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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씨 안에 내포되어 있는 규칙의 힘의 인도를 받자, 살육 규칙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서현우의 몸에 난 균열은 점차 지속적해서 복구되었다.같은 시각 서현우의 메마른 단전에는 붉은 실밥이 그려져 있다.마치 어떤 화가가 붉은색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살육 규칙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 그림은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서현우는 감격스러워했다.열반귀진법에서 서현우는 주재경에 발을 들여놓은 경험이 있다.하여 이것이 묘사 영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일단 살육 규칙이 충분하고 영역 그리기가 완료되면 서현우는 자신의 영역을 갖게 된다.그리고 자연스럽게 주재경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것이다.안타깝게도 규칙의 힘이 너무 적어 10분의 1도 그려내지 못했다.어느새 방안의 금빛과 핏기는 모두 사라졌다.서현우는 천천히 눈을 뜨고 신념을 펼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수백 리 밖의 모든 화면이 서현우의 눈앞에 나타났다.햇빛이 쏟아지고 바람이 약간 불어오자 화초가 흔들리며 새가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아 가볍게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벌과 나비가 나풀나풀…….그리고 일부 산수는 산속에 흩어져 흉수의 종적을 찾고 있다.진아름은 시냇가에서 무예를 연마하고 정람은 밥을 짓고 있으며 부영호와 부영철 두 형제는 서로 욕을 퍼부으며 다투고 있다.세상 듣기 싫고 거북한 욕이라는 욕은 모두 하고 있다.서현우는 마치 하느님의 시각에 서서 모든 곳을 보고 있으며 모든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고 있다.모든 것을 다 장악하고 있는 느낌은 매우 아름답다.게다가 서현우는 아직 온몸의 힘을 쏟아부은 것도 아니다.만약 온몸의 힘을 모두 쏟아 부었다면, 수천 리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이 정신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용솟음치고 있다.만약 지금 연심부 강자의 앞에 서 있다면, 신안을 배운 적이 없어도 상대의 정신력 공격은 아무런 효과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만약 주제 파악 못 하는 이가 지금 서현우에게 정신 통제를 펼친다면 서현우는 그 사람을 도려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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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서현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즉시 물었다.“적이 누굽니까?”전음부는 더 이상 응답하지 않았고 스스로 불타버리더니 잿더미가 되어 흔적도 없이 흩어졌다.“안씨 가문에 정말로 큰 위험이 닥친 거 같아.”서현우는 침울하게 덧붙였다.“안씨 가문은 매우 중요한 카드라 절대 잃어서는 안 돼. 다녀와야겠어.”진아름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고 고객만 끄덕였다.“알았어요. 조심해서 다녀와요.”“급할 거 없어.”서현우는 진아름을 데리고 몸을 번쩍이더니 사라졌다.순간, 두 사람은 부영철의 곁에 나타났다.부영철은 재빨리 반응하며 칼을 뽑아 겨누며 연신 뒤로 물러서서 방어 자세를 취했다.하지만 부영철은 아직 서현우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선배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상대가 공격하려는 생각이 없는 듯 보이자 부영철은 입을 열어 물었다.“나다.”“네?”부영호와 부영철은 순간 멍해졌다.서현우의 몸매와 얼굴은 부유한 중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갔다.“사장님!”그러자 두 사람은 아연실색하며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서현우는 또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전에는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었다. 이것이야말로 내 모습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내 딸이 아니라 내 아내다.”두 사람은 진아름을 바라보면서 또다시 멍해졌다.너무 아리따운 용모를 지닌 여자이기 때문이다.성국에서 이렇게 예쁜 여자를 찾기 엄청 힘들 것이다.있다고 하더라도 제일 미인이라고 불리는 우해미와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저는 진아름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사실을 숨겨서 미안했습니다.”진아름은 사과하며 미소를 지었다.부영호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럼, 사장님이 바로 그 명성이 자자한 서현우라는 말입니까?”“잠깐만요! 그럼, 전에 포위 공격당한 수라는 누굽니까?”부영철은 갑자기 놀라며 소리쳤다.그러더니 두 사람은 또다시 멍해졌다.그들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수라가 성국 남부에서 포위 공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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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안수연이 주동적으로 전음한 이후 서현우는 다시는 안수연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안씨 가문이 도대체 어떤 위험에 직면했는지, 사상자가 어느 정도인지, 혹은 이미 전멸했는지는 서현우는 아무것도 모른다.심지어 지금 안수연의 위치도 모르고 있다.허공 위에서 서현우는 저장 반지에서 영패 하나를 꺼냈다.그 위에 “안” 자가 쓰여 있다.이는 바로 안씨 가문의 공양 장로 영패이다.이 영패는 사실 부 영패로써 안씨 가문의 수중에 주 영패가 있다.만약 서현우가 뜻밖의 사고를 당해 죽는다면 안씨 가문은 주 영패를 통해 서현우가 이미 죽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그리고 주 영패와 부 영패 사이의 연계에 따라 장로 영패가 있는 곳을 찾게 된다.물론 정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살인자는 틀림없이 부 영패를 파괴할 것이고 안씨 가문에서 절대 찾지 못하게 할 것이다.지금 서현우는 신념을 부 영패에 넣어 주 영패와 소통하고 있다.“서북쪽입니까?”서현우는 마음속에 답이 생겨 주 영패가 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두 사람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고 2천 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이다.서현우의 현재 속도로 보면, 아마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안씨 가문의 바탕도 깊은 편인데, 실력 차이가 너무 현저하지 않으면 3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서현우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애초에 허씨 가문이 혈색 흉수의 진공을 받았을 때도 여러 날이나 버텼었다.비록 후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허나운이 서현우에게 도움을 청하기 했지만 말이다.그러나 지금의 안씨 가문은 결코 허씨 가문이 비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적어도 최고의 전력에서 안씨 가문에는 안지문, 안지현과 모연수 세 사람이 있다.그러나 서현우가 모르는 것은 안씨 가문이 확실히 생사존망의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황폐한 땅에 여러 가지 광택이 피어나고 있다.안씨 가문 사람들 속에 사상자가 적지 않게 나왔고 피바다에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싸움은 계속되고 울부짖는 소리와 비명이 뒤섞여 간담을 서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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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독설을 퍼부으며 안지문은 암암리에 모연수에게 전음했다.“모연수 씨, 이따가 기회 봐서 도망가요. 안씨 가문은 오늘 모두 죽게 될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당신까지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모연수는 씁쓸함이 가득했다.“용 장로님은 어디에 있습니까?”안지문의 눈에는 한이 그려졌다.“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용 장로가 있다고 하더라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절대 도망가지 못합니다.”그러자 모연수는 탄식만 했다.이에 안지문은 덧붙였다.“내가 복신망을 거두면, 될 수 있는 한 멀리 도망가세요. 만약 가능하다면…… 우리 수연이 좀 부탁해요…… 잘 부탁드립니다”“네…….”모연수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어쩌면 안지문 세 사람이 목숨을 걸을까 봐 두려웠을 것이다.또 어쩌면 안씨 가문의 신복망이 확실히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6명의 공격 강도는 그리 크지 않고 주로 견제와 소모를 위주로 하고 있다.구유전과 검존전이 손을 잡고 6대 진아경 강자들이 포위 공격하는데, 안씨 가문이 도망갈 수 있을까?신복망은 강하지만 이런 이보를 조종하는 데 기운이 많이 든다.일단 안지문의 기운이 어느 정도 소모되어 자폭할 힘조차 없어지면,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미친 듯이 공격할 시기이다.이와 동시에 안지문으로 하여금 안씨 가문 사람들이 천천히 발버둥 치는 것을 직접 보게 하거나 잔인하게 살해되는 걸 보게 한다면 더욱 미치고 팔짝 뛸 것이다.천천히 찾을 필요 없이 스스로 안씨 가문의 내막 보물창고를 내놓게 강요할 수 있다.그들이 생각한 대로 안지문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괴로웠다.불판 위에 올려져 조금씩 타들어 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절대 용서를 빌지 않을 것이다.무도의 길에는 약육강식만 있을 뿐 자비와 연민은 없다.마음이 착한 사람은 벌써 죽었다.지금 자리에 있는 진아경은 안지문 자신까지 포함해서 모두 두 손에 피가 가득 묻혀져 있다.구유전과 검존전이 안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지문은 잘 알고 있다.유일한 희망은 자기와 안지현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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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이제야 궁지에 몰린 모양이다?”구유희는 차갑게 웃으며 비아냥거렸다.6대 진아경 강자는 정신을 가다듬고 기다리고 있다.“형님, 검존전은 제가 대응하겠습니다.”안지현이 말했다.그러자 안지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갈게.”검존전은 구유전의 세 사람보다 위협이 더 크다.“어차피 다 죽는데, 누가 가도 똑같지 않습니까?”안지현은 비참하게 웃으며 최선을 다해 힘을 폭발시켜 검을 들고 검존전 세 사람을 향해 적극적으로 돌진했다.“지현아…….”안지문은 가라앉은 목으로 소리를 쳤다.그러고 나서 슬픔이 가득한 채로 문득 몸을 돌려 구유희 세 사람을 마주하며 두 눈을 붉혔다.그러던 찰나 안지문은 거침없이 달려갔다.“나하고 같이 죽고 싶은 사람 누구야?”모연수와 안지현도 함께 검존전 세 사람을 향해 공격을 개시했다.“안지현은 당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권세검은 담담하게 말을 남기고 나서 몸을 번쩍이며 모연수를 향해 갔다.손에 든 철검으로 두말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찔렀다.이에 모연수의 얼굴은 비할 데 없이 굳어졌지만, 최선을 다해 막으려고 했다.땡땡-우르릉-진아경 강자의 교전이라 동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우레와 같은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사막 가장자리의 안씨 가문 사람들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보았지만, 어두운 구름과 안개만 보일 뿐 때때로 빛이 반짝이는 것이 다였다.“우리는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렸습니다…….”“저런 잡X한테 죽느니, 은빛 사막에 들어가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필사적으로 돌격하면 희망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은빛 사막에 들어서면 무조건 죽게 되어 있습니다.”이런 긴요한 고비에 안씨 가문 사람들은 의견이 서로 갈렸다.일부 사람들은 몸을 돌려 돌격하면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리고 은빛 사막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살아남으면 운이 좋은 것이고 죽게 된다고 하더라도 적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기에 마음은 편할 것이다.구유전과 검존전의 정예는 이 기회를 틈타 다시 공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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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미친 듯한 안지문은 붉은 두 눈으로 서현우와 칠권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똑똑히 보고 정서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고 표정도 점점 복잡해졌다.안씨 가문이 곧 멸망하려고 할 때, 내력이 신비하고 탈영병이었던 용 장로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심지어 연속 세 손바닥으로 천 명에 가까운 사람을 죽였다.이는 구유전과 검존전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에 충분했다.게다가 중기 실력의 칠권까지 동원하여 큰 부담을 나누게 하였다.다른 한쪽에서 검세권은 가까스로 버티고 있으며 이를 본 모연수의 얼굴에는 희색이 드러났다.온몸에 피를 흘린 안지현은 더욱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경맥을 돌리고 몸이 부풀어 올리더니 미친 듯이 소리쳤다.“다 같이 죽어!”“제길! 저 X 자폭하려고 그래!”치구검과 몽사모는 순간 안색이 변하며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자폭하려고?”권세검의 눈에 차가운 억새가 피어오르더니 철검을 휘두르며 곧장 검망을 번쩍이며 안지현을 향해 달려갔다.이를 보고 모연수는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지현아! 조심해!”“넌 너나 걱정해.”권세검은 차갑게 입을 열며 모연수를 향해 철검을 휘둘렀다.모연수는 재빠르게 공격을 막았고 안지현도 다가오는 검을 보기 했으나 피할 수 없었다.두 사람의 실력은 본래 현저한 차이가 있고 안지현은 중상까지 입었다.이를 악물고 겨우 이 일격을 견디자, 안지현의 몸 뒤에는 즉시 검흔이 떠올랐고 선혈이 쏟아지면서 거의 반으로 베어버리는 듯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지현의 자폭을 멈추지 못했다.오히려 이 한방의 추진력을 빌어 더 빨리 몽사모를 향해 달려갔다.“지현아.”안지문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눈에서 피눈물이 떨어졌다.그 후 안지문은 더욱 미친 듯이 갑자기 구유희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고 독사와 같은 또 다른 구유전 강자를 공격했다.구유희의 수명은 이제 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에 굳이 데리고 함께 죽일 리는 없다.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이 구유전 강자는 눈에 조롱의 빛이 스쳐 지나가더니 덤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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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안지문의 뒤에 나타난 사람은 서현우이다.서현우는 한숨을 내쉬며 그 이유를 말했다.“안지현은 이미 숨졌습니다. 당신까지 없어지면 안씨 가문은 정말로 없어지는 겁니다.”“안씨 가문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안지문은 노여워했다.“아직도 안씨 가문의 공양 장로라고 여긴다면 당장 안수연 데리고 떠나세요. 수연이에게 잘해준다면 저승에서도 진심으로 기도해 드리겠습니다.”“숨질 것 같으니 지금 손녀를 부탁하는 겁니까?”서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덧붙였다.“당신 손녀는 당신이 알아서 책임지세요. 저한테 양육비 요구할 생각하지 마시고요.”이에 안지문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지금 양육비가 문제야?’바로 이때 구렁이 세 마리가 습격해 왔다.쏴-서현우는 안지문을 끌고 갑자기 사라졌다.멀리서 권세검의 마음속에 갑자기 위기감이 생겨 도로 검을 휘둘렀다.땡-그러자 귀를 찌르는 듯한 금철 소리가 울려 퍼졌다.서현우는 나타나 한 방에 권세검을 물리치고 모연수에게 말했다.“그 사람 안고 제 뒤에 서세요.”서현우의 말에 모연수는 어리둥절했다.뒤에 서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왜 안지문을 안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무맥이 봉인되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어리둥절해 보이는 모연수에게 서현우는 덧붙여 설명했다.모연수는 문득 크게 깨닫고 다시 침묵했다.그러나 서현우의 말 대로 안지문을 안은 것이 아니라 팔을 잡고 가만히 서 있었다.안지문은 비분해 마지 못했다.“용 장로, 지금 주제넘은 짓을 하는 겁니다.”“안 갈 겁니다.”“가야 합니다.”“싫다고 했습니다.”“안…… 푸…….”안지문은 그만 화가 치밀어 피까지 토했다.치구검은 중상을 입고 죽어가고 몽사모를 데리고 떠났다.하여 지금 이곳에는 진아경 네 명밖에 남지 않았다.서현우의 실력으로는 도망갈 수도 있다.그러나 하필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자, 안지문은 눈앞이 캄캄해지고 절망감이 극에 달했다.“모연수 씨, 가…….”‘저는 갈 수 없습니다.”모연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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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사람을 둘로 나누면 바로 ‘인’입니다.”서현우는 고개를 돌려 안지문에게 엄숙하게 말했다.안지문은 멍해지다 못해 두 눈까지 휘둥그레졌다.그러고는 휙 아래로 떨어졌다.안지문의 팔을 잡고 있던 모연수는 극도의 충격에 온몸이 떨려 저도 모르게 손이 풀렸다.서현우는 몸을 반짝이며 즉시 안지문의 곁에 나타나 팔을 잡아당기며 물었다.“이제 아셨습니까?”‘내가 알긴 뭘 알아! 이 시X 미친X아!’안지문은 내심 고함을 질렀다.자신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아무튼 어리둥절하기만 하다.‘사람을 반으로 나누면 인이라고?’‘미친 X!’“허공을 속박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까? 저 사람들이 안씨 가문 사람들에게 손을 댄다면, 저 혼자만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서현우는 전음을 보냈다.안지문은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감사합니다.”서현우는 직접 손을 뻗어 안지문의 손가락에서 저장 반지를 뺐다.안지문은 짧은 시간 내에 여러 번 어안이 벙벙해졌다.신념을 펼쳐보니 좋은 물건이 여간 많지 않았다.그리고 서현우는 그물 같은 이보를 꺼냈다.“복신망?’서현우는 신념을 펼쳐 볼 때, 이미 이보의 이름과 용도를 알게 되었다.“안 돼! 비켜!”구유희는 깨닫자마자 소리를 질렀지만, 그럼에도 늦었다.아직 얼마 물러나지 않았는데, 복신망은 이미 10리의 허공을 뒤덮었다."구유희의 얼굴은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졌다.이 모든 건 서현우가 단칼에 칠권을 베어버린 충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아경 중기의 서현우가 도대체 어떻게 진아경 후기의 칠권을 신속하게 죽일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이는 마치 장한이 어린아이에게 맞아 쓰러져 죽은 것과 같다.너무 환상적인 일이나 다름없다.바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상황때문에 세 사람은 감히 경솔하게 서현우에게 손을 대지 못하고 전력을 다해 기운을 돌리며 경계했다.서현우는 안지문을 모연수에게 던졌다.안지문은 허공에서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다행히 모연수가무의식 중에 받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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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죽은 듯이 고요한 가운데 붉은 안개가 속에 있는 서현우는 모든 사람의 눈에 악마처럼 보였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돼!’구유희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네가 어떻게 규칙의 힘을 깨달아? 아닐 거야…… 아니라고…….”“자기에게 없는 건 항상 남에게도 없다고 착각하는 법이죠. 수백 년 동안 헛된 삶을 살았나 봅니다.”서현우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지만, 눈빛은 권세검에게 떨어졌다.“네가 권세검 맞지? 반야곡에서 너를 본 적이 있어. 예전부터 너한테 검비가 있다고 들었어. 진아경에서 무적이라고 하던데, 나도 한 번 해보려고.”권세검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보기 흉했고, 철검을 든 손까지 모두 떨렸다.지금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단칼에 칠권을 베어버리고 규칙의 힘으로 다른 한 사람까지 죽인 서현우이니 말이다.서현우는 구유전 강자의 실력이 현장에 있던 누구보다도 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서현우 앞에서 그는 목숨을 바쳐야만 한다.‘사생취의.’이 생각이 막 떠올랐을 때, 권세검은 멍해졌다.이쯤이 되자 사생취의라는 성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넌 강한 사람이야. 난 네 상대가 될 수 없어.”권세검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두 사람을 연거푸 죽이는 데 적지 않은 힘이 들였지 않아? 지금 나하고 또 싸운다고 해도 아무런 가치가 없지 않을까? 난 검존전 사람이 아니야. 그저 보수 챙겨 준다고 하기에 도와주러 온 것뿐이야. 게다가 전에 싸울 때도 난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우린 적이 되지 말아야 하는 사이야. 날 놓아주면 앞으로 두고두고 꼭 갚을게.”명성이 자자하고 나서 아마 처음으로 고개를 숙인 것이 아닌가 싶다.권세검은 정말로 서현우가 무서웠다.무섭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괴하기 그지없었다.권세권은 검비로 복신망의 금고를 깰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서현우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만약 다시 한번 규칙의 힘이 응집된다면, 죽게 될 것이 분명하다.일단은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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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하하하…….”몸이 미친 듯이 팽창하고 하하 웃으며 하늘을 우러러 미친 듯이 소리쳤다.“군천열, 지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딱 기다리고 있을게!”구유희의 목소리에는 원망과 슬픔이 가득 베어 있다.서현우는 흠칫거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자기를 향해 달려들어 몸이 빠르게 불어나는 구유희에게 공격할 의욕조차 없었다.피식-피로 물든 선이 구유희의 몸을 휘감고 있다.구유희는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몸이 빠르게 쭈그러들었다.히스테리적인 웃음은 다시 절망으로 변했다.“안 돼!”마지막 미친 함성을 지르고 나더니 구유희의 두 눈은 산만해졌다.꼿꼿이 떨어져 털썩 떨어지며 땅으로 꺼져 들어갔다.구유희는 죽을 때까지 눈을 감지 못했다.아래, 안씨 가문 사람과 구유전, 검존전의 정예는 여전히 굳어져 있다.“또…….”그들은 사고가 정지되었다.진아경.그들은 모두 진아경이다.하지만 지금 모두 힘없이 떨어져 목숨까지 잃었다.“도망쳐!”이때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자, 양전의 정예들이 뿔뿔이 도망치기 시작했다.특히 구유전의 정예는 다리가 두 개밖에 없어서 한스러웠다.죽은 세 명의 진아경은 모두 그들과 같은 구유전 소속이다.이에 그들은 오금이 저려 도망가기 바빴다.“죽여! 가만두지 마! 원수 갚아야 해!”안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깨닫고 미친 듯이 기뻐하며 이를 갈며 추격했다.그러자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허공 위에는 지면을 뒤흔드는 소란스러움에 비해 무섭게 조용하다.모연수와 안지문은 바보처럼 서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눈을 깜빡이지 못했다.그들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모연수 씨.”서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네? 네, 용 장로님 말씀하세요.”모연수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 매우 경외해 보였다.“저 좀 잡아 주세요.”서현우의 말에 모연수는 멍해졌다.“네? 그게 무슨 말씀…….”서현우는 갑자기 아래로 급속히 추락했다.“뜻이에요?”모연수는 이제 막 모든 말을 뱉어냈는데, 거의 무의식적으로 번쩍거리며 급속히 떨어져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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