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님!”절정검파의 제자들이 슬퍼하며 울기 시작했다.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집행 장로는 돌연 고소정을 바라보았다.“고소정, 종주를 보좌하는 중임은 너에게 맡기겠어.”말이 끝나자 그녀는 핏빛 수조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했다. 몸도 마찬가지로 팽창하면서 난폭한 힘이 마구 솟구치기 시작했다!“영천!”고소정은 구슬프게 고함을 질렀고, 자신도 너무 슬퍼서 살고 싶지 않았다.숨이 곧 멎을 것만 같았다.절정검파 종주는 똑같은 난폭한 기운의 집행 장로가 쫓아오는 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고 살짝 웃었다.“청천, 그 당시에 나는 정말 종주가 되고 싶지 않았어.”가면을 쓴 백발의 노파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얼굴이 빨리 부었기 때문에, 그 가면도 얼굴에서 떨어졌다.가면 밑의 얼굴은 전혀 늙지 않았고 묘령의 소녀처럼 예뻤지만, 몸이 부으면서 점점 변형되었다.“나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약 너를 탓했다면, 계속 종문에 남아서 집행 장로가 되지 않았을 거야.”“요 몇 년 동안 너를 악인으로 만들었네, 수고했어…….”“우리는 좋은 자매야.”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웃자 부은 몸에서 검은 빛이 났다.서로의 몸 표면에 금이 갔다.“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자매가 될 거야.”“좋아, 그럼 다음 생까지 함께 가자, 영운, 안녕.”“영천, 안녕.”각자의 얼굴에는 죽음에 대한 태연함과 깊은 아쉬움과 미련이 드러났고, 동시에 우뚝 솟은 절정봉을 돌아보았다.그 후 두 사람은 순식간에 분산되어 7급 흉수의 공격을 피하면서, 마치 포탄처럼 핏빛 격류 속으로 떨어졌다.쾅!천지를 뒤흔드는 폭발음이 순식간에 울려 퍼졌다.육안으로 볼 수 있는 두 줄기의 거대한 파문이 평지에서 일어났다.핏빛 연기와 먼지가 하늘가로 치솟았다.수많은 흉수들이 이 무서운 자폭의 힘으로 잇달아 파괴되면서 피와 살조차 남기지 못했다.심지어 6급 흉수 20여 마리도 모두 폭사했다.파문이 일면서 핏빛의 막을 진동시켰다.우해미는 갑자기 피를 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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