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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1716 챕터

제1351화

수천 년 동안 절정곡의 제자가 단 한 명도 여기에 올 수 없었지만, 지금은 두 사람 다 절정곡 깊은 곳까지 들어왔다.사람들이 말하는 게 마치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사실 이곳까지 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그 무서운 나쁜 감정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도 했다.홍성조차도 이러한 전쟁터에 나가서 생사에 익숙한 장군을 막기에는 어려웠다. 더 어이없는 건 인생 경험이 딱히 많은 사람도 없었다.“보아하니 유산이 이 조각상 안에 있는 것 같아요.”우해미는 진아람을 보고서 말했다.“뭐 발견한 거라도 있어요?”“지금까지는 없었어요.”진아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우해미와 진아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무도 상대방에게 왜 여기까지 왔는지 묻지 않았다.사람마다 자신만의 비밀이 존재한다.부부간에도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법인데, 두 사람의 관계도 가까운 편은 아니었다.그 후 두 사람은 각자 유산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조각은 매우 평범해서 계책이 없었다.“우리가 찾고자 하는 방향이 틀린 거 아니겠죠?”갑자기 우해미는 손을 들어 목을 찌르려고 장검을 든 남자 조각상을 가리켰다.진아람은 멍 때리며 자세히 보더니 그제서야 남자 조각상의 얼굴이 흐리다는 것을 발견했다.그 조각상의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진아람은 또 두 번 더 보더니 눈앞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점점 눈동자가 초점을 잃어가더니 멍하게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진아람 눈에는 남자 조각상 얼굴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각진 얼굴, 검처럼 짙은 눈썹, 깊은 눈, 두꺼운 입술을 오므리고 있었다.전체적으로 봤을 때 슬퍼 보였다.그 남자는 바로 서현우였다!“어떻게 된 거지?”진아람은 중얼거리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신념이 벗겨진 것 같았다.눈앞의 모든 광경이 비뚤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나서 비현실적이었다.어둠에 잠길 때까지.진아람은 멀지 않은 곳에 우해미가 지금 그녀와 같은 상황을 처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밝은 빛이 어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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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진아람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결국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사랑하는 남자를 죽였기 때문이다.이 순간부터 마음은 잿더미 같았고, 모든 사랑을 끊어내고 쓸쓸하게 외롭게 지내려고 했다.그 세월이 얼마나 차갑고 쓸쓸했는지 모른다.‘절정 검선은 정말 불쌍해.’그러나 다음 줄거리는 진아람의 상상을 넘어섰다.‘절정 검선'은 손에 든 장검을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댔다.절정 검선에 대해 말하자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 좋아하는 바람에 버림받아서 이미 살아갈 의욕을 잃었다.그리고 맞은편에 있던 ‘서현우'가 달려들더니 검날을 움켜쥐었다.‘절정 검선’은 아무리 힘을 써도 벗어날 수 없었다.남자의 손에서는 선혈이 흐르고 있었고 칼날이 뼈에 박혔는데도 손을 놓지 않았다.“왜요?”‘절정 검선'은 칼자루를 놓더니 힘을 잃고 땅에 주저앉아서 슬프게 울었다.남자는 무덤덤하게 장검을 내려놓고 비약을 꺼내 잘게 부숴서 손에 바른 후, 붕대로 감고서는 돌아서서 가버렸다.슬피 울던‘절정 검선'은 바로 달려가더니 서현우의 한쪽 다리를 안고 울면서 애걸했다.“안 떠나면 안돼요? 제발요…… 전 당신 없으면 못 살아요…….”진아람은 아무 말없이 펑펑 울어댔다.‘절정 검선’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그 남자가 너무 견고하고 매몰차다고 느꼈다.‘늠름하고 씩씩한 자태를 뽐내는 여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남자 한 명 때문에 이렇게 기운이 빠지다니.’‘그러나 이것은 그때 절정 검선이 정말 이 남자를 애가 타도록 사랑했고,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사랑했고, 비천할 정도로 사랑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이제 그만해요! 저는 같은 말 또 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은 대체 뭘 가지고 그 여자랑 비교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오늘 당신은 나를 죽이거나, 아니면 나를 떠나게 놔뒀으면 좋겠어요. 제가 당신한테 빚진 게 뭐가 있어요? 전 기분 좋게 헤어지고 싶은데, 여지껏 한 번도 안 만난 사이인걸로 합시다.”남자가 내뱉은 말은 무척 매몰찼다.특히 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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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마음속으로는 생각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거리가 너무 멀어 절정 검선이 달려들기도 전에 상대방이 남자의 몸을 향해 공격했다.“그만해요!”‘절정 검선’이 처참하게 소리질렀다.땡!다행히 이 검은 남자의 몸을 관통하지 않았다.한 줄기 빛이 반짝이더니 이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냈다.동시에 남자의 허리에 있던 옥패가 부숴졌다.‘절정 검선’은 매우 기뻐하며 다시 속도를 내서 쫓아가서 칼로 귀신 가면을 쓴 남자를 찔렀고, 그 남자는 잠시 물러났다.“우리 함께 맞서 싸웁시다!”“좋습니다.”세 사람이 손을 잡고 드디어 귀신 가면을 쓴 남자와 맞서 싸울 수 있게 되었다.10몇 번 정도 싸우더니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갑자기 물러나기 시작했다.세 사람이 추격할 때 한 줄기 빛이 갑자기 반짝이더니 세 사람을 향해 달려 들었다.그것은 옥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화살이었고, 목표는 생김새가 희미한 여자를 쏘는 것이었다.“람아!”남자의 비명 소리만 들리더니 갑자기 절정 검선의 팔을 잡고 생김새가 희미한 여자 쪽으로 내던졌다.이때 진아람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절정 검선을 막지 못하고 멍하니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몸이 그 여자 앞에 내던져졌다.동시에 화살이 절정 검선의 배를 관통해서 살을 뚫고 그녀의 뒤에서부터 날아갔다.남자가‘람’이라고 부르는 여자는 쉽게 막을 수 있었다.절정 검선은 온몸에 힘이 없어서 바닥에 누워 있었다.극심한 통증으로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마음이 더 아프기 마련이다.“왜…….”절정 검선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되물었다.진아람은 이미 눈물을 많이 흘렀다고 생각했다.‘왜 그랬는지’ 묻고 싶어했다.이 남자는 분명히 ‘절정 검선’을 사랑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 여자가 심하게 다쳤을 때 절정 검선을 방패막이로 써먹었다.진아람은 이 남자가 정말 ‘절정 검선’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자신의 내린 판단이 틀린 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했다.이어서 남자가 ‘람’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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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마침 진아람은 절정 검선이 이 검을 찌르려는 줄 알고 있었을 때, 눈앞에 어둠으로 뒤덮였다.진아람은 어렴풋이 자신이 큰 마당에 서 있는 것을 인지했다.등잔불이 흔들리더니 희미한 빛이 퍼지고 있었다.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검은색 머리카락을 높이 묶은 여자가 웅장한 조각상 앞에 양반다리를 하고서 진아람을 등지고 앉아 있었다.“여기는…….”진아람은 멍하니 있었다.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몸 앞에서 허공이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터무니없이 한 줄기 그림자가 나타났다.‘그 남자’였다!그는 더 이상 ‘서현우’의 모습으로 대하지 않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서 무릎을 꿇고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진아람은 손에 언제 검을 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말해보세요. 이런 남자는 제가 죽여야 하나요?”목이 약간 잠겼지만 듣기에는 거북하지 않았다.진아람은 자신을 등지고 있는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저 사람이야.’‘절정 검선이잖아.’“저는 당신을 대신해 결정할 자격이 안 돼요.” 진아람이 말했다.“당신도 여자잖아요. 내가 겪은 모든 일을 당신도 겪었잖아요. ‘그 남자’를 죽이고 싶지 않나요?” 절정 검선이 되물었다.진아람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죽이고 싶죠.”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처잠하게 떨어져 죽었다.‘나 같아도 죽이고 싶었을 거야!’“그럼 지금 무얼 기다리는 거예요? 그냥 죽입시다.”절정 검선의 영혼 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이 넓고 적막한 큰 마당에 말할 수 없는 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마당에 공기 속에는 슬프고 분함, 증오심, 고통, 슬픔 등 부정적인 정서가 맴돌고 있었다.끊임없이 진아람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다.다행히 진아람은 백전 신념이 있어 이런 부정적인 정서를 모두 막아낼 수 있었고, 자신의 신경에 있어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진아람은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남자를 보고 너그럽게 용서해주었다.장검이 까맣게 변하더니 사람들이 기겁할 만큼 날카로워 보였다.검 끝이 직접적으로 남자의 머리 쪽을 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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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아무 말 없이 머릿속에 있는 절경검법을 생각하며 우해미는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절정검법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우해미는 갑자기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절정검법, 난 반드시 배워야겠어!”쏴-어둠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우해미는 자신이 절정 골짜기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조각상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옆에 있던 진아람은 두 눈이 풀려져 있었고 몸 주위에 짙은 검은 안개가 맴돌고 있었다.우해미는 진아람을 본 후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절정 검선 조각상을 향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면서 소곤소곤 속삭였다.“절정 검선 스승님, 검법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안심하셔도 돼요. 왜냐하면 제가 반드시 이 검으로 천하의 배신자들을 죽여 줄게요!”우해미는 말을 하자마자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갔다.마침 진아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칼은 ‘그 남자’의 머리 쪽을 가리키기만 하고 찌르지 않았다.한참동안 우해미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장검을 땅에 던져 버렸다.‘꽈당’하는 소리가 났다.남자는 멍하니 진아람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말을 건넸다.“왜 저를 죽이지 않았나요?”“죽고 싶은 거죠? 절정 검선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난 당신이 저지른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진아람이 말했다.“모든 원인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결국 그 여자에게 책임을 떠맡겼고 그 여자의 손에 죽을 수 있으면, 이것이 바로 나에게 가장 좋은 결말이라고 할 수 있죠…….”남자가 소곤소곤 속삭였다.진아람은 입술을 다물었다.“그 람은요?”“그 여자는…….”남자는 고개를 푹 숙였다.“죽었죠.”남자의 목소리가 잠겼다.사실 절정 검선이 대답하고 있었다!웅장한 조각상 앞에 양반다리를 하고서 앉아 있던 절정 검선이 일어섰다.몸을 돌려 진아람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 여자는 목숨을 대가로 흑명교의 교주 그리고 다른 지존경 강자 2명과 함께 죽었어요. 게다가 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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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 손에 죽어도 상관없어. 남은 영혼으로 람과 함께 달빛 사막을 처단하고 싶어. 람 혼자서는 처단할 수 없기에 람은 내가 자신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탓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람도 네가 잘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지.”“동산 정상에서의 그 전쟁, 그 화살은 내가 일부로 사람을 시켜서 쏘게 했어. 진가부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 진가부가 나에게 그곳에서는 죽지 않을 것이며 전화위복 할 수 있을거라고 말했었어. 나중에는 흑명교를 완전히 망하게 하는 일이 핵심이 될 거야.”“…….”그 남자의 하소연에 따라 그때의 진실을 파헤쳐 보았다.그때 절정 검선이 남자를 죽인 후, 특별한 수단으로 그의 남은 영혼을 가두기 시작했다.이로 인해 남자의 남은 영혼이 달빛 사막 중심에 들어가지 않고 람과 함께 흑명교 강자의 남은 영혼을 막았다.그러나 절정 검선이 손을 써서 마음속에 있는 그 엄청난 원한을 품고, 달빛 사막 중심의 모든 것을 말살시켰다.남겨진 부정적인 정서는 달빛 사막을 불길한 곳으로 만드는 바람에 지금까지 아무도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물론 흑명교도 완전 역사가 됐다.이것이 바로 진가부가 일부러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절정 검선은 여전히 펑펑 울면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사실 나중에서야 남자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이렇게 오랜 집념을 ‘이 남자’의 입에서 다시 한번 듣고 싶었던 것이었다.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과 그가 말하는 것은 절정 검선은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진아람이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막장이나 다름없네.’‘정말 사람들을 힘들게 하네.’“난 여전히 당신이 미워요. 이 이기적인 X자식! 당신은 무슨 근거로 나를 대신해서 모든 것을 결정하려는 거지?”절정 검선이 남자의 가슴을 세게 때렸다.“전 차라리 람을 대신해서 모든 것을 내준 사람이 될래요! 이렇게 몇 년 동안 쌓여 있던 고통을 어떻게 해소해 줄 건데요?”남자는 할 말을 잃었다.오랜 세월이 지난 후.몇 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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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응? 이건…….”“흉수 혈맥이 섞였잖아.”“좋아, 지금 바로 이런 수련 방법이 널리 퍼질지 몰랐는데.”두 사람은 놀란 기색을 띠고 있었다.비록 실체가 남지 않았지만, 결정 검선과 남자는 어쨌든 지존경이었고, 신기한 것들을 여러 번 봐왔기 때문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선배님들, 저는 진정한 무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법을 수련할 수 없습니다.”진아람은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만약 상대방이 자신에게 공법을 준다면, 신급공법이라고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물론 영력 수련 공법은 예외다.그러나 확실한 건 절정 검선뿐만 아니라, 절정 검선이 사랑하는 이 남자는 영력 수련 공법에 능숙하지 않다.“그러고 보니 내가 자네의 실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뭔가 가지고 있는데.”절정 검선이 말했다.진아람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기 시작했다.“정말요? 선배님?”“응, 가자.”절정 검선이 손을 들어 이리저리 흔들었다.진아람은 눈앞이 어두워져 다시 눈을 감고 떴을 때도 여전히 자신이 조각상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절정 검선과 남자도 눈앞에 있는데, 다만 실제 인물처럼 그다지 잘 보이지 않았다.”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 조각상을 보고서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절정 검선은 입술을 오므린 채 진아람에게 물었다.“이름이 뭐니?”“저는 진아람이에요. 맑을 아, 밝을 람.”“듣기 좋은 이름이구나…… 아람아, 네가 우리를 좀 도와서 이 조각상을 부서줘.” 절정 검선이 웃으며 말했다.“그냥 가만히 놔둡시다.”진아람이 말하기도 전에 남자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다.“이 조각상도 일종의 증명이 될 수도 있잖아요.”절정 검선이 남자를 째려보았다.절정 검선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워 보였다. 남자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척하면서 ‘허허’ 웃었다.“우리가 몇 살인지도 모르면서, 우리 앞에서 체면 깎이는 행동은 하지 마.”절정 검선은 투덜거리며 말하더니 친절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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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절정검법과 천원진법 둘 다 신계공법이에요. 전자는 저에게 검술을 가르쳐준 스승이 가르쳐준 것이고, 후자는 제가 유적에서 찾은 도종의 최고급 공법죠. 하지만 수련 요건이 불분명해서 지금은 수련하기 어려워요.”“신…… 신계…….”진아람은 신계라는 말에 혼이 나갔다.현재 성국에서 신계공법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지층공법도 유혈사태는 막지 못하는데 신계라니……, 도저히 예상이 되질 않아!’“그 단지는 봉마단이라 불리는 단지에요. 그 안에 열두 개의 지존경 남은 영혼이 봉인되어 있는데 그 남은 영혼이 소멸됐는지가 의문이네요. 만약 소멸하지 않았다면 그 남은 영혼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만 조심해야 해요. 그것들은 마귀도 사람들이거든요. 사악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절대 속지 마세요.”진아람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봉마단을 절대 열면 안 될 거라 생각했다.“그리고 두 개의 진혼주가 있는데, 다른 말로 내단이라고 해요.”절정 검선은 내단에 대해 설명했다.“진혼주는 결정핵보다 한 급 더 높은 존재로 9급 이상의 흉수만이 진혼주 내단을 가지고 있어요. 특별한 변법을 이용해서 직접 흡수해 버릴 수도 있죠. 예를 들어서 체력을 키우거나 힘을 강화할 수 있고, 다른 속성의 내단 속성의 힘을 흡수해 자신의 속성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요…….”“이왕 말한 거 더 자세하게 말해줄게요.”절정 검선이 말을 이어갔다.“본래 체력이 인간보다 훨씬 강한 흉수가 내단을 흡수해 체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죠?”진아람은 말 잘 듣는 학생처럼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속성의 힘은 주재경에 달하지 못하는 이에겐 중요하지 않아요, 주자경의 강자일 때만 효과가 나타나거든요. 예를 들어 진아경 강자가 주재경에 발을 들여놓으면 규칙을 깨달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이 삼천 가지 규칙의 힘을 결정하고 자기만의 영역을 응집시키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자신의 속성이에요.”“천지 만물은 저마다의 속성을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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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하지만 힘을 발동하지 않으면 짐승화는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진아람이 말했다.남자가 말했다.“우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에 대답을 드릴 수 없지만, 진아람 씨는 원래 수련할 수 없는 사람이고, 이런 식으로 무술의 길에 발을 들여 놓으며 8급 흉수 혈통과 융합되어 주재경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도 매우 좋은 결과로 생각돼요. 백수천랑의 수명은 매우 길어요, 아무 탈이 없는 이상 수명이 3천 년에 이르죠. 놀라긴 일러요, 진아람 씨의 수명은 약 1500년 정도 일 겁니다.”“1500년…….”진아람은 기분이 좋아졌다.그녀가 백수천랑의 혈통을 융합한 후 기계로 측정해 본 결과, 세포 분열은 거의 멈춘 상태였고 노화도 진행되지 않아 수명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았다.하지만 얼마나 늘어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지금 난 1500년 정도의 수명을 갖고 있어. 이정도면 15명의 보통 사람 수명을 합쳐 놓은 거랑 똑같아!’“현우랑 천 오백년을 함께하면 충분하겠지……?”진아람은 속마음을 중얼거렸다.‘8급까지만 가능해…….’진아람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지금 시대에 8급 흉수는 이미 왕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서현우와 나란히 서서 함께 싸울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했다.“단점이 있어도 수련을 못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상관없어요.”절정 검선이 말했다.“백수천랑은 물 속성의 흉수예요. 마침 두 진혼주도 모두 물 속성이에요. 하나는 천해 용어에 속하고 다른 하나는 현수 검은 거북에 속하는 9급 흉수들입니다. 진아람 씨가 흡수하면 백수천랑의 혈통에 얼마나 진화작용을 할지 모르겠지만 제 추측으로는 적어도 노화를 단축할 수 있을 거예요. 완전히 흡수한 뒤에 8급에 도달하는 건 문제되지 않을 겁니다.”진아람은 흥분한 듯 몸을 가만히 두지 못했다.“그럼 선배님 말씀은 두개의 진혼주를 흡수하면 백수천랑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건가요?”“네, 어쩌면 더 강력할 수 있어요. 9급 흉수의 진혼주 두 개를 백수천랑에게 삼킬 기회가 없었는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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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뽀글뽀글뽀글…….심해에서 거품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있었다.눈을 번쩍 뜬 서현우는 험상 궂은 얼굴로 공격적인 얼굴과 마주했다.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혈도가 응집되어 단칼에 잘라냈다.푸슉…….머리가 두 갈래로 나뉘고 피 안개가 되어 서현우의 몸에 흡수되었다.그건 바다의 흉수였다. 상어처럼 보이지만 이빨은 거의 없었다.“여긴…….”서현우는 흉수를 죽인 후에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바닷속은 깊고 어두웠으며 산호와 다채로운 사암이 흩어져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서현우는 눈을 떼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심해인가?”정신을 차린 서헌우는 한숨을 내쉬었다.염적한수를 삼킨 덕에 서현우는 빙화성체를 가졌고, 물과 불에 절대적인 친화력을 가졌다.따라서 아무리 깊은 심해여도 그는 불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 만난 물고기처럼 편안하기만 했다.생각도 잠시, 서현우의 몸이 빠르게 상승하더니 겹겹의 물결을 일으켰다.솨악!잔잔한 수면이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하늘 높이 솟아오른 서현우는 똑바로 서서 푸른 바다의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을 내려다보았다.“아직 안 죽었어…….”서현우는 중얼거리며 자신을 둘러봤다.몸에 나타난 도자기와 같은 분열은 끔찍했다.“안 죽었어……. 번산은 어떻게 됐지?”서현우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무거웠다.그는 공중에 주저앉아 자신을 바라봤다.원래 마른 땅이었던 단전에 피바다가 밀려오고 있었다.이 바닷물은 모두 혈악의 힘이었다.경맥은 심하게 손상되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몸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만의 규칙적인 힘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이 규칙적인 힘 때문에 자신의 부상은 회복할 수 없었다.그래서 서현우는 많이 약해져 있었다.그는 다시 한번 내면을 들여다봤다.의식의 바다에도 피바다가 몰려오고 있었다.단전과 달리 이 바닷물은 살의환화로 이루어져 있었다.의식의 바다 한가운데 작은 백색 테라스가 있었고 주머니 크기의 서현우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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