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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성국 어디엔가 150,000미터 정도 크기인 매일같이 검은 불꽃이 타오르는 좁고 긴 골짜기가 있다고 한다. 이곳은 불길한 골짜기라 실력은 좋지만 사악한 세력들이 이곳에서 천벌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다.그 수만 년 동안 타오르는 검은 불꽃은 바로 누군가가 천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소문을 성국에 살고 있는 대부분 사람들은 믿고 있지만 각 대세력 고위층 사람들은 콧방귀를 뀌며 믿지 않는 눈치다.이른바 이 불길한 골짜기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은 사실 땅에서 솟아나오고 있는데 특수한 어떤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삼부칠전 중 구유전은 구유결 공법에 의해 바뀐 것이며 화속성 공법에 속한다. 또한 불길한 골짜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같다고 한다.그래서 구유전의 개교조사는 바로 여기에 구유종을 세웠다고 한다.좋은 환경과 특수한 조건들을 통해 구유종의 힘이 점점 강해지면서 이름이 구유전으로 바뀐 것이다.구유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세력의 힘이 제일 강했을 때 두 명의 지존경 강자가 있었다고 한다.역사상 정확히 언제 지존경 강자가 살아 있었는지는 모른다.성국에 살던 지존경 강자는 어디선가 떨어져서 죽었거나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우연찮게도 지존경 강자들이 살아진 년도에 성국에서 가장 강한 두 불교와 도교가 있었다. 근데 어느 순간 전부 사라졌다.지존경 강자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구유전에는 여전히 많은 주재경 강자가 남아 있다. 주재경 강자들의 뛰어난 실력은 대세력들조차 따라잡기 힘든 정도다.골짜기 근처에는 건물들이 너무 많아 사람들이 발 디딜 공간조차 없어 보였다.가끔씩 이 골짜기에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구유전 제자들이 들렸다가 가기도 한다.구유전 제자들은 기세등등해 보였다.한 궁전이 있는데 마치 담벼락 낭떠러지에 지은 것 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이 궁전이 바로 구유전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구유전의 전주들은 신주가 놓여진 곳에 앉았는데 하나 같이 얼굴빛이 창백한 것이 뭔가 힘들어하는 눈빛이었다.“역대 조상들의 제자들이 불효한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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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성국 동쪽 지역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산이 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거대한 검이 땅에 박힌 듯한 모습이었다.이 산의 이름은 검영산이며 검존전이 있다.때 마침 검존전 전주 서동섭, 내막 장로 치구검과 그리고 이순 장로가 옛 모습 그대로인 방에 다 모였다.그리고 그 방 안에는 몽사모 장로가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최근에 몽사모 장로가 양쪽 다리를 못 쓰게 되었어요.”서동섭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치구검에게 물었다.“몽사모 장로는 어쩌다가 의식을 잃게 된 거예요?”치구검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대답했다.“안지후가 폭발물을 터트리면서 이렇게 됐어요.”안지후와 몽사모는 어려서부터 검존전에서 같이 자랐기 때문에 소꿉친구나 다름없을 정도로 친하다.게다가 안지후와 몽사모는 둘 다 검술에 빠져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친한 관계로 발전하지 못했다.몽사모는 두 다리를 못 쓰게 되었지만 다행히 생명은 무사했고 실력이 떨어져 진아경 세력으로부터 제외됐다.몽사모는 이러한 공격을 견딜 수 없어서 검술에 푹 빠져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검존전 세력은 최고 강자 한 명을 잃은 셈이다!이순 장로가 심각한 말투로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요? 구유전은 이미 떼어 놓은 당상이었지 않았어요?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진짜 안지후가 이렇게까지 미친 짓을 할 지 몰랐어요!”치구검은 주먹을 꽉 쥔 채 히스테리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치구검이 볼 때 안가 가문은 이미 몰락해서 복수할 사람을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설마 구유전 전주를 탓하는 건가요?“전주님, 이 일의 책임은 구유전에게 있는 게 분명해요!”치구검은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말을 이어 나갔다.“저희가 안가 가문 내막을 더 많이 가져 가야죠!”“제가 먼저 구유전 전주님께 연락해서 구체적인 상황을 여쭤볼게요.”서동섭은 전승표를 꺼내 바로 구유전 전주에게 연락해서 다짜고짜 따져 물을 기세였다.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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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눈 깜짝할 사이에 2시간이나 흘러갔다.하늘에서 빛이 반짝이고 있다.서동섭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연심부가 왔다.저 하늘 멀리서 연심부 진아경 강자들 십여 명이 멈춰 서 있었다.진아경 강자들은 매서운 검의 기운이 맴돌고 있는 검영산을 보고서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이런 죽어야 마땅한 놈들! 이미 둘이서 손잡고 나쁜 마음을 먹었구먼!”“우리가 먼저 공격해서 검존전 세력을 물러나게 합시다!”“서동섭이라는 이 늙은이를 상대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의 손에는 조사검이 있어서 우리가 만약에 먼저 공격한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몰라요.”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멀뚱멀뚱 쳐다만 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검존전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세력이다.검존전에게는 그들이 꺼리는 대세력 진아경 강자들이 있다.만약 검존전을 공격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연심부는 틀림없이 큰 손해를 입을 것이다.어떤 호법 한 사람이 말했다.“이제 그만하세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물어봅시다. 구유전과 검존전이 연합해서 도망가려는 안씨 가문을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이런 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죠? 우리의 원래 목표대로 검존전 세력은 나중에 없애 버립시다.”“맞아요.” 호법의 말에 사람들이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신들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육 씨, 조봉주 씨는 저랑 같이 가실래요?”“그럴게요.”조봉주과 육 호법은 방금 말한 호법을 따라나섰고 세 사람은 다 같이 검영산 근처로 걸어갔다.서동섭은 일부로 모르는 척하고서 물었다.“여기에 온 당신들은 대체 누구세요?”세 사람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조봉주가 말했다.“서동섭 전주님, 저는 조봉주이고 연심부의 12호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서동섭은 가만히 있다가 인사를 건넸다.“연심부 호법님, 검영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호법님은 어떻게 신분을 증명하시겠어요?”“흥!”육 호법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서동섭 전주,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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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연심부 여러분을 뵙습니다."사람들이 다가와서 거짓 웃음을 띤 채 조봉주와 서동섭 등에게 인사를 건넸다.조봉주도 마지못해 인사를 받아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인사를 받아줬다.한 사람이 물었다.“혹 검존전에는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육 호법이 냉정한 말투로 물었다.“저희가 묻고 싶은 것입니다만?”“본전이 초대해서 온 겁니다.”서동섭은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본전의 검심 열매가 곧 익을 것이니, 검심 열매와 보물들을 좀 팔아 중무석을 벌어볼 타산이었습니다.”조봉주가 물었다.“그렇군요. 헌데 연심부엔 들어온 연통이 없었습니다만.”서동섭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하하…이 약소한 것들이 연심부의 눈에 띌 줄은 몰랐습니다? 거참, 제가 너무 주제를 모르고 행동했네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함께 경매장으로 가시는 게 어떠십니까? 제가 사과의 의미로 연심부 수속료는 일 할 깎아드리지요.”연심부 일동이 화가 나서 얼굴을 찌푸렸다.그러나 연심부 세력들은 사실상 경매장에 물건을 팔러 갈 용기가 없어 보였다.근데 제 도끼에 제 발등 찍힐지 누가 알았겠는가?이른바 경매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세력들이 연합해서 값을 올릴지 누가 알았겠는가.설마 값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검존전과 경매 세력과 원래 가격대로 팔고 사면되는 것이다.연심부는 어떤 수확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서동섭 전주님의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크흠…저희 연심부에게 이 정도는 별볼것 없는 것들이지요. 서동섭 전주님께서 바쁘시니 먼저 가 보겠습니다.”“조봉주…….”“갑시다, 어떤 수확도 얻지 못할 것 같아요.”“젠장, 헛걸음만 했구만!”달갑지 않았지만, 연심부 사람들은 궁시렁대면서 떠났다.연심부가 검존전 세력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 이상.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연심부가 불리한 상황이다.서동섭은 연심부 사람들이 떠난 것을 보고서 안심했다.흐르던 식은땀이 이마 양쪽에 떨어지면서 점점 마르고 있었다.서동섭은 사람들에게 인사했다.“여러분, 감사합니다.”“서동섭 전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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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진아경 강자 10여 명이 나타났다.휘몰아치는 무서운 위압에 검존전 정예 병사 300여 명이 무릎을 꿇고서 벌벌 떨고 있었다.반항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더 이상 시간 낭비하지 말고 혼을 되찾읍시다.”바로 조봉주를 포함한 호법 5명은 무작위로 운이 좋지 않는 5명을 뽑아 혼을 찾기 시작했다.비명을 질렀다.그러고 난 후 비명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검존전 제자 다섯 명이 죽었다.나머지 사람들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눈에는 원한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조봉주 등 다섯 사람은 알고 싶었던 일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이곳에 오래 있으면 안돼요. 모두 죽여라.”우르르 쾅쾅!마치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다섯 사람이 연합하자 검존전 제자들은 긴장돼서 머릿속이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 꼿꼿이 누워 생기가 하나도 없어 보였다.“갑시다!”연심부 강자들은 이 검존전 정예 병사들을 죽여버렸다.10여 번 짧게 호흡하더니 그림자에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마침 각 대세력의 강자들도 왔다.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를 보더니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연심부!”서동섭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서동섭은 마음속으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이 사람들은은 모두 검존전의 정예 제자들이었고 전투력이 훌륭하다.지금은 모두 죽었고 현재 검존전의 실력이 많이 뒤처져 있다.“여러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서동섭에게 눈에서 매서운 살기가 느껴졌다.“저희는 바로 다른 세력과 연합해서 연심부를 전면적으로 공격할 겁니다!”이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어떤 사람이 말했다.“서동섭 전주님, 저희는 연심부를 멸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사실 신안 공법을 막 배우기 시작해서 일단 전쟁을 일으켜서 제자들이 전쟁에 투입된다면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건 저희가 생각했던 결과랑은 너무 달라요.” “당신들은 전부 다 이렇게 생각하나요?”서동섭의 눈빛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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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성국 남쪽 한 구석에 위치한 어느 황야.곰의 몸통과 사자의 머리를 지닌 흉수 한 마리가 막 사냥을 마치고 핏자국이 남아있는 입가를 핥았다.굵직한 다리를 큰 대 자로 뻗고, 여유롭게 휴식 중이었다.바로 그때.반쯤 감겼던 흉수의 눈이 다시 번쩍 뜨였고, 의심과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이 빛났다.가까이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섬뜩한 기운이 공중에 떠도는 것을 느꼈다.만약에 더 강한 흉수가 나타난 것이라면 도망이라도 치겠지만.주위는 넓은 황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갑자기, 하늘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흉수가 일어나더니 이를 드러내고서 입을 크게 벌리고서 공격 자세를 취했다.하늘은 더 빠른 속도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천이 한 겹 찢어진 것 같다.흉수의 검은 눈동자에 온몸이 피로 물든 그림자가 보였다."으르렁-"이 흉수는 마치 이 인간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묻듯이 으르렁거렸다.“하늘은 날 불쌍하게 여기시고서 배고픈 날 위해 곰 한 마리를 보내준 거구나.”이 사람은 헤쭉 웃으며 손바닥을 내밀었다.흉수의 꼬리털이 빳빳하게 섰다. 본능적으로 밀려드는 오싹함에, 저도 모르게 몸을 돌려 도망가려 했다.허나, 움직일 수 없었다.눈앞이 어두워지면서, 흉수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온몸에 피로 물든 사람이 바로 서현우였다.서현우는 자신이 얼마나 수행했는지 모른 채 몸 속의 혈악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진무법과 섞인 것처럼 혈악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혈살의 기운이 없는 혈악의 힘인가?서현우는 도대체 본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눈치였다.서현우는 자신을 살펴보더니 여전히 자신의 실력이 뒤처지진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참 다행스러운 일이다.“괜찮아, 이렇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서현우는 곰 발 구이를 먹으며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최선을 다해서 전투에 임하면 실력을 키우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이것 또한 무자들이 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하지만 서현우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싸우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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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손재는 말하다가 잠시 멈추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우여진이 성주가 된 후에 통령이 찾아왔었어요. 분명히 성주 신분을 이용하려 했어요. 게다가 우여진은 상대방과 이야기하면서 우여진이 통령의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했어요. 우여진은 현우 도련님에게 다른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었어요.”“이 사람의 신분, 통령 내에서 어떤 지위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 서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이 사람은 분명히 우여진을 바둑알로 사용하고 있는 걸 보니, 우여진이 통령의 핵심을 알아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이미 조사하고 있지만…….”손재는 쓴웃음을 지었다.“알아낼 수 없어요.”“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조사하세요. 우여진이 손재를 매달리게 만들었어요. 손재가 이용하고 싶다면 쌍방향으로 이용하도록 해서 수라의 행방을 찾도록 도와주고 염정인과 포리를 따로 찾도록 해야겠어요.”손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현우 도련님, 갑을 경계하고 을을 건드실려고 그러세요?”“맞아요.”“알았어요.”“다른 일 있어요?”“네, 많아요.”손재는 한숨을 내쉬었다.“성국이 다시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각 대세력은 이미 분명히 손을 잡을 조짐이었지만 연심부와 정면으로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연심부도 함정을 놓아서 겉으로는 평온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양쪽에 속한 크고 작은 세력이 이미 피를 흘리며 각종 자원을 약탈하고 있습니다.”서현우가 말했다.“주의 깊게 지켜보시고 안전을 지키세요.”“알겠습니다.”“그럼 먼저 이렇게 합시다. 한동안 떠나겠어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전승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알겠어요, 도련님 잘 지내요.”“너도, 잘 지내.”서현우는 손재와의 연락을 끊었다.“볼 일 거의 다 봤으니 이제 용국으로 돌아갑시다.”서현우는 숨을 내쉬며 진아람에게 말했다.“나온 지 몇 달이 지났는데, 비록 많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수확이 꽤 많은 편이니 돌아가서 보고 부영호에 대해서는 상천랑이 결과를 기다리도록 하자.”“내일 아침 일찍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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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서현우의 말을 듣고 안지문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용 군,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요?”“형님 제가 지금 길에 있지만, 중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잘 알고 계시잖아요. 성국은 결코 평온한 적이 없지만 지금은 더욱 엉망이에요. 안씨 가문은 이 폭풍의 중심에서 멀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설 기회도 잡아야 해요.”서현우도 이어서 말했다.“안씨 가문의 내막 보물에 의존하면 손실이 너무 커지니 전쟁을 일으키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안지문은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습니다. 내막은 내막이고, 마지못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 안씨 가문의 대를 이어 만년을 이어가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만약 재물을 조금 빼앗아서 안씨 가문의 재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면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용 군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그럼 안씨 가문의 적이 누구인지 알아 봐야겠네요.”서현우가 말했다.“용 군, 그게 무슨 뜻이에요? 이곳은 안씨 조상의 땅에서부터 수천 미터 떨어져 있고, 길가 종문 세가는 우리 안씨 가문과 친분이 없는데, 이 적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안지문이 말했다.“현재 성국에서 가장 강한 세력들은 모두 안씨 가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에요. 안씨 가문이 지금 그 세력들을 맞대응할 실력이 안되니 반드시 최고 세력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그 다른 작은 종문 세가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서현우는 웃으며 말했다.“성국의 중심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워서 모든 사람들이 시선이 다 저쪽으로 집중되어 있어요. 길가에는 안씨 가문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은 거의 없어요. 게다가 제가 있으니 최고 세력 10명, 8명의 강자가 오지 않는 이상 걱정거리는 없을 거예요.”안지문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서현우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종문이든 세가든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재물이 없어서는 안 된다.약탈이야 말로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수단이다.정의와 악은 없다.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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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수조? 수조가 있을 리가요?”안지후의 안색이 변하더니 곧 그 모습이 사라졌다.서현우는 그 뒤를 따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그 작은 도시 밖으로 나왔다.짙은 사악한 기운이 감싸더니 떨리게 만들었다.서현우의 눈이 빨개졌다.빽빽한 흉수가 이미 그 작은 도시를 차지하고 있었다.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어디선가 빛이 반짝였지만 바로 사라져 버렸다.성내에 남아 있는 무자들이 저항하고 있었던 것이었다.그러나 이런 저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뿐만 아니라 안 가문이 정찰을 위해 파견한 정예 병사들도 일부 흉수들에게 쫓기고 있었다.“4급 흉수 흑풍마, 5 급 흉수 유혼귀랑, 그리고 원숭이, 삼색 미록, 청산 설호 등…… 왜 하나 같이 다 시뻘건겁니까?”안지후는 놀란 기색이었다.이 흉수들은 등급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흉수와는 달랐다.온몸이 선홍색일 뿐만 아니라 히스테릭하기까지한 그 포악함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 처럼 보였다.비록 낮은 단계의 흉수는 원래 지능이 낮긴 하지만, 이유 없이 이런 모습으로 포학함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무언가가 저것들에게 영향을 끼친거에요.”안지후가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서현우는 유적지에서 많은 것을 보았고, 이런 핏빛 흉수를 죽인 적이 있으며, 사악한 기운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무서운 것은 이 핏빛 흉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물건으로 공격하던 공격 대상의 체내에 그 붉은 기운이 침입한다는 것이다.펄럭-안지후가 손을 써서 안씨 가문의 정예 병사를 추격하는 그 흉수들을 모두 죽였다.정예 병사들이 말했다.“족장님, 이 성은 이미 흉수 조수에 잠겼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안지후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더니 말했다.“지나쳐 가도록 하죠!” 서현우가 갑자기 말했다.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은데요.”안지후는 멍하니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서현우가 또 말했다.“형님, 이 흉수들은 반드시 죽여야 해요.”안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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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안지후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아직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많지만 지금은 물어볼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이를 악물고 안지후는 서현우와 함께 손을 잡았다.“후후…….”수조가 인기척을 듣고 몰려왔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진아경 강자였기에 쌍방의 격차는 수량으로 메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두 사람은 허공 위에 우뚝 솟아 있고, 날짐승이 구름 같이 많았지만 칼망과 옥인을 당해낼 수 없다.수많은 날짐승이 폭우처럼 땅에 우수수 떨어졌다.아래로는 날지 못하는 흉수들이 한 층 또 한 층 모일 수밖에 없어 수많은 흉수들의 몸으로 하늘을 찌를 듯한 계단을 억지로 쌓아야 했다.이것은 학살이다.사실 서현우가 손을 쓰지 않아도 안지후 혼자서 해결할 수 있었다.옥인이 커지기 시작했다.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무서운 압력이 이미 수많은 흉수들을 죽였다.옥인이 땅에 떨어지며 우르릉 쾅쾅 소리가 나더니 다시 들어올렸을 때 모든 흉수는 이미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대지는 진홍색으로 물들었다.진한 피비린내가 역겹다.쏴!갑자기 검망 하나가 안지후를 향해 몰려왔다.땡!안지후는 손을 흔드는 사이에 가로막았고, 눈빛이 차가워 보였다. 한 무자가 하늘 높이 솟아올라 장검이 다시 참수되는 것이 보였다.서현우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이목구비가 험상궂게 일그러졌으며 얼굴과 목에 모두 청흑색의 혈관이 폭발하여 상당히 무섭게 보였다.“살아있는건가?”안지후는 다시 이 일격을 막고 손을 내밀어 허황된 손바닥을 아래로 두드려 이 무자를 땅바닥에 진압했다.“살아있을지도 죽었을지도, 중요하지 않아요.”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미 이성을 잃었는데 어떻게 아직도 수작을 부릴 수 있는거지?” 안지후가 또 물었다.“모르겠어요. 전투 본능일지도 몰르죠. 경맥의 기운은 손상되지 않고 이성만 침습당했어요.”서현우가 추측했다.안지후가 다시 물었다.“회복할 수 있을까?”“할 수 없을 것 같아요.”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허씨 가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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