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존재의 입에서 듣도 보도 못한 어휘가 하나 더 나왔다.서현우가 침묵하고 있을 때 이 사람은 다시 입을 열었다.“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구나. 그럼, 지금은 신력 어느 해가 되느냐?”“신력…….”이는 또 다른 낯선 단어이다.“설마 신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게냐? 그럴 리가 없다.”다소 놀라워 마지 못하는 말투로 서현우에게 거듭 물었다.그러자 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네, 그게 무엇인지 전 모릅니다.”“그…….”이 사람은 또다시 다급하게 물었다.“녀석, 그럼, 지금이 도대체 무슨 해인 게냐?”“지구상의 대부분 국가의 정상적인 계산법에 따른다면, 우리는 지금 신력 원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성국 쪽에는 연도를 따로 계산하지 않은 것 같지만, 제군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원년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성국 제군이 성국에 오른 지 25년째 되는 해입니다.”서현우의 말을 듣고 이 사람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렇게 한참 지나서 서현우가 물었다.“선배님, 저에게 물어볼 것이 더 남아 있습니까?”“녀석, 너…… 네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시대를 말해 보거라.”이 말에 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말에 내포되어 있는 뜻은 무섭기 그지없다.서현우는 무거운 소리로 운을 떼기 시작했다.“제가 알기로는 성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바로 만여 년 전입니다. 불도 두 종이 갑자기 실종되면서…….”다행히 서현우는 성국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다.하여 성국의 현존하는 역사 문헌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서현우는 지금 숨기는 거 없이 전부 다 말했고 실은 숨길 필요도 없었다.양측의 정보 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자기가 모든 걸 말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알 리가 없을 것으로 추측했다.과연 서현우가 말을 마치고 나니 또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크하하하하…….”한참 동안, 이 사람은 갑자기 미친 듯이 히스테리의 큰 웃음소리를 냈다.이 웃음소리에는 슬픔, 황당무계함, 우스꽝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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