진 모습으로 윤도훈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 보였다.그들은 흉악하고 비뚤어진 얼굴과 끝없는 원망과 악한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사람을 골라 잡아먹는 악령이다.이윽고 영혼 공격은 비할 데 없이 사악하고 악랄했다.하지만 주위의 귀패문 고수들을 경악하게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이 악령들이 윤도훈의 몸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조용해지면서 사라지기라도 한 듯했다는 것이다.윤도훈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여전히 그곳에 서 있었다.으르렁-이때 윤도훈의 머릿속에는 드높은 용 음성이 울려 퍼졌다.용조의 원신 잔혼은 지금 매우 흥분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마치 굶어 죽은 귀신이 갑자기 한 끼를 배불리 먹은 것처럼 말이다.“처음으로 다시 한번 힘을 느꼈어.”“아주 잘했어.”용조의 혼은 기뻐했다.윤도훈은 내색하지 않고 마음으로 대답했지만,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위기감이 감돌았다.또 다른 강한 영혼은 잔혼만 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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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아쉽게도 자신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깔보면서 홀로 맞섰다.“죽어!”“귀패문의 주선진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느껴봐!”호법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자신에게 맞설 적이 없다는 듯이 윤도훈을 향해 소리만 지르고 있다.“말이 참 많네.”윤도훈은 빙하용최검을 휘둘렀다.그 일격에는 후토지체와 뇌 속성이 부가되어 있어 포텐셜이 붙어 있다.간단한 공격임에도 열공비홍도 없이 그 위력은 귀패문 문중의 고수들을 놀라게 했다.“안 돼!”결단 중기의 호법을 중심으로 이뤄진 진법은 윤도훈의 공격 앞에서 힘이 없었다.피식-첫 번째 공격에서 호법은 그대로 날아가 몸이 두 동강 나버렸다.온전한 시체 한 구도 남기지 못한 채로 말이다.윤도훈의 공격은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뒤에 있는 다른 귀패문 고수들도 모두 시체로 변해 팔이 부러졌다.순식간에 피가 튀고 부러진 다리가 여기저기 날아다녔다.강력한 살진이 윤도훈의 칼에 이렇게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호!”윤도훈의 몸에서 용조의 혼은 새로운 혼을 삼킬 수 있음을 느끼고 기다렸다는 듯이 용음소리를 냈다.윤도훈도 끊임없이 귀패문 고수의 혼령을 삼켜 흡수했다.이 악마들을 마주함에 있어서 단지 혼비백산으로 끝나게 하는 건 너무 약한 수법이다.이때 윤도훈을 데리고 들어오던 대머리 대사는 사색이 되어 있었다.윤도훈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놀라움과 두려움이 가득했다.“살려주세요...”“귀패문을 없애려면 우리 문주가 최종 타깃이죠?”“안내해 드릴게요...”윤도훈이 고개를 돌려 그에게 시선을 주었을 때, 대머리 대사는 갑자기 흠칫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이어 윤도훈은 빙하용최검을 들고 죽은 개를 들듯 대머리 대사를 들고 귀패문 중심지를 향해 곧장 돌진했다.도중에 그를 공격하는 귀패문의 고수들은 모두 죽고 말았다.칼 아래에서 그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음산하고 무시무시한 동굴에 귀패문 문주인 귀천살과 강자들이 모두 이곳에 있었다.도살할 어린 양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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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이 악마들아! 조만간 너희들 꼭 죽게 될 거야!”“반드시 보복당하고 말 거야!”“귀신이 되어서 꼭 찾아오고 말 거야!”이때, 제물들로 올리게 될 여인들은 이미 핏빛 연못을 향해 끌려가고 있었다.이제 곧 마지막 제물이 될 여인들이다.모두가 자신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용서와 과욕을 버리고 귀패문에게 달려들어 저주하며 욕을 퍼부었다.여인들의 힘없는 저주와 욕설을 들으면서 귀천살 등은 하하하 웃음을 터뜨렸다.“귀신이 되어서 찾아온다고? 넌 귀신이 되어도 나한테 조종받게 될 거야. 앞으로 다시는 태어날 수 없을 거라고.”“근데 대체 보복한다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 거야?”귀패문 고수들은 연민의 기색이 전혀 없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쾅-그런데 갑자기 굉음이 들려왔다.이전에 동굴에 봉쇄했던 무거운 석문이 그대로 부서져 있는 것이 보였다.“여기 있다.”맑고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윤도훈은 칼을 들고 들어오면서 무서운 빛을 삼키고 있었다.석문을 부수고 들어온 윤도훈은 안쪽의 장면을 목격했을 때, 살벌한 살기가 감돌았다.이때 윤도훈을 데리고 온 대머리 대사가 원망하며 조롱하듯 윤도훈을 쳐다보았다.곧이어 속도를 내면서 윤도훈의 곁에서 탈출하려고 했다.귀천살과 수많은 문파의 강자를 보게 된 순간 대머리 대사는 윤도훈이 죽었다도만 느껴졌다.따라서 기회를 틈타 윤도훈과 거리를 두면 상대는 다시는 그를 어떻게 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그러나 몸이 막 움직이고 생각이 떠오른 순간 칼날이 번쩍였다.피식-대머리 대사의 머리 그대로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이때, 윤도훈은 귀천살 등을 노려보며 덤덤하기 그지없는 모습에 살기를 띠고 있었다.“나야, 보복하러 온 사람.”“도훈 오라버니?”하모완은 윤도훈이 나타나자 눈이 번쩍 뜨면서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윤도훈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자신이 제때 왔다고 속삭였다.귀패문을 멸망시키면서 동시에 상대방을 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하모완은 운이 좋은 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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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만약 윤도훈이 아니라 다른 금단 초기의 강자가 온다면 아마 이렇게 많은 귀패문 고수를 죽이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윤도훈은 마치 무적의 자태를 뽐내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있다.빙하용최검을 들고서 죽음의 신처럼 귀패문 고수들을 죽이고 있으니 말이다.하모완을 비롯한 여인들은 이 광경을 보고 숭배와 광희의 빛을 고스란히 드러냈다.자신들을 지옥에서 구해 줄 신이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그런데 그때 갑자기 여인들을 묶고 있던 쇠사슬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처녀의 몸을 하고 있는 여인들은 그렇게 강제로 힘없이 피로 물든 ‘연못’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었다.“살려주세요.”순간 비명소리가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방금 희망을 본 여인들은 또다시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죽어, 이 제물들아!”“귀숙, 서둘러 저들의 피를 빨아 삼키세요!”“마녀여! 얼른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 주세요!”귀천살은 흉악한 표정으로 두 눈에 광기를 머금고 소리쳤다.두근두근-이윽고 여인들은 줄줄이 끌려가 피로 물든 ‘연못’으로 떨어졌다.쏴-그러자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있는 듯한 악마 같은 그 나무의 끝에서 날카롭고 흉악한 무언가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이미 빨려 들어간 시체를 뿌리치고 하모완을 비롯한 싱싱한 ‘먹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하지만 바로 이때 한차례의 놀라운 파란 불빛이 빠르고 연속적으로 몇 번 반짝였다.순간 나뭇가지들이 갑자기 끊어져 흩어지면서 뿔뿔이 잘려 나가고 말았다.부러진 그곳에서 비린내가 가득한 핏빛 액체가 튀어나와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이대로 죽음을 마지할 것이라며 체념했던 여인들은 순간 놀라서 멍해졌고 또다시 희망을 안게 되었다.“쓰읍! 쓰읍!”“쓰읍...”그 이상한 나무는 비명을 지르듯 울부짖기 시작했다.모든 나뭇가지가 미친 듯이 움직이는 것이 미친 괴물과 같았다.“빌어먹을!”귀천살은 그 광경을 보고서 표정이 음침하고 흉악해졌다.이윽고 뒤돌아서서 보자마자 눈동자가 움츠러들고 말았다.동굴 전체에 귀패문 고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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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이윽고 유난히 굵은 손 하나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윤도훈은 눈빛이 날카로워지면서 무의식적으로 몸을 피하려고 했다.하지만 그 손의 타깃은 윤도훈이 아니라 귀천살이었다.피식-손끝의 날카로운 부분이 귀천살 등 뒤로 향해 그의 척추 사이로 파고들었다.붉은색의 액체가 손을 따라 귀천살의 체내에 주입되었다.이목구비가 일그러져 있는 귀천살은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듯 입에서 괴성이 터져 나왔다.곧이어 마르기 그지없던 귀천살의 체형은 갑자기 부풀어 오르고 통통해졌다.순식간에 근육이 불룩 튀어나오면서 2미터는 족히 되는 괴물로 변해 버렸다.다만 모양이 더욱 흉악하며 무척이나 섬뜩했다.귀천살의 두 손과 발이 갑자기 나무뿌리처럼 변해버렸고 손가락과 발가락은 마치 가시처럼 꿈틀거렸다.사악하고 강한 기운이 귀천살에게서 미친듯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윤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올렸고 약간 놀란 빛이 역력했다.‘귀패문... 사악하고 이상한 것만 하고 있네!’윤도훈은 지금 귀천살의 실력이 무려 금단 경지 중기 실력임을 느낄 수 있었다.“죽어!”“난 네 피를 조금씩 빨아먹을 거야. 널 가장 맛 나는 비료로 쓸 거야.”“아아아악!”증오에 가득 찬 목소리로 귀천살이 소리치며 윤도훈을 향해 살벌하게 달려왔다.팔 끝에 있는 가시 같은 손가락들이 윤도훈을 향해 벌어지고 있었다.목 속성과 암 속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쑥쑥쑥-날카로운 가시 하나가 암기로 변해 윤도훈을 향해 날아왔다.윤도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면서 빙하용최검으로 빠르게 휘둘렀다.땡-귀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가시가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다.쓱-이때 손이 연결된 귀천살은 속도가 최고조에 달했다.원거리 공격과 더불어 직접 앞으로 다가와서 윤도훈의 목을 향해 날카로운 두 손을 들이댔다.윤도훈은 반응이 매우 빨랐고 바로 빙하용최검 제1식으로 맞섰다.땡-피식-날카로운 가시가 된 귀천살의 손과 칼날이 닿자 그대로 날아가 버리면서 붉은 액체가 흘러나왔다.“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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