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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1061 - Chapter 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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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용혼의 음양눈에서 금빛이 터져나오더니 흑백이 선명한 두갈래 에너지 빛이 쏘아져 나왔다.두 에너지는 한곳으로 뒤엉켜지면서 음양팔괴도로 응집되었다.이윽고 미친 듯이 빠르게 화장 하기 시작했다.음양팔괴도의 회전에 따라 강력한 흡입력이 생겨나는 것만 같았다.사방팔방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도망가려고 하던 검은 안개는 그렇게 음양팔괴도에 모두 빨아 당기고 말았다.“아!”“안 돼!”“말도 안 돼! 이게 뭐야!”달갑지 않은 듯 비참한 소리가 악령의 주로부터 흘러나왔다.“네가 감히 알아낼 수 있는 수단인 줄 아느냐?”용혼은 차가운 목소리로 끝없는 거만함과 패기를 보였다.잠시 후.검은 안개는 음양팔괴도에 모조리 빨아들여 용혼에게로 돌아갔다.용혼은 순간 온몸이 단단해지는 것처럼 실질적인 위력을 내뿜기 시작했다.그 광경을 보고서 윤도훈은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윽고 두 눈에는 짙은 걱정과 긴장이 드러나면서 쓰러져 있는 이진희를 들어 살포시 들어 안았다.“용조, 사령은 다 해결되었습니까?”“제 아내는 어떻게 됐나요?”윤도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용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사령은 내가 다 빨아들였다. 그리고 네 아내는...”“영혼에 손상을 좀 입은 것 같아. 그전까지 사령이 계속 들어가려고 했으니 불가피한 일이다.”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순간 안색이 달라져 버렸다.“그럼, 이제 어떻게 해요? 제 아내 제발 좀 도와주세요.”용혼은 잠시 망설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살이 떨리는 듯한 아픔을 감수하면서 결정을 내리는 듯이 덧붙였다.“그래. 한 번만 더 도와주지.”“자식, 이 은혜 잊으면 안 된다. 흥!”“네!네! 증조님께서 꼭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맞죠?”윤도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첨’을 떨었다.이에 용혼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얀색 안개 모양의 에너지를 내뿜어내면서 이지희의 몸속으로 불어넣었다.“내가 전에 사령의 일부를 빨아 들었던 영혼 에너지다. 네 아내한테 주마.”“네 아내는 개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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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나 이제 괜찮아요. 지금의 나는 정말로 이진희 나 자신이에요.”“도훈 씨...”“나 실은 정말로 무서웠어요... 다시는 나 자신의 의지로 도훈 씨랑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 봐 무서웠어.”짙은 사랑과 그리움을 드러내면서 이진희는 울먹였다.“이제 다 괜찮아졌어.”“정말이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빌어먹을 사령은 내가 다 해결했어.”“앞으로 너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게 사람이든 귀신이든 신이든 악마든 절대 아무도 널 다치게 할 수 없어!”윤도훈은 이진희를 꼭 끌어안고서 감정 기복이 심했다.이진희가 자기를 위해서 사령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마저 망설이지 않은 걸 떠올리자 윤도훈은 가슴이 미어져 왔다.그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영혼까지 삼켜버리게 될 뻔했으므로 그 죄책감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분명히 품속에 있는 이진희이지만 더욱더 꽉 끌어안고 싶은 순간이었다.이진희 역시 감동에 찬 두 눈으로 입을 열었다.“도훈 씨, 근데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악령의 주에게 통제되었다는 거 말이에요. 대체 무슨 수로 구한 거예요? 난 또...”이진희는 어느새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뒤늦은 두려움이 밀려오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그동안 이진희는 악령의 주와 끊임없이 투쟁해 왔었다.자기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악령의 주가 삼켜버리지 않게끔 말이다.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더없이 긴 시간이었고 순간마다 공포 그 자체였다.이진희는 윤도훈이 그 모든 걸 모르고 있는 줄만 알았고 내내 혼자 기댈 곳 없이 버텨왔었다.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진희는 홀로 외딴섬에 놓인 기분이었다.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때 ‘외딴섬’으로 윤도훈이 찾아온 것이었다.그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을 알고서 해결책까지 안고 찾아온 윤도훈이었다.겨우 맞서 싸우던 악령의 주를 완벽하게 해결해주기까지 하고 말이다.윤도훈을 바라보면서 이진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도훈 씨, 조금 전에는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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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윤도훈은 침을 삼키며 매혹적이기 짝이 없는 이진희를 바라보았다.이윽고 조심스레 물었다.“악령의 주가 다시 돌아온 거야?”이진희의 변화에 윤도훈은 즉각 반응하지 못한 것이었다.그렇게 윤도훈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용기를 겨우 냈던 이진희는 속으로 화나고 부끄러웠다.참다못해 바로 베개를 윤도훈 쪽으로 던지면서 씩씩거렸다.“얼른 올라와서 자요!”그날 밤, 윤도훈이 아무리 얼리고 닥쳐도 이진희는 자기 몸에 손끝 하나 대지 못하게 했다.그러나 이진희의 반응을 보아 화난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여하튼 윤도훈은 그 모든 걸 즐기고 있었다.율이의 일을 잠시 해결하고 나니 윤도훈은 마침내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이진희 회사 쪽도 윤도훈의 도움을 받아 승승장구하고 있고 말이다.모든 일이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지금이다.다음날.아침 먹을 때, 이원은 빵을 먹으면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윤도훈에게 말했다.“매형, 율이도 없고 별로 바쁜 것 같지도 않은 데 이따가 나랑 좀 나가는 건 어때요?”윤도훈이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옆에 있던 이진희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네 매형 바빠. 너랑 같이 싸돌아다닐 시간 없어.”이원은 누나인 이진희를 제법 무서워하는 편이다.즉시 고개를 더욱 숙이면서 입꼬리를 올린 채 뻔뻔한 모습으로 말했다.“우리 매형이 하도 대단해서 같이 나가면 안전감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절대 나쁜 일은 하지 않을게!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윤도훈은 이진희가 또다시 자기 대신 거절할까 봐 서둘러 나서서 말렸다.“그만해. 그냥 같이 나가 주면 되는 거잖아.”“그리고 너 나 못 믿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처남이 아무리 이상한 일을 하자고 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바로 잡아 올 거야.”“흥!”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콧방귀를 뀌더니 이원을 흘겨보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실은 윤도훈과 함께 있고 싶었던 이진희였다.어젯밤, 윤도훈이 모든 일을 알려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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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하물며 윤도훈은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다.윤도훈과 달리 이원은 이러한 장면에 꽤 익숙한 편이라 여기저기 자유롭게 다녔다.“도훈 씨가 제 생일 파티에 올 줄은 몰랐어요.”와인을 마신 듯한 민은비는 약간 달아 옳은 얼굴로 윤도훈을 향해 말했다.민은비의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이원에게 강제로 끌려온 것이라고 말하기 뻘쭘하여 민은비에게 인사치레를 떨었다.“아니에요.”민은비는 윤도훈이 자기와 더 이상 소통하려는 마음을 보이지 않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해졌지만, 그마저 숨기고서 다시 입을 열려고 했다.바로 그때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윤도훈 씨죠? 은비 언니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은비 언니가 맨날 숭배하는 모습으로 윤도훈 씨 얘기 꺼냈었는데, 엄청 대단한 줄 알았거든요.”비꼬는 말투로 그러한 소리를 듣게 되자,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흘겨보았다.제법 예쁘게 생긴 모습으로 온몸에 명품으로 도배했는데,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모습이었다.“정아야, 그만해.”민은비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염정아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나 염정아는 민은비의 말을 가슴에 두지도 않은 채 피식 웃었다.“은비 언니,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윤도훈 씨 이미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있다면서 근데 그래도 되는 거야?”“이런 사람한테 마음을 두지 않아도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정력을 다 쏟아붓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하물며 아무리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삼촌이 이미 별장 한 채 선물로 줬잖아. 그럼, 서로 퉁 친 거 아니야?”염정아의 개의치 않은 말투와 소리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게 되었다.“정아는 제 사촌 여동생에요. 평소에도 워낙 성격이 좀 괴상한 편이에요.”“제가 도훈 씨에 대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알고 난 뒤로 내내 불만을 품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생일 파티에 초대하지 않으려고 했었어요.”“근데 오늘 갑자기 와서 저도 할 수 없었어요.”기회를 틈타 민은비는 윤도훈에게 설명을 덧붙였고 염정아를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염정아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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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염정아의 말을 들으면서 윤도훈은 의외인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어이도 없었다.‘민은비가 나한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고?’생각지 못한 일이었다.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한 것 같았다.여하튼 민씨 가문 천금의 목숨을 두 번이나 살려주었었고 겉으로는 무척이나 달갑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호감이 생길 경우도 여러 번 있었으니 말이다.‘만약 정말로 그렇다면?’윤도훈은 속으로 중얼거리더니 이원이 있는 쪽으로 바라보았다.‘처남이 좋아하는 여자가 나한테? 이건 좀...’ 그리고 민씨 가문에 빌붙으려고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염정아에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허허...’하물며 민은비에 대해서 그 어떠한 마음도 없는 윤도훈이다.“응?”염정아는 눈썹을 들썩였다.윤도훈의 반응에 염정아 역시 반응하지 못한 것이었다.이치대로라면 그렇게 비꼬는 상황에서 당장 화를 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아니면 목에 핏대까지 세우고 싸워야 하는데 이대로 고개를 푹 숙이고 가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졌다.염정아의 예상과 빗나가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괜한 힘을 쓴 것처럼 내내 중얼거린 끝이 겨우 상대의 무시라는 사실이 받아지지 않았다.바로 이때 윤도훈은 염정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입을 삐죽거렸다.“말 다 했어요? 다했으면 저도 한마디 하죠.”“이마가 검은 것이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조만간에 피를 보게 될 거예요.”“그러니 당분간 좀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아니면 그때가 돼서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요.”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염정아는 먼저 당황해하더니 바로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빌붙으려는 것으로 부족하여 허풍까지 떠네요?”“피를 본다고요? 설마 지금 저한테 손이라도 대려는 거예요? 여기가 어딘지 알기나 하고 그런 소리 하는 거예요?”“여기 무려 도운시 경비 구역 민정군 장관님의 집이라고요. 저한테 손을 대기라도 한다면 바로 제압당하고 말 거예요.”염정아는 윤도훈의 뜻을 오해한 것이 분명했다.피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에 윤도훈이 손을 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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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다들 안전 곳으로 피하세요! 위험할 수도 있어요!”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윤도훈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뜬금없이 울려 퍼지는 윤도훈의 소리에 주위는 순간 떠들썩해졌다.하나같이 윤도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영문을 알 수 없었다.의아해하는 사람도, 의심하는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별의별 반응이 다 있었다.“하하하, 다들 정말로 믿는 거예요?”“피는 무슨! 일부러 관심받으려고 헛소리하는 거 아니에요?”“여기가 어딘지 잘 생각해 보라고요. 도운시에서 여기만큼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요.”“윤도훈 말을 믿다니 정말 다들 바보 아니에요?”염정아의 비꼬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이내 흐르던 긴장감은 서서히 흩어지게 되었다.염정아의 말에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여긴 무려 도운시 경비 구역 민정군 장관님의 집이니 말이다.모든 사람의 감정이 서서히 누그러지자, 제대로 경계하고 있던 윤도훈은 더욱더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었다.이윽고 손을 흔들면서 자기와 가장 가까이 있는 민은비와 이원을 품속으로 안고서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쿵-우렁찬 소리가 울리면서 민씨 가문 별장 전체가 동시에 깨지고 말았다.무수한 그림자가 속속히 달려들어 오면서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두말하지 않고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젠장! 금단 고수들이야!’쳐들어온 다섯 명의 블랙맨은 모두 금단 경지 고수였다.두 명은 금단 경지 후기 고수이고 남은 세 명은 금단 경지 중기 고수였다.‘대체 누가 보낸 거야...’블랙맨의 기운은 모두 윤도훈을 향하고 있었다.방안은 모두 일반인이라 윤도훈은 제대로 펼쳐놓고 싸울 수도 없었다.다섯 블랙맨의 첫 번째 공격은 가장 중앙에 있는 염정아를 행했었다.염정아는 다섯 블랙맨의 공격에 거꾸로 날아가 공중에서 피까지 토해버렸다.일반인이 금단 고수의 공격을 받아들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내상을 입기에 충분하다.순간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다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소스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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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윤도훈을 무시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갖은 심한 말로 윤도훈을 겨냥했었던 염정아이다.그러나 지금의 윤도훈을 상대로 염정아는 눈조차 마주칠 수 없을 듯했다.온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기세에 염정아 그 자신도 모르게 숭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염정아는 이를 악물고 그러한 생각을 내보면서 블랙맨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정체가 뭐야! 어디 감히 함부로 민씨 가문에 쳐들어오는 거야!”“겁도 없이! 지금 당장 잡아가서 죽일 수 있어!”평소에 거만하기 행동하고 말하는 데 익숙해진 염정아는 지금의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습관적으로 입을 열었다.“거참 시끄럽네!”염정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블랙맨 한 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멀리서 염정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진기가 허공에서 폭발하는 순간이었다.염정아는 순간 자기 몸이 통제를 받지 않고 멀리 날아서 대문에 부딪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쿵-거대한 울림이 터져 나오면서 대문은 단 한 번의 부딪침으로 와장창 무너지고 말았다.사람들은 그제야 밖을 지키고 있던 민씨 가문의 수위들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채 모두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염정아는 또다시 피를 몇 번 토해냈고 죽음의 가까운 기운을 단번에 느끼게 되었다.이러한 광경을 텔레비전에서만 봐왔었는데, 주인공이 되자 염정아만이 그 고통과 절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쿵쿵-윤도훈은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다섯 블랙맨을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다.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고 서로 기가 막힌 협동력을 보여주었다.윤도훈이 한순간에 제압할 수 없게끔 말이다.“겨우 네까짓 게? 나를 생포하겠다고? 흥!”윤도훈은 한편으로 공격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머릿속으로 그동안 미움을 사 온 세력들을 일일이 떠올려 보면서 말이다.가장 먼저 떠오른 세력은 바로 사골 장로 혹은 상고 윤씨 가문이었다.은둔 문파들 가운에 금단 고수는 중견 힘에 비견되는 존재이다.윤도훈을 상대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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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하지만 다섯 블랙맨 역시 협조가 망가짐에 따라서 그 실력도 크게 떨어졌다.윤도훈은 제대로 서고 난 뒤, 콧방귀를 뀌면서 용기혼원대법으로 부상을 빠르게 회복했다.부상에도 불구하고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기세는 마치 예리한 칼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매서움과 패기를 뿜어냈다.“겨우 네까짓 것들이 날 생포해?”“싸우든 죽든 결국 누워 있게 될 사람은 너희들이야!”이때 우두머리로 선 블랙맨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왼쪽 어깨에 있는 혈을 빠르게 찍어 피를 막았다.다섯 블랙맨의 눈빛에는 두려운 빛이 역력했다.“만만치 않은 놈이잖아! 정보가 잘못된 건 같아. 얼른 가자!”윤도훈의 실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전투방식 역시 목숨을 걸면서 사납기 그지없었다.이는 블랙맨들이 미처 생각하는지 못한 모습이 분명했고 우두머리인 블랙맨이 가장 먼저 고함을 질렀다.블랙맨들은 빠르게 그들이 왔던 방향으로 도망쳐 나갔다.금단 고수들이 가려고 하자 윤도훈이라고 할지라도 말릴 능력이 없었다.한바탕 ‘전쟁’이 끝난 후, 장면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간간이 비명과 흐느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민은비가 이번에 초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였다.평소에 귀한 집안에서 호강하던 사람들이라 이러한 일을 겪은 적도 없는 말이다.염정아는 더더욱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얼굴 전체가 창백한 채로 주저앉아 가쁜 숨을 내쉬면서 거의 실신하기 일보 직전이었다.윤도훈은 방금 분명히 염정아에게 위험하다고 알렸었다.그런 경고를 무시하면서 죽기 살기로 들이댄 사람은 염정아이다.금단 고수를 그토록 모욕했으니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염정아는 그러한 공격을 당하면서도 목숨에 위협이 가지는 않았다.염정아가 잘 방어해서가 아니라 다섯 블랙맨 역시 일반인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이번 일로 윤도훈은 무구지가 자신에게 말했던 일이 떠올랐다.수진계는 일반 사회와 단절되어 있으며 특히 상고 측면의 강자들은 거의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 것.그들은 실력이 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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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죽을 리 없어요.”윤도훈은 앞으로 다가가서 염정아의 부상 상태를 살펴보더니 덤덤한 목소리로 말하고서 은침을 꺼냈다.여하튼 염정아는 민씨 가문의 친척이므로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염정아가 자신에게 어떻게 빈정거린 것에 대해서 윤도훈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사람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기만 하면, 일반인이 자기에 대한 평가 따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윤도훈은 그냥 ‘하찮은 개미’를 내려다보는 태도로 덤덤하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잠시 후.윤도훈은 은침을 거두고 나서 일어섰다.이윽고 염정아의 창백하던 얼굴이 다시 붉어지기 시작했다.초점을 잃어가던 두 눈도 다시 빛을 발하게 되었다.입가에 혈흔이 없었다면 아무도 염정아가 일 초 전까지만 해도 죽을 뻔했을 거라는 걸 몰랐을 것이다.그 광경을 보고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귀신과도 같은 윤도훈의 의술에 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염정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윤도훈을 향해 벙긋거리면서 마지막으로 고개까지 숙였다.“감... 감사합니다...”“아까는... 죄송했습니다.”염정아는 거만한 모습을 거둔 채 더 이상 윤도훈을 얕볼 수 없었다.윤도훈이 방금 보여준 능력으로 무력이든 의술이든 민씨 가문이든 염씨 가문이든 모든 강력한 가문보다 훨씬 강력했다.윤도훈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바로 제삿상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그런 강력한 윤도훈이 도운시의 일개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가려고 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단지 사랑 때문일까?만약 그렇다면, 사랑을 위해 존엄 따위를 모두 버리는 남자로 드물기 드물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한순간에 하늘과 땅 차이로 확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염정아의 마음을 윤도훈은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마음에 두지도 않았었다.모든 사람이 무사한 것을 보고 윤도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바깥의 수위들까지 포함해서 모두 기절했을 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블랙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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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좀 막았는데...”“근데 막자마자 한방에 나를 이렇게 때렸지 뭡니까!”민정군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다시 기침을 몇 번 심하게 하더니 피까지 크게 토해내면서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민정군의 실력은 단지 화경에 불과한다.금단 강자를 상대함에 있어서 화경 실력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인과 다를 게 없다.“아빠!”민은비는 비명을 지르고서 바로 민정군에게 달려들 준비를 했다.이때 윤도훈이 손을 뻗어 민은비를 말리면서 속삭이듯 말했다.“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되는 상태이니 저한테 맡겨주세요.”“제가 있는 한 절대 그 어떠한 일도 없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윤도훈은 말을 마치고서 민정군을 바라보았는데, 얼굴빛이 이미 침울하기 짝이 없었다.민정군의 부상은 보아하니 방금 떠난 블랙맨의 ‘작품’인 듯했다.비록 닥치는 때린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부상은 아니었다.윤도훈은 단약 한 알을 꺼내 민정군의 입에 넣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금단 강자 5명의 공격이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런데 바로 그때 윤도훈은 갑자기 온몸이 팽팽해지고 말았다.보이지 않는 기운이 윤도훈을 겨냥하고 있었다.그 기세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윤도훈은 그 안에서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꼼짝도 못 할 정도로 말이다.이윽고 고개를 들자 별장 밖에는 어느새 백발의 노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노인은 소박하기 그지없는 옷을 입고 손에 총채를 들고서 윤도훈을 향해 가볍게 웃고 있었다.총채를 가볍게 휘두르자 윤도훈은 조금 전의 공포감이 싹 가시게 되었다.옆에 있는 일반인을 바라보았는데, 자신과 같은 그러한 공포감을 느끼지 못한 듯했다.‘나를 겨냥하고 온 것 같아...’‘설마 블랙맨과 같은 편인가?’윤도훈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방금 느낀 것으로 보아 만약 상대방이 공격했다면 윤도훈은 전혀 당해내지 못했을 것이다.“얘야, 조금 전에 5명의 금단 강자가 일반인에게 손을 쓰지 않았느냐?”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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