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마세요, 선배님. 제가 잘못했어요.”서현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선배님,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선배님이 가르쳐 주신 이 모든 공법을 완전히 익히고 싶어요.”“흠!”서현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저에게는 주재경에 달하는 아주 무서운 적이 있는데, 제가 이곳에 오게 된 것도 적에게 쫓긴 것입니다.”반이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깟 주재경, 네가 만약 피의 강에서 살생법을 익히면 비슷해. 거기에 내가 가르쳐준 기술까지 더하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야! 나가면 내가 또 다른 비경을 짚어줄게. 거기엔 온갖 규칙의 힘이 있어서, 들어가면 진정으로 주재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그때면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이야.”“선배님 말씀이 맞아요.”서현우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니 지금 선배님께서 가르쳐준 공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배님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서요.”그러면서 서현우는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선배님의 위대한 이름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무수한 세월 떨어져 있어도 선배님은 여전히 천하를 호령하는 무적의 강자이며, 어리석은 무자도 신의 경지에 오르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이 말을 들은 반이산은 한결 누그러진 어투로 말했다.“네 생각이 그렇다면 이 노인이 평생 배운 모든 것을 너에게 가르친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러면 조금만 더 기다릴 테니 수련에 매진하거라.”“선배님, 감사합니다! 제가 꼭 목표를 이루어 선배님을 구해 드리고, 화려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그래.”반이산은 짧게 대꾸한 후 더 말이 없었다.양쪽 모두 마음속으로는 서로가 약아빠진 여우라고 욕하고 있었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암묵적으로 배신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반이산은 마음속으로 서현우가 어떤 방법으로 시간을 끌더라도, 이곳에서 빠져나가기만 하면 그를 끝장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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