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아, 삼촌이라고 불러.”오후 4시 30분, 샛별 귀족 유치원 앞.윤도훈은 율이의 작은 손을 잡고 이원을 가리켰다.“삼촌 안녕하세요!”율이는 잔뜩 겁을 먹었다.“아저씨라고 불러!”윤도훈은 또 이원의 부하 두 명을 가리켰다.“아저씨 안녕하세요!”강진과 정아는 응답한 다음 아이를 향해 웃었다.두 조직의 형님이 지금은 오히려 한 소녀를 향해 억지로 웃다니, 좀 우스꽝스러웠다.이원은 가서 쪼그리고 앉아 율이를 직접 안았다.“하하, 우리 율아. 자, 삼촌한테 뽀뽀.”오후에 이원도 윤도훈 두 사람을 따라 이씨 집안 본가를 떠났고, 또 기어코 윤도훈을 자신의 골든 비치에 초청하여 몇 판 놀게 했다.이겼으면 윤도훈의 몫이고, 졌으면 그의 몫이었다.이 시간이 되자, 윤도훈이 율이를 데리러 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이원도 따라왔고 또 강진과 정아 두 명의 수하를 데리고 왔다.앞으로 그들 두 사람더러 아이의 등하교를 책임지게 한다고 했다.윤도훈이라는 자신의 매형은 틀림없이 보호할 필요가 없었으니, 이원은 아이를 걱정했다.어차피 이원은 방법을 생각해가며 윤도훈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율이는 이원에게 안겨있는 게 좀 불편한듯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도움을 청하듯 윤도훈을 바라보았다.“아빠!”이진희는 동생을 한 번 때리면서 화가 나서 꾸짖었다.“뽀뽀는 무슨 뽀뽀야? 율이는 너랑 아직 안 친하잖아.”이원은 멋쩍게 웃으며 중얼거렸다.“그래도 나는 그녀의 삼촌인데…….”저녁에 이원이 한턱 냈다.밥 한 끼 먹는 사이, 율이도 이원과 친해졌고, 마침내 이원에게 뽀뽀를 했다.도운시에서 사람을 두려워하게 하는 이원 도련님은 지금 꽃처럼 활짝 웃고 있었다.이진희는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자신의 이 오만한 동생은 언제 그의 매형과 이렇게 친해졌을까?일행이 밥을 먹고 룸에서 나올 때, 이원은 율이를 안고 있었고, 확실히 삼촌의 모습을 보였다.“율아, 삼촌 잘생겼어?”이원은 율이를 놀리며 말했다.“잘생겼어요! 근데 아빠가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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